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Ruined Academy Life RAW novel - Chapter (55)
아카데미가 망했다 55화
흑마법의 위력은 막강하다. 그러나 막강한 위력만큼 불안정하다.
때문에 평범한 마법사들에게는 익히는 것이 권장되지 않으며, 어설픈 재능을 가지고 막강한 힘을 탐한 마법사들이 짊어지는 죄의 대가는 가혹하다.
리치.
흑마법에 잡아먹혀 저주받은 존재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극소수의 마법사들, 특출한 재능을 지닌 이들은 흑마법의 불안정성을 훌륭하게 통제해 막강한 위력을 선보인다.
게다가 브레슬은 밤의 일족인 다크엘프라 여느 종족보다 흑마법을 완벽하게 다룰 수 있었다.
결국 요점은, 제대로 다루기만 한다면 흑마법의 위력은 굉장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젠장! 믿은 내가 멍청이지!”
위대한 밤의 대공, 그믐밤!
거창한 이름에 거창한 주문을 주절주절 씨부렁대더니만, 킹 와이번이 힘 좀 쓰니 곧장 나가떨어져 버리는 꼴이라니!
아몬이 검을 불끈 움켜쥐며 외쳤다.
“저놈을 묶어 둘 다른 방법은 없습니까!?”
절박한 외침에 브레슬도 외쳤다.
“없습니다!”
“망할!”
“그믐밤 하나만 열심히 수련했습니다!”
“개 망할…… 어어어!?”
욕지거리를 내뱉는 와중 맹렬하게 달려드는 킹 와이번의 모습에 아몬이 기겁하며 훌쩍 뛰어올랐다.
지면을 스치듯 단숨에 활공하는 놈의 돌격을 뛰어올라 피한 아몬이 허공에서 몸을 뒤집으며 검을 휘둘렀다.
콰가각-!
발아래를 스치고 지나가는 놈의 등판을 때리는 것과 동시에 불똥을 튀며 갈려 나가는 검!
‘젠장! 이 자식도 엘더 드레이크 못지않게 튼튼하잖아!’
만약 자신이 애용하던 도끼만 있었더라면 엘더 드레이크는 힘들어도 킹 와이번의 비늘은 가를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자신의 도끼는 영지에 있는 것을!
한탄하며 지면에 내려선 순간이었다.
“……헉!”
황급히 고개를 돌린 아몬은 브레슬에게 날아드는 킹 와이번을 볼 수 있었다.
“피, 피해!”
하지만 늦었다.
“아아아악!”
킹 와이번의 돌진에 그대로 처박힌 브레슬의 몸뚱이가 뒤로 붕 날아갔다.
‘젠장! 부학교장이 죽었…… 아니다!’
브레슬의 주변으로 꿈틀거리고 있는 그림자.
다행히 그녀는 황급히 그믐밤을 몸 주변에 둘러 직격을 피한 듯했다.
하지만 안도는 잠시, 킹 와이번은 곧바로 브레슬에게 달려들어 발톱을 들이밀고 있었다.
‘이번엔 곧바로 숨통을 끊으려 하고 있잖아!’
앞선 용병단과는 달리 이번 상대는 오래 살려 두면 안 된다고 판단한 것이다.
때문에 아몬은 서둘러 지면을 훑어봤다.
‘그럴싸한 무기 없나? 저놈에게 피해를 주려면 못해도 배틀액스 정도는 필요할 텐데…….’
그러나 용병들은 장비를 가능한 가볍게 준비하는 편이다.
흔히 유랑한다 해도 과언이 아닌 이들이라, 언제든 이동할 수 있도록 무게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즉 가장 먼저 집어 들었던 배틀액스는 이례적인 경우였다.
‘젠장, 어떻게 된 게 제대로 된 무기가 없…… 응?’
순간 아몬은 근처에 널브러져 있는 메이트를 발견했다.
은장검 용병단의 단장.
그는 정신을 잃었음에도 검을 단단히 움켜쥔 채 쓰러져 있었다.
‘백작이 후원하는 용병단 단장이 쓰는 검?’
그런 게 싸구려일 리가 없다!
아몬이 쓰러진 메이트에게 달려들었다.
‘잠깐만 쓰고 돌려줄게!’
아몬이 그의 손에서 검을 빼내려 했다.
하지만 웬걸, 꼴에 검사라고 의식을 잃었는데도 검을 단단히 잡고 놓지 않고 있었다.
‘이 자식이…….’
이를 빠득 악문 아몬이 그의 손에서 억지로 검을 잡아 뽑으며 외쳤다.
“잠깐 빌린다고! 누가 뺏어간대!?”
고함을 지르며 억지로 검을 잡아 뽑은 순간 ‘오도독’소리를 내며 분질러지는 메이트의 손가락!
