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ked dungeon life RAW novel - Chapter (113)
적나라한 던전생활 〈 113화 〉113화(113/238)
〈 113화 〉113화
“게이트
내부에 또 다른 게이트가 나타나고
있다는
건 당신도
알고
계시죠?”
“예.”
“인도는
지금
그 문제로
큰일이에요.
물론
다른
국가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저희 나라는 한층 더 심각한
상황이에요.
미안한 이야기지만 한국은
국토
면적에 비해 각성자의
수.
특히 초월자나 최상위 각성자가 무척 여유 있잖아요?”
“여유…? 잘은
모르겠지만
인도
보다는
확실히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인도는 15억에 달하는 인구를 자랑하지만 알려진
초월자의
수는 10명에서 15명 정도인 걸로
기억한다.
지금까지
큰 문제 없이 버텨온 게 기적과도 같다.
물론 인접 국가의
각성자들이
지원한 덕분에
아직
까지는
큰 문제가 터지지
않았다.
내가 알기로는.
“그건
인도 정부가 걱정해야 하는 문제 아닙니까?”
“물론 그렇지만 저희에게도 중요한
문제에요.
만약 게이트 역류가 여러 장소에서
동시에
터지면… 현재의
인도
게이트
관리
체계에서는
분명한 한계가
존재해요.
그럼
대량의
인명
피해가
나올 거고, 그럼 당연히…”
고객이 줄겠지.
경매 시장 자체가 문을 닫을 수도 있고.
애초에
나라가
난리 난
판국에
대기업이라고 멀쩡할 리
없다.
“그래서, 인도가 망하면
한국으로
넘어올
생각이신 겁니까?”
“아니요.
무슨 말을 그렇게 하세요.
저희를
돈만 밝히고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보시는
모양인데, 오해
하지
말아 주시겠습니까?”
“아,
실례. 딱히 애국자처럼 느껴지진
않아서
말입니다.”
“… 저희가 정말 그렇게 이기적이었다면, 진작 다른
나라로
본사를 옮겼을 거에요. 그럴만한 충분한
자금이
받쳐
주니까요.”
“마하드나 인도의 사정은 알겠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원하는
게
뭡니까?”
“잠시만요.”
그녀는 주머니에서 수상한 장치를 꺼냈다.
그리고
거기
달린 버튼을 눌러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도청 방지
기계에요.”
“빨리도 설치 하시는군요.”
“이 자리에서
이런
중요한
이야기를
하게 될 줄은 몰랐으니까요.”
“뭐 좋습니다. 이제 이야기 해 보세요.”
귓가에
거슬리는
이상한 소음 같은 게 들려왔다.
대화에 큰 방해가
될
정도는 아니라 참기로
했다.
그런데
대체 무슨 비밀 이야기를
하려고
이렇게 까지 하는 거지?
“당신을 스카웃
하고
싶어요. 저희
마하드와
함께해 주시겠어요?”
“네?
갑자기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는
아난나.
매우 차분하고 진지한 표정이,
지금
한
발언이 진심이었음을 증명하려는 듯 했다.
대답은 당연히 거절이나, 너무 매몰차게
굴
필요는 없지.
“그래서 조건은?”
내가 조건을 묻자 그녀의 표정이 밝아졌다.
오해하지 말았으면 좋겠는데.
그냥
궁금할 뿐이니까.
“사실은 계획이 좀 틀어졌어요. 원래는 신바람 주식회사의 던전 원정
사업부를
저희가 매수해 그걸 가지고 당신과
딜을
할
생각이었는데.”
뭐?
그랬다면 완전 비싸게 매입할 생각이었겠는데?
휴…
사전에 미리
선수
친
게
정말
다행이
아닐
수 없다.
나를 보러 왔다는
건
짐작했지만
저런
식으로 협상을 해 올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한발 늦었으면 불리한
입장에
설
번 했다.
“만약 그랬다면
저는
굉장히
열 받았을 겁니다.
뺏었다가
다시
준다고
고마워
하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마치
이미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모양이네요.”
“그럼요.
마하드에서 끼어 들지만 않는다면 저의 것이나 마찬가지죠.”
“좋아요.
입찰
포기할게요. 그리고
저희
회사의 지분을
1퍼센트
드리겠어요. 아무리 못해도 1조원은
할
거에요.”
“!?”
표정 관리가 어려워 급히
등받이에
기대며
천장을
올려다
봤다.
