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ked dungeon life RAW novel - Chapter (134)
적나라한 던전생활 〈 134화 〉134화(134/238)
〈 134화 〉134화
눈이
부실
정도로
새하얗게
빛나는 창.
구멍 뚫린 옆구리에서
붉은
피를 쏟아내는
주제에
용케도
마력을
끌어 모았다.
대체
어떤
공격을
하려는 거지?
“큭…
죽어라!”
놈의
창
끝이
나를 향해 찔러 졌다.
찌르기, 혹은 던지는 형태의 공격 날아올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옆으로
구를
태세를
갖추고 기다렸다.
창의 길이를
계산하고
찌르기의 유효 범위 밖에 서있었지만 방심은 금물이었다.
저 창 끝이 불덩이를 토해낼지 얼음 덩어리를 쏘아낼지
모를
일이니까.
콰앙-!
놈은
단지
허공을 향해 창을
한번
내질렀을
뿐이다.
그러나 창 끝에서 마치 대포를
쏘는
듯한 굉음이 터져 나왔다.
위험하다고
판단한
난 준비하고
있던
대로 옆으로 크게 굴렀다.
조금
전까지 서있던
공간이
강력한
마력에 의해 일그러졌다.
만약 저 자리에 그대로 서있었다면 분명 목숨을 잃었을 것이다.
“……”
굳이 창을 던지지 않아도, 그와
비슷한
효과를 내는 원거리
스킬이었다.
“하아아압!”
-쾅!
게다가
연발이 가능했다.
난 놈의 공격을 피하느라
이리저리
풀밭을 굴렀다.
저
공격에 잘못 스치기라도 하는 날에는 부상 정도가 아니라
몸이
통째로 갈려나갈 것만 같았다.
“커헉…”
그래도
어렵지
않게
피할
수 있었다.
놈에게
입힌
부상
덕분이었다.
창을 이용한 강력한 일격에 비해, 정작 놈의 움직임은 날카롭지 못했다.
멈추지 않는 출혈은 놈의 체력과 집중력을 급속히 갉아먹고 있다.
어쩌지 못하고 당혹스러워 하는 표정을 보며 나는 승리를 예감했다.
“그만 항복하지
그래?”
“닥쳐라…
컥… 쿨럭…”
놈이 피를 토해내며 잠시
동작이
멈춘 틈을 타 급하게
거리를
좁혔다.
창과
검의
싸움이라면 근접전에 용이한 것은 검 쪽이다.
다만 방패를 들고 있는 탱커
놈이
문제였다.
텅!
터덩!
휘두른 검은 방패에 의해 가볍게 막혔다.
방패를 통째로 잘라
버리려
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내가 컨센트레이션을
사용해
검을 강화하는
것처럼,
탱커 역시
방패를
강화하는
종류의
스킬을
사용한
거겠지.
그때 또 다시 뒤에 선
놈의
창이
휘둘러졌다.
쾅-!
근접해 있던 탓에
고막이
나가는 줄 알았다.
빌어먹을 다
죽어가는
놈이 아무리
창을
내질러
봐라.
내가 그딴 공격에
당하나.
놈과 나
사이에는
방패를
든 탱커 놈이 존재한다.
나를 당장 박살
내고
싶겠지만,
탱커가
휘말리지
않도록
창의 공격 궤도는 매우
한정적이었다.
그걸 피하는 건 밥
먹는
것
만큼이나
쉬웠다.
놈의 출혈이
지속될
수록 유리해 지는
것은
나였다.
“크헉…. 콜록.. 콜록…”
내장을 당해버린
놈은
이제 입으로도
피를
한
움쿰
토해냈다.
놈이 쓰러져 탱커와 나의 1대 1 상황이 만들어지면 그걸로 승패는 결정지어진다.
앞으로는
적당히
시간만 끌어도 충분한
상황.
그러나 난 시간을 끌 생각이
없었다.
검 끝으로
놈들을
견제하며 벨트에 달려있는 작은 보관함에서 유리병
하나를
꺼냈다.
동시에 손에
쥔
검에
마력을
끌어모았다.
탱커를
향해
검을 크게
휘둘렀다.