그 사실에 아몬이 흠칫했지만, 지금은 머뭇거릴 때가 아니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킹 와이번은 그믐밤을 경계하며 브레슬을 향해 다가가고 있었으니까.
“후우우우…….”
짧게 심호흡을 한 아몬이 검을 꽉 움켜쥐었다.
그리고 숨을 한계까지 삼킨 순간.
콰아앙-!
지면을 박차는 굉음과 함께 아몬의 신형이 킹 와이번을 향해 포탄처럼 쏘아졌다.
그리고 허공에서 몸을 한껏 비튼 아몬이 킹 와이번에게 전력으로 검을 휘두른 순간.
콰지지직-!
뭔가가 으스러지는 것 같은 파열음과 함께 브레슬에게 발톱을 들이밀고 있던 킹 와이번이 붕 날아가 지면을 나뒹굴었다.
-키에에에엑!
놈의 궁둥이에는 튼튼한 비늘이 완전히 박살 난 채 깊은 상흔이 새겨져 있었다.
‘……마, 말도 안 돼.’
킹 와이번의 튼튼함은 엘더 드레이크에 비하면 한 수 뒤떨어진다.
하지만 그에 버금가는 수준이라 이깟 장검 따위로 뚫을 수 있을 리 없었다.
‘그런데 어째서? 게다가 이 검, 엄청 튼튼해. 내가 전력으로 휘둘렀는데 부러지지 않았어. 이 검, 대체……?’
아몬은 알지 못하지만, 은장검 용병단이 그런 이름을 괜히 쓰는 게 아니다.
극한의 강도를 자랑하는 금속인 미스릴. 그리고 미스릴의 또 다른 이름은 진은(眞銀).
때문에 ‘은’장검 용병단의 단장인 메이트는 진은이 섞인 검을 쓰는 것이다.
비록 진은을 조금 섞은, 통짜 미스릴 검은 아니지만 그 강도는 아몬이 휘둘러도 멀쩡한 수준!
그러나 말했듯, 아몬은 그 사실을 모른다!
‘역시 비싼 검이 다르긴 하구나! 하긴, 은장검 용병단의 단장이면 얼마나 비싼 검을 쓰겠어?’
아주 틀린 생각은 아니었다.
아무튼, 자신감이 생긴 듯 검을 불끈 움켜쥔 아몬이 주변을 훑어봤다.
‘근데 부학교장은 어디 있지? 설마 킹 와이번이 벌써 잡아먹었나?’
잠시 주변을 둘러본 아몬은 금세 브레슬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녀는 꽤 멀리 떨어진 곳에서 꿈틀거리고 있었다.
‘조금 전만 해도 여기 있었는데 왜 저렇게 멀리 있지?’
조금 전의 충격에 휘말려 날아간 것이다.
‘그래, 살겠다고 저기까지 기어갔나 보군. 아무튼 그럼 거리도 적당히 벌려 놨겠다…….’
심호흡을 한 그가 씩 웃으며 중얼거렸다.
“마음 놓고 싸울 수 있겠군.”
전력으로 휘둘러도 부러지지 않는 검.
또한 킹 와이번의 비늘을 찢어발길 수 있는 검.
그것을 손에 쥐자 ‘드레이크 영지의 골목대장’의 피가 끓기 시작했다.
또한 아몬의 일격에 킹 와이번도 잔뜩 분노한 모양이었다.
흉포한 목울음을 울리던 놈이 돌연 하늘을 올려다보며 포효했다.
-크와아아아!
놈의 포효에 아몬도 검을 들어 올리며 마주 포효했다.
“와 봐랏!”
그 순간이었다.
갑자기 저만치 떨어진 나무숲에서 비둘기처럼 일제히 날아오르는 무수한 일반 와이번들!
그 광경에 아몬이 눈을 부릅떴다.
‘이 자식들, 설마 총 공세를 퍼 부으려고?’
순간적으로 ‘X됐다, 도망치자’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지만 아몬은 위기를 기회로 바꿀 줄 아는 남자다.
‘마침 잘됐군! 달랑 와이번 세 마리 건지고 가는 줄 알았더니, 이렇게 목돈을 벌 기회가 생기다니!’
손에 딱 맞는 검을 손에 쥐니 자신감이 치솟는 상황!
검을 한층 더 높게 들어 올린 아몬이 놈들을 노려보며 고함을 질렀다.
“좋다! 와 봐랏!”
그가 우렁찬 고함을 터뜨린 순간.
푸드드득-!
훌쩍 날아오른 킹 와이번이 갑자기 산맥을 넘어 날아가고.
일반 와이번들도 우두머리를 따라 모습을 감췄다.
“……?”
