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ast life was the strongest swordsman RAW novel - Chapter (96)
내 전생은 최강검신-95화(96/325)
법안이 허가된 기쁨이 가시기도 전에 시작된 침공. 메티스는 침음을 흘렸다.
“센트럴이 이런 굴욕을…….”
디자이어를 제압하기 위해, 데니 스의 힘을 빌려 원로회가 개입했지 만 의미가 없었다. 지금껏 디자이어 는 음지에서 칼을 갈았다.
이전의 테러에서 그들이 보여준 건 힘의 일부분. 그러나 이번 작전 은 6번을 제외한 모든 디자이어의 단원이 투입됐다.
“지금까지 밝혀진 6급만 3명. 도 대체 어디서 이런…….”
테톤. 일루전. 시셀라
겨우 3명에 불과하지만, 그들은 관리국을 뒤흔들었다. 덕분에 비서 의 말은 모조리 패전 소식이었다.
“메티스님! 지, 지금 D조가 뚫렸 다고 합니다!”
“……2명의 학생들로 막기는 무리 가 있었겠지. 인명 피해는?”
“따로 보고가 없습니다.”
“다행이군.”
말과 다르게 메티스의 표정은 여 전히 어두웠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거지? 보안은 완벽했을 텐데…….’
디자이어는 AIA에서 훔쳐낸 아티 팩트로 무장하고 있었다. 원래는 보 안이 삼엄한 입구조차 통과하지 못 해야 정상. 그러나 메티스를 포함한 관리국의 세이버들은 몰랐다. 디자 이어의 7번, 클로아가 가진 마도기 의 능력이 변신이라는 걸.
덕분에 경비로 변신한 에리아의 활약으로 관리국의 입구는 허망하게 뚫렸다.
“그 괴물은 어떻게 됐지?”
“20명의 세이버와 10분을 가까이 를 대치했습니다.”
“포획. 아니, 사살했나?”
“……아티팩트로 도주했습니다.”
비서가 참담한 표정으로 말했다.
테톤은 디자이어의 2번. 몸 전체 가 마도구인 세이버였다. 크리스의 눈처럼 부가적인 효과는 없지만, 몸 전체가 흉기. 테톤의 격투술은 정점 에 가까웠다.
“이번에 개발한 코어는?”
“포탈존에 있는 시연용 코어는 지 켰지만…….”
비서가 말을 흐렸다.
범인은 디자이어의 4번 시셀라.
그녀는 트릭마술처럼 카드를 이용 해 공간을 넘나들었다. 아무리 삼엄 한 보안도 그녀에겐 무의미했다. 심 지어 3번인 일루전은 D조를 격파해 도주까지 끝난 상태였다.
“정말 완패군.”
메티스가 중얼거렸다.
센트럴이 빌런에게 이렇게 완패하 는 건, 중앙기관이 설립되고 처음이 었다. 체면을 차리기 위해선 한번의 승리라도 절실했다.
“남아있는…… 그러니까 생포가 가능한 빌런은 전혀 없는 상태인 가?”
메티스가 질문했다.
팍!
마침 아티팩트의 여파로 꺼져있던 CCTV에 전원이 들어왔다.
“엇! 여기 한명! 아직 한명이 남 아 있습니다!”
극적이게 켜진 모니터를 가리키는 비서. 카메라가 잡아낸 건 여자의 모습이었다. 특이할 정도로 까만 드 레스 코드와 음울한 표정. 그리고 잿빛 머리카락. 놀란 메티스가 숨을 들이켰다.
“이, 이 사람은!”
표정과 머리색 때문에 못 알아볼 뻔 했지만, 메티스는 용케 영상 속 여자가 누군지 알아챘다. 디자이어 의 침공에도 이렇게 놀라진 않았던 메티스였다. 하지만 지금 그의 표정 은 죽은 사람을 본 듯 창백했다.
“이게 어디에 설치된 카메라지?”
“42번, 42번……. 아! 분명 D조가 있는 곳입니다!”
“D조라면…….”