1조원… 그게 누구 집
개
이름도
아니고.
이렇게 통 크게 나올 줄이야.
“그…
당신 아버지가
허락한
일 맞습니까?”
“네. 뿐만 아니라 인도 내 원하시는 곳에 최고급 숙소도 제공해
드릴게요.
한국에서
나오는
면세
혜택도 그대로 적용 받으실 수 있으세요.
또한
카스트 제도 최고위인 브라만과
동일한
대우를
받게
되실
거에요.
이미
국내 초월자들
모두가
그런 상태기도 하고요.”
초월자가
갑인
세상이라고
하지만 정말 놀라운 제안이다.
나도
모르게
혹
해버릴
정도로.
심지어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리고
저희가
경매
전문인
건
알고
계시죠? 당신이 획득한 모든
전리품은
최저 수수료를
적용해
팔아
드릴게요. 과정에 들어가는
비용
처리만 하는 거지 사실상 0퍼센트나 마찬가지일
거에요.”
여기부터
난
인도의
날씨를 떠올리기 시작했다.
인도
여자들은
내 취향은
아닌데
이걸 어쩌지?
더운
것도
싫고… 한 몇 개월에서
1년만
다녀오는 건 안될까?
그렇다고 덥석 무는
건
또 내 스타일이 아니지.
“저에게 그렇게 까지 해주시는
이유가
뭡니까?”
“당신의 가치를 그만큼 높게 평가하는 거에요. 자신의
입으로
조금 전 이야기
하셨었잖아요.”
“아니요. 그렇게
까지
해서 저를 데려가시려는 이유 말입니다.
제
능력을 어떻게 활용하실 생각이신
거냐고요.
제가 좀 강하다고
저
혼자 모든 게이트를 막아낼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인도같이 면적이 넓은 동네면 일주일에 끽 해야 하나에서
두
군데 들어 가겠네요.”
“물론
저희도 조건은 있어요. 일주일에 최소
하루는
저희가 원하는 각성자들을
강화
시켜 주셔야
해요.
최대치가
스무 명이라고 들었는데 맞나요?”
이제
그건 비밀도 아니라서
고개를
끄덕였다.
다만 일주일마다 그 짓거리를… 인도의 징그러운 남자들과 터치를 해야 한다는 사실은
내
의욕을
급격하게
저하
시켰다.
“마력 상승은
사람
당
한번이
한계라는
건
아시죠? 물론 제 마력을
쥐어
짜내면 3단까지
가능
하긴 하지만.”
“알아요. 하지만 그렇게 해서 인도
대부분의
각성자들이
강해지면
좋은
일이니까요. 아, 마력
강화
비용도
지불할
거에요.
각성자들은 그 정도 여유는
되니까.
한
사람
당
5억이었죠?”
나를
마력
상승
기계로
써
먹는
대가로
1조
원에
수수료
면제라.
그리 나쁜 제안은 아니었다.
다만 인도에서 살 수
있을까?
대한민국
사회의
편리함에 익숙해진
내가?
뉴델리 같은 도시에서는 새벽 배송 될까?
“음… 이 이야기는
다음에
다시 하죠. 시간이 다
되었네요.”
“…
거절하시는 건가요.”
“바로 결정할 수는 없습니다. 무엇보다 전 제 회사를 갖게
될
예정이고 앞으로
매우
바쁠 겁니다. 금전 적인 이득 만으로
인도
행을
선택할
수는
없는
일이죠. 음… 제가 역으로 제안 해 볼까요? 마력을 향상
시키러
인도
분들이
직접
저를
찾아
오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미리
스케줄 조정 해서 한 달에 하루
이틀
정도는 빼 놓을 수 있습니다.”
“……”
“아무튼 이
이야기는
그만 하고 나가죠. 마하드 측에서는 이번 입찰 포기 하시는 거죠?”
“전
아무것도
얻은
게 없는 대화였네요.”
“아니요. 전 당신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지금 제안은 수락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군요. 거절 하시겠습니까? 아난나
프라사드.”
어떻게 할 거지?
설마 내가 거절했다고 깽판 놓을 생각은 아니겠지?
난 빠져들어 갈 것 같은 그녀의 눈을 똑바로 응시했다.
마법 같이 매혹적인
눈동자.
그녀
역시
내 얼굴을 한참 바라보았다.
“흠…
쉽지 않은
분이시네요.
평판과는
다르게.”
