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ked dungeon life RAW novel - Chapter (107)
적나라한 던전생활 〈 107화 〉107화(107/238)
〈 107화 〉107화
아카데미 전체가 술렁이고
있다.
정부의 발표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건
어쩌면 이곳일지도 모른다.
오랜만에
방문했는데
알 수 없는 긴장감과 어수선함이 피부를
스친다.
월요일
오전부터
난
매우 바빴다.
그동안
무시했던 연락들을 체크하며 꼭 필요한 일들을 처리해 나갔다.
그러면서 수업에도 나가야
하니
얼마나 바쁘겠어.
지금에 와서 아카데미 졸업장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회사를 인수하고 제대로 운영하려면
없는
것
보다는 나을
거다.
던전 입장 허가, 특히 상급 던전 입장
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상응하는 라이센스가 필요하고 그 모든
시작은
아카데미 졸업장에서 출발한다.
“강… 정…
혁…”
“…
미안해요
선배.”
“흥.
됐어.
지금은 바빠 보이니까
밤에
이야기해!”
“네.”
며칠
간
연락이
닿지
않아 삐쳐버린 안선배.
아무래도
오늘 밤은 그녀의 마음과 몸을 풀어 주느라 허리가 남아
나지
않을
것
같다.
어제 늦게 연락해
아카데미에서
보자고
했더니 화를
잔뜩
냈었다.
그래도 하룻밤 사이 화가 풀렸는지 선배가 날 많이
이해해
준 덕분에 다른 일에 집중할 수 있었다.
그
중
가장 급선무는 블루돌핀 컴퍼니와의 미팅이었다.
“정말
죄송합니다.
지난
주에는
갑자기
피치
못할 일이 생겨서.”
“괜찮습니다. 오늘이라도 약속을
잡을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그런데
오늘
하루에 스무 명
전부
가능 하겠습니까?”
블루돌핀과는
지난 주 목요일과 금요일
이틀
연속
미팅
약속이
잡혀
있었다.
마력 상승 시켜주기로
하고
후원금을
무려 27억이나 받아 먹었는데, 돈만
먹고
나른
줄
알았을
것이다.
이 중요한 걸 잊고 있었다니 나도 참.
이미 돈을 받아서 그랬나?
후불이었다면 절대
잊어
먹지
않았을
거다… 분명.
아무튼
그게 떠오르자 마자 저쪽
회사에
연락해
월요일인
오늘
찾아오라
전했다.
목요일과 금요일
허탕
치고 돌아가
각성자들과
회사
고위층이
단단히
화가
났다고
하는데, 사과 말고 딱히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금전적
배상을
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으니까.
난
지금 돈이 필요하다.
혹시 모를 인수 경쟁에서
확실히
이기려면 일단 총알이 많아야 안심이 되는 법.
그때까지
한
푼도
허투루
쓰면
안된다.
월요일인
오늘 블루돌핀 각성자 모두의 마력을
향상
시키는
쪽으로 약속이
잡혔다.
이걸
또
펑크
내면 지금껏 받은 후원금을 전부
토해내기로
약속했으니 상대도
거절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 내
눈앞에
스무
명의
각성자가 서 있다.
“빠르게 진행 하겠습니다.
지난
주 있었던 일은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허리를 한번
숙이고
나서 곧바로
사람들의
마력을 향상 시켰다.
힘든 척 연기를 하긴 했지만
시간을
끌지는
않았다.
스무 명의 마력을 조작하는
건
그야말로 일사천리로 끝이 났다.
“이럴 수가… 뭐야.
마력이…
잠깐 악수한 정도로…?”
“흐아앙!
…
어머?
나도
모르게… 호호.”
“우와앗! 실화냐!? 마력이 갑자기 확!”
대게 이런 반응들.
마력을
향상
시키는
것에
대해서는 이미
충분히
정보
수집이
되었을 것인데, 직접
체험하는
건 또 다른지 하나같이
크게
놀라하는 눈치였다.
그럼. 놀라야지.
얼마나 대단한 능력인데.
더
까무러치게
놀라고
날
우러러
봐야지!
“뭐,
뭡니까?
좀 더 시간이 걸리고 여기 저기
더듬고
해야 한다고 들었는데?”
