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ast life was the strongest swordsman RAW novel - Chapter (8)
내 전생은 최강검신-7화(8/325)
< 강에 사는 갈매기조 >
이사벨【랭킹 5위 / 162명]
레이크【랭킹 31위 / 162명]
리타 [랭킹 22우| / 162명】
누가 감히 굶주린 까마귀 조의 승리를 예측할까? 심지어 알아본 결 과, 상대 팀 전원이 몬스터 헌팅에 유리한 전투형 마도구였다.
“포기하기는 일러.”
덤덤하게 툭 던진 지엔의 한마디. 에리아는 매섭게 반응했다.
“ 뭐?”
“몬스터 헌팅은 마주치는 몬스터 의 등급. 무기 상성. 전략에 따라 운이 개입할 요소가 많아. 팀 배틀 관련 게이트보다는 나은 편이지.”
지엔이 조곤조곤 설명하자, 비웃 는 에리아.
안 그래도 대진 때문에 기분이 나빴던 그녀는 지엔의 말을 곱게 들 을 수 없었다.
“무기상성? 그건 실력이 비슷할 때 이야기잖아. 너희 합해서 300등 이야 알아? 거기다 몬스터 헌팅은 상대 평가라고.”
에리아가 쏘아붙이자, 크리스가 귀를 긁적였다.
“아〜 정말 못 들어주겠네, 작전도 없으면서 땍땍거리지 말고 정 맘에 안 들면 기권해. 너 없이 할 테니 까.”
“야…… 꼬맹이.”
이를 바득 가는 에리아.
지엔이 둘을 중재했다.
“진정하고. 둘 다 마도구의 특징 을 여기 적어줄래?”
지엔이 준비해둔 A4 용지를 꺼내 자. 에리아는 못마땅했지만 받았다.
“꼴등이 대장 노릇하는 건 맘에 안 들지만…….”
그래도 정보를 나누는 게 더 도 움이 되는 건 맞다. 투덜거리면서도 에리아는 꼼꼼히 적어냈다.
“에휴…… 이거라도 해야 1점이라 도 더 얻겠지.”
지엔이 가만히 있는 크리스를 보 았다.
“ 넌?”
“난 그냥 말로 해줄게. 내 마도구 는 눈이야. 성흔의 이름은 아이. 마 도기는 천리안(千里眼). 그냥, 벽 너 머도 투시하고 먼 곳도 잘 보이고.”
“이름까지는 필요 없었는데.”
지엔의 농담에 크리스가 피식 웃 었다.
“나, 다 적었어.”
에리아가 지엔에게 빼곡하게 적힌 A4 용지를 건넸다. 그녀의 투정은 아무래도 승부욕 때문인 듯했다.
꼼꼼히 읽어보는 지엔.
‘흠, 크리스는 정찰을 에리아 는…’
지엔이 볼 때 에리아는 진정한 복병이었다. 용지에 적힌 내용을 간 략하게 줄이면.
마도구 : 펜
능력 : 마나가 허락하는 선에서 펜으로 그린 물건을 실체화함. 마나 를 많이 부여할수록 효과가 극대화.
‘작전만 잘 짜면, 정말 유용한 마 도구다.’
지엔은 자신이 있었다. 작전에 한 해서는 아카데미의 누구도 자신을 따라올 수 없다는 자신이.
“작전은 최대한 간략하게 설명할 게….”
지엔이 설명을 시작하니, 툴툴거 리던 에리아도 무관심해 보이던 크 리스도 가까이 다가왔다.
‘역시 학생이라 그런가?’
‘흥-.’ 거리며 귀를 쫑긋 세운 에 리아와 딴 곳을 바라보지만 곧잘 외 우는 크리스.
‘뭘 해도 귀엽네.’
氷 氷 氷 氷 氷
가상 게이트 시험이 이루어지는 일명‘포탈 룸’은 400평 크기의 강당 이다.
3미터 높이의 포탈 10개.
1학년 참가자 162명.
