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ked dungeon life RAW novel - Chapter (136)
적나라한 던전생활 〈 136화 〉136화(136/238)
〈 136화 〉136화
바위
산과 녹색 초원만 가득한 경치에,
갑자기
흰색으로 이루어진
평원이
보인다.
내가 사용한 마법에 의해
쌓여있던
눈.
전부는
아니었지만
다행히 우리가 묵는 야영지 근처는 대부분 녹아
있었다.
쓰러뜨린
거대 바위 골렘들은 아직도 눈과 얼음에 뒤엉켜 있어, 마석을
회수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해 보였다.
난 함께
데리고
온
장비 업체의
직원들에게
말했다.
우리 쪽 사람들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적들과
깊은 관계를
맺은
것처럼 보이지도 않았다.
그저 놈들로부터 의뢰를 받아 여기 따라온
모습이었다.
“당신들은
이쪽부터
저쪽까지 나란히 새로운 천막을 설치하세요.”
“여기 말씀입니까?
알겠습니다.
초월자님.”
장비
업체
직원들에겐
자신들이
묵을
곳을 비롯해
포로들을
가둬 둘 천막을 설치하라
시켰다.
망을 보고 있던 김이솔이 내게
조용히
다가왔다.
“아무일
없었습니까?”
“응… 그 사람들은?”
“적들과
함께
온
장비 업체
사람들이에요.
우리 천막에
모두
들일 수는 없으니까 추가로 설치하게 한 겁니다.
이솔씨
혼자 망을 본 거에요?”
“모두
지쳐 보였으니까… 시간도 늦었고.”
계속 하늘이 밝아 잊고 있었는데,
벌써
새벽
네 시를 지나고 있었다.
집중한
탓에
피곤한지도
몰랐지만 왠지 손해 보는
이
기분.
갑자기 짜증이 확 밀려 왔다.
이게
다
누구
때문인데.
방금 끌고 온 적 측의 서포터 두 녀석을 노려 봤다.
심지어 둘 모두 여자다.
적들은
여자
하나에
남자가
넷 이었다.
거기에 딸린
서포터가
여자
둘
뿐이라면
뭐
그렇고
그런
거
아니겠어?
틀림없이
그런
용도일 것이다.
범죄자
새끼들이
뻔하지.
내가 할 말 같지는 않지만, 이쪽은 강요로
끌고
온
게
아니니까.
“그만 교대 하시고 이솔씨는 가서 쉬세요. 제가 왔으니까 이제
안심하셔도
됩니다.”
“응…”
뭔가 우울해 보이는 표정.
가까이 다가가
다시
한번 머리를 쓰다듬었다.
“수고하셨어요.”
“응…”
더
다독여
주고 싶지만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다.
놈들에게 정보를 캐내는 게 우선이다.
씨발, 잠은
다
잤네.
“아,
그전에 포로들 전부 제 천막으로
데려와
주시겠어요?”
내 부탁에 김이솔은 고개를 끄덕이며 다른 천막으로 향했다.
난 끌고
온
두 여자 서포터를 내 천막 안으로 데리고 들어왔다.
얼마
안
있어
다른
직원들이
각자 맡은 포로들을 데려왔고,
내
얼굴을 보려고 여러 인물들이 몰려 왔다.
“이
좁은데 다 들어오시면 어떻게 합니까. 무너지겠어요.
그냥
포로만
두고
가시면
되는데…”
“그래도
얼굴은
볼까
해서…”
“대표님
어서 오세요. 무사하셔서
다행이에요.”
“명령하신
것처럼 포로들과 한 마디도 나누지
않았습니다.”
“네,
네.
수고
하셨습니다. 알겠습니다.
다들
피곤할 텐
데
이제 그만 가서 쉬세요.
늦잠
푹 주무셔도 되니까.”
모두를
돌려
보냈다.
안선배는 나와
함께하고
싶어했지만
그냥 돌려 보냈다.
이쪽은 전문이
따로
있으니까.
“왜
저만…
저도 졸리단
말이에요.
아, 아흑! 무, 무슨 짓이에요!”