메티스가 창백해진 얼굴로 중얼거 렸다. 영상 속의 여자가 자신이 생 각한 사람이 확실하다면, 절대 5급 세이버와 학생이 막을 수 있는 사람 이 아니었다.
“빨리 D조로 지원 요청을, 그래! 데니스님께…….”
평소와 달리 다급한 메티스를 보 며 비서가 의아함을 속으로 삼켰다.
‘저 여자가 도대체 누구 길래…….’
사실 그녀는 비서도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녀의 이름과 삶은 세 이버들의 교과서에도 적혀 있었다.
7급 게이트를 공략하다 생을 마 감한 비운의 세이버. 그건 3년도 지 나지 않은 일이었다.
米 氷 氷 米 半
지엔이 합류한 D조가 지키는 곳 은 관리국의 여러 복도 중 하나였 다. 그리고 그 장소에서 먼저 기다 리고 있는 건.
“어? 지엔?”
기차에서 봤던 마셀린이었다.
무슨 인연인지 그녀는 히페루스를 잡게 됐을 때부터. 잊을만하면 얼굴 을 비췄다.
“설마 네가…….”
“네 마셀린씨 제가 지원조입니 다.”
“와 방금 게이트 깨고 온 애들을 투입 시켜? 진짜 너무하다!”
“상황이 급박하니까요.”
“그건 그렇지만…….”
마셀린은 관리국의 대처가 못 마 땅한 얼굴이었다. 하지만 동시에 지 엔의 실력을 누구보다 신뢰하는 그 녀 였다.
“쩝, 그래도 네가 합류해주면 우 리야 좋지. 나 네 공략. 처음부터 끝까지 다 봤어.”
“이틀 가까이 진행 됐는데요?”
“중간에 졸긴 했지만……. 그래도 5급은 내가 곧 도전해볼 게이트기도 하고.”
마셀린은 공략 방송의 세세한 내 용도 전부 기억하고 있었다.
“근데 너, 사람을 진짜 잘 다루더 라. 아무리 등장인물이라지만 그 재 벌꼬맹이. 나라면 한대 쥐어박았을 걸?”
“아무래도 익숙하니까요.”
마셀린의 칭찬 아닌 칭찬에 지엔 이 담담하게 답했다. 하지만 아직도 마셀린은 할 말이 많아보였다.
“아 맞다! 그 리벨리온의 스파이 여자! 네가 미리 알고 잡아냈을 때 얼마나 신기하던지.”
하지만 지엔은 대답 대신 눈을 가늘게 떴다.
‘누군가 오고 있다.’
그건 복도 끝의 사람 때문이었다.
이야기에 심취했던 마셀린이 뒤늦 게 고개를 돌렸다.
“어? 저, 저거 설마?”
잿빛 머리칼의 묘령의 여인.
다른 디자이어들처럼 검은 상복을 입은 그녀는 존재만으로 상대를 압 도하는 힘이 있었다. 그도 그럴게 그녀는 최강의 빌런 단체 디자이어 의 1번. 세간에선 데니스를 유일한 7급 세이버라고 불렀지만, 그건 잘 못된 이야기였다.
‘말도 안 돼. 7급? 아니 어쩌면 그 이상…….’
상대의 힘을 간파한 지엔이 감각 을 곤두 세웠다. 마셀린도 막상 디 자이어를 보니 겁을 먹은 듯, 창을 든 손이 떨렸다.
“여긴…… 마셀린. 현재 디자이어 가 D조로 왔습니다. 빠른 지원 부, 부탁드립니다.”
그러나 팽팽한 긴장감은 여인에게 해당하지 않았다. 여인의 목소리는 나른했다.
“……2명인가.”
몸으로 다리를 강화시키는 단순한 마나의 사용. 하지만 7급 세이버는 격이 달랐다. 발을 디딘 곳에 파편 을 튀기며 마셀린을 향해 섬광처럼 돌진했다.
탓!
마셀린의 동체시력으론 갑자기 상 대가 흐려졌을 뿐이었다. 그리고 공 격을 간파했을 땐.
“ 아?”
턱 끝에 닿은 상대의 손바닥.