응원을 하러 온 2학년과 3학년이 약 300명.
거기에 방송국, 길드 관리자, 기 업의 헤드헌터까지 들어오자 포탈 룸의 거대한 크기가 무색해졌다.
– 홀홀, 이 자리를 빛내주시기 위 해 모인 관계자분들과 자랑스러운 아르카나의 학생 여러분!
마이크를 든 사람은 백 정장으로 한껏 멋을 부린 셀피스였다. 누가 이 강당을 시험 장소라고 생각할까.
– 오늘은 1학년의 가상 게이트 시험 날입니다. 교외에서 관계자분 들이 참석하는 몇 안 되는 행사 중 하나지요.
약 천명에 가까운 인원이 쥐 죽 은 듯 조용해졌다. 강당을 적막이 덮었다.
– 가상게이트는 진짜 게이트처럼 다치거나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습니 다. 아웃되면 포탈 밖으로 퇴출될 뿐이죠.
그렇다. 인류가 인공적으로 만들 어 낸 가상게이트는 철저하게 조작 된 공간이다. 진짜 게이트와 달리 여러 편의 시스템이 장치되어 있다.
그런 가상 게이트에서 학생이 실 제로 다치는 일이 없다. 위험한 건 2학년부터 치루는 진짜 게이트 시험 이다.
– 하지만 이건 여러분들이 갈고 닦은 실력을 증명하는 시험입니다. 세이버는 과정으로 위안 삼지 않습 니다. 오로지 결과로 대답합니다. 그 건 게이트의 클리어에 중간이 없기
때문입니다.
셀피스의 눈에 진지함이 어린다. 지금만큼은 6급 세이버였던 현역 시 절처럼 매서운 눈빛이다.
– 게이트의 결과는 성공과 실패. 둘 뿐입니다. 여러분의 노력은 이 시험으로 증명하십시오.
짝짝짝짝
셀피스가 마이크를 놓자. 절제된 박수가 터져 나온다. 그중에는 씁쓸 한 얼굴의 지엔도 있었다.
‘맞는 말이야. 게이트에 중간은 없지. 실패하면 페널티를 지고, 성공 하면 영웅이 된다.’
강당의 스피커에서 명랑한 여자의 목소리가 울린다.
– 굶주린 까마귀 조와 강에 사는 갈매기 조는 1번 게이트 앞으로 이 동해주시기 바랍니다.
10개의 게이트에서 벌어지는 시 험의 내용은 강당에 설치된 10개의 스크린을 통해 방송된다.
카메라의 시점은 랜덤이지만 수백 의 관중이 학생들의 시험을 모니터 링 한다.
– 입장 전 가상게이트의 룰이 스 크린에 표시됩니다. 참가자들은 마 지막으로 게이트의 종류와 룰을 확 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안내자의 말대로 지엔은 스크린을 보았다. 띠링 소리를 내며 1번 스크 린에 글자가 떠오른다.
[제1구역—에버라인 호수공원]
종목一몬스터 헌팅
승리 조건 처치한 몬스터의 종 류에 따라 점수를 얻습니다. 더 많 은 점수를 얻은 팀이 승리합니다.
[규칙 ]
1. 마도구와 마도기 사용 가능.
2. 학생 간의 공격이 허용.
3. 탈락(죽은) 학생은 포탈 밖으
로 퇴출.
학교 측에서 미리 고지를 해주기 때문에, 이미 참가자들은 게이트의 종목이나 룰을 알고 있었다. 지금 보여주는 정보들은 사실 지켜보고 있는 관중들을 위함이었다.
– 1분 후, 포탈이 가동됩니다.
드득, 드드득.
레이크가 주먹을 풀자, 오싹한 소 리가 났다.
“백 따리가 두 명? 이거 너무 양 학이잖아.”
“뭐래. 우리는 너희 점수 털 생각 에 미안해서 잠도 못 잤거든?”
레이크보다 두 뼘은 작은 크리스 가 대들었다.