“은영씨는 저랑
함께
있어주세요.”
“왜, 왜요… 설마…”
“이상한 생각하지
마시고요.
안지현씨 때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때는 도움을 받았으니까.”
“치… 알겠어요. 그 대신
나중에
상 주셔야
돼요.”
“알겠습니다.”
묘한 기대를 하는
듯한
표정에, 그만 정신
차리라고
딱
밤을 가볍게
때렸다.
하여간 머리 속에 뭐가
들었는지.
아프지도 않을 텐 데 이마를
문지르며
나를 쏘아 본다.
볼을
가볍게
꼬집었다.
“일단은
여기서
지켜보고 계세요.”
“알았어요…”
홍은영이
지켜보는
가운데
난
포로들의 입에
물린
돌멩이를 모조리
뽑아
냈다.
다양한
반응들.
마법사 년은 침을
줄줄
흘리며
아직도 날 두려워 하고 있고, 친
동생이라는
녀석은
기절한
채 깨어나지 않았다.
반면 탱커였던 남자는
눈
밑에
다크써클이
짙게
내려와 있지만 매우 차분한 모습이었다.
그리고
이제 막 데려온 두
여자
서포터는 나와 붙잡혀 있는 포로들을 번갈아 보며
눈치를
살피고 있다.
크게 저항하지 않길래 묶지도 않고
데리고
왔는데,
동료였던 초월자들이 모두
붙잡힌
걸 보고 크게 놀라는 모습이다.
난 서두를
부드럽게
던졌다.
“피
냄새는
그만
맡고 싶군요.
협조해
주신다면 누구도 다치는 일 없을 겁니다.”
마법사 년은 고개를
연신
끄덕이고
있다.
저게
정말
연기가 아닐까?
시험해
보는
건
조금
더
나중이다.
일단은 기초적인
것을
물어 볼 생각인데… 번거롭지만 한 명 한 명 따로 물어볼 수밖에.
“지금부터
제가
허락할
때만 입을
여셔야
합니다. 괜히 허튼수작 부리다가 저를 화나게 하지 마세요.”
“저기…”
“말씀하세요.”
“다, 다른 초월자님들은 어디에…”
여자
서포터
중
하나가
말했다.
내가
아직
말 안 했었나?
“죽었습니다. 제가 죽였습니다.”
내 대답에 눈을 휘둥그레 뜨며
놀라더니
조용해 졌다.
적막이 찾아왔다.
난 홍은영에게 나머지 인원을
감시하라
시키고,
탱커였던
남자를
데리고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새롭게
만들어진
천막으로 끌고 들어왔다.
이런
식으로
차례로
같은
질문을
해 상황을 파악할 요량이다.
“그럼, 한번
들어
볼까?
나를 노리게 된 계기부터.”
“우린 그저… 그분에게 명령을 받았을 뿐이다.”
“그러니까 내가 모르는 이야기를 하라고.
알고
있는 얘기
반복하지
말고… 나 바쁜 사람이야. 할 말 없으면 그냥 죽던가.”
“…
명령을
받은
건 1주일 전이었다.
우린
각자 흩어져서
다른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긴급
명령이 전달되어
왔지.
이런 경우는
처음
이었다.”
놈은 차분하게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나를 생포하거나 여의치
않으면
죽이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한다.
아직 놈의 말을 100퍼센트
신뢰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내가 추론한
것이나
파악한
것과 거의 비슷하게 들어맞고 있었다.
작전은 이랬다고 한다.
도심 한복판에서 일을 치르기에는 걸리는 게 많았다고 한다.
이번 명령
이외에도
수행해야
하는 일들이 많기 때문에, 자신들의
신분이
노출되는
걸
되도록
피하고 싶었다고.
하긴,
요즘
세상에 카메라
설치
안된 곳이
없으니까.
아무튼
그래서 우리 회사의
다음
원정지를
알아내
던전
안에서 나를 생포할 목적이었다고 한다.
확실히 던전 안이라면
누굴
죽이던
생매장
하던
밖에
알려지기
어렵다.