이
새끼는 대체 어디서
무슨
소문을
들은
거야?
시치미를 떼며 내가
가진
능력을
대단한 것처럼 포장
했다.
“아,
제
능력도
여러분의
마력처럼
효과가
다소
상승했거든요. 이제
하루에
스무 명은
거뜬합니다.
혹시 이 다음을 원하시는 분들은 개인적으로 연락 주세요. 한 사람 당 10억에 최대 두 번까지 추가
상승
시켜
드리겠습니다.
물론
제가 바쁜 날은 연락하셔도 소용 없고 이
이상의
마력 향상은 저의 수명에도
영향을
주는 어려운
일이라서
곰곰이 따져가며 받겠습니다.”
“분명 5억이라고… 들었는데.”
“효과가 상승했으니
값어치가
오르는 것은
당연하지요.
그리고 이거 엄청 힘든
일입니다.
다만
제
마력이
더 상승한 덕분에 하루
스무
명은 거뜬해 졌을 뿐입니다. 여러분은 어떠십니까? 여러분의 마력과 수명은 고작 10억의 가치도 없으십니까? 아니면 제 능력이
그렇게
하찮아
보이십니까?”
“아,
아니…
그런데 갑자기 마력이 상승해요?
당신은
분명 엘리트
50단계의
마력 소유하신 걸로…”
“네. 거기서 추가로 몇 배
상승했습니다.”
“뭐요?”
“에이… 말도 안돼.”
“저,
정말입니까? 대체 어떻게?”
난
내가 초월자라는 사실을
사방에
퍼뜨릴 작정이다.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나
강하니
함부로
건드리지 말라는 것.
그리고
또
하나는 슬슬 여론 전을 시작하기 위해서.
아카데미에서
측정 가능한 최대
마력
수치인
엘리트
50단계.
즉
A-10에서 몇 배나 마력이 상승했다는 걸 알렸다.
이
정도면
초월자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을
걸?
애초에
내가
가진 능력만 가지고도 초월자라고 의심하는
사람들은
널렸었다.
“에이, 말도 안됩니다. 그럴 리가…”
“안 믿으셔도 됩니다. 자,
거래는
이걸로
끝났으니
전 이만 나가 보겠습니다.”
믿기 어렵겠지만
뭐
어쩌겠어.
나라도 의심
할
거다.
증명하기 위해 직접 능력을 선보일 수도 있겠으나 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까?
어차피 서서히 알려질 텐
데.
그것도 곧바로
있는
오후 수업부터.
**
점심 시간을
이용해
27억이 걸려있던 거래를
완수한
나는
곧바로
다음 수업 장소를 향했다.
이번에는 마법
훈련.
궁술과 검술에 이어 마법까지 배우겠다고 했더니
가장
먼저 홍은영부터 크게
놀랐다.
궁술과 검술이야
마력
운용만 하면 누구나
어느
수준까지
가능
하지만,
마법
만큼은 타고난 재능이 필요하다고
알려져
있으니까.
물론
힐러도
마찬가지다.
“강정혁군.
정말
마법을
사용하실 수 있겠습니까? 당신의 마력이 대단하다는 소리는 들었지만…”
교관은
날
미심적어
했다.
학생들이라고 다를 건
없었다.
물론 내가 마법을 사용하기 전까지만
그랬다.
콰앙-!
내 손에서 날아간 마력탄을 본
순간,
훈련장 내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눈을 크게 뜨고 입을 쩌억
벌렸다.
콰과과과광-!
다음은
매직 미사일.
목표에
서
있던 마네킹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저 오빠 아쳐 아니었어?”
“난 검사라고 들었는데…”
“미쳤다. 저런 걸
천재라
그러는 거구나… 난 내가
그런
줄
알았는데…”
아카데미의 엘리트 중에도 가장 콧대 높은
집단.
마법을 사용한다는
사실
만으로 다른 학생들을
무시해
왔던
녀석들이
내 앞에서
알아서
기기
시작했다.
특히
이놈들은
A클래스.
A클래스 마법사는 학년 별로 스무 명도
채
되지 않을 만큼
희귀하다.
그
잘난
놈들이
전부 나를 우러르기
시작했다.
자존심 상해 하지 않느냐고?
