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ast life was the strongest swordsman RAW novel - Chapter (93)
내 전생은 최강검신-92화(93/325)
[게이트를 클리어 하셨습니다.]흑향.
성흔의 목소리와 함께 투명한 홀 로그램 창이 떠올랐다. 게이트의 클 리어. 이야기의 종결.
“해냈군.”
힘이 빠진 목소리로 지엔이 중얼 거렸다. 3번째 스킬을 되찾은 덕분 에 이루어낸 승리였다.
“지, ……지엔.”
유메가 슬픈 표정으로 지엔의 이 름을 불렀다. 적혈의 죽음으로, 그녀 는 무언가 느꼈다. 이 세계는 가상 게이트일 뿐이지만 어제의 유메와 지금의 유메는 다른 인물이었다.
“……고마워. 그리고 미안.”
빗물에 젖은 쪽빛의 머리카락.
유메의 입술 끝은 살짝 구겨져 있었다. 지엔은 대답대신 적혈을 바 라봤다.
‘스카이 그룹……. 리벨리온.’
둘 중 누가 옳은지는 지엔도 알 수 없었다. 게이트에 참여한 세이버 는 선인이 아니다. 그들이 게이트에 임하는 이유는 자신의 세계를 구원 한다는 일념.
‘그렇기에 죽였다.’
게이트의 클리어를 위해, 퀘스트 의 나침반을 따라갔고 유메를 지켰 다. 오직 그것뿐, 지엔이 유메에게 감사 받을 이유는 없었다.
“그래.”
이렇게 하나의 이야기를 정리했 다. 이제는 자신의 세계로 돌아갈 시간이었다. 더 많은 위협을 제거하 고, 무한한 이야기들을 끝내서, 지엔 은 세계를 지켜야 했다.
그러기 위해서 지엔은 더욱 강해 져야했다. 전생보다도 더욱.
루시아와 크리스는 로비에 있었 다.
[게이트를 클리어 하셨습니다.]클리어 메시지를 본 크리스는 뛸 듯 기뻐하며 루시아에게 말했다.
“우리가 클리어 했어!”
가상게이트에선 죽지 않지만, 그 래도 난이도는 동일하다. 즉 파티장 인 지엔을 비롯한 참가 인원들은 학 생들 중에선 역사상 처음으로 5급 게이트를 클리어했다. 그건 기록할 만한 업적.
“진짜 해내다니…….”
감격에 빠진 크리스는 말을 잇지 못했다. 크리스는 학년 랭킹이 3자 릿수였다. 실력은 하위권 중 하위권. 하지만 지엔과 팀이 되며 점점 실력 이 늘었다. 처음은 96위 그 다음은 원넘버. 그리고 이제는 5급 게이트 를 클리어했다.
이건 패배가 정해진 의미 없어 보이는 싸움에도, 모두가 최선을 다 한 결과였다.
‘……이것이 당신이 말한 파티.’
루시아의 생각은 복잡했다.
지엔은 누구보다 강하면서도 강함 에 취하지 않고, 파티원들을 가르치 고 격려했다. 이번 게이트의 클리어 의 구심점은 지엔. 그건 아직 루시 아에겐 없는 지엔만의 자질이었다.
“그럼 이제 우리도 진짜 게이트에 참여할 수 있는 거야?”
5급 게이트를 클리어할 수 있는 건, 적어도 5급 세이버 이상이 모인 파티. 각각의 활약은 다르더라도 지 엔의 파티는 강했다. 아직 블루마나 일루전 같은 6급 세이버보단 모자라 지만, 어지간한 현역들 이상의 힘을 가지고 있었다.
“분명 가능하겠죠.”
“그렇구나…….”
막상 게이트 공략이 현실로 다가 오자. 크리스는 두려움이 엄습했다. 가상게이트와 달리, 게이트 속 죽음 은 진짜 죽음. 같은 난이도라도 그 무게가 달랐다.
“그래도. 지엔이 있으니까.”
크리스가 픽 웃었다.
루시아도 답지 않게 은은한 미소 로 답했다.
“그러네요.”
유리 너머로 보이는 레인시티는 이상할 정도로 평화로워보였다.
협회와 시티가드들은 모든 상황이 끝난 지금에서야 투입되고 있었다.
“참 빨리도 오는 군.” 투정처럼 뱉는 크리스.
루시아는 밖을 보며 중얼거렸다.
“……비가 걷혔네요.”
그녀의 말대로 레인시티에 쏟아지 던 비는 어느새 그쳐 있었다. 비온 뒤의 하늘은 맑고 화창했다.
