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ked dungeon life RAW novel - Chapter (101)
적나라한 던전생활 〈 101화 〉101화(101/238)
〈 101화 〉101화
“두분 오토바이 운전할 줄
알아요?”
“네에…
일단은.”
“저도
가능해요.”
안되면 한 대에 세
명이
타야 할 번 했는데, 다행히 두 여자 모두
운전할
줄 아는 모양이다.
다행이지.
한
대는 스쿠터여서
자전거만
탈
줄
알면 이거라도 운전하라
시키려
했는데
쓸대
없는
걱정 이었다.
물론 나 역시 탈줄 안다.
정확히는
게이트
내부에서 사용하는 던전 카트
운전
자격증이
있는
거지만, 오토바이와 큰 차이는 없으니까.
시험
준비할 때
연습하며
오토바이를
이용하기도
했고.
“거…
아무리 각성자라고 하지만 이건 좀 너무한
거
아니오? 우린 생계가 달린…”
“맞습니다.
이건
횡포에요!”
“저, 이거
지금
바로 인터넷에 올립니다.
가,
가까이
오지
마세요. 소리
지를
거니까.”
당연히 배달 온 사람들
입장에서는
갑작스럽겠지.
불만이
하늘을 찌르고 심지어는 대담하게 협박까지 해 왔다.
각성자를 상대로 용감도 하셔라.
“지금 긴급 상황입니다. 게이트 안에 사람이
죽어가고
있어요.”
“그, 그걸 우리가 어떻게 믿어요!”
“뉴스
속보
안 보십니까?”
“어, 언제 속보인데요. 저희가 그런 거 볼 시간이나 있는 줄
아십니까?”
지금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지.
어차피
돈으로
사려고
했었다.
귀찮으니
빨리 보내고 안으로
들어가야겠다.
“천 만원.”
“…
그…
걸
어떻게.”
“현금으로 주쇼. 안 그럼 못
믿지.
어떤 세상인데.”
“저, 저는 콜
입니다.
돈만
먼저
주시고
제 오토바이는 그냥 가져가세요.”
한 명 호의적인
사람이
있었다.
“계좌 부르세요. 지금 당장 1억 보내 드리겠습니다.”
“허억… 이,
일억이요?
이거 중고라 2백도 안 줬는데.”
“공무에 협조 적이신 분에게는 보상이 있어야죠.”
난 곧바로 돈을 보냈고, 옆에 있던 배달원들은 크게 부러운 눈치였다.
그러나 이미 배는 떠났다.
“더 없으십니까? 천 만원입니다.”
“저기, 저요… 제 계좌는…”
마치
구천 만원을
날린
사람
같은
표정이었지만
어쩔
수 없이 협조해
왔다.
결국
여섯
명의 배달원 전원이 오토바이를 상납했다.
아니, 나에게 팔았다.
심지어는 자기 오토바이도 아닌데 파는 사람도
있었다,
주인에게
새
걸로 사다 주면 된다면서.
옛날
생각이 나 기분으로 그냥
이천
만원씩
돌렸다.
연신 감사를 해 오는데,
특히
1억을 받은
남자는
입꼬리가 귀에 닿을 지경이었다.
그렇겠지.
나도
처음 후원금 들어왔을 때 그랬으니 저
기분
잘
안다.
“두
분.
이런 큰
오토바이도
운전 하실 줄 아세요?
아니면
저 스쿠터를…”
“무슨
말
하시는 거예요.
당연히
큰 게 좋지.”
“저도… 큰
게
좋아요.”
하긴,
각성자가 오토바이 타다 좀 구른다고 크게
다치는
것도 아니니까.
그런데 공무원을 비롯한 남자들의 자세와 시선이
이상하다.
갑자기
왜
저렇게
아랫도리를
내밀어?
그로부터
시간이 조금 경과했다.
공무원이 내가 부탁한 물건을
들고
나왔다.
“홍은영씨.
둘둘
말아
좁은
쪽을
여기
구멍에
끼워 넣으세요. 예 그렇게. 붙잡고
계시면
됩니다.”
선택 받지
못한
오토바이를 번쩍 들어 올렸다.
그리고
뒤집었다.
연료
통에
남아있던 휘발유가 거꾸로 콸콸 흘러
나온다.
