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ked dungeon life RAW novel - Chapter (139)
적나라한 던전생활 〈 139화 〉139화(139/238)
〈 139화 〉139화
바닥에
엎어져 흐느끼며 울고 있는 채소은.
인간이 진짜 절망하고
포기하는
건
붙잡고
있던 마지막 희망이 무너졌을 때라는 말을 어디서
들은
기억이 있다.
이
년의
입장에
대입해
보고 싶지만,
조금
아까까지는
희망을
갖고
있는지 아닌지 확신 할 방법이 없었다.
뭐, 약간은 갖고
있었으니
불쌍한
척도 해 보고
앙칼지게
대들기도 하지
않았을까?
다
포기한
녀석이었다면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어야
맞다.
아직
자살하지 않고 살아있는
것만
봐도 최소한의 살고 싶다는 욕구는 갖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다 추측일
뿐이지만.
그래서
함정을
팠다.
무방비함을 연출하고 나를
죽일
수 있는 무기를
보이는
곳에 던져 두었다.
실컷 섹스
하다
지쳐, 알몸으로 누워 잠든 나.
바닥에 굴러다니는 쌍두사의 맹독.
나를 죽이고 도망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여겼을 것이다.
아니, 그건
아닐지도
모르겠다.
내가 죽더라도
다른
천막에
있는
수많은 동료들을 무슨 수로 뿌리칠
것이며,
기절해 있는 동생은 어떻게 해야
할
지 답도
없겠지.
고작 맹독 한 두 병
가지고
저 많은 인원을, 그것도 각성자를 상대로
마력을
잃은 주제에 뭘
할
수 있겠어.
도망치는 건
나를
죽인다고 해도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그럼에도, 나를
죽이고
싶었을 것이다.
지들이
먼저
벌인
일이긴
하지만
동료들이
나에게 무참히 살해
당했고,
그토록 싫어하던 뒷구멍을 강제로 따였으니 그야 죽이고 싶겠지.
마지막
발악으로 나에게 진정한 복수를 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
뒤에 스스로 목숨을 끊던, 내
동료들에게
들켜 죽임을
당하던,
복수한
것에
만족하는
마지막을
선택한
것이었을
수도
있다.
그녀에게
남아있던
희망은
대충 이 정도 일
것이다.
갑자기 아군이 나타나 나를 물리치고
그녀를
구해내는
것이 아니라면.
근데 그럴 리가 있겠어?
적어도 앞으로 하루
이틀은
그러지 못할 것이다.
던전 안에서 게이트
밖으로
연락할 방법
같은
건 존재하지 않으니까.
“일단 그 녹아내린 팔은, 모든 이야기를
듣고
난 뒤 되돌려
주지.”
그녀에겐
이제
희망이 없다.
심지어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도 없게
되었다.
원하는 건
아무것도
선택할
수
없게
된 그녀는,
이제야
모든 걸 내려 놓으려는 모양이다.
그런
그녀에게
밝은
미래가
있음을 알려 줄 생각이다.
절망에
빠져
자포자기한
그녀에게
한 줄기 빛과 도
같은
희망을.
“만약
모든
걸
숨김없이 이야기하면, 너와 네 동생은 절대 죽지 않을 거라고 약속하지. 네가
속한
단체로부터
지켜
줄 거고… 아예 죽은
걸로
처리하고 숨겨 줄 수도 있어. 그러니 어디 이야기
해
봐.”
“……”
본격적인 이야기를 듣기에 앞서 바닥에 엎어진 그녀를
번쩍
들어 안아 침대 위로 옮겼다.
물
티슈로
얼굴과 몸 구석구석을
닦아
주고 항문과 보지도 닦아 주었다.
거칠게 다루긴 했지만 겨우 두 번의
섹스로
동기화율도
50퍼센트나
올라 있는 상황.
날
죽이려 한 년이지만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이
정도는 못해줄
것도
없다.
여자가
굳게
다물고 있던 입을 뗐다.
작지만
차분하고
명료한 목소리가 조용한
천막
안을
가득
채웠다.
“저는… 아카데미
시절부터
가장
밑바닥
이었어요…
졸업하고 어떻게 작은 회사에 들어갔지만 거기에서도 그리 좋은
대우를
받지는 못했죠… 제 동생도 마찬가지였어요.”
난
그녀의
몸을 어루만지고 머리를 쓰다듬으며,
그녀의
입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차분하게
듣기
시작했다.
