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ast life was the strongest swordsman RAW novel - Chapter (80)
내 전생은 최강검신-79화(80/325)
모두의 관심을 받으며, 그렇게 지 엔과 유메의 대련이 시작됐다.
“어디, 그 잘난 실력 좀 볼까?”
새하얀 이를 드러내며 자신만만하 게 웃는 유메. 그녀가 날렵하게 레 이피어를 뻗자, 제비꽃을 닮은 연보 라의 머리칼이 뒤로 휘날렸다.
챙!
하지만 지엔에겐 너무 느렸다.
‘느리다 못해, 어설퍼.’
유메의 실력은 레이크와 데이븐 보다도 한 수 아래였다. 지엔은 순 식간에 유메의 팔을 잡고, 빙글 몸 을 회전했다.
“어?”
몸의 중심을 잃은 유메의 눈이 동그래졌다. 하지만 시작에 불과했 다.
퍽!
지엔은 동시에 유메의 다리를 걷 어찼다. 철푸덕- 소리를 내며 유메 는 뒤로 나자빠졌고, 지엔은 넘어진 그녀의 얼굴 옆에 검을 꽂았다.
쩌적.
건물 바닥엔 생긴 미세한 금.
지엔은 차가운 눈으로 유메를 쳐 다봤다. 정적 속에 이루어진 짧은 아이컨택. 유메는 서늘한 금속의 촉 감에 이상한 소리를 냈다.
“……딸꾹!”
압도적인 실력차이의 완벽한 제 압.
대련의 내용과 관계없이, 진유라 와 베르무트는 울 것 같은 표정이 되어 있었다.
“ 망했다.”
“망했네요.”
진유라는 시말서를 생각하며 힘없 는 목소리로 말했다.
“시말서에다가 땅 바닥으로 내던 져졌다고 적을까, 아님 내리꽂혔다 고 적을까?”
“아무래도 내던져졌다가 낫지 않 을까요? 그게 덜 아파 보이는데.”
그렇게 진유라와 베르무트가 현실 에 수긍했고, 유메는 굴욕감으로 얼 굴이 빨개진 채, 입술을 깨물고 지 엔을 노려보고 있었다.
한편, 게이트에선 난장판이 벌어 졌지만 방송국은 그야말로 축제. 캐 스튼은 수직 상승하는 시청률을 해 맑게 바라보고 있었다.
“피디님! 시청자들이 엄청 좋아하 는데요?”
“캐스튼, 우린 모니터링 밖에 할 게 없으니. 팝콘이나 가져와라.”
브로도는 퀘스트 따윈 몰랐다. 그 의 전문 분야는 방송. 그런데 시원 시원한 지엔의 진행은 브로도를 기 립박수 치게 만들었다.
“이건 내 인생 최고의 게이트 방 송이야. 아주 드라마 뺨친다고.”
“크흐〜 여기! 반응 좀 보세요.”
둘은 여러 대의 모니터로 시청자 들의 반응을 확인했다.
– 지엔! 믿고 있었다고!
– 건방진 재벌녀? 바로 땅바닥에 메쳐버리죠〜
– 퀘스트 전개 뭐 이러냐거거거 =l
– 이 채널 게이트 공략이 아니라, 막장 드라마 방송임?
_ 흥미진진하다그 거 거 거 거
지금 게이트에서 벌어지는 지엔의 일거수일투족은 G채널에 의해 상품 이 되고 있었다. 그건 게이트 속에 서 등장한, 개성강한 등장인물들도 마찬가지였다.
– 카메라 일 안하냐? 이럴 때, 재벌녀 표정 클로즈업 해야지?
– 됐으니까, 우리 시크릿 누님 분 량이나 챙겨줘라 TrTr7r
1구역 게이트는 눈을 뗄 수가 없네=l A 그 =l 거 PS. 참고로 난 귀여 운 쿠모 파임7r7r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과 고공 행진하는 시청률. 심지어 게이트 방 송은 대회와 달리, 클리어 시간이 매우 길었다.
“적어도 2, 3일은 가겠지? 이거 시청률만 보장되면…….”
“진짜 대박도 이런 대박이 없네 요. 휴양지는 어디로 정하죠? 역시 라그나 비치?”
브로도와 캐스튼은 에이미에게 겪 은 굴욕의 계약 따위, 까맣게 잊은 상태였다.
“라그나 비치 좋지!”
“그렇죠? 날씨 추워지면 가지도 못한다니까요? 지금이 적기…….”
