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ast life was the strongest swordsman RAW novel - Chapter (89)
내 전생은 최강검신-88화(89/325)
페르마는 지엔의 파티가 싫었다.
경험도 없는 학생들이 5급 게이 트에 도전하는 건, 실력 때문이 아 닌 스타성 덕분이라고 생각했다. 그 리고 기차의 시험에서 지엔을 제외 한 모든 학생들은, 페르마의 작전에 탈락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하지만 게이트 속 전투를 지켜본 페르마는 공략조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동료를 위해 목숨을 건 크 리스. 빈사상태가 될 때까지 전투를 벌인 데모나. 그리고 루시아의 실력.
“ 멋지군.”
페르마가 말했다.
도톤과 켈라의 생각도 페르마와 다르지 않았다.
“그렇군요.”
“그러네요.”
그들의 생각이상으로 지엔의 공략 조는 강하고, 노련했으며, 진심이었 다. 묘해지는 분위기에 처음부터 공 략조를 응원했던 마셀린은 슬며시 입 꼬리를 올렸다.
‘히히, 영업 끝났네?’
곧 등장할 지엔을 마셀린은 손꼽 아 기다렸다. 이 상황에 지엔의 활 약까지 더해지면, 마셀린은 페르마 도 지엔의 팬이 될 거라고 굳게 믿 었다.
‘정말 신기하다니까.’
지엔의 파티에겐 사람을 당기는 힘이 있었다. 싫어하던 사람도 무심 코 응원하게 만드는 힘. 마셀린은 스크린을 바라봤다. 그녀는 지엔의 승리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었다.
氷 半 氷 氷 氷
특성.
헌터가 가지는 인외의 힘.
지엔은 리벨리온의 수장이 가진 특성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 무서 움은 물론, 자신과의 상성까지도.
‘좁은 곳에서 싸워선 승산이 없
어.’
지엔은 어떻게든 상대를 넓은 장 소로 유인해야 했다.
철그럭.
옥상으로 향하는 철문은 잠겨 있 었다. 하지만 지엔에게 문은 장애물 이 아니었다.
차양
지엔은 단숨에 철문을 베어버렸 다.
칠흑의 검. 흑향. 마도구는 세이 버의 마나가 증가될수록 그 위력이 진화했다. 거기다 지엔의 성흔 동화 율은 97%. 검의 파괴력이 엄청났 다.
“와, 너 도대체……. 잠시만! 가, 같이갓!”
그 광경에 놀라는 유메.
그녀는 이제 완전히 지엔에게 의 지하고 있었다. 당연한 일이었다. 이 경매장엔 유메의 목숨을 노리는 리 벨리온이 있었고, 그녀를 지켜줄 사 람은 지엔 밖에 없다. 결국 관계가 역전된 것이다.
“잘 들어. 유메.”
옥상에 도착한 지엔은 문을 열기 전, 유메를 돌아봤다.
“어떤 일이 있어도, 나서지 마.” 지엔의 목소리는 차분하고 냉정했 다. 그건 그녀를 위하기보단 경고에 가까웠다. 유메가 죽는 순간 퀘스트 에 의해 지엔의 마나는 봉인 당한 다. 그럼 게이트 공략은 실패.
“네 목숨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그리고 사실 유메의 실력으론 지 엔에게 걸림돌이 될 뿐이었다. 하지 만.
“너…….”
그런 지엔의 태도에 유메는 목소 리까지 흔들렸다.
U o ”
……=
유메는 지금의 상황이 이상함을 알고 있었다. 세상 물정엔 어두웠지 만, 계산은 빠른 그녀였다. 지엔은 경호를 맡았지만, 쿠보와 프랭클린 처럼 언제든 이곳을 떠날 수 있었 다. 아무리 권력과 돈이 대단해도, 목숨보단 아니었다. 계약의 줄이란 딱 그 정도.
‘지엔…….’
그런데도 지엔은 목숨을 걸고, 자 신을 지키려 하고 있었다. 유메가 지금껏 봐온 속물적인 사람들과 지 엔은 달랐다. 지엔이 원하는 것이 돈도 명예도 아니란 걸, 유메는 느 낄 수 있었다.
“명심할게. ……고마워.”
지엔에게 가지는 감사함이 커질수 록, 유메의 기분은 착잡해졌다. 그건 유메에게 생소한 감정이었다.
米 米 氷 氷 氷
충혈된 눈.
로미나와 카셴은 3시간 정도의 쪽잠이 전부였다. 확실히 걸린 게 크긴 했다. 학생들의 5급 게이트 클 리어 도전. 거기다 그 참가자는 무 려 지엔과 아르카나 파티. 그 긴박 한 진행에 로미나와 카셴은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아니 쟨 뭐야?”