그분이라는
놈과의
첫 만남부터 시작하려는 모양이다..
“그러던 어느
날,
저희 집으로 수상한 소포가 도착했어요.
편지와
함께
알약
비슷한 게 몇 개 들어
있었죠.”
“알약?”
설마…
홍귀
굴에서 주었던… 내 손에
빨려
들어갔던
그
이상한
캡슐은
아니겠지?
그건
금속
재질이었으니 아마 다를 거다.
“네… 그리고
메시지가
들어
있었어요.
강해지고
싶으면
그걸
먹으라고… 마치
저와
제
동생이 더 강해지고 싶어 한다는 걸
알고
있는 듯 했어요.”
강해지는
약?
그런
게 있나?
의문스러운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지만
일단은 계속 들어보기로
했다.
“그래서 먹었나?”
여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곧바로
먹은 건 아니에요. 의심스러웠으니까… 누가
장난
치는
것일
수도 있고… ”
“그런데 결국 먹은 거잖아?”
“실험을…
알약 하나를 길 고양이에게 먹였어요. 며칠이 지나도
살아있길래…
독은 아니구나 싶었고…
혹시나
해서
먹게 되었어요. 강해지고 싶었으니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그래서, 효과는?”
이번에는
고개를 저었다.
대체 뭐야?
“잘 기억나진
않지만,
약을
먹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저와
동생은
깊은 잠에 빠졌어요. 그리고
눈을
떴을
때는
낯선 장소였죠.”
“거기서 그분이라는 놈을 만난
거야?”
“아니요…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저희가
눈을
떴을 때, 저와
동생
모두
마력이
몇 배나 증가 되어 있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아마도
저희가
잠들어 있는 동안 그분이 다녀가셨던 게 아닐까
생각해요.
그때는
몰랐지만.”
점점 이야기가 흥미로워 졌다.
아주
작정하고
판을 깔아 놓은
게
소름이
돋을
지경이다.
무슨 마피아도
아니고,
저런
식으로 비밀리에
활동한다면
그분이라는 놈이 세간에 알려지지 않은 것도 납득이 간다.
몹시 초라해진
기분이다.
나와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난 돈을 벌기 위해 후원을 받는다는 명목으로
돈을
뜯어내고 능력을 올려주는 장사를 했다.
꿈이었던
회사를
차리기 위해 벌인 일들이긴
하지만,
너무 당당하게 능력을 떠벌리고 다닌 게 아닌가 반성하게 된다.
비슷한
능력을 가진 놈이 더 있을 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냐고.
심지어 내가
못하는
초월까지
시켜주는
놈일
줄이야.
너무
자책하지는
말자.
시작
지점이
달랐기 때문이겠지.
나에게는
믿고
일을
대신 맡겨도 될만한 사람들이 주변에 없었으니까.
돈도 없었고…
“계속
해봐.”
“우릴
기다리고 있던 어떤 사람에게 몇 가지 설명을 듣고 난 뒤, 저희는
집으로
돌려
보내졌어요.
그
장소로
이동했을
때와 같은
식으로
잠이든 채로.”
“수상하진 않았나? CCTV같은 걸로 어떻게
누구에
의해서 되돌려
보내졌는지
확인해
볼 생각은?
끌려간
곳이 어디인지 경찰에 신고 해서
알아
볼
생각은
하지 않았어?
경찰이
못 미더우면
각성자
커뮤니티를 통해서…”
“…
저희가 왜 그래야 하죠?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고 저희 남매의 마력을 공짜로 몇 배나 늘려 주었는데…”
“그건가…”
놈이 노린 게 무엇인지 알
것
같다.
나에게
수 억 원을
갖다
바치고도
강해지려
하는
놈이
널렸었다.
밑바닥
녀석들에게
저런 식으로 데려다 마력을 상승 시켜준다면… 마치 꿈 속에서 신이라도 만난 기분이 들겠지.
나라도 그랬을 것이다.
그 비참한 일반인 서포터
시절을
생각하면, 나에게 마력을 부여해 준
대상을
받들어 모셨을 거다.
혹여
의심하는
놈이
있다면
배제하면 그만 이었을 테지.
재능이
아까운
녀석들을
상대로는
다른
방식을
사용해 회유했을
수도
있고.
애초에
초월자급 포텐셜 보유자라는 건 무슨 수로 파악해 소포를 보낸 거지?
지독하게
치밀하고
교묘한
수법에 정신이
아득해
질
지경이다.