텅-!
또 다시
방패에
의해 가로
막힌
검.
그러나
의도한
것이다.
방패에 의해 시야가
가려진
탱커를 무시하고, 반대 손에 쥔 유리병을
피를
토하는 놈에게
냅다
집어 던졌다.
퍽!
놈의
이마에
정확히
적중한 유리병은
그대로
깨져
버렸다.
그것
가지고 별다른
데미지를
주지는 못했다.
그러나 유리병 안에 담겨있던 액체가 비산하며
여기저기
흩뿌려졌다.
커다란 비명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치이이익…
“끄아아악-!”
쌍두사의
맹독.
골치 아픈 보스라도 만나면 사용하려 가지고
왔던
걸 과감하게 사용했다.
지금보다 더 골치
아픈
상황이 어디 있겠나.
맹독이 닿은 놈의
신체
부위가
그대로
녹아
내려갔다.
슈트를 착용한 부분은
알
수 없었지만, 얼굴이나 목만
봐도
충분했다.
메케한 연기가 피어올랐고, 난 급하게 거리를
벌렸다.
지랄
발광을 하는 놈에게서 혹여나 독액 한 방울이라도 튈까
걱정이었다.
“비…
비겁한 놈이… 독을… 커헉… 사용…
하다니…”
“뭐? 비겁? 이
미친
새끼들이,
어디서
비겁
타령이야!? 뒈질라고…”
“하, 항복하겠다. 우리의
패배다.”
방패를
든
놈이 이제야 항복 선언을 했다.
그런데
이미
너무
늦어
버렸다.
난
단 한 놈도 살려 보낼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 당장 죽일 필요는 없지.
“살고 싶으면
당장
무기를
바닥에
내려
놔.”
“…
조, 좋다. 해,
해독제는
있나?”
“그래…
서두르는
게
좋을걸? 해독제가 있어도
뼈까지
녹아 내리면 답도 없을
텐
데…”
그제야 창과 방패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나는 곧바로 다가가 방패를 든 놈의 마력을 없애버렸고, 바닥을 뒹구르며 죽어가는 놈의
심장을
향해 칼을 집어 던졌다.
푸욱-!
정확히 찔러 들어간 검을
타고
검붉은
피가
주르륵 흘러 나왔다.
잠시
몸을
떨던 놈은, 얼마
안
가
완전히
움직임을
멈췄다.
방패를 든 놈이 입술을 깨물며 불쾌한
표정으로
나를
노려봤다.
“큭… 거짓말 이었나…”
“중화제
가지고
있는
건 사실이야. 다만
저
녀석은
이미
글렀어.”
“… 우리는 어쩔 거지?”
“흠… 살고 싶으면
어떻게
해야 할 거
같은데?”
입을
다문
놈을 뒤로 하고, 조금 떨어진
곳에서
벌벌
떨고 있는 여자에게
소리쳤다.
처음에 마나를
없애버린
마법사 년.
“거기 여자! 당장 이리 와서
무릎
꿇어. 뒈지기 싫으면.”
여자의
얼굴은
눈물
범벅이었다.
절망하고 있는
표정이
가히 압권이었는데, 죽은
놈들
중에 애인이라도 있었나?
아니면
마력을
잃어서?
거대한 화염구로 내 동료들을 싹
다
불태워 죽이려
한
년이 이제와 약한
척
하기는.
괜히 짜증이 치밀어 올라 옆구리를 강하게
걷어찼다.
“컥…
커헉… 흑… 제발…
살려주세요…”
갈비뼈가 부러질
만큼
세게 차지도
않았다.
그런데 완전 겁먹고 나를 향해 머리를 조아린다.
씨발…
당장
목을
베어버리고 싶었지만 들어야 할 게 있기 때문에 겨우 참았다.
“지금부터 단
하나의
거짓말이라도 하는 순간… 정말 고통스럽게 죽일 거니까 그런 줄
알아.
네 년도… 거기 있는 네놈도.”
“… 네…”
“… 살 수 있다면 뭐든 하겠다.”