각성자들에 의한
계획
범죄 대부분이 던전 안에서 벌어지는 이유다.
몰래 죽인 다음에 괴물 탓
하기도
좋고 말이야.
놈들의
목표는 당연히 우리의 원정 첫날.
낮 시간 동안 마력을 대부분
사용하게
만들고, 잠이든 틈을 노릴 생각이었다고
한다.
나라는
존재를 쉽게 보지 않았음이 드러났다.
이들이
말하는
그분이라는
존재의 강함을
어느
정도 알고 있을
테니,
그와 동급으로 추측되는 나를 상대하려고 이렇게 번거롭게 계획을 세운 거겠지.
보아하니 자기들
목숨
아까운
줄은 아는 모양이고.
광신도처럼 자기
생명
내놓고 덤벼드는 테러 집단은 아니라 이건가?
“골렘은
어떻게
조종한
거지?”
“… 소리다.”
“소리?”
“나도 자세한 건 모른다. 그분께서 보내오신
물건에
그런 설명이 붙어
있었다.
몬스터를
끌어 들이는
방울
같은
게
있었는데, 그걸 사용했다. 인간의 귀에는 들리지 않는
소리를
낸다고 들었다.”
“그걸 어떻게 한 거지?”
“그걸 들고 바위산 주변을
돌았다.
그렇게
골렘들을
한데
모아,
마지막에는 동료가 화살에 묶어 이쪽 야영지를 향해
발사했지.
그 다음은 당신이 경험한
그대로다.”
그런 게 있었나?
그렇게 귀중한 물건도 아닌 것처럼 보이는데 왜 업계에 알려지지
않았지?
괴물
상대하는데 엄청
유용할
것
같은데…
“그
물건은 지금 어디 있지? 아직도
사용
가능한가?”
“모른다. 이
근처
어디에 있겠지. 화살을 발견하면 찾을 수 있을 거다.
재
사용
가능한 지는 나도 모른다. 꼭 반납하라는 명령은
없었다.”
놈의 말은
그럴
듯
해
보였다.
내 질문을 미리
예측하고
준비했을
수도
있지만, 그건 다른
녀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될 일이다.
그
사이 서로
입을
맞췄을 만큼의 시간도
기회도
없었을 테니까.
뻔히
들통날
거짓말을
할 녀석은
아닌
것 같고… 설마 사전
계획
단계부터
나에게 붙잡혀 이런 상황이 될
거라는
예측해 준비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제
놈에게
물어봐야 할 것은 뻔하다.
허나 그 무엇보다 중요한 질문.
곡 알아내야 하는 정보.
“자꾸
나오는
그분이라는
놈.
그리고
너희가
소속된
단체에 대해서
털어놔
봐. 괜히 뜸
들이지
말고,
죽어도
말 못하겠으면 그냥 그렇다고 해. 바로 죽여줄 테니까. 목숨보다 지켜야 할 무언가가 있다면 그냥
멋있게
죽으라는 소리야.
그
무언가가 의리던 은혜던 빚이던
뭐던
당당히
지켜. 그럴게 아니면
빨리
털어놓고. 시간이
아까우니까.”
“……”
“시간 끌지
말라니까?”
–
척!
놈의
코앞에
검을
들이댔다.
지금껏
차분하던
놈이, 동요했는지
크게
침을 삼켰다.
“말 하지 않을 거면 얼마든지 그러라고. 너희들
다섯
명 전부
죽이면
그만 이니까. 하아… 좋아 10초. 그 안에 대답 없으면 벤다.
하나…
둘…”
“죽여라.”
이런 젠장.
난 놈의 머리카락을 붙잡아
질질
끌고 밖으로 나왔다.
간이
삽을
챙기는 걸 잊지 않았다.
그 삽을 이용해
천막에서
조금
떨어진 위치의 지면을 제법
깊게
팠다.
약
2미터
깊이.
마력을 사용하면 이런
건
식은
죽
먹기다.
“잘
가라.”
“……”
놈은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도 결국
이야길
꺼내지
않았다.
나는
깊은 구덩이 앞에
놈을
무릎
꿇게
두고,
내 천막으로 향해
포로들을
데리고 나왔다.
