My past life was the strongest swordsman RAW novel - Chapter (77)
내 전생은 최강검신-76화(77/325)
스카이 타운 2층의 복도.
시험이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 았지만, 프랭클린은 누군가를 피해 죽어라 도망가고 있었다.
“허억, 헉! 도대체 뭐야! 저 자식 이 2급이라고?”
숨을 헐떡이며, 울상이 된 프랭클 린은 30초전 일을 회상했다.
[시험 시작!]방송과 함께 2급 헌터로 알고 있 던 지엔이 검을 휘둘렀다. 검격은 그야말로 섬광. 지엔은 자신을 노린 무기들을 쳐내고, 시즈카의 끈까지 끊어버렸다.
‘난 보지도 못했어!’
2급 헌터의 평균적인 특성 개수 는 1개. 지엔의 검격은 프랭클린에 게 2가지 의미가 있었다.
특성을 숨긴 고등급 헌터거나, 특 성 하나로 경지를 이룬 고수.
물론 어느 쪽이든 지엔이 시험의 밸런스를 파괴하고 있단, 사실에는 변화가 없었다.
“헉! 일단! 일단! 튀자! 아직도 따라오나?”
프랭클린은 뒤를 돌았다.
지엔은 느긋한 발걸음으로 프랭클 린과 거리를 좁히고 있었다.
그러나 프랭클린을 충격 받도록 한 장면은 따로 있었다.
“헉!”
“뭐야?”
덤비면 막고, 걷어차며, 벤다.
지엔은 자신에게 덤빈 시험자들의 끈을 모두 일격에 끊어버렸다.
멀리서 보이는 허망한 표정의 사 람들, 프랭클린은 계단 앞에서 발을 동동 굴렀다.
“어디! 어디로 가지? 위? 아래?”
프랭클린은 남과 싸울 때가 아니 었다. 그를 쫓고 있는 건 5급 세이 버 페르마를 이긴 고수. 4급 헌터의 발끝에도 못 미치는 프랭클린의 상 대가 아니었다.
“에익!”
결국 프랭클린은 계단을 통해 위 층으로 달렸다. 아까 같은 테이블에 있던 김진하가 그를 반겼다.
“아저씨, 밑에 뭔 일 있어? 아 설 마 4급이야? 말 좀 해봐〜 뭔데 줄 초상이야?”
“살고 싶으면 당장 꺼져!”
겁에 질려 김진하에게 외치는 프 랭클린. 하지만 김진하도 곱게 물러 날 위인은 아니었다.
“이 아저씨가 꺼지긴 누구보고 꺼 지래? 순순히 팔이나 내밀어. 나 힘 조절 못하니까.”
설상가상 배트를 든 김진하가 자 신을 위협하자. 프랭클린은 돌아버 릴 지경이었다.
“이럴 때가 아니라고! 합격하고 싶으면 일단 튀어야 한다니까!”
“아, 이게 뭔 개수작이야. 아저씨 쫄았어?”
김진하는 고등학교 야구부 출신의 헌터였다. 같은 3급이라도 현역인 프랭클린의 실력이 훨씬 위, 둘이 싸운다면 프랭클린이 이길 것이 분 명했다.
하지만 프랭클린이 겁내는 건 김 진하가 아니었다.
칠흑의 검을 들고 사신처럼 걸어 오는 지엔.
“저, 저기! 온다!”
겁을 먹은 프랭클린이 지엔을 가 리키자, 김진하는 한심하다는 표정 을 지었다.
“뭔 3급이 겨우 2급한테 쫄아서 는 쯧〜 도망가지 말고, 내가 하는 거 잘 봐. 이 다음은 아저씨 차례니 까.”
김진하는 자신의 특성 [날리기]를 담아 지엔에게 배트를 휘둘렀다.
만약 적이 배트에 맞는다면, 닿는 순간 마력의 힘으로 적을 100미터 나 날릴 수 있었다.
“자! 홈런!”
야구부 출신다운 깔끔한 폼.
하지만 김진하의 배트는 지엔의 일격에 두 동강나고 말았다.
파작!
더 놀라운 건, 검이 배트와 동시 에 김진하의 끈도 끊어버렸다는 사 실.
“헉?”
당황한 김진하가 눈을 동그랗게 떴지만, 이미 늦었다. 김진하는 이미 탈락. 프랭클린은 그런 김진하를 멀 리서 놀렸다.
“내가 튀랬지! 멍청한 꼬맹아! 미 끼라니 고맙게 됐다!”
