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ast life was the strongest swordsman RAW novel - Chapter (97)
내 전생은 최강검신-96화(97/325)
눈부신 햇살.
새들의 지저귐.
그림처럼 평화로운 오전. 지엔과 파티원들은 부실의 소파에서 티타임 을 가지고 있었다.
“정말 정신없었어.”
말을 꺼낸 건 크리스였다.
5급 게이트의 클리어부터, 디자이 어의 침공까지 센트럴의 첫 방문에 아르카나 파티는 많은 걸 경험했다.
“역시 센트럴. 디자이어에 관한 이야기는 하나도 없네요.”
하지만 에이미의 말처럼, 센트럴 이 침공을 당한 건 대외비였다. 관 리국의 참패와 7급 세이버였던 이시 스가 디자이어라는 사실은 철저하게 숨겨졌다. 덕분에 매스컴의 주목은 지엔의 파티가 철저하게 독식했다.
“이거 보세요! 파티장님! 이 많은 기사들이 전부 저희 파티 이야기에 요.”
가장 기뻐한 건, 방송으로 반사이 익을 제대로 누린 에이미였다. 에이 미가 지엔에게 내민 휴대폰 화면에 는 기사들이 가득했다.
[학생 최초! 5급 게이트 클리어!] [아르카나와 셀리아 연합 성공?] [학생 공략조의 성공적인 스타 트!] [파티장에게 데니스도 감탄…….]기사에 적힌 건 온갖 찬사.
몇몇 기사들은 법안의 허가에 우 려를 표했지만, 그들마저도 공략조 의 실력은 인정했다. 늘 슈퍼스타가 필요한 매스컴에게 지엔과 루시아는 단비와 같았다.
그 인기 덕분에 부실은 온갖 선 물과 협찬으로 가득했다.
“이건 좀 과하지 않아? 너무 유 명해져 버렸어.”
크리스의 중얼거리자.
에이미는 한심하다는 듯, 검지를 좌우로 흔들었다.
“이번에 다른 학생들을 제치고 5 급 게이트로 갈 수 있었던 건, 배틀 서바이벌의 우승이랑 파티의 인지도 덕분인데?”
“그건 알지만. 교외로 나가면 가 끔 사람들이 알아본다고.”
“후후, 그건 유명인의 숙명이야〜 나도 외출하면 한번은 꼭 인파에 갇 히거든.”
수많은 시청자를 보유한 에이미는 이미 인기를 즐기는 단계에 도달했 다.
“그리고 사람들이 널 기억이나 하 겠어? 인기로 고생을 해도 당연히 파티장님이 하시지〜”
에이미는 풋- 웃으며 지엔에게 다가갔다.
“1학년인 저희가 5급을 클리어 했다니. 아직도 믿기지 않아요!”
크리스는 해실거리는 에이미를 보 며 쯧- 혀를 찼다.
“당연히 믿기지 않겠지. 한 게 없 으니까.”
“ 뭐?”
크리스의 도발.
에이미가 눈을 흘겼지만, 나름 활 약한 크리스는 당당했다.
“너 별명이 빌런이던데? 설마 진 로가 그쪽으로 바뀐 건 아니지?”
“그건…”
크리스의 공격에 정곡 찔린 에이 미가 시선을 피했다. 이마에 송글송 글 땀까지 맺힌 에이미의 어깨에 크 리스는 히죽거리며 손을 얹었다.
“빌런들 방송하랴, 게이트 방송 하랴. 아주 바쁘겠더라?”
“윽, 나, 난 억울해! 게이트가 준 퀘스트대로 움직였을 뿐이야.”
에이미도 억울 할만은 했다.
내용이 웃기게 흘러가긴 했지만, 시작부터 마나 패널티를 받고, 주어 진 퀘스트를 따라가기만 했는데, 어 느새 시청자들에게 빌런이 된 그녀 였다. 다행히 그녀의 억울함을 알아 주는 사람이 한명은 있었다.
“그것도 게이트의 이야기가 마무 리되려면 필요한 한 과정이니까.”
그건 파티장인 지엔이었다.
‘퀘스트가 시킨 이상. 그건 필요 한 순간이지.’
에이미가 들어감으로써 이야기는 알게 모르게 바뀌었다. 퀘스트를 클리어한 이상 에이미도 주어진 역 할은 다해낸 것이다.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에이미는 눈이 동그래졌다. 이리저리 온갖 사 이트에서 놀림을 받았던 에이미. 차 기 빌런 소리까지 들었던 그녀는 감 동 받은 얼굴로 지엔을 바라봤다.