“그러네, 날씨 참 좋다. 복귀까지 10분이라는데 심심하면 나랑 산책 이라도?”
기차 사건 이후, 크리스와 루시아 는 묘하게 어색했다. 크리스는 화해 하자는 의미로 악수를 건넸다.
루시아는 손을 쳐다보았다.
“아뇨. 괜찮습니다.”
루시아의 거절에 뻘쭘해진 크리스 가 손을 회수하려하자.
“하지만 카페 정도는 괜찮겠네 요.”
루시아는 흑발을 찰랑이며 크리스 의 손을 잡았다.
[게이트를 클리어 하셨습니다.]“아핫! 클리어다! 클리어!”
쓰러진 데모나와 밧줄을 풀고 1 층으로 내려온 에이미. 기다렸던 게 이트 클리어 소식에 에이미가 방방 뛰었다.
“믿고 있었다니까요〜 파티장님!”
마나 패널티로 에이미가 한 거라 고는 딱히 없었다. 하지만 배틀서바 이벌 이후로 정규 방송과 개인방송 을 꾸준히 해온 에이미의 시청자는 엄청난 숫자였다.
– 에이미 게이트와서 방송만 하 다가 가네 亡仁;; 진정한 방송인
– 크으 TrTrTr 다음 방송까지 어떻게 기다리냐?
– 근데 자기 팀이 졌는데 빌런이 왜 좋아함?
당연히 에이미를 지켜본 시청자의 숫자도 엄청났다. 지적을 하는 건 당연한 이치.
“아니 비, 빌런이라니! 그게 무슨 말이에요?”
에이미도 눈치 챘지만, 이미 게이 트 속, 그녀의 행보는 시청자들에게 유머 요소로 변해 있었다.
– 다시보는 에이미님의 업적.
– 1. 게이트에 와서 방송만 함.
– 2. 빌런의 선전포고를 방송해줌
– 3. 이루카를 보고도 그냥 놔줌.
– 4. 빌런이 불리해지자 배신. 이 제와서 세이버 인척함.
– 와 이정도면;;
– 오우야.. 다 사실만 적혀 있네 따질 수가 없다TnT
채팅을 읽은 에이미는 혈압에 뒷 목을 잡았다.
“아니 4번은 뭐에요!! 나 원래 세 이 버야!
억울함을 호소하는 에이미.
이대로는 불리하다고 느꼈는지, 그녀는 설득의 방향성을 바꾸었다.
“아니, 제가 마나만 멀쩡했어도 엄청 활약했죠! 그리고〜 이런 말은 민망하지만. 제가 패널티를 안 받았 으면 파티장님이 받았을 지도 모른 다고요. 음, 그러니까, 나름 희생?”
지엔이 마나패널티를 받았을지도 모른다는 에이미의 말에 시청자들은 기겁을 했다.
– 그건 맞다! 지엔이 걸렸으면;;
– 생각해보니 에이미가 큰 일함!
– 인정. 지엔이 걸렸으면 이번 게 이트 바로 빌런 엔딩이었음
– 와! 총알받이! 에이미 만세!
에이미는 뿌듯해하며 슥- 코를 닦았다. 이루카와의 혈전으로 데모 나는 기진맥진한 상태였다.
그런데 에이미 쪽 분위기는 자신 과 너무 달랐다. 데모나는 괜히 분 한 마음이 들었지만 에이미는 데모 나에게 시선조차 주지 않았다. 그녀 의 관심이 쏠린 건 오직 카메라.
“흐흐, 하여튼 파티장님 대신, 제 가 패널티를 받은 덕분에 공략이 쉬 웠던 거죠. 만약 파티장님이 이런 상황에 빠지셨다면! 후우〜 상상만 해도 아찔하네요.”
– 나 지금 설득 됌;
– 듣고 보니 에이미가 mvp임?
– 고건 몰랐네..
순해진 시청자들의 반응.
에이미는 아핫핫- 하고 발랄하게 웃었다.
“그럼. 옥상에 계신다니까. 포탈이 열리기전에 파티장님이나 만나러 갈 까요?”
그렇게 데모나를 버리고 에이미가 떠나려고 하자. 데모나는 에이미의 발목을 꽉 붙잡았다.
“어, 으악!”
의외의 상황에 대처도 못하고 넘 어진 에이미. 그녀는 마나가 없어 데모나의 손을 떨칠 수 없었다.
“뭐, 뭐에요?”
발목이 붙잡혀 당황하는 에이미.