그렇게 브로도와 캐스튼이 행복에 빠졌을 때, 누군가 문을 열었다.
“자네들!”
목소리의 주인은 근엄한 표정으로 양팔을 펼친 국장이었다.
“난 자네들이 이번에도 해낼 거라 고 믿고 있었다네!”
“국, 국장님!”
“아니 여기까지 어쩐 일로!”
캐스튼은 화들짝 자리에서 일어나 고, 브로도가 놀란 표정이 되자 국 장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 무슨 말이 필요 하겠나. 이렇게 또 대박을 터트리다니! 자네 들은 G채널의 영웅이야! 내 팔에 안기게!”
그렇게 서로를 부둥켜안은 3명의 남자. 국장은 감동받은 얼굴로 모니 터 속의 지엔을 바라보았다.
“이건 내 생각인데 말일세, 아예 저 친구는 우리 전속모델로 삼는 게 어떤가?”
국장은 흐뭇한 표정을 한 채, 브 로도의 등을 토닥였다.
“내가 지금 수표 한 장 줄 터이 니, 자네들이 잘 설득해보게. 그리고 이번 성과급은 기대해도 좋네!”
국장의 말에 캐스튼은 아까와 달 리 진정으로 감동했다.
“국장님!”
“허허허, 이 페이스만 유지하면 3 일 내내 다른 방송국들은 손가락만 빨아야 할 테지. 그럼 이번에도 잘 부탁하네!”
국장이 경쾌한 발걸음으로 걸어 나가자. 브로도는 캐스튼을 보며 다 시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뭐하냐 캐스튼, 게이트 방송은 우리가 할 게 없다니까. 빨리 팝콘 이나 전자레인지에 돌려〜”
“네네〜”
米 米 氷 氷 氷
스카이 타운의 개인 숙소.
넘어진 채, 한참동안 지엔을 노려 본 유메의 첫마디는 의외였다.
“다, 다시! 다시 해!”
‘응? 성질 내면서 다 엎을 줄 알 았더니?’
진유라는 옷을 터는 유메를 향해, 조심스럽게 물었다.
“다, 다시요?”
“그래! 다시! 너무 방심했어.”
“그렇지만, 다치실수도…….”
“너 지금, 내 실력을 의심하는 거 야? 아깐 방심했다고 말하잖아.”
윤기가 흐르던 유메의 긴 머리칼 은 이리저리 흩쳐져 있었다. 단정했 던 옷매무새도, 엉망이 된 지 오래. 그녀가 지엔을 향해 복수의 다짐을
하며 다시 레이피어를 겨누자.
“전, 괜찮습니다.”
지엔도 다시 자세를 취했다.
그렇게 10분 간, 치러진 검술 대 련은 총 10회, 1번의 대련에 1분의 시간조차 들지 않았다. 물론 결과는 10대0으로 지엔의 완승이었다.
“더 하시겠습니까?”
완벽한 기선 제압.
지엔이 주저앉은 유메를 향해 묻 자, 그녀는 초췌한 얼굴로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됐어, 안 해. 안한다고…….”
그런 유메의 반응에 베르무트는 놀란 얼굴로 진유라에게 속삭였다.
“저 말괄량이를 제압했네요?”
“그러게? 지랄할 줄 알았는데.”
“시말서는 안 써도 되겠는데요.”
“어쩌면〜 애들끼리라 잘 맞는 거 아냐?”
베르무트에게 속삭이던 진유라는 자기도 모르게 큭큭 웃었다.
“거기, 뭘 그렇게 웃어?”
그러자 유메가 살쾡이처럼 사나운 눈초리로 진유라를 째려봤다.
“아닙니다. 이정도면 실력은 증명
됐다 싶어서요.”
“그래, 실력은 이제 됐어.”
아까보다 한결 기세가 꺾인 유메.
그녀는 새하얀 손을 허공에 훠이 훠이— 하며 저었다.
“합격이니까. 가서 내일 스케줄이 나 설명해줘.”
“ 네.”
진유라의 대답을 끝으로 지엔과 경호팀은 유메의 방을 나왔다. 문이 닫히자마자, 진유라는 지엔에게 물 었다.
“와, 진짜 경이롭다. 도대체 너
어떻게 한 거야?”
신기한건 베르무트도 마찬가지.
사무적이었던 베르무트는 닫힌 문 을 보며 헛웃음을 흘리고 있었다.
“그러게요. 저 여자애가 굽히는 건 처음 보네요.”