각성자는 이게 편해요.
공무원이
들고 나온 코팅 된
남산
일대의
지도.
그걸 둘둘 말아 깔때기 대용으로 사용해 이 오토바이에 들어있는 기름을 던전
안에서
사용할 오토바이에
가득
채웠다.
“준비는 이 정도면 된
것
같네요. 그럼 출발 하겠습니다.”
우리를
멍 하니 바라보고 있는 공무원과
배달원들.
그들을 뒤로 하고
곧바로
게이트
안으로 이동했다.
이때까지도 그 어떤 구조대 하나 도착하지
않았고
올 낌새조차 없었다.
사람
목숨이 달렸는데 느려 터진
놈들.
***
부아앙-!
오토바이를
가지고
온
건
매우
적절했다.
순식간에
첫 번째 회랑을 돌파했다.
난
그와
동시에 뒤에
따라오는
두
여자를
멈추게 했다.
“여기부터 몬스터 나와요.
그리고
안지현씨 이리
오세요.
마력 되돌려 드리겠습니다.”
“네…”
A-10까지만
돌려
주었다.
큰
눈으로
나를 올려다
본다.
“미안하지만
아직
전부다
돌려 드릴
수는
없습니다.
초월자의
마력이라면 구조에
더
용이할지도 모르겠지만 혹시 당신이 도망치시기라도 하면 산 채로
잡기
어려우니까요. 전 당신을 죽이고 싶지 않거든요.”
초월자라도 내
능력이면
간단히
잡는다.
하지만 산 채로 붙잡기는 힘들다… 고 괜한
허풍
좀 쳐
놓고.
“이
앞에
석상들
혼자서
해결
가능
하시죠?”
내 마력은
아직
아껴둘 생각이다.
녀석들을 만났을 때,
혹은
위급한 상황에 사용해야 하니까.
마력을 돌려받고 고개를 끄덕인 안지현.
곧바로
실력을
보여 줄 모양이다.
순식간에 그녀의 전신에 마력의 기운이 피어
올랐다.
“마나
봄.”
지난
번
봤던
매직
미사일과 큰
차이는
없었다.
그때는
여러 개의
마력탄
이었다면, 이번에는 조금 더 큰 하나의 마력탄이 날아갔다.
그러나 효과는 발군이었다.
콰앙-!
날아간 마력탄은
분수대
위의
신상을
직격.
그와 동시에 강렬한 폭발이
분수대
주변을
뒤덮었다.
어우 눈부셔.
이윽고 빛이 사라졌다.
그리고 폭발이 있던
장소에는
아무런 석상도 남아있지
않았다.
“엄청나네… 이래서 마법사 마법사
하는
건가.
아주
잘
하셨습니다.
안지현씨.”
난
또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이런
사소한
보상이 이
바닥에서
한참
구른 베테랑인 그녀에게 먹혀 들지는 모르겠지만.
뭐든
안
하는 것 보다야…
첫 번째 몬스터
등장
구간을 순식간에 돌파한 우리는 다시 바이크를
몰았다.
박
차장이 보내온 김찬일 선배의 원정 계획서를 보면, 그들이 어느 방향으로 들어가
어느
위치에서 야영을 하는지 까지 상세하게
나와있다.
장기
원정은 그만큼
사전
준비를
철저해야
한다.
단순히 몬스터 뿐만 아니라, 식량과 물
부족
문제까지 생각해야 하고.
이런
만일의 사태가 벌어질
경우
구조대의 수색 범위를 좁혀 주는 것까지 계산에 넣어야 한다.
물론 준비한다고
모든
것이
뜻대로
흘러가는 건 아니지만.
이
석상 수도원은
말도
안되게
넓다.
수도원이라기 보다 거대한 도시에
가깝다.
도시의 백성 전부가 그들의
신을
향해 기도를 올리는 일종의
종교
도시.
어쩌면
점점
돌로 변해가는
저주에
빠져, 그걸
멈추기
위해
마지막 기도를
올리다가
그 자세 그대로
석상이
된 건 아닐까?
나라면 이
던전의
이름을 종교
도시나
광신도의 도시라고 지었을
것
같다.
뭐,
던전 이름이야 처음
지은
사람 마음이겠지만.