무슨
탐정
영화 찍는 것도 아니고.
“어떤 사람?”
“네. 자신들은 세상의 부조리와 싸우고 있고,
재능
넘치는
사람들을 찾고 있다고 했어요. 우리 남매에게는
재능이
있다고… 하지만 강요하지는 않을 거라며 일단은
집으로
돌려보내
줄
테니
천천히
생각 하라고 했죠. 그리고 모든 일은 비밀로 해 달라고
당부했어요.
알려지면 더는 힘을 나눠 줄 수 없다고.”
집으로
돌아온 남매는
그
뒤로 평범하게
던전
원정을 다녔다고 한다.
넘치는
마력
덕분에 동료들은 물론 회사로부터의 평가도 올라갔고, 무리일
것
같았던 D급 라이센스도 땄다.
당연히 수입도 늘어 생활은 윤택해져 갔고, 그전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다
또
벽에 부딪쳤죠. D급
던전
원정
중
동생의
뼈가 부러지는 사고가 있었어요. 힐러인 동생이 다쳤으니 그 원정은 당연히 도중에 멈춰야
했죠.
저희
팀은
동생의
뼈가
붙고 완전히
회복
할 때까지 몇
주간
강제
휴식기를 갖게 되었어요. 회사에
대체할
힐러가
없었으니까요.
그 때문에 제 동생은 다른
각성자들
눈치를 보게 되었죠.
다들
한
두
달 동안은
추가
인센티브
수익을
벌지
못하게
되었으니까요.
정작
실수해서
동생을
다치게
한
건
탱커였는데…”
“그건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데? 실수한 것도 아니고, 힐러가
얼마나
고급 인력인데 어떤
미친
각성자가
눈치를
줘?
중요한
상황에
힐이 늦게
들어오면
그대로 죽는
건데…
간이
배 밖으로 나왔군. 우리
직원이었으면
그날로 해고야.”
“…
노력도
없이 어느
순간
갑자기 강해졌으니까, 저희 남매를 시기 질투하는 다른
각성자들이
많았어요.
집요하게
어떻게 강해졌느냐고 물어왔는데 대답해 줄 수도 없었고…
그
때문에 따돌림은 더
심해졌죠.
이전까진 돈을
벌어다
주니 회사 측에서
다른
각성자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중재 해줬었는데…
회사
입장에서도 갑자기
큰
손실이
생겼기
때문이었는지…”
“아,
그 이야기는 됐어. 그래서
그
수상한
놈인지 그분인지
하는
이야기는 언제 나와?”
“마치 저희 상황을
알고
있다는
듯, 그때
또
집으로
소포가
배달
되었어요.
그리고 그 다음은… 저희가 약을 먹고 잠든 사이
또다시
마력이 증가했어요.”
여기부터 조금 이해가 되지 않았다.
정체를
밝히지
않는 다는
건
그렇다
치더라도,
마력을
어떻게
더 강화
시킨
거지?
동기화율
상승
없이 무슨
수로
포인트를 획득 했길래…
처음에 1
포인트.
권한이 3으로 향상 된 뒤에는 3 포인트였다.
더
높은
권한으로
기초
포인트가
4, 5
포인트가
되었다고 해도 F급이던 각성자를
D급
이상으로
상승 시키는 것은 불가능 하다.
권한이 4
이상이
되면
포인트가
100이 되나?
남자 여자 가리지 않고
상승
시켰다는
것도
그렇고…
약으로
잠
재운 뒤에 강제로 덮치지 않았고 서야…
“혹시… 잠에서
깨어난
뒤 강간을 당한 흔적 같은 건 없었나?”
“… 그게 무슨…”
“아… 됐다. 그래서
그분이라는
놈은
대체 언제
등장하는
거야?”
“이제
나와요.”
어찌나
세세하게
이야기 하는지
한참을
들어야
했다.
남매에게
안
좋은 일이 있을 때마다 집으로 알약이
든
소포가
도착했고,
잠이 들었다 깨어나면 둘의 마력은 향상되어 있었다고 한다.
그런
일이
몇 번이나
반복.
그렇게 점차
강해진
남매는
결국
회사에서 최고
대우를
받게
되었고.
주변의 시기
질투도
마력의 격이 달라지자
사라져
갔다.
세상이 남매를
대하는
태도는
물론
남매가
세상을
보는 눈 역시
점차
변해갔다.