그냥 죽일 수는 없지.
“저 녀석은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이제 죽일 수밖에 없다. 너희도 말만 해. 죽어도 내 질문에
답변하지
못하겠다면
고통
없이 끝내 줄 테니까.”
난
검을 들고
다시
놈에게 향했다.
그리고
베었다.
목을 그었다.
놈의
머리통은
그대로 구덩이 안으로 빨려 들어갔고, 남은
몸통
역시 뒤따라 떨어졌다.
뒤에서 세 여인의
신음이
터져 나왔다.
“흐윽… 안돼…”
“사람들 자는데 조용히 좀 하지?
그리고
다음은 당신이야
마법사!
홍은영씨. 그 두
명은
다시
데리고
들어가세요.”
“아…
네…”
홍은영은 아무지 않은 척 행동했지만, 역시
조금
동요하는 듯
보였다.
사람이
죽었는데 그럴
수밖에.
그녀는
내 명령대로
서포터인
두 여자를 데리고
내
전용
막사로 들어갔다.
나는
남겨진 마법사 년을 데리고,
조금
전의
천막으로 다시 들어왔다.
이제는 이 년에게 같은 질문을
반복할
차례다.
뭐라고 대답할 거지?
아… 그 전에 동기화율도
올려야
하는데…
넌 내 질문에 대답 하지
않아도
조금 더 살 수 있을 테니, 이제
제발
그만 좀
울면
안되겠니?
성욕 떨어진다.
**
겨우
겨우
이야기를
들었다.
겁내는 걸 달래느라
고생이었다.
이
여자의
이야기도 조금 전 죽은 놈과
비슷했다.
명령을 받았다.
그리고 실패해
이런
꼴이 되었다는
뭐
그런
이야기.
“내가
남동생 살려 줬잖아?”
“네…”
“나는 내 말 잘 듣는 사람에게는 상냥한 사람이야. 무슨 의미인지 알지?”
“네.”
내
앞에
무릎
꿇고
앉아 고개를 끄덕이는
여자.
난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리고 중요한 질문을
다시
꺼냈다.
과연
이번에는 들을 수 있을까?
“그분이라는
녀석에
대해
네가 알고
있는
모든 걸
듣고
싶은데, 말해
줄
수
있겠어?”
“……”
“넌 마법으로
내
동료들을
몰살 하려고 했어. 그런데 난 널 죽이지도 않고, 동생까지 살려 줬잖아? 그럼 너도 그 보답을 해야 하는
거
아닐까?”
“하지만… 그건… 정말
말하면…
안돼요…”
“혹시
놈들에게
보복이라도
당할까 봐?
괜찮아.
말해도
돼. 내 말을 잘 따르고
시키는
것만 잘 하면, 그럼 너도 내 동료가 될 수 있어. 그리고 난,
내
동료들에게 사람을 죽이라
거나
납치하라 거나
하는
범죄를
저지르게 하지 않을 거거든. 내가 너를 죽이지 않도록 해줘. 부탁이야.”
그녀의 두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진심이다.
만약 알고 있는 모든 정보를 털어
놓는다면
살려줄
수도
있다.
그래도 쉽게
신용
할 수는 없겠지만, 탱커놈이 지 목숨까지 내던지면서 지키려 했던
정보를
털어
놓는
다는데 살려 줄 수도 있지
뭐.
대답
잘해라.
“안돼요…”
“아… 씁… 혼나야겠네.”
“사, 살려 주세요…”
“걱정 마. 넌 당장은 죽이지 않을
거거든.
대신…”
짝!
“꺅-!”
따귀를
후려쳤다.
양
팔이 뒤로 묶여 있던 여자는 바닥에 고꾸라져
부들부들
떨었다.
이거 왠지
내가
악당이고 그녀가 피해자인 것 같은데?
뭐,
아무렴
어때.
“말
하고 싶어질 때까지 계속
맞을래?”
“…
흑…
제발…
살려
주세요…”
“누가
죽인데?
이리
와봐.
누군
받고
싶어도 못 받는 상을 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