한참을
오른쪽으로
보이는
외벽을
따라
이동했다.
중간 중간 보이는 석상들은 안지현의 마법에 순식간에
가루가
되었다.
하지만 저 석상들은 24시간 후면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원래
모습으로 전부 되돌아간다.
그러니 그
시간
내에
던전을 탈출하지 않는다면, 나가는 길에 재차
석상들을
상대해야 한다.
“흠…”
석상의 처리 시간과 오토바이를 사용해
빠르게
이동한 것까지
계산하면
앞으로
두
시간이면 따라 잡지 않을까?
여기는
난이도
E급 던전 답게 제법
완성도
높은 지도가 존재한다.
그리고 그
지도는
김찬일 선배의 원정 계획서에 포함되어 있었다.
급박한
일이
벌어져
어쩔
수
없이
경로를 벗어난
것만
아니라면
얼마
안 있어 만나게
될
거다.
그렇게 약
한
시간
뒤.
부아아앙-!
“여기부터
몬스터가
리젠되지
않았네요.
최소 24시간 거리까지는 따라 붙은 것
같습니다.”
“뭐 라 고 요?”
바이크의
소음
때문에
잘 안
들리나?
그다지 중요한 내용도 아니라 그냥
앞을
가리켰다.
몬스터가
없으니
그냥
몰고
나가면
된다.
만약 김
선배
팀이 무사히
돌아오는
중이면
더
빨리 만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걱정되는 마음이 컸지만 아직은 심각한 상황까지는 아니었다.
이
던전
내부에
새롭게 등장한 게이트.
거기서 나온 몬스터가 대체
뭔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한 참을 이동했음에도 한 마리도 보이지 않는 걸 보면
그리
위험한
놈은
아니지 않을까?
C급… 아니, 지금의
김이솔이라면
B급
몬스터도
혼자서
쓸어
버릴 수
있을
것이다.
A급도 1대
1이라면
무난하게… 다수라면
좀
힘들겠지만.
“……!?”
끼이이익-!
긴
회랑을
달려나가다
급히
브레이크를
당겼다.
뒤에서
따라오던
둘
역시
나를
따라 멈췄다.
“설마…”
“정혁씨. 지금 뒤에…”
“네. 저도 봤습니다.”
오토바이에서
급히
내려
달려갔다.
내가
얼핏
본 건 슈트를 착용한…
시신
이었다.
제발…
그
녀석들은 아니기를.
그렇게
기원하며
시체를 향해
다가갔다.
“… 과다 출혈로
죽었네요.
상처
자체는
그렇게
깊지
않아요. 힐 한번이면 충분히…”
“그렇습니까?”
내가 아무리
봐도
잘 모르겠던
부분을
홍은영이
알려
주었다.
힐러는 일부 의학 지식까지 이론 수업을 통해 배운다고 하니까.
교관인 그녀라면 한 층 뛰어난 편이겠지.
“이
상처는 몬스터의 짓이네요. 우리가
사용하는
코팅
무기로는
이런 식으로 살점이 헤집어 지는 경우가 드물어요. 거의 없다고 봐도 돼요.”
이번에는
안지현이
말했다.
그녀 역시 베테랑
각성자이기
때문에
나보다
아는 게 많을 것이다.
“무엇에 당한 것 같습니까? 손톱이나
이빨?
아니면
무기?”
“글쎄요.
거기까진.”
힐러라면
이동글 이외에
선배
팀에도 한 명 더 있었을
거다.
이
사람은
대체
왜
힐도 못 받고 이런 장소에 혼자서…
“여기서 이러고
있어
봐야 시간 낭비인 것
같네요.”
점점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씨발…
죽었기만
해봐.
어디
다쳤기만
해봐.
내걸 남에게 빼앗기는 게 세상
그
무엇보다 싫은 나다.
몬스터든
누구든
내 걸 건드렸기만
해
봐.
부아앙-!
다시
바이크를 몰았다.
아까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마음이 급해졌다.
“정혁씨! 너무 빨라요. 여기부터 위험한데 그렇게 무턱대고…”
뒤에서 홍은영이
뭐라고
소리치지만
잘 들리지 않았다.
바이크의
소음 때문이다.