그것도
수준이 어느 정도 비벼볼 만 해야 하는 거지.
차원이
다른데
누구 앞에서 자존심을
세우겠어.
혹여
그런
마음이 있더라도 꼭꼭 감춰야 할
걸?
나랑
친해지면 공짜로 마력을 올려 줄지도 모르니까.
“오빠 너무 멋지세요. 혹시 다른 마법은 뭐 사용하세요? 보고
싶어요.”
“형.
저는
화염 마법 쓰는데.
형은
어떤 속성이세요? 기초적인
마법
말고요.”
“저기…
저도
보고
싶어요.”
“마력이 정말
엘리트
50단계에요? 어떻게
수련
하셨어요?”
이거
귀찮네.
교관의
허락을 받은 난 조금 강력한 마법을 사용해 보기로 했다.
주의가 필요했다.
마법이란
거 내 생각보다
마력
소모가 극심했거든.
검이나 활을 쏠 때와는 큰 차이였다.
내가 아직 마법에 익숙지 않은
것도
한 몫 했겠지만.
안지현의 스킬은 주로 얼음 계통의
것이었다.
대부분은 다 그러려니
했는데
하나 특별한 이름의 스킬이 존재 했다.
블리자드.
아마 이
스킬이
그녀가 초월하며 얻은 스킬 이 아닐까?
교관의
허락도 받았겠다 지금 사용해
보고자
했다.
실전에서
갑자기 사용했다가 내가 원하는 효과가 아니면
낭패이기
때문이다.
며칠
전에
그런
일도
있었고.
“좀
강력한 걸 사용해
볼
생각이에요.
그러니 모두 훈련장에서 나가
주세요.
교관님도.”
“대체… 무슨 짓을 하시려고…”
“아직 사용해 보지 않은 스킬이
있거든요.
혹시
모르니까 예방 차원에서.”
“아, 알겠습니다…”
애초에 마법은 스킬에 따라 굉장히
위험하기
때문에
아카데미에서도
가장
서쪽 끝 바다 위에
훈련장이
있다.
지금까지 사용한
마법도
전부 바다
방향으로
발사했고, 표적도 그쪽에 세워져 있다.
심지어
폭발에
의해
파편이
튈 까봐 아카데미 방향을 제외한 나머지
바다
쪽으로는 벽 하나 세워져 있지 않을 정도다.
나를 제외한 교관과 학생들은 아카데미 방향에
있는
건물
위의
관람석에 올라가 앉았다.
저
정도
거리면 위험할 일
없겠지
뭐.
“저
형 뭐 하려는 거지?”
“처음 쓰는 마법 이래. 뭘까?”
“흠… 이렇게 할 정도면
엄청
대단한
거
아니야?”
“아마 엄청난 걸 보여줄 게
틀림
없어. 오빠~ 힘내세요~”
교관은 물론 나에게 완전히 넘어온
학생들까지.
모두가
무언가를
기대하기
시작했다.
큰일이네.
이거 스킬이
생각보다
별거
아니면
개 쪽 당하게 생겼다.
“응?”
심지어 다른
구경꾼들까지
보였다.
오늘은
후원자
모임이 있는
날.
이번 주 1.
2위
후원자를 발표하고 마력을 올려
줄
업체를 선정하는 날이다.
그 관계자들과
점심때
만났던
블루돌핀의
각성자
20명까지 모조리 객석에 앉아 나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뭐,
나쁘지
않네.”
오히려 잘됐구나 싶다.
그래.
이럴 때 확실하게 보여줘야지.
내 실력을.
그리고
능력을.
사용한
마법이
생각보다 구리면 다른 거라도
추가로
보여주면 되겠지.
난
아직
마법 조작이
서툴다.
그래서
객석에서 조금 더 먼 장소로 이동해 바다
위를
향해 스킬을
발동했다.
마력은… 그래도 구경 꾼이 있는데 넉넉하게 딱 절반만
담자.
50퍼센트.
S클래스
10단계의
마력
50퍼센트를
한번에 담아 스킬을 발동했다.
“블리자드!”
스킬을
사용하는
순간!
전신을 타고 엄청난 마력이 끌어 올랐다.
역시 미리 사용해 보길
잘
했다.