지엔을 본 프랭클린이 도망을 가 고, 프랭클린을 본 2급들이 도망을 가는 진귀한 상황. 복도는 그야말로 혼돈이 었다.
그 광경에 시험관인 진유라는 말 을 잃고 베르무트와 시선을 교환했 다.
“저게 뭐다냐?”
“……묻지 마세요.”
“진짜 2급이야?”
“만약 저 학생이 2급이 맞으 면…… 세상에서 가장 강한 2급이겠 네요.”
“너보다도 센 거 같은데…….”
진유라 말에 베르무트는 생각했 다.
‘정체가 뭐지? 검술을 보니 무기 관련 특성 같은데.’
거기다 베르무트의 시선을 끈 건, 지엔의 검이었다.
‘최소 국보급 아티팩트……. 어디
서 저런 걸?’
베르무트가 생각에 빠진 동안, 진 유라는 무언가 떠오른 듯 “아!” 하 고 소리를 질렀다.
“2차 시험은 어쩌지? 저런 괴물 을 또 시험 보라 그래?”
진유라가 고민을 하는 이 순간에 도, 지엔은 지나가는 모든 자리를 초토화 시키고 있었다.
결국 지엔과 만나는 적들에게 선 택지는 2개였다.
탈락하거나, 도망가거나.
그야말로 지엔은 시험장에 나타난 인간재 앙이었다.
“그냥…… 뺄까요?”
“그러자. 의미가 없겠다. 그냥 이 번 경호팀 팀장 자리로 올려.”
“팀, 팀장요? 에이, 아무리 그래 도 그건 시험 성적 1등한테……,”
진유라의 판단에 반대하려던 베르 무트는 다시 지엔을 보았다.
지엔은 자신에게 덤빈 4명을 일 격으로 탈락시키고 있었다.
“저 학생이 1등이네요.”
베르무트는 결국 고개를 끄덕이며 종이에 무언가를 필기했다.
“바로 올리겠습니다.”
“근데, 이번 시험은 걍 둬라? 몇
명이나 탈락시킬지 나도 궁금해.”
말을 끝낸 진유라는 히히 웃으며 지엔의 뒤를 따라가고 있었다.
한편, 어쩌다보니 막다른 길에 몰 린 프랭클린. 하지만 궁지에 몰린 건 그만이 아니었다.
창이 무기인 3급 헌터 신하성.
거미줄이 특성인 2급 헌터 쿠모.
2명의 헌터들도 프랭클린의 동지 들이었다.
“오 이런…….”
망연자실하게 벽을 바라보는 프랭 클린. 신하성은 난리법석을 떨었다.
“아나! 그쪽 때문에 쫓아오잖아! 먼 짓을 한 거야! 빨리 우리한테서 떨어져요!”
“야! 저 자식이 나만 탈락 시킬 거 같아? 나 다음은 너희야!”
프랭클린의 말에 신하성은 설득 당하고 말았다.
“그, 그건…… 그러네?”
그 와중에 쿠모는 이미 합격 따 위 체념한 듯, 기도를 올리기 시작 했다.
“두 분다, 포기하세요. 그럼 편하 답니다. ……고귀하신 이세라 여신 님. 시련이 닥친 지금의 제게 당신 의 축복을 내려주시고……. 쟉!”
신하성은 덩치가 작은 쿠모의 뒷 덜미를 잡아 한손으로 들어올렸다.
“야, 나한테 탈락하기 싫으면 협 조해라?”
“어, 네…….”
신하성의 무서운 표정에 굴복한 쿠모. 그렇게 궁지에 몰린 3인방과 지엔의 결투가 성사됐다.
복도의 끝에서 다가오는 지엔을 보며 신하성은 다급하게 말했다.
“내 특성은 창술 강화! 넌 뭐야?”
“저, 전 실 뿜기요!”
덩달아 크게 대답하는 쿠모.
신하성은 특성이 마음에 안 드는 지 이마를 짚었다.
“뭐 그딴 음침한 특성이 다 있 어!”
“죄, 죄송합니다!”
“에이! 2급이 그렇지, 그쪽은요?”
신하성이 째려보자.
프랭클린은 양팔을 벌리며 자랑스 럽게 떠들어댔다.
“내 특성은 마력봉인! 내 손에 붙 잡힌 상대의 마력을 봉인하지.”
“오케이 그럼 이렇게 합시다! 아 저씨가 달려들어서 붙잡고, 거기 꼬 맹이 네가 실로 묶어. 그럼 내가 창 으로 마무리. 불만 없죠?”