“평판?”
“네. 변태라고 들었는데
말이죠.”
“아… 매력적인 여성 앞에선 남자라면 언제나 변태가 되는 법이죠.”
도도한
얼굴에 가볍게 미소가 지어진다.
내 농담을 받아들이는 걸 보니 화가 나거나 한 것 같지는 않다.
그녀의
협상은
실패로
끝이
났지만 나랑 친해져서 나쁠 건 없을
거다.
인도 입장에서도
마하드
입장에서도.
그나저나 참 이국적으로 예쁘게
생겼네.
일주일
간
금욕 생활을
해서
그런
건가.
각성자도 아닌데
이렇게
끌리는
여자는
오랜만이다.
시간만
여유
있었다면
한번 꼬셔 보고
싶을
만큼.
“유익한 대화였습니다.”
이제
공개
입찰까지 5분도 채 남지 않았다.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다.
좋은 관계를 유지해 나가자는 권유이자,
내가
노리는
걸
빼앗을 생각은
추호도
하지
말라는 신호였다.
“그래요. 저도
당신
같은 매력적인 남자를 알게 되어
만족이에요.”
미소가 지어진다.
이 여자
생각보다
훨씬 시원한 성격이구나.
그런
김에
부탁
하나만 더하자.
“그 도청 방지 기계라는 거, 저도
하나만
주시면 안될까요?
그거
비싼
건가요?”
“음…
이걸
드릴게요.
친구가
된
기념으로.”
“감사합니다.”
쓸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혹시나 싶어 받아 두었다.
이걸로 그녀가 입찰하지 않을 거라는 완벽한 확신이 섰다.
그럼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입찰가를 왕창 깎아
버릴
차례다..
“그럼
나가죠.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났네요.”
“네.”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걱정이었는데 잘 해결
되었다.
그리고 내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 해외에서도 나를 눈독 들이는 사람들이 있다는 확신이 섰다.
누가 또 나를 찾아
올지는
모르겠지만
최소
1조 원은 들고
와야지
않겠어?
괜히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
아난나 프라사드.
그녀와의
대화는 내게
있어,
정말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
***
“축하
드려요.”
“결국
그
가격으로
사셨네요…
이런
거래는
태어나서
처음 입니다. 천 억 가치의 회사를 겨우 이 가격에…”
“별거 아닙니다. 두 분이
고생해
주신
덕분이에요.
오늘
저녁은
제가 쏘겠습니다. 이 호텔에서
드시고
가시죠.”
“인수
가격은
그렇게
후려치셨으면서
통도 참 크시네요.”
“쪼잔해서 미안하게 됐네요.
그래서
상도
안 드릴
생각입니다.”
“그런 게 어디
있어요!
그것만 보고 일주일 내내 아카데미 수업도 빠져가며 고생했는데…”
결국
인수에
성공했다.
이제 남은 절차가 마무리 되면 드디어 내 회사가
탄생한다.
내가 가진
초월자라는
위치를 이용해 신바람 측
사람들의
혼을
쏙
빼놨고,
막판에 인수 포기
의사를
밝힌 두 기업 덕분에 완전히 유리한 국면을 맞이했다.
그
덕분에
난 예상했던
가격의
70퍼센트
수준의
돈으로 인수에 성공했다.
물론
내가
획득하는 전리품을 모두
신바람
측과 거래하기로 약속한 덕분이기도 하다.
어차피 경매 수수료는 업체 마다 비슷하고
신바람이
규모가
가장
크기
때문에
판매에 유리한 부분이 많다.
즉 당연히
그들과
계약할 일을 가지고
협상을
했다는
소리.
신바람
입장에서는 초월자의
전리품을
다른 경매 업체에 빼앗기면 손해일
테니
울며 겨자 먹기로 내
요구를
받아
줄
수
밖에 없었다.
“내일부터 또 바쁘겠네요.”
“그러니까요. 그래도 한시름
놨네요.
큰 고비는 넘겼으니까 이제 남아있는 직원들과 재계약하고 몇
몇
각성자 스카웃 좀 하면
돈
벌 일만 남았습니다.”
“저,
저는
스카웃
해
주시는
건가요?”
“음… 홍은영씨는
정말
아카데미 그만 두시려고요?”
“네.
이제 과거를
청산해야죠.
물론 취업
자리가
있다는 가정 하에…”
내가 간을 보자 불안해 하는 그녀.