벌써
분위기
파악
하고
기는
건지, 아니면 무슨 꿍꿍이가 있는
건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난 방심할 생각도, 놈들을 용서할 생각도 없다.
벌써
세 명을 죽였다.
아무런 죄책감도 피어오르지
않고
있다.
내가
사이코패스라서?
아니.
사람을 죽인 거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나와 내 동료들을 죽이려 한 놈들이다.
던전의
괴물들과 하나
다를
바
없다.
앞으로도
말이
안
통하면
그대로
목을
떨어뜨릴
뿐이다.
이런 놈들을
상대로
인정을 베풀다니, 그보다 더한 사치도 없을 테니까.
“동료는?
총
몇
명이지?”
“…
모두
다섯
이다.”
“그,
그래요…
모두
다섯
이에요…”
“장비 업체 사람이나, 서포터는?”
“야영지가
있다.
여기서
한
시간
정도 거리…
거기서
기다리고
있겠지.
장비
업체의
2인과
우릴
도와주는 서포터가 둘 있다.”
“그들도
전원 초월자인가?”
“… 아니다.
장비
업체는
우리와
관계없는
일반인들이고,
다른 녀석들은 각성자이지만 초월자는 아니다.”
“마, 맞아요. 거짓말이
아니에요.”
여자는 남자의
말에
맞장구
칠
뿐이었다.
수상하게 느껴져 질문하는 걸 멈췄다.
두 녀석은 따로
떨어뜨려
놓고
같은
질문을
던져봐야 할 것
같다.
서로 하는 말이 다르면 그때
고문을
하던지
죽여버리던지
해야겠다.
지금은 서둘러야 할 일이 있다.
김이솔.
쓰러져 있는 그녀에게 다가가
조심스럽게
전신을
살폈다.
“이솔씨…
김이솔!”
정신을
잃고
있는
그녀의
몸에는
이상하게도
상처 하나 없었다.
누군가
벌써
치료를 한
것
같은데…
피가 흐른 자국과 창에
찔려
구멍 뚫리고 찢겨진
슈트를
보면,
부상이 있었던 것은 분명해 보인다.
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거지?
나는
김이솔을 앞으로 안아 들은 채, 탱커였던 남자에게 다가가 물었다.
내가
도착하기
전
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상세한 설명을 요구했다.
놈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우리가
여기
왔을 때,
상황은
이미 계획한
대로
흘러가고
있었다.
목표인 당신이 작전대로 자리를 떴고, 나머지 인원을 생포하기에
초월자
넷 이면 충분하고도 남는다고 생각했지. 이미 낮부터 골렘을 상대하느라 마력을 잃은 녀석들… 그것도 초월자가 있다는
정보는
없었으니까.”
“그래서?”
“그런데
웬
검사
하나가
우리를 막아 섰다. 가서 물어보면 알겠지만 우리는 저들을 죽일 마음이 없었다. 조용히 항복을 권유했을 뿐… 그런데 그
여자
검사가
먼저
우릴
공격해
왔다.
강정혁 당신 이외에 또 다른 초월자가
있다는
정보가
없던 우리는 그녀의
실력에
크게
놀랄
수
밖에
없었고,
최선을 다해 상대해야
했지.
당신이
그분과 같은 능력을 가졌다고 들었기 때문에, 혹여나
초월자가
한둘이 아니라면 자칫 계획이 틀어질 수도 있었으니까.”
이놈들은
역시 내가 권한 4 이상의 능력을
가졌다고
생각하고
있다.
권한이
뭔지는
모르는
눈치였지만,
잠재력을 가진
사람을
데려다 초월자로 만드는 게 가능하다고 알고 있겠지.
이놈들
모두가
그분이라는 녀석에 의해 초월자가 된 거라면,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이해가 간다.
“그
뒤는
어떻게
됐지?”
“나를 비롯해…
저기
죽어버린 녀석이
그녀를
상대했다. 제법 끈질겼지만 동급의
초월자
둘을 상대하기에는 벅차 보이더군. 기절한 그녀는 치료해 주었다.”
“왜 죽이지 않고 굳이 치료를
한
거야?”
“그분께서는 언제나 새로운
힘!