그렇게 공격을 허용한 마셀린은 실이 끊긴 듯 무너졌다. 마셀린이 당했지만 지엔은 차분하게 물었다.
“7급. 어쩌면 그 이상의 세이버. 그런 실력의 고수가 왜 이런 짓을 하지?”
여인은 대답 대신 지엔에게 파고 들었다.
타악!
짧은 준비 동작. 폭발적인 속도.
상대의 정순한 마나는 급이 달랐 다. 한줌의 양으로도 일반 세이버들 의 마도기에 버금가는 힘을 낼 수 있었다.
‘이번에도 턱!’
하지만 지엔은 감각 극대화를 사 용한 상태. 잘게 쪼개진 시간 속에 서 상대의 공격은 또렷이 보였다.
덕분에 지엔은 고개를 틀었고, 상
대의 손바닥이 허공을 때렸다.
여자는 믿기지가 않는 듯, 자신의 손과 지엔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코 앞의 거리에서도 지엔과 여자는 서 로를 공격하지 않았다. 여자는 의문 이 풀린 듯 중얼거렸다.
“……스킬. 어쩌면 마도기.”
다시 여자에게선 한점의 마나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녀는 혼잣말로 계속 떠들었다.
“뭐가 됐든 학생이 내 공격을 피 하다니.”
그리곤 곧 만족한 듯 웃었다.
“3번이 눈독을 들일만하군.”
말이 끝남과 동시에 여자의 성흔 이 빛났다. 그녀의 손에 쥐어진 마 도구는 이도류. 지엔은 몰랐지만 이 도류가 상징인 7급 세이버는 단 한 명이었다.
이시스 리버.
데니스의 라이벌로 함께 최연소 7급 세이버가 된 현대의 전설. 하지 만 센트럴은 7급 세이버를 공략하다 그녀가 죽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그녀는 죽지 않았다. 진실 을 위해 칼을 갈았다. 지금 이시스 의 힘은 7급 중에서도 상급.
“이것도 막아보도록.”
게이트를 겪으며 온갖 경험과 기 연을 독식한 이시스였다. 그녀는 센 트럴이 기른 괴물 중의 괴물. 그런 이시스가 지엔에게 검기를 날렸다.
촤아아악!
검기에 닿지도 않았는데 부서지는 벽과 바닥. 지엔은 최대한 힘을 담 아 검기를 받아쳤다.
콰콰콰쾅!!
마나의 부딪힘이 돌풍을 만들어냈 다. 본래 지엔은 형체도 없이 사라 졌어야 했다. 하지만 흑향의 마도기 는 마나를 베는 힘. 지엔을 기점으 로 이시스의 검기가 잘려나갔다.
“크윽!”
피했다면 마나소모가 적었겠지만 마셀린이 쓰러진 이상. 지엔은 그럴 수 없었다.
‘역시 7급…….’
격이 다른 강함.
바닥이 파이고 지엔이 뒤로 말려 났다. 분명 베었음에도 이시스의 정 순한 마나는 지엔을 만신창이로 만 들었다.
‘아직은 절대 이길 수 없다.’
아직 지엔의 마나는 5급에도 못 미쳤다. 페르마와 적혈을 이길 수 있었던 건, 지엔의 경험과 검술의 힘이었다.
하지만 7급 세이버인 이시스에겐 통하지 않았다. 검격을 나누는 순간 먼지로 변할 게 분명했다.
‘분명 방법이…….’
한차례 몰아친 마나의 폭풍.
휩쓸렸던 지엔의 몸은 자잘한 상 처가 남고, 피가 흐르고 있었다.
“정말 막았군. 미안하지만 역시 너는 여기서…….”
이시스가 다시 검을 잡았다.
그녀는 굳이 살생을 저지르진 않 았지만, 지엔은 이야기가 달랐다. 지 엔은 1학년의 나이에 7급 세이버인 자신의 공격을 막았다. 언젠간 분명 디자이어를 막아설 인물.
“죽여야겠어.”