신하성의 작전에 프랭클린은 고개 를 저었다.
“아니 실로 묶으면 내가 붙잡는 걸로 하지.”
“제, 제가 먼저요?”
울상이 된 쿠모.
신하성은 쿠모의 등을 두드리며 위로랍시고 지껄였다.
“그래도 시험인데 널 죽이기야 하 겠냐?”
화가 난 쿠모는 부들부들 떨더니, 신하성과 프랭클린을 향해 중지를 치켜들었다.
“이, 이이익! 엿이나 처먹어! 이 못된 새끼들아!”
그 다음 쿠모는 후다닥- 구석으 로 숨었다.
쉬이 익
쿠모의 팔에서 뿜어져 나온 흰색 의 실타래. 쿠모는 고치에 숨은 애 벌레처럼 실에 감기고 말았다.
“이제 2대1인가?”
프랭클린이 신하성을 바라보자.
신하성도 프랭클린을 바라보았다.
“거, 영화 한편 찍읍시다.”
결국, 울며 겨자 먹기로 지엔에게 달려드는 2명의 헌터. 그러나 하늘 도 그들의 용기에 감탄했는지, 스카 이 타운에 방송이 재개됐다.
-남은 인원 20명.
-1차 시험을 종료합니다.
어색한 적막이 흐르고.
크흠.”
머쓱한 표정으로 창을 회수하는 신하성. 프랭클린은 뒷걸음으로 물 러나며 지엔의 명찰을 보았다.
“시, 시험장에서는! 제가 많이 무 례했습니다! 혹시 기분이 상하셨다 면…….”
90도로 고개를 꺾는 프랭클린.
지엔은 표정 변화 없이 답했다.
“괜찮습니다. 시험을 치뤘을 뿐 따로 악감정은 없습니다.”
티가 나도록 프랭클린을 쫓았지 만, 좋게 마무리하는 지엔. 분위기가 그렇게 흐르자. 쿠모도 슬그머니 고 치 밖으로 걸어 나왔다.
“헤헤, 아까는 제가 말이 심했 죠?”
G채널의 본사.
캐스튼은 시청자들의 반응을 보며 브로도의 어깨를 흔들었다.
“피디님! 이거 보세요! 대박!”
– 이거 게이트 방송 맞나요?
– 새로 편셩된 개그 프로인가요?
– 주말 아침부터 터졌넼거거거거
그러나 브로도는 여러모로 심란한 얼굴이었다.
“이런 진행은 상상도 못했는데.”
“그러게요. 이건 뭐 콩트도 아니 고…….”
캐스튼이 맞장구를 치려하자.
히죽거리던 브로도는 갑자기 소리 를 질렀다.
“하지만 재밌으면 끝이지! 벌써 6 프로가 넘었다! 이거 뭐야? 시작부 터 장난이 아닌데?”
시청률을 확인하며 와하핫! 웃는 브로도. 웃는 건 캐스튼도 마찬가지 였다.
“아 좀! 분위기 좀 잡지마세요! 놀란다니까요!”
“아니 퀘스트는 시작도 안했는데 이래도 돼?”
“와, 이거 어디를 메인캠으로 잡 아야할지 모르겠는데요? 7번 카메 라도 장난 아니에요.”
“7번? 7번이 어디지. 아…… 걔 구나〜?”
[Cam7 – 에이미 로즈]브로도는 7번 카메라를 보며 피 식 웃었다. 그는 다른 학생들은 몰 라도 에이미의 이름은 잊을 수가 없 었다.
‘내가 얘 때문에, 계약으로 고생 한 것만 생각하면…….’
그래도 브로도는 에이미의 영악한 구석이 밉진 않았다.
“왜 7번 카메라는 무슨 일인데?”
“여기 이거 좀 보세요.”
“앵? 남들은 다 헌터 역할인데 얜 여기서 뭐하고 있어?”
“근데 그게 끝이 아니에요.”
캐스튼이 참조영상을 띄워주자.
브로도는 감동을 받은 듯, 기립박 수를 치기 시작했다.
“이거다! 이거! 어차피, 지엔 쪽 은 정리 됐으니 얘로 메인캠 돌려!”
“오케이 알겠습니다!”
캐스튼이 설정을 마치자.
지엔을 비추던 스크린에 서서히 에이미가 등장했다.
당장이라도 울음을 터트릴 듯 좌 절에 절어있는 에이미. 게이트 방송 은 시작부터 순항을 거듭했다.
내 전생은 최강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