놓아줄 생각없이 꽉 붙잡고 있는 데모나. 그 모습이 시청자들은 그저 웃겼다.
– 역시 데모나는 세이버다..
oo 빌런을 걍 보내줄리 없 으-
– 팀원도 인정한 공식 빌런! 에 이미 로즈!
데모나는 말 대신, 제스처로 에이 미에게 자신의 뜻을 전했다.
계단을 향해 움직이는 턱 끝.
에이미는 설마- 하는 얼굴로 되 물었다.
“당신을 업고 가라고요? 내가? 난 마나도 없는데?”
하지만.
마나도 없이 데모나의 손아귀에서 빠져나가는 건 불가능. 에이미는 순 순히 데모나를 업었다.
“……진짜 어이가 없네. 하여튼! 파티장님 제가 갑니닷!”
게이트 속은 일단락되었다.
곧 있으면 복귀를 위한 포탈이 열리고, 참여했던 세이버들은 현실 로 돌아올 수 있었다. 문제는 관리 국의 법안이 통과 될지, 게이트의 내용을 시험관들이 인정해줄지. 그 것이 문제였다.
그리고 그 총괄을 맡은 건, 현존 하는 가장 강한 세이버로 불리는 남 자였다.
米 氷 半 米 米
게이트 관리국.
지엔의 파티가 승리 했음에도 메 티스는 마음을 졸이고 있었다. 시험 의 기준에서 가장 중요한 건, 게이 트의 클리어가 맞긴 했다. 하지만 그건 최소한의 기준일 뿐. 공략의 내용이 데니스의 마음에 들지 않으 면 그대로 끝이었다.
“정말. 어렵군요.”
오랜 생각 끝에 데니스가 말했다.
“학생들의 게이트 공략이라…….”
이번 게이트는 가상에 불과하다.
스킬이나 아티팩트를 얻는 건 불 가능. 하지만 이곳이 진짜 게이트였 다면 지엔의 파티는 더욱 강해졌을 것이다. 그렇게 생긴 격차는 전대미 문의 세이버를 만들지도 몰랐다.
분명 메티스의 말대로 투자해볼 시도가 있는 법안이었다. 하지만 데 니스에게도 걸리는 건 있었다.
‘시험은 가상에 불과하다.’
진짜 목숨이 걸렸다면, 학생들이 어떻게 행동할지 몰랐다. 그리고 무 엇보다 시험에서 마이너스 요소는 ‘탈락자’.
‘진짜 게이트라면 한명이 죽었다.’
쿠아를 지키기 위해, 이사벨은 탈 락하고 말았다. 그 결과로 인해 혈 옥을 뺏기지 않고 지켜낼 수 있었지 만, 이사벨 같은 재능있는 세이버가 죽는다면 인류에게 그것보다 밑지는 장사는 없었다.
‘어렵군. 어려운 판단이야.’
평소의 데니스라면 과감하게 불허 를 눌렀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데 니스도 기대하게 만드는 힘이 지엔 에게는 있었다.
‘이제 겨우 1학년.’
저 나이에 파티를 인솔해 5급 게 이트를 클리어 하는 건, 데니스도 불가능 했다. 그가 5급의 경지에 걸 치게 된 건 2학년. 그것도 5급 중에 서 초입에 불가했다.
그러나 지엔은 데니스가 보기에 1학년인 지금, 이미 5급 시절 데니 스보다 강하고 노련해 보였다.
‘게이트에서 성장한다면 분명 엄 청난 영웅이 된다.’
데니스는 생각에 빠졌다.
메티스는 기다리는 1분 1초에 바 짝바짝 피가 말라왔다. 그는 데니스 의 판단에 생명줄이 걸린 것이나 마 찬가지 였다.
‘법안이 통과 되지 못하면…….’
그런 메티스의 생각처럼, 데니스 도 복잡한 계산을 하고 있었다. 판 단, 연기, 역人}, 그리고 전투까지 데 니스는 지켜봤던 모든 요소를 계산 했다.
“그럼, 발표하겠습니다.”
데니스가 마이크를 들었다.
마이크의 소리는 관리국 전체에 울리도록 설정되어 있었다. 기자들 과 관계자들이 놀랐지만 데니스의 발표는 멈추지 않았다.
“원로회는 이번 법안을…….”
지금 데니스는 센트럴의 대표자였 다. 그가 말하는 것이 곧 법.
“허가합니다.”
메티스와 관계자들은 모두 환호를 질렀다.
내 전생은 최강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