이시스의 목소리는 분노도 살기도 없었다. 그래서 더 서늘했다. 영웅으 로서 세계를 지켰던 그녀는 이제 없 었다. 자신의 목표를 위해 그녀는 빌런이 되었다. 그 과정에서 어떤 희생이 생겨도 이제 이시스는 개의 치 않았다.
서정.
이시스가 자신의 이도류를 허공에 서 맞대었다. x자로 크로스된 검이 부딪히며 울려 퍼지는 금속음. 동시 에 이시스의 몸이 사라졌다. 지금 그녀는 스킬과 마나의 힘으로 음속 조차 돌파했다.
‘저건 막을 수 없다!’
감각을 극대화 시킨 지엔의 눈에 도 그녀는 보이지 않았다. 지금 지 엔의 최선은 공격을 예상하는 것.
‘어디를 노리는 거지?’ 하지만 늦었다.
팡.
파공음을 터트리며 나타난 이시 스
그녀의 이도류는 직선을 그으며 지엔의 심장을 노리고 있었다.
채챙!
그러나 이시스의 이도류는 막혔 다.
막아낸 건 지엔의 검이 아닌 거 대한 방패였다.
“살아있었나. 이시스.”
방패의 주인은 데니스였다.
이시스와 같은 7급 세이버이자, 가장 강한 세이버로 추앙받는 인물 이었다. 둘은 서로의 힘을 잘 알았 다. 7급 세이버인 자신들이 전력으 로 싸우면 복도는 물론 건물조차 안 전하지 않았다.
결국 이시스는 지엔을 흘긴 후, 마도구를 거두었다.
“놀랄 줄 알았는데?”
이시스는 등을 돌렸다.
이 복도의 위층은 시셀라가 대기 하고 있었다. 공간을 넘나드는 시셀 라와 이시스가 합류하면 절대 그녀 를 잡을 수 없었다.
“이런 짓을 벌일 사람은 너 밖에 없으니 말이다.”
하지만 데니스는 전투 대신, 이시 스와 대화를 나눴다. 이시스는 음울 한 표정으로 데니스를 비웃었다.
“……진실을 묻으려한 대가지.”
“여전히 어리석군.”
“하지만 고맙기도 해.”
이시스의 눈에 고요한 살기가 깃 들었다. 그녀의 마나는 암살자의 비 수처럼 고요하게 절제되어 있었다.
“이제 우린 센트럴의 손을 빌리지 않을 거거든. 진실은 우리의 방식대 로 처리하겠다.”
그렇게 이시스가 복도를 떠났다.
“이시스를 상대하고도 목이 붙어 있다니. 대단하군. 이름이 지엔 러셸 이라고 했나?”
지엔은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였 다. 그녀가 말하는 진실이 무엇이든 데니스는 무언가를 숨기고 있었다. 하지만 벽을 치는 지엔의 행동에도 데니스는 개의치 않았다.
“기억하지.”
마탑의 활약.
배틀서바이벌 대회의 우승.
역사상 최초로 학생들의 5급 게 이트의 공략. 그리고 디자이어의 1 번인 이시스의 공격을 막아낸 남자.
이쯤 되니 남에게 무관심한 데니 스도 지엔을 잊을 수가 없었다.
“그러니 게이트를 통해 더 강해지 길 바란다.”
그렇지 못하면 디자이어는 지엔을 삼킬 것이다. 이시스는 지엔의 가치 를 진작 알아보았다. 빌런인 그녀에 게 지엔은 위협. 팀이 될 수 없다면 자라기 전에 잘라내야 했다.
물론 데니스의 충고는 지엔에게 의미는 없었다. 강해지는 건 지엔이 가진 본래의 목표. 이제 법안이 허 가된 이상, 지엔은 학생의 신분으로 도 게이트를 클리어 하며 온갖 힘을 독식할 수 있었다.
그럼 4번과 5번에 봉인된 스킬을 되찾는 것도 가능했다. 더 이상 걸 림돌이 없는 상황.
“명심하겠습니다.”
지금은 비록 패배했지만, 디자이 어도 이시스도 지엔에게는 과정 중 하나에 불과했다.
내 전생은 최강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