잠긴 목소리의 로미나.
“또 뭐가?”
카센은 힘없이 대답했다.
그러자 로미나는 스크린 속 유메 를 가리켰다.
“처음엔 까불까불 거리더니, 너무 순종적이잖아. 거기다 눈빛은 또 왜 저래?”
“저 눈빛이 어때서?”
“으휴, 몰라도 넌 너무 몰라.”
로미나는 시험관이 아니었다.
카셴과 방송을 시청중인 장소도 게이트 관리국이 아니라, 집. 그래선 지 로미나는 공략을 모니터링하기 보다는 드라마를 시청하는 마음으로 편히 즐기고 있었다.
“참 이상하다니까.”
로미나는 파삭- 과자를 씹었다.
거기다 음료를 벌컥. 말을 잇는 건 그 다음이었다.
“못난 남자는 착각하고, 잘난 남 자는 둔감하다니까?”
그렇게 로미나가 등장인물과의 이 야기에 빠져있다면 카센의 관전 포 인트는 공략의 난이도였다.
‘……5급 게이트 중에서도 난이도 가 상급. 너무 어려워.’
리벨리온.
소속의 헌터들은 하나 같이 강했 다. 특히 이루카는 원넘버인 데모나 가 털끝하나 건드리지 못했다.
‘여기에 리벨리온의 수장까지 더 해진다면…….’
아무리 생각해도 5급 게이트 치 고는 불공평할 정도의 난이도. 카셴 은 한숨을 쉬었다.
‘……결국 마무리는 전투인가.’
이제 다른 요소는 모두 보여주었 다. 지금 증명해야할 건, 세이버의 가장 기본이 되는 전투력. 게이트 공략의 결말이 지엔의 전투에 걸린 것이다.
‘너만 믿는다! 지엔!’
카셴은 가슴의 두근거림을 진정시 킬 수 없었다.
적혈(赤血)
그의 이름을 아는 사람은 없었다. 그에게 존재하는 건 오직 아명. 그 래서 무명의 헌터로 불리는 그가 왜 리벨리온을 만들었는지, 그 진짜 이 유를 아는 사람은 같은 아픔을 공유 한 리벨리온의 멤버들뿐이었다.
“연락이 늦는군.”
그런 동료들의 연락이 아직까지 오지 않았다. 지금 쯤 이미 브루노 와 이루카 쪽의 상황은 끝났어야 했 다.
“……미친, 이렇게 강하다니.”
갈라진 신하성의 목소리.
적혈의 발밑에는 피로 범벅 된 신하성이 쓰러져 있었다.
“ 젠장.”
말을 뱉어낸 신하성은 부러진 창 을 쥔 채, 적혈을 노려봤다
“특성조차 사용하지 않다니…….”
신하성에겐 굴욕적인 패배였다.
하지만 적혈은 대꾸할 가치도 없 다는 듯, 대답 없이 신하성을 지나 쳤다. 신하성은 분한 듯 물었다.
“왜 날 죽이지 않지?”
“넌 체스 말에 불과하니까.”
그녀가 그랬던 것처럼.
적혈은 굳은 표정으로 자신의 손 을 바라보았다. 지금 떠오른 기억은 그에게 악몽과 같았다.
[……이미 늦었어.]갑자기 들리는 생생한 목소리.
적혈은 굳이 그 기억을 떨쳐내지 않았다. 설령 악몽이라도 그건 리벨 리온이 진혼곡을 연주하는 이유. 적 혈은 자신을 괴롭히는 기억보다, 그 기억을 잊는 망각이 더 무서웠다.
“……날씨가 좋군.”
적혈이 버릇처럼 읊조렸다.
그는 벽으로 다가갔다. 유리로 된 경매장의 아름다운 벽. 그 너머로 보이는 레인시티의 풍경. 그는 회색 의 도시를 씻어주는 비가 좋았다.
氷 * * 半 氷
‘이미 승패는 정해졌다.’
경매장의 계단을 오르며 이루카는 혈옥을 포켓에 집어넣었다. 리벨리 온의 수장인 적혈의 손에 혈옥이 도 착하는 순간. 모든 게 끝이었다.
6층의 계단에서 2명의 남녀가 이 루카를 기다리고 있었다.
“말했지. 분명 여기로 온다니까?”
한명은 빨간 장갑을 낀 이사벨.
“대단하세요! 이사벨씨가 아니면 퀘스트에 실패할 뻔 했어요.”
다른 한명은 그 옆에서 싱글거리 는 쿠아였다.
“그 옷. 당신들 헌터 협회의 소속 입니까?”
이루카의 질문에 이사벨은 불덩이 를 만들었다.