“……으아, 파티장니이임! 맞아요! 흐윽! 아니, 솔직히 패널티로 마나 봉인을 당한 게 제 잘못은 아니잖아 요? 운이 없었던 거지!”
서운했던 에이미가 속사포처럼 털 어놓자. 크리스는 지엔을 보며 한숨 을 쉬었다.
“지엔. 빌런까지 감싸주다니. 넌 너무 관대하다니까.”
끝까지 비아냥거리는 크리스를 보 며 에이미가 눈썹 움찔거렸다.
“후, 정말 안타깝네요. 저 얄미운 녀석이 파티장님을 조금이라도 닮았 어야 했는데!”
노려보이는 에이미.
여유만만한 크리스.
둘이 실랑이를 벌이는 동안, 이사 벨은 선물로 온 초코케이크를 떠먹 고 있었다. 그렇게 게이트에서 받았 던 고생을 홍차까지 홀짝인 후, 한 껏 치유받은 이사벨이 입을 열었다.
“지엔. 네 목표대로 5급 게이트를 클리어 했어. 기분이 어때?”
비록 디자이어의 침공으로 예상하 지 못한 상황이 벌어지긴 했었다. 심지어 교외활동으로 참가한 학생회 의 스텔라는 아직도 병원 신세였다. 그러나 일 자체는 지엔의 계획했던 대로 순탄하게 흐르고 있었다.
“이제 시작일 뿐이지.”
이젠 익숙한 지엔의 담담한 어조.
이사벨은 진지한 표정으로 찻잔을 내려 놓았다.
“그래 이번 게이트는 어디까지나 가상 게이트니까.”
이사벨의 말대로 가상 게이트와 실제 게이트는 다르다. 가상 게이트 는 어디까지나 게이트의 정보를 이 용해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공간.
퀘스트 도중 실수를 해도 치명적 이진 않다. 실제로 죽진 않으니까. 하지만 실제 게이트에선…….
“후, 다행인 일이지. 진짜 게이트 였다면 이사벨은 지금…….”
크리스가 아련하게 이사벨을 바라 보자. 에이미도 고개를 끄덕이며 한 수 거들었다.
“그러네. 만약 가상 게이트가 아 니었다면 지금쯤…….”
이사벨은 쿠아를 대신 해 이루카 의 공격을 막고 죽었다. 실제 게이 트라면 이사벨은 거기서 끝. 하지만 둘의 놀림에도 이사벨은 당황하지 않았다.
“어차피 가상게이트니까. 구해줬 을 뿐이야. 걱정해야 할 건, 지금부 터지. 새 게이트를 배정 받았으니 까.”
4구역의 5급 게이트.
지엔의 파티는 메티스에게 5급 게이트를 배정 받았다. 사실상 법안 을 통과 시킨 1등 공신이니 당연했 다.
“그래. 이사벨의 말처럼 거기서 벌어지는 일들은 무게가 다를 거 야.”
지엔이 말했다.
“물론 좋은 점도 있지.”
얻는 게 경험뿐인 가상게이트와 달리, 게이트에는 온갖 보상이 잠들 어 있었다. 스킬이나, 아티팩트를 얻 는 것도 가능했고. 운이 좋으면 마 도기를 각성할지도 몰랐다.
“이번 게이트는 우리 파티의 소유 야. 게이트에서 나오는 모든 아티팩 트는 참가했던 세이버들이 가지게 돼.”
그럼 원래 강했던 지엔의 파티는 학생들과의 격차가 점점 벌어지게 된다. 실전에서 오는 경험과 아티팩 트. 그리고 스킬. 그건 학생들이 노 력이나 재능으로 극복할 차이가 아 니었다.
“흠 기대되는 걸.”
크리스는 만만한 게 에이미인지 다시 그녀를 흘겼다.
“하긴 진짜 게이트에서도 패널티 맞고 빌런한테 붙잡히면…….”
크리스가 한심하다는 눈빛으로 쳐 다보자. 결국 못 참겠다는 듯 에이 미가 소리쳤다.
“아, 진짜! 야! 너! 지금 나랑 한 판 붙어!”
“나야 언제든지 환영이야.”
계속해서 티격 거리는 크리스와 에이미. 배틀서바이벌과 5급 게이트 의 공략까지 겪으며 이제 파티원들 은 처음보다 확실히 가까워져 있었 다.