검을 높게 들어 올린 채 굳어 있던 아몬이 입을 열었다.
“……뭐지?”
어째서 달아나는 것이지?
그 충격적인 현실에 아몬은 당황, 의문으로 굳어 버렸다.
그리고 다시 한번 말하지만, 아몬은 몬스터 학자가 아니다.
만약 몬스터 학자였다면.
[몬스터 도감 완전판] [킹 와이번-몹시 호전적이지만 상황이 조금만 위험하다 판단하면 무리와 함께 다른 보금자리를 찾는 습성이 있다.]이 사실을 알았을 텐데!
그러나 그 사실을 알지 못하는 아몬이 금세 정신을 차렸다.
‘……그렇군! 뒤로 돌아 습격하려는 거구나!’
아몬은 경계를 거두지 않은 채 킹 와이번의 습격에 대비했다.
‘이놈, 언제든 덤벼라! 그날이 네놈의 제삿날이니까!’
그로부터 세 시간쯤 흐른 후.
-커커커커!
킹 와이번은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고 기뻐하고 있었다.
* * *
‘늦네, 킹 와이번…… 이러다 할아버지가 되겠는데.’
네 시간쯤 지난 후.
아몬도 킹 와이번이 돌아오지 않을 거란 사실을 깨달았다.
‘그럼 그렇지. 내 인생이 잘 풀릴 리가 없지.’
참담한 심정에 눈물을 흘리던 와중이었다.
‘……응?’
갑자기 멀리서 들려온 말발굽 소리에 아몬이 고개를 돌렸다.
‘누구지? 꽤 여럿이 오고 있는데?’
이윽고 현장에 도착한 몇 명의 남자들.
그들의 선두에 선 중년인이 현장을 보며 침음을 흘렸다.
“이럴 수가…… 내가 한발 늦었나.”
손으로 얼굴을 덮은 그가 분하다는 듯 중얼거렸다.
“좋은 사람들을 잃었군…… 이를 어찌해야 할지…….”
슬픈 목소리로 중얼거리는 그를 본 아몬이 슬며시 입을 열었다.
“저…… 누구십니까?”
“응? 새, 생존자인가!?”
황급히 다가온 중년인이 말했다.
“자네는 누군가? 은장검 용병단 소속인가?”
“예? 아뇨, 의뢰주입니다.”
“의뢰주라고?”
“예, 사정이 있어 동행하게 됐습니다.”
“허어…….”
한숨을 쉰 그가 중얼거렸다.
“그렇군. 의뢰주인 자네라도 살아남아서 다행이야.”
“……예?”
아몬이 주변을 둘러봤다.
“다들 살아 있을 걸요?”
“……뭐라고?”
“킹 와이번이 가지고 놀기만 해서 죽은 사람은 없을 텐데요.”
“그, 그게 정말인가!?”
중년인과 동행한 사내들이 용병단원들을 수색하다 황급히 소리를 질렀다.
“배, 백작님! 정말입니다! 다들 숨은 붙어 있습니다!”
“오, 오오오!”
감격한 듯 탄성을 지르는 중년인!
‘……백작?’
그럼 설마 저 사람이 은장검 용병단을 후원하는 대블레 백작인가?
슬금슬금 몸을 일으킨 아몬이 예를 취하자 대블레 백작이 손사래를 쳤다.
“괜찮네! 고생이 많았을 텐데 편히 있게!”
아몬이 도로 주저앉았다.
그리고 대블레 백작이 데려온 이들이 용병단원들을 부지런히 옮기는 와중이었다.
“크, 크윽…….”
신음을 흘리며 비척비척 몸을 일으키는 은장검 용병단의 단장 메이트!
그를 본 백작이 소리를 질렀다.
“메이트! 괜찮은가!”
“대, 대블레 나으리께서 왜 여기 계신……?”
“하루 만에 돌아올 거라던 자네가 너무 늦기에 서둘러 와 봤다네!”
“나, 나으리……!”
감격한 듯 입술을 질근 깨문 그가 고개를 떨어트렸다.
“나으리, 죄송합니다. 나으리께서 저를 믿고 킹 와이번 토벌 임무를 맡기셨건만, 좋지 않은 결과를 내 버렸습니다. 어찌 사죄드려야 할지…….”
그 말에 백작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그런 소리 말게! 자네와 단원들이 살아 있는 것만 해도 만족한다네!”
“……나, 나으리!”
메이트가 감격으로 눈물을 흘리고, 대블레 백작도 눈시울이 붉어진 채 고개를 돌렸다.
백작을 모시는 수행원들도 훌쩍훌쩍 코 아래를 훔치며 씩 웃고 있었다.
그리고 아몬은.
‘갑자기 왜 지들끼리 난리지?’
똥 씹은 얼굴로 그들을 흘겨보고 있었다.