“응, 대충 그런 설정이야.”
대답과 함께 이사벨이 시구 자세 를 취했다. 그리고는 온 힘을 다해 투척. 불덩이는 살벌한 파공음을 내 며 이루카에게 쏘아졌다.
화아악!
“그렇군요.”
하지만.
이루카의 앞에서 불덩이가 멈췄 다. 그의 특성 [염동력]이 다룰 수 있는 건, 물건만이 아니었다.
“그럼 실력 행사로 가겠습니다.”
불덩이는 이루카에게서 다시 이사 벨로 되돌아갔다. 속력은 오히려 이 사벨의 시구보다 더욱 빨랐다.
“위험해요!”
달려든 쿠아가 재빠르게 물방울을 전개했다. 그러자 폭음이 터지고, 수 증기가 퍼져나갔다.
펑! 촤아악!
“협회에도 인재가 없나보군요.”
2대1이었지만 이루카는 승리할 자신이 있었다. 그는 5급 헌터. 염 동력은 특성 중 하나일 뿐. 힘의 전 부가 아니었다. 이루카는 2번째 특 성은 안 어울리게도 [체술]이었다.
“이런 어린애들을 보내다니.”
특성의 힘으로 신하성이 창에 대 한 보정을 받는다면, 이루카는 맨손 격투에 대한 모든 보정치를 받았다.
탕!
순식간에 땅을 박찬 이루카가 쿠 아의 턱을 때렸다. 브루노처럼 힘이 실리진 않았지만 엄청난 속도. 쿠아 는 정신이 혼미했다.
“흐악! 웁! 우웩!”
뇌진탕을 노린 이루카의 공격이 정확히 적중한 것이다.
“너!”
이사벨이 이루카를 향해 재빠르게 검지를 조준했다. 투척이 통하지 않 으니, 폭발형 마도기로 승부할 생각 이었다.
“느립니다.”
이루카는 그런 이사벨의 팔목을 잡아 방향을 틀었다.
“포기하세요. 당신들의 실력은 4 급 정도. 저를 이길 순 없습니다.”
이루카의 경고에도 이사벨이 잡힌 팔을 뿌리치려 하자. 이루카는 이사 벨을 바닥에 내리쳤다.
쩌엉
이곳 1구역은 이사벨과 쿠아가 지엔에게 배운 격투기의 고장이었 다. 거기다 이루카는 격투 관련 특 성을 가진 상대. 이루카와 근접전은 자살행위였다.
“이사벨씨!”
쿠아가 비명을 지르고, 이사벨은 충격에 몸을 비틀었다.
“으윽!”
경험의 차이와 상성의 불리함.
이사벨과 쿠아에게 이루카를 이길 방법은 없어보였다.
‘하지만 물러날 수는…….’
쿠아가 질끈 입술을 물었다.
여기서 이루카를 놓치면 공략조의 모든 고생이 물거품이 되고 만다.
‘그 스킬만…… 발동할 수 있어 도.’
세이버 중에선 드물게 선천적으로 스킬을 가진 케이스가 있었다. 바로 쿠아가 그랬다.
하지만 마도기와 달리 스킬은 세 이버에게 친절하지 않았다.
힘이 강한 만큼 대가도 컸고, 쿠 아의 경우는 마음대로 사용하는 것 조차 불가능했다. 발동하는 기준조 차 부정확한 것이다.
‘헌터의 특성.’
쿠아는 차분하지만 빠르게 머리를 굴렸다.
‘헌터들이 가장 꺼리는 상황!’
쿠아는 배틀서바이벌에서 루시아 와 함께 마녀를 토벌한 적이 있었 다. 마녀는 폭주한 능력자였다. 능력 의 과부하로 인한 마력폭주. 그건 모든 헌터들이 두려워하는 최후였 다.
“좋았어.”
생각을 마친, 쿠아는 물을 만들어 냈다. 상대가 물체를 조종한다면 그 게 불가능할 정도로 크게 만들면 됐 다.
촤아아악!
쿠아는 이사벨을 물방울로 감싼 뒤, 마치 작은 해일처럼 이루카를 향해 물을 몰아쳤다. 하지만 쿠아의 판단은 실수였다.
“쿠아!”
이상한 낌새를 느낀 이사벨이 외 쳤지만, 이미 늦었다. 그 정도 규모 의 공격은 이루카의 능력 안팎이었 다.
“……겨우 이정도.”
밀려들던 해일은 벽에 막힌 듯, 넘실거리며 다시 쿠아를 향해 쏟아 졌다. 정체 절명의 상황. 게이트 안 은 물론 바깥에서 모니터링 하던 관 계자들도 모두 숨을 죽였다.
내 전생은 최강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