지엔은 그런 파티원들을 자상하게 바라봤다.
“그래도 당분간은 시간이 많을 거 야. 공략까지 시간도 충분하고”
“……설, 설마, 또 훈련이야?”
크리스가 긴장해서 묻자.
지엔이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났 다.
“아니, 크리스. 나도 그렇게 뻔한 사람은 아니야.”
지엔의 말에 크리스와 에이미는 화색이 돌았다.
“그럼 설마?”
“저희도 휴식 인가요! 파티장님?”
반면 이사벨은 스푼을 문채, 여전 히 의심의 눈초리로 지엔을 봤다.
“그럴 리가 없는데?”
“정말이라니까. 자 여기.”
지엔이 주머니에서 꺼낸 건 4개 의 휴가증과 하나의 편지였다. 지엔 의 활약에 감동한 셀피스의 편지는 길고 길었다.
[허허! 우리 자랑스러운 우리 아 르카나의(중략)……]
하지만 편지를 요약하면 간단했 다.
셀리아의 교장과 사이가 좋아졌으 며, 고생을 한 상으로 휴가증을 줄 테니 쉬고 오라는 이야기였다.
“교장 선생님의 성의를 무시할 수 도 없으니까.”
지엔도 셀피스의 호의에 승낙할 수밖에 없었다.
‘너무 고생만 시켜도 역 효과니 까.’
지엔의 말에 크리스는 자신의 볼 을 꼬집었다.
“진짜? 설마 무인도에 데려가서 일주일간 살아남고 그런 건 아니지? 정말 그냥 쉬기만 하는 거지?”
지엔과 파티를 이룬 후, 크리스는 주말에도 쉬어본적이 없었다. 그런 데 첫 휴가를 받으니 얼떨떨한 모양 이었다.
“그래. 목적지는 무인도가 아니라. 라그나 비치니까.”
브로도와 캐스튼도 노래를 불렀던 휴양지의 정점. 라그나 비치. 에이미 는 진심으로 감동했다.
“역시 파티가 되길 잘했어!”
“우리가 쉰다니!”
크리스도 행복에 겨워 외쳤다.
라그나 비치로 떠나는 일정은 약 일주일 뒤, KS채널의 큰 행사가 겹 친 날이었다. 분명 셀피스의 성격을 생각하면 우연은 아니었다.
‘이렇게까지 챙겨주시니. 나도 참 가해볼까.’
하지만 지엔도 그 정도 행사엔 기꺼이 어울려줄 생각이었다.
‘에이미의 방송에도 좋겠지.’
정작 당사자인 에이미는 그저 행 복감에 젖어 있었다.
“시험시즌도 끝났고, 좀 있으면 운동회에 휴가까지! 후후, 기말까지 는 금방이겠네요.”
“운동회? 아, 맞다 이번 년도는 또 연댔지?”
에이미의 이야기에 크리스가 맞장 구를 쳤다. 그러자 에이미의 표정에 뿌듯함이 서렸다.
“업계의 종사자로서 말하자면〜 그게 다 파티장님을 위해서죠. 학생 중에 밀어줄 스타가 없으면 KS채널 도 운동회 개최를 안했거든요.”
이사벨은 쇼파에 푹 기댄 채, 고 개만 지엔 쪽으로 돌렸다.
“그 스타가 지엔이라는 거지? 어 때 당사자의 소감은?”
“이제 시작일 뿐이야.”
첫 시작은 원넘버였다.
덕분에 배틀서바이벌에 참가할 수 있었고, 에이미를 통해, 인지도를 올 릴 수 있었다. 결국 지엔은 가상 게 이트의 선점권을 따냈다.
‘학생으로 봤을 땐 엄청난 속도.’
하지만 아직도 디자이어와 이시스 의 힘에 지엔과 파티는 무력했다.
그녀는 데니스와 함께 유일한 7 급 세이버. 거기다 디자이어에는 상 격의 6급 세이버만 3명이 있었다.
‘디자이어에게 비견될 힘을 가지 려면 멀고도 멀었어.’
지엔이 겪은 이시스의 강함은 초 월적이었다. 전생의 자신이라면 이 길 수 있겠지만 지금의 지엔으론 턱 없이 부족했다. 그들의 위협을 해결 방법은 오직 하나.
“우린 더 강해 질 테니까.”
그건 그들보다 강해지는 것이었 다.
내 전생은 최강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