“그 말 꼭 지켜라. 룰은 들었지? 잘 도망가는 게 좋을 거다. 만나면 넌 내 손으로 꼭 탈락시켜주지.”
氷 氷 氷 水 氷
포탈룸의 구석.
로미나가 게이트를 보며 말했다.
“카셴. 1번 게이트 네가 말한 학 생 아냐?”
“ 맞아.”
“팀 배분 정말 장난 없다….”
쯧하고 로미나가 혀를 찼다. 물론 카셴도 로미나의 의견에는 동감이 다. 원넘버와 꼴등을 붙이다니, 랜덤 이라도 너무 악의적인 대진. 하지만.
‘지엔한테는 미안해도 잘된 일이 다. 상대가 이사벨이라면….’
이 시험에서 모든 실력을 꺼내야 할 것이다. 카셴은 데이븐 사건 이 후, 쭉 궁금했다.
‘저 녀석의 진짜 실력….’
지이이잉.
포탈이 가동되자. 포탈의 통과 지 점에서 푸른색의 막이 물결친다. 아 름답게 춤추는 투명한 마나.
학생들이 하나둘, 포탈을 통과하 기 시작했다.
내 전생은 최강검신
포탈을 통과하자 순식간에 사방 이 바뀌었다. 역시 언제 해도 신기 한 경험. 지엔은 차분하게 주변의 지형을 파악했다.
‘눈앞은…….’
물안개로 시야가 아득해지는 거대 한 호수가 있고, 뒤는 얼마나 나무 가 빽빽한지 빛도 잘 통하지 않는 기분 나쁜 숲이 있다.
루우우우웅-!
거기다 물가에서 들리는.
고래 울음소리 같은 ‘무언가’의 오싹한 울음.
– 제1구역의 게이트 [에버라인 호수공원]입니다. 유명한 관광지였 으나 게이트의 현상화로 괴수가 출 몰하기 시작해 폐쇄된 공원입니다.
지금 지엔을 가이드하는 이명은 흑향이었다.
이렇게 게이트에서 성혼은 가이드 의 역할도 한다.
– 지엔님의 역할은 [사냥꾼]입니 다. 괴수의 토벌을 위해 고용됐으며, 높은 일당과 진급을 위해 괴수를 사 냥해야 합니다.
‘사냥꾼이 라.’
지엔은 게이트의 사소한 설정과 배역 따위는 궁금하지 않았다. 어차 피 이런 설정이 중요해지는 건 상위 게이트다.
‘적팀이 보이지 않아. 저 숲 안쪽 까지도 전부 시험 구역인 모양이 야.’
“으아아, 쩔어. 갑자기 호수라니.”
어리둥절한 에리아.
사실 이게 정상적인 반응이다. 닳 고 닳은 지엔은 차분했지만. 에리아 와 크리스는 게이트가 이번이 처음. 놀랄 만도 했다.
“야 저기, 아까 그 작전 진심이 야?”
크리스가 걱정스럽게 물었다.
“우리 마도구를 생각하면 이게 최 선이야.”
“꼴등이 대장 노릇 하는 건 싫지 만 뭐…….”
에리아는 못마땅한 표정으로 마도 구인 펜을 꺼냈다. 그건 대기실에서 지엔이 설명한 작전을 인정했다는 의미였다.
날개가 달린 펜이 허공을 슥슥 가르고, 3마리의 새가 그려졌다.
“앵? 갑자기 새?”
크리스가 묻자 에리아는 자랑스럽 게 말했다.
“마나로 동작하는 새야 만약 상대 를 발견하면 머리 위를 계속 맴돌 거야.”
에리아는 지엔이 말 한 대로 그 림을 그렸다. 새뿐만이 아니었다. 시 험은 상대 평가.
지엔은 무조건 적이 온다는 가정 을 하고 있었고, 에리아의 생각도 같았다.
“에리아가 작업을 하는 동안, 넌 날 따라와 크리스.”