곧바로
발동하는 게 아니라 시간이 필요했다.
실전에서
이
지랄 났으면 또 위험할
번
했겠어.
마력은 펄펄
끓듯
내
몸을
타고
피어올라
빛을 쏟아내기 시작했고.
점점
차가운
기운이
온몸을 잠식해
갔다.
그리고
앞으로
펼치고
있던
양
손끝에서
쑤욱하고
무언가가
빠져나가는 기분이 들었다.
다른 마법도 그랬지만, 이번은 소모한 마력 양이 차원이 다르기 때문인지 마치 사정 직후와 같이
무언갈
강탈
당한
기분이 한층 강렬했다.
씨발. 현자 타임이
찾아왔다.
“헉… 헉…”
제자리에 서서 마법을 사용했을 뿐인데 급격히 체력이 고갈 되었다.
내 손에서 빠져나간
푸른
마력
덩어리는 서서히 나아가
바다에
첨벙하며 부딪쳤고 물보라와
함께
맹렬한
푸른 빛을 사방으로 토해냈다.
쩌저저적.
튀어
오른 물보라가 그대로 얼어버렸다.
콰과과광-!
강렬한 폭발음과 함께 바다 방향에서 엄청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했다.
그것도 살갗이 아리는 얼음장 같이 찬
바람이었다.
“뭐, 뭐야?”
[체온이급격히
하락
중입니다.]
갑자기 폭설이 내리기 시작했다.
눈을
뜰
수 없을 정도였다.
급히 마력으로 전신을
휘감지
않았다면
동상이라도
걸릴
번
했다.
초여름이 시작될 것 같던 날씨였는데 갑자기
뭔…
쩌저정!
심지어
바다
위로
연신
벼락이
내리쳤다.
그 여파로 얼음 파편이 우박처럼
내
몸에
튀었다.
눈보라는 내 전신을
뒤로
밀어 보냈다.
눈을
뜰
수 없어 몸을
반대로
틀었는데
등 뒤도 온통 눈
발이
휘날리고
있었다.
관람석은
눈에 가려 보이지도 않았다.
사방 천지가
눈,
눈,
눈!
“씨발, 좃 됐다.”
급히 아카데미 방향으로 달렸다.
벌써 지면에는 몇
센티나
눈이 쌓여있었다.
입고 있던
옷은
꽁꽁 얼어 붙어 내
움직임에
따라 깨져 부서져 내렸다.
[에너지를소모해
체력을 회복하였습니다.]
급히 체력까지 회복하고 관람석이
있는
곳까지
달려왔다.
“헉…
헉…”
다행이
이
근처는 마법의 여파가 거의 미치지 않았다.
그저 새하얀
눈만
내리고 있었을 뿐.
가볍게 지면을 박차고 관람석 위로 날아 올랐다.
내가
도착하자
거기
있던 모든
인파가
나를 향해
따가운
시선을
보냈다.
미안해.
나도 마법이
이런
식일
줄
몰랐다고!
일부
비 각성자 스카우터들은 추위에
몸을
오들오들
떨고
있었고, 각성자들은 눈과
입을
크게 벌리고 나를
보고
있다.
가장 먼저 입을 연 것은
교관이었다.
“강정혁군.
이게 대체…”
“죄송합니다.
마력을
생각보다
너무
많이 사용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
잘
가르쳐
주십시오.”
“… 내, 내가?”
그리고
학생들은… 특히 여학생들은 비명을 내질렀다.
“끼아아아아악-!”
“아,
변태!”
“와우-!”
얼어붙었던
내
옷들이 여기까지 달려오는데 죄다
깨지고
부숴졌기
때문이다.
어린
친구들에게
몹쓸
걸 보이고 말았다.
-찰칵!
“스마트폰
치워!
촬영은
안돼!
감상만
하라고!”
아무래도
이
마법은
슈트를
착용했을 때만
사용해야겠다.
이날 오후 난, 여기 저기서 찾아 대는 통에 눈 코 뜰 새 없이 바빴다.
그래도 작전은 먹혀 들었다.
소기의 성과가 있었다.
인터넷이 온통 내 이야기로
떠들썩했다.
대한민국에
8번째 초월자가
등장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