난
비릿하게
웃으며 말했다.
“오늘
밤
하는
거 봐서요.”
“네에? 상을
주신다면서요.”
“상이
아니고
뭡니까? 저를 마음대로 하셔도 좋다는 건데.”
“마, 마음대로? 정말 마음대로 해도 되나요?
“안됩니다.”
“뭐야…”
“제
마음대로
할 생각입니다.”
식사를 끝마친
난
홍은영을
데리고 호텔의 객실로 올라갔다.
내가 묵겠다 하니 신바람 측에서
최고급
스위트 룸을 무료로
제공해
주었다.
초월자의 삶이란 정말 최고야.
“하앙… 거, 거기는…”
“제가
요즘
이쪽
구멍에
맛을
들여
버려서요.”
“하, 하지만 전… 앞이 더 좋아요.”
“걱정
마세요. 양 쪽 다 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하으응…
몰라요…
아앙,..
그,
그렇게… 흐아아앙-!!”
고생한 그녀에게 듬뿍
상을
주었다.
***
–
누구세요?
“안녕하십니까. 강정혁 이라고 합니다. 김이솔씨 집에
계십니까?
계약 건으로 찾아왔습니다.”
–
아,
그분…
네 지금 지하실에서
수련
중이에요.
안으로
들어 오세요.
오랜만에 깔끔한 정장을 차려
입었다.
새로 맞춘
천
만원 넘는 최고급 수트.
몸에 근육이
잔뜩
붙은 탓에
이전에
입던 낡은 양복은
잘
맞지도 않았다.
게다가
싸구려… 전여친이 사준 거라 진작 버렸어야 했지만 아까워서 입고
다녔는데
이제야 버렸다.
묵은 때를
벗겨낸
것만큼 시원했다.
김이솔의 집을 방문한 건 처음이다.
지난번 그녀가 오랜 잠에서 깨어난
뒤
집에
데려다 줄 당시에는, 이
집의
문 앞에 내려놓고
그냥
돌아갔었다.
대문을 지나 정원에 발을
디뎠다.
서울 한복판에 정원
딸린
단독 주택이라니
생각보다
좀 사는데?
현관
문이
열리고 아름다운 여성이 나왔다.
그녀와 똑
닮은
걸 보니 어머니인
모양인데
보통
미인이
아니다.
그 유전자가 어딜 안
가는구나
싶다.
“어서 와요… 어머나, 뭘 이런 걸.. ”
들고
온
과일
바구니를
건넸다.
과일
몇
개 들었는데 20만 원이나
나가다니
사기꾼들.
하지만 이제 난 그런 가격에 연연하지 않아도 될 만큼 여유가
생겼다..
“이솔씨 어머님께서 계신 줄 알았으면 꽃다발을
하나
더 가지고 올걸 그랬습니다. 죄송합니다. 이건 김이솔씨 드릴
거라서.”
“괜찮아요.
우리
애가 좋아하겠네. 근데 이걸 어쩌죠. 이솔이는
지금
지하실에서 수련 중인데… 수련 할 때 들어가면 엄청
크게
화를 내거든요.”
“저는
괜찮을
겁니다.
제가 내려가 봐도
괜찮을까요?”
“그, 그러세요. 어머, 내 정신
좀
봐. 너무
갑작스러워서…가서
차 좀 끓이고 과일 좀
내
올게요.”
난
그저
살짝 미소를
보이고
김이솔이 수련 중이라는 지하실로
내려갔다.
지하실에
이런
공간을
만들어
두다니 제법
기특한
구석이
있어.
아무런 연락도 하지 않고
갑자기
찾아왔다.
인터넷
기사를
봤다면
내가 회사를
인수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애초에 그런 걸 확인하는 녀석들이 아니니까.
대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몹시 궁금한 걸.
끼이익…
문이 열렸다.
핫팬츠에 티셔츠 한창
걸치고
검을… 그것도
진검을
휘두르는
한 여인이
보인다.
“하아… 하아… 내가… 지하실에 있을 때는 내려오지
말라고
했잖아!”
땀에 흠뻑 젖은 그 여인은, 가볍게 짜증을 부리며
돌아섰다.
숨이 찬지
연신
헐떡거리는 그녀와 나와 눈이 마주쳤다.
“오랜만입니다.”
“왜… 왜… 당신이 여기에…”
난 활짝 미소 지으며
뒤에
감췄던
꽃다발을
앞으로 내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