그렇게
1년이란
시간이
지나
다른 대기업에 스카웃 되어 A급 던전에 드나들게 된 남매.
그때부터는 던전의 난이도가
높아졌고
언제나 목숨을 걸어야만 했다.
강해진 만큼
상대해야
할
괴물들도
강력해진
것.
“돈도
많이
벌었고, 명예도 조금이지만 생기기 시작했는데…
언제나
목숨을
걸고
싸워야
하는
건
달라지지
않았죠.
던전 밖에서의 생활은 남
부럽지
않았어요. 하지만 던전에만 들어오면
괴물들을
상대로
두려움에
떨어야 했죠.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항상 습격에 대비하며 불편한 잠을 자야 하는 생활… 그런 저희에게 초대장이
도착했어요.
그분에게서.”
“초대장?”
“네. 이번엔 잠들지 않아도 됐죠. 이미 저희를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고
판단하시고
믿어주신
거에요.
비밀을 누설하지 않기로
한
약속도 잘 지켰으니까.”
“그래서 그분이라는 놈과
처음
만났다는 거지?”
“네…”
땀을 듬뿍 흘린 탓에
체온이
내려가는
걸 방지하고자 끌어 안고 있었다.
그래서 갑작스러운 여자의 변화에
눈치챌
수 있었다.
숨이
거칠어졌고,
약간의 흥분 상태에 빠진 채소은.
“그분을 만났어요…
저는
그분을… 존경하게
되었어요.”
지금 벌거벗은 나에게 알몸으로 안겨
있다는
사실을 잊은 것처럼.
여자의 입에서는 놈에 대한 갖은 찬사가 쏟아져 나왔다.
별로 유쾌한 기분은 아니었지만, 정보를 하나라도 더 수집하기 위해
조용히
맞장구 쳐주며 이야기를 끊지 않고 들었다.
놈이 남자인
것은
확실해 졌다.
그리고
미친
사이비 교주 같은 놈이라는 것도 알 수 있었다.
“당신은
알고
있나요? 우리나라의 대통령을 비롯해 각국의 지도자라는 위치에
오른
인간들이 얼마나 이기적인지. 아프리카를
보세요.
거긴 각성자가
부족해
게이트가 역류하고
있죠.
그런데 각국의 정부는 게이트를 사업의
일환으로
보고
장사를
하고 있어요.
이대로
지구는 멸망해 버리고 말
거에요.”
“…
그래서?”
“그분은 그런 세상을 뒤바꿀 기회를
엿보고
계세요. 지금은 아직
이지만…
조만간
그분이 생각하시는… 아니
제가
생각하는 세상이
열릴
거에요… 저는 비록
그분의
부탁을 완수하지 못했지만…”
잔뜩
흥분했던 여자의 몸은 갑자기 힘이 축
빠져나가며
무너져 내렸다.
또다시 눈물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정말
중증이다.
아무래도 이 여자를
내
사람으로 만드는 것은 무리일지도 모르겠다.
나는 울고
있는
여자를 내버려 둔 채, 내 전용
천막으로
가 여자의 동생을 끌고 왔다.
알몸으로 나타난 내 모습에 지루한 표정을 짖고
있던
홍은영은 환호했지만 포상은 나중이다.
“두 여자 잘 감시하고 계세요.
아직
안 끝났어요.”
“네에…”
이제 여자가 말한 것이
진실인지
동생
놈에게
확인해야
할 차례다.
그리고… 조금 잔인할지 모르겠지만
여자는
앞으로 새로운 능력을
실험하는
도구로
사용할
예정이다.
광적으로
그분이란 존재를 맹신하는
년은…
그
정도 밖에
쓸모가
없을 것 같다.
물론 그 전에
동기화율
100 퍼센트 채워야지.
“흐앙… 싫어…. 이제..
용서해
준다고… 했으면서… 흐아앗…”
“헉…
그럼…
날
그분이라고
생각
하던가.
으윽!”
그분이라는 단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여자.
그리고
지금
막 정신을 차린 죽었다 살아난 남자 힐러.
그의
시선에
울부짖는 여자의 모습이 비춰졌다.
그것도 오른 팔을 잃은 채로 나에게 강간 당하고 있는 자신의 친 누나가.
“안돼… 싫어.. 제발
보지
마 민우야… 흐앙… 흐아아아아앗!! 싫어어어어!!”
여자는
자신의
동생 얼굴을
향해
지독한 냄새를 풍기는
애액을
한 사발 흩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