크리스는 별말 없이 지엔을 따라 갔다. 그건 지엔을 신뢰해서가 아니 었다. 의욕이 없을 뿐. 둘은 느긋하 게 호수의 주변을 걸었다.
“뛰지 않아도 되냐?”
크리스가 하품을 하며 물었다.
“어차피 이 게임에서 헌팅 점수는 중요하지 않아. 우리가 모을 점수는 적을 낚아줄 미끼야. 그러니 최저 점수면 족해.”
지엔의 대답에 크리스는 한참 말 이 없었고, 나중에서야 가라앉은 목 소리로 말했다.
“에리아는 네 작전이 마음에 든 모양이지만 난 달라. 필요하면 버리 고 갈 거야.”
크리스의 반응은 당연했다.
지엔은 잘 쳐줘야, 검술이 좀 강 한 정도. 심지어 그 실력도 소문으 로만 무성할 뿐 직접 보지도 못했 다. 그런데 상대를 전원 탈락시키겠 다니.
크리스는 앞을 보며 느릿하게 말 했다.
“우리한테 승산이 있다고 생각해? 상대는 원넘버도 있는데?”
“에리아가 있는 이상 승률은 6할 이상이야.”
“쩝, 말을 말자…… 어? 호! 호수 쪽! 미친, 3급인가?”
아까 전부터 천리안을 사용하고 있던 크리스가 다급하게 외쳤다.
‘저기군.’
호수의 표면. 수질이 나빠 자세히 보이진 않아도 흐릿한 윤곽이 움직 였다. 지엔은 아티팩트인 안경을 꺼 내 썼고 마나를 불어 넣었다.
이름 – 쇠사슬 물뱀
위험도 – 랭크 3
분류 – 괴수
형태 – 거대한 몸이 쇠사슬처럼 단단한 각질로 뒤덮여 있는 뱀.
정보 – 이름과 달리 비늘은 가벼 운 소재다. 심지어 비늘은 물에 뜨 는 성질이 있어서 쇠사슬 물뱀은 자 유롭게 물을 유영할 수 있다.
공략 – 목덜미 부근의 비늘이 경 도가 낮기 때문에 목이 유일한 약점 이다.
공략2 – 독이 없는 뱀이라 단단한 몸으로 먹이를 감싸 압사시킨다. 때 문에 거리를 좁히면 불리하다.
상세한 정보가 안경에 홀로그램으 로 표시된다. 약 폰트 8 정도의 조 밀한 글씨. 지엔은 자세를 취했다.
‘랭크 3이라 첫 상대로는 적당해.’
모자이크 같은 입자가 지엔의 손 위에서 모여 칠흑의 검, 흑향으로 변했다.
“야 일단 도망치자! 딱 봐도 3급 이야. 차라리 천천히 2급을…….”
크리스는 랭크3 괴수의 무서움을 잘 알았다. 상위권 학생들도 전투형 마도구가 아니면 1대1은 어려운 게 랭크 3 괴수.
그러나 이미지 룸에서 죽인 금령 사와 쇠사슬 물뱀의 처리는 지엔에 게 다르지 않았다.
다닥!
지엔은 자세를 낮춘 돌진으로 간 단하게 거리를 좁혔고, 마도구인 검, 흑향을 뱀의 입에 걸친 채 그대로 몸을 반으로 갈랐다.
주아아와악.
흉악한 소리가 호수에 퍼지고.
“키이…….”
몸이 갈라진 물뱀은 단말마를 흘 리며 쓰러졌다. 크리스의 눈에 지엔 의 공격은 하나의 동작처럼 보였다.
“말도 안 돼…….”
주저앉은 크리스가 땅을 더듬으며 물뱀에게 가까이 갔다.
데구르르르.
물뱀에게서 5점이라고 적힌 보라 색 구슬이 굴러 나왔다. 게이트 가 상 시험에서 5점은 괴수의 등급이 3급이라는 증표였다.
“3급…… 이게 대체…….”
크리스의 목소리는 손만큼이나 떨 리고 있었다.
米 米 氷 氷 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