내가 속도를 높여 거리가 점점
벌어지는
것도 있었고.
“씨이발!!”
그럼에도 난 미친 듯이
앞으로
달려 나갔다.
“어디야
이
씨발 새끼들아!”
욕을 내뱉으며 회랑을
지나
광장을 통과했다.
다시
나온 골목
안으로
들어갔다.
그렇게
지도
상에 기도원이라
적힌
장소에
가까워졌을
때였다.
쾅-!
끼기기기긱… 콰앙-!
“크윽…”
갑자기
내
왼 편의 건물이 무너지며 거대한
파편이
날아왔다.
그걸 피하지 못한 난 그대로 직격 당했다.
오토바이가 미끄러져 나가며
반대
방향의 외벽에
부딪쳤고
순식간에
폭발하며 화염에
휩싸였다.
빠른
속도
탓에
내 몸은
바닥을
한창 뒹굴며
어디인가
처박혔다.
콜록,
콜록… 씨발.
불타는
바이크가
저
멀리 있는 걸 봤을 때 아마 수십 미터는 구른
것
같다.
젠장,
내
1억 짜리 바이크가.
[충격을흡수하는데
0.2%의
에너지를 사용하였습니다.]
미리
마력을 전신에 두르고 있었기 때문에 큰
부상은
없었다.
A급 슈트 덕분도 있었을까?
그렇게 구르고 부딪치고 바닥에 쓸렸는데
슈트에는
구멍
하나
나지
않았다.
“드디어
나왔냐.
이 처 죽여도
시원찮을
괴물
새끼야.”
어떤 놈인지 보려고 급하게
일어나
움직였다.
대체
어떤
놈인지
몰라도
사지를 갈기
갈기
찢어 주마.
[음…]“크아악… 시, 시끄러워 이
새끼야!!”
[정신 공격을 자동 차단합니다.]거대한 소
대가리가
보였다.
저거 그건가?
이름이 갑자기 떠오르지 않는다.
그런데 한 가지 확실한 건
A급
몬스터라는 것.
“씨발…
상황 엿 같이 돌아가네.”
하필 A급 몬스터가… 모두 무사
할까?
바이크에서
구르는 바람에 무기를 잃어
버렸다.
그럼
씨발 맨 주먹으로
상대하면
그만 이지.
난 다짜고짜 놈에게
달려들었다.
너 따위 새끼를 죽이는데
에너지
아깝게 사고
가속
따위 필요하겠냐.
보스도 아니고.
“이
소 새끼야!”
퍽.
놈이 휘두른
도끼를
가까스로 굴러 피함과 동시에 놈의
다리
한 짝에 가벼운 펀치를
먹였다.
이걸로
놈은
끝났다.
왜냐하면 난 장갑을
착용하지
않았거든.
A급 슈트는 장갑이 따로 분리되어 있다고
이
썩을
소
새끼야.
“이
마력
잃은
소
새끼야!”
그
뒤로
내가 날린 펀치에 놈은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구타 당했다.
처음에는 전신이 붉게 충혈되다가 나중에는
시퍼렇게
피 멍이
들었다.
니들을
내부 출혈로
죽이는
건 내가 처음 아닐까?
쿵.
“휴우…
마력을 아끼면서 싸웠더니 더럽게 오래 걸리네.”
곧바로 주변을 둘러 보며 겨우 활과 검을 찾아냈다.
화살
통은
다행히
내 등에
달려
있었다.
그제서야
뒤늦게
홍은영과 안지현이
도착했다.
“미,
미노타우로스?”
“아, 그런 이름 이었지 참.”
“설마 주먹으로 때려서 잡은 거에요?”
“네.
잠깐
내려봐요.
제
오토바이 고장 났습니다. 당신은 제 뒤에 타세요.”
난 홍은영의 바이크를 빼앗아 탔다.
“시간이
없습니다.
이놈들
A급 몬스터에요. 씨발…”
한시라도
빨리
그
녀석들을
찾아내야
한다.
제발
모두 무사하기를…
< 끼야아악-!
>
“…!?”
그때
갑자기
먼
곳에서
여성의
비명 소리가 들렸다.
난
뒤에 홍은영이 타기도 전.
바이크의 레버를 한 가득
당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