…초월자를 원하고
계신다.
잠재력을 가진 사람이던, 실제
초월자던
가리지 않으시지. 확보
가능한
인재를 굳이
죽일
필요는
없었다.
우린
살인자집단이 아니야. 당신이라면 이해 하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난,
당신이
내
동료들을 무참히 살해하는 모습을 보고 크게 놀랐다.
작전이
실패해도
설마
죽일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당신은
우리가… 우리의 능력이
탐나지
않는 건가?”
“질문은
나만
한다. 건방지게 묻지 마.”
여자 마법사를 봤을 때 눈치챘다.
남자 여자 가리지 않고
초월자로
만드는
존재.
그렇다는
건
이성
뿐만
아니라
동성과도
동기화율을 상승 시켰다는 건데.
그분이라는 놈은 양성애자인가?
아니면 또
다른
방법이라도 있는 거야?
몹시
흥미로운
이야기였다.
“…그녀가 기절하고 난 뒤에는 어떻게 했지?”
“당신의
부하
중에는
기가 센 여자들이
많더군.
눈앞에서
초월자가 쓰러졌음에도 누구 하나
항복하려
하지
않았다. 우리는 그
안에
혹여
또 다른 초월자가 숨어있을지 모르는 상황을 경계하며
슈트와
장비들을 모두 벗게 시켰다. 거부하며 덤벼오는 녀석들을 몇 명 추가로 쓰러뜨렸는데, 그때 갑자기 어떤 녀석이 비명을 질렀지… 그와 동시,
우리는
모두
강하게
뒤로 튕겨나갔다.”
비명을
지른 건 이동글이겠지.
그때 갑자기 초월자로
각성한
모양이고.
“지금 보이는 저 투명한
막은
그때부터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가볍게
공격을 시도해 봤지만 전혀 통하지 않았어. 또 다른 초월자의 등장에 놀란 우리는 마음이
급했다.
이미 쓰러뜨려
기절해
있던
그 여자를 급히 확보해, 일단 이
언덕
위로
올라왔다.”
“왜
이
위로 올라왔지? 공격 스킬에 당한
것도
아니었는데.”
“우리를
방심하게
한 뒤 또 다른 초월자가 공격해
올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생포하는
것에서
몰살로
계획을 변경했다… 원거리 공격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판단했을
뿐이다.”
내가 그분이라는
녀석과
같이
권한
4 이상의
능력을
가졌다고
착각
한
탓이다.
자신들이
전원
초월자니, 내 직원들 중에도
초월자가
널렸다고 생각한 거네.
멍청한 놈들.
“언덕
위로 올라온 우리는 곧바로 먼
곳에서
다가오는 당신을
발견했다.
어깨에 우리 동료가 들려 있는
모습을
보고
계획이
여러모로
틀어졌음을
깨달았지. 당신과 다른
초월자들이
합류하게 두면, 그대로 모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갈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곧바로
강력한 파이어볼을 사용해 합류하지
못하게
하려고 했다.
설마
그마저 통하지
않을
줄은…
저
스킬을
사용한 건 대체 누구지? 탱커인가?”
퍼억-!
놈의
복부에
제법 묵직한
발길질을
날렸다.
놈은
고통스러워
하며 얼굴을 풀밭에 문질렀다.
“내가 건방지게
질문하지
말랬지?”
한참을
고통스러워
하던
놈은
겨우
정신을
차렸다.
그리곤 목숨을 구걸하기 시작했다.
“시끄럽고,
조용히
따라와라.”
나는 김이솔을
안아
든 채
언덕
아래로 내려왔다.
때마침 이동글의 스킬이
종료되었다.
빛나는 거대한 막이 사라졌고, 그녀는 힘을 모두
소진했는지
그
자리에
그대로 쓰러졌다.
“선배. 잠시 이 녀석
좀
맡아줘요.”
“아, 응…”
김이솔을
받아
든
선배를 뒤로
하고
곧바로, 쓰러져 김현주에게 안겨 있는 이동글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이마에 슬쩍 손을 올렸다.
그녀의
정보가
눈앞에
나타났다.
예상대로 그녀는 초월자가 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