고생한 건 난데 왜 저놈들이 감격에 젖어 있을까?
‘……에휴, 모르겠다.’
몸을 일으킨 아몬이 슬그머니 대블레 백작에게 다가갔다.
“저, 백작님.”
“응? 아아, 의뢰주라고 했나? 무슨 일인가?”
“이번 계약을 보증하셨다 들었습니다. 그러니 일 처리를 확실하게 하고 싶습니다.”
“음…… 그래, 일 처리는 확실히 해야지.”
고개를 끄덕인 대블레 백작이 말했다.
“킹 와이번 토벌은 실패했고, 자네가 건 의뢰 역시 실패한 상황. 이런 경우, 용병단이 위약금을 지불하는 것이 관례지.”
“예, 그렇죠.”
“다만…….”
대블레 백작이 메이트를 바라봤다.
“현재 은장검 용병단이 위약금을 지불할 여력이 되나?”
그 물음에 메이트는 말없이 고개를 떨어트릴 뿐이었다.
이번 의뢰에 꽤 큰 투자를 했기에 위약금을 지불할 형편이 되지 않는다.
때문에 침묵하는 메이트를 본 대블레 백작이 말했다.
“여력이 되지 않는다는군.”
“예……?”
순간 아몬의 얼굴에 분노가 떠올랐다.
‘이, 이 개 같은 것들이 설마 돈을 떼어먹으려고?’
하지만 ‘백작’쯤 되는 고위 귀족이 작정하고 돈을 떼먹으려 하면 아몬으로선 어쩔 도리가 없다.
‘하지만 다른 건 몰라도 돈 떼먹는 놈들은 용서할 수 없다. 어디 한번 끝까지 가 보자고.’
모든 인맥을 동원해 대블레 백작을 파멸로 밀어 넣으리라!
‘슬로스 선배의 발을 핥아서라도 피드 후작가의 힘을 빌리겠다!’
분노와 증오를 태우는 와중.
대블레 백작이 말했다.
“하는 수 없군. 계약금과 위약금은 내가 지불하겠네.”
“……!”
아몬이 입을 쩍 벌리고, 메이트가 눈을 부릅떴다.
“나으리! 아닙니다! 어찌 나으리께서…….”
‘넌 빠져, 이 새끼야!’
아무튼, 대블레 백작이 호탕하게 웃음을 터뜨렸다.
“허허허, 내가 계약의 보증을 맡은 이상 당연한 일 아니겠나? 게다가 말했듯 나는 자네와 단원들이 살아남은 것만으로도 크게 다행이라 생각한다네. 그깟 돈보다 자네들이 중요한 법이니 신경 쓰지 말게!”
“아, 아아아! 나으리……!”
흐뭇하게 웃는 대블레 백작!
감격으로 눈물을 줄줄 흘리는 메이트!
그들의 모습에 아몬도 감동으로 미어져 오는 가슴을 움켜쥐었다.
신분, 고용관계를 넘은 인정!
‘이 얼마나 흐뭇한 광경인가!’
더구나 계약금도, 위약금도 푸짐하게 받는다 생각하니 가슴 한편이 따스하게 채워지는 기분이었다.
“그럼 저는 이만 돌아가 보겠습니다!”
“그래, 살펴 가게나!”
아몬은 서로를 얼싸안고 기뻐하는 두 사람을 뒤로하고 몸을 돌렸다.
그리고 쓰러진 채 꿈틀거리고 있는 브레슬을 향해 다가갔다.
“부학교장님, 다 들으셨죠?”
“…….”
“계약금도 돌려받고 위약금도 두둑이 준답니다!”
그 말에 브레슬의 몸과 귀가 파르르 떨리자 아몬이 크게 기뻐하며 외쳤다.
“부학교장님도 기쁘시군요!”
“…….”
“얼마나 기쁘시면 귀를 그렇게 파들파들 떠실까!”
“…….”
“자, 이만 돌아가시죠!”
브레슬을 부축한 아몬이 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한참 부들부들 떨던 브레슬이 힘겹게 입을 열었다.
“키…….”
“예?”
“키이이…….”
“천천히 말해 보세요. 뭐라고요?”
입을 뻐금거리던 브레슬이 말했다.
“킹 와이번 기름은…….”
“…….”
아몬은 브레슬을 버리고 가기로 했다.
* * *
“응?”
이른 아침.
라인벨트가 눈을 가늘게 떴다.
“아몬에게 웬 우편이…….”
우편을 슬쩍 뒤집어 본 그가 피식 웃었다.
“아아, 교원 자격증 시험 결과가 벌써 나왔군.”
아직 아몬이 돌아오지 않았기에 라인벨트는 우편을 그의 방 앞에 놓아두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