지엔이 대답이 없자, 레드는 옆자 리로 바짝 다가왔다.
“우리 팀장님은 사람 다루는 것도 능숙하구나?”
“맞습니다. 특히, 그 눈에도 보이 지 않는 번개 같은 검! 헤헤 정말 존경합니다. 팀장님!”
프랭클린의 아부에 신하성은 혀를 찼지만, 그도 지엔의 실력은 인정하 고 있었다.
‘4급? 아니, 5급? 실력을 짐작할 수가 없군.’
氷 氷 氷 水 氷
베르무트가 임무로 떠나고, 팀원 들은 진유라와 함께 경호실에 들어 왔다. 그러자 스크린에 화려한 건물 이 비춰지기 시작했다.
“아는 사람은 다 알지? 이 건물 은 크리스티에 경매장이야. 하루에 도 천문학적인 금액이 오고가는 갑 부들의 놀이터지.”
진유라의 설명에 쿠모는 번쩍 손 을 들었다.
“내일 의뢰인이 참석하는군요? 저 희는 그런 의뢰인을 지키고! 맞죠? ……아, 아닌가요?”
“눈치는 빠르네. 우리 아가씨가 성격은 더러워도 돈이 많거든. 아 니〜 돈이 많아서 성격이 더러운 건 가?”
진유라는 턱을 괴며 말을 이었다.
“그래서 아가씨를 노리는 떨거지 들도 많단 말이지. 그리고 이번 경 매는 소문이 특히 구려.”
“소문이 구리다고? 크리스티에 경 매장은 보안이 철저 할 텐데?”
신하성이 창날을 닦으며 눈을 가 늘게 뜨자. 진유라는 졸린 지 하품 을 하며 답했다.
“글쎄~ 난 경매에 나오는 물건이 아티팩트고 그게 꽤 귀한 물건이란 정보가 전부야. 그리고 어렵게 생각 하지 마. 너희가 할 일은 하나뿐이 니까.”
진유라의 말에 지엔은 퀘스트를 떠올렸다.
‘의뢰인만 지키고 있으면, 다음 퀘스트에 도달할 수 있다.’
이번 게이트의 목표. 이야기의 끝 에 지엔은 빠르게 다가가고 있었다.
타닥. 타다다닥.
레인시티라는 이름에 걸맞게 하늘 에선 비가 내리고 있었다. 빗물은 아스팔트를 적시며 도시를 씻어 내 렸다. 늘상 비가 내리는 레인시티의 중심에는 거대한 건물이 세워져 있 었다.
[크리스티에 경매장]
모던한 디자인에 은으로 세공된 모습이 마치 미술품 같은 건물. 그 런 아름다운 경매장을 보며, 남자가 입을 열었다.
“내일이군.”
그는 이름 없는 헌터였다.
이름 대신 오로지 적혈(赤血)이라 는 아명만으로 살아온 남자. 그는 리벨리온이라는 단체의 수장으로 무 려 5급 헌터였다. 그런 적혈의 옆에 는 2명의 남자가 있었다.
“첫 데뷔식이군요.”
“아주 좀이 쑤셔서 죽겠습니다. 그리고 제인은 잘하고 있는 거야? 도통 속을 모르겠단 말이야.”
“신비로운 분이긴 하죠.”
“신비는 다 얼어 죽었냐?”
실눈이 인상적인 이루카와 근육질 의 브루노. 그들은 적혈과 마찬가지 로 5급 헌터였다. 리벨리온에 속한 3명의 헌터. 그들에겐 라이센스 말 고도 공통점이 있었다. 바로, 의상. 그들은 장례식을 연상시키는 검은 정장을 입고, 검은 넥타이를 매고 있었다.
“제인의 연락이 왔다. 내일 그놈 의 딸이 이곳으로 향한다.”
적혈의 말에 브루노는 우드득-손을 풀었다.
“오, 드디어 그놈한테 복수할 기 회가 온 겁니까?”
“거기다 바이어가 말하길 혈옥까 지 도착했다고 합니다.”
이루카는 여전히 실눈을 유지하며 브루노를 향해 웃었다. 적혈은 무감 한 눈으로 경매장을 올려다보았다. 비가 내리는 새까만 하늘. 우산도 없이 비를 맞으며 적혈은 낮게 읊조 렸다.
“최적의 타이밍이군.”
결국 크리스티에 경매장이라는 무 대로 지엔, 에이미, 리벨리온이 향하 게 됐다. 하지만 배우는 이게 끝이 아니었다.
내 전생은 최강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