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ked dungeon life RAW novel - Chapter (154)
적나라한 던전생활 〈 154화 〉154화(154/238)
〈 154화 〉154화
“어떻게 된 일입니까?”
“정혁아…”
상황이
심상치
않았다.
부상을 당한
사람이
보이지
않았지만
모두의 표정을 확인하며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대강
예상할 수 있었다.
인원이
부족했다.
누군가
공격을
당해 저
어두운
계단의 아래로 사라졌음을 감각적으로 깨달을 수 있었다.
“다음 공격이
언제
올
지
모릅니다. 일단 장비 내려두고 이리 모이세요. 최대한 촘촘하게.”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오히려
피해만
늘어날
겁니다. 적의 공격은 관통력이…”
“그냥 빨리 시키는 대로 해!”
내가
호통치자
머뭇거리던 구조 대원들이 나를
중심으로
하나 둘 모여들었다.
물론
이런
상황에 적의
공격이
재차 들이닥치면 곤란하다.
그래서
더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동글씨!”
우리에겐
완벽에 가까운 방어
수단이
존재한다.
절대 영역.
모두를 지키기 위해선
이
스킬을 사용해야만 한다.
다만
내가 아닌…
이동글에게
사용하게 시킬
생각이다.
물론 그녀의 마력이 얼마나 버텨 줄 지가 관건이긴 하다.
이동글은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고, 며칠 동안 연습한 대로 아군을
전부
감쌀
수
있을
정도의 적당한 크기로
절대
영역을 전개했다.
지금의
크기면 마력의 낭비를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조금
전
막아냈던 공격이 강력했던 만큼 한시라도 빠르게 적의 위치를 파악해야 한다.
“이
빛은…”
“이
밖에서
나가지
마세요. 맘대로 나갈
수도
없겠지만.”
절대 영역의 내부에 포함되어
있더라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스킬
시전자의 허락이 없이 행동하려면
엄청난
양의 마력을 필요로 한다.
그야말로
이
범위
안에서는 이동글이 일종의 절대자인 셈이다.
“조명탄
꺼내세요.”
난 즉시 서포터들에게 명령했다.
이런
경우는
얼마든지
상정 내일 것이고
조명탄은
항상 갖춰야 할 물품 중에 하나다.
“곧바로 사용을…”
“멈춰!!”
멍청하게 허공으로
총구를
향하는 어리석은 서포터에게 큰 소릴 쳤다.
하마터면 아까운 걸
낭비할
번 했다.
조명탄
한 두 발로 적의 위치를 파악하기란 무리가 있는
상황.
탄환
하나
하나를 아껴 사용해야 한다.
여기서 죄다 낭비할
수는
없다.
“큰
소리쳐 미안하지만 당신들 마음대로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전부
저에게
주세요.”
이동글의 절대 영역
안에서
이걸
사용한
들
저
황금 빛 막을
통과하지
못할
것이다.
제대로 사용하려면 이
밖으로
빠져나가야 한다.
그리고 그게 가능한 건 초월자들 뿐이라는 걸
지난
며칠
간 실험을
통해
파악해 두었다.
그것도 소모 마력을 최소화 하기 위해 이동글의 허락이 필요하다.
“동글씨. 다음 공격과 동시에
저는
여기서
빠져나가겠습니다.”
“네, 팀장님.”
이동글의
미간이
한껏 찡그려졌다.
절대
영역의 내부에 있는 우리는 거의 느낄
수
없지만, 방금 그녀의 스킬 외벽에 공격이 가해졌을 것이다.
어떻게든 견뎌낸 이동글.
뒤이어
그녀의
몸에서 빠져나온
황금
빛의
띠가
내
전신을 어루만진다.
그녀의 힐을
받았을
때와 비슷한 따스함이
온몸으로
전해져
온다.
이동글의 남은
마력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할
수
없는
이상,
조금이라도
서둘러야
했다.
절대
영역
밖으로 몸을 움직였다.
약간의 마력
손실을
느꼈지만 우려할 수준은 아니었다.
절대
영역을
빠져나온 난, 곧바로 조명 탄을 발사했다.
사방은
물론
위 아래 높이를 달리해 열
발
가까이 사용했다.
암흑 천지의 공간에 빛이
만들어졌지만
끝없이
위 아래로 길게
뻗어있는
사각의
기둥만이
존재하고
있다.
지금껏 시도해 본 적 없을
정도로
많은 양의
마력을
두
눈에 집중했다.
효과가 있을 지 모르겠지만
조명
탄의
빛이 사라지기
전
뭐라도 찾아내야
했다.
쒜엑-!
그때
또
다시
공격이
날아왔다.
급히 사고 가속을 사용해 확인한
비행물의
실체는 마력이
가득
담긴
돌
화살이었다.
“찾았다…
이 빌어먹을 새끼.”
화살이
날아온 경로를 훑어 시선을 집중했다.
제법
거리가
있는 장소.
멀리
보이는
사각의
돌
기둥
뒤에 숨어
화살을
날린
존재.
날개가
달린
형체였지만
지금 상황에 그게
뭐가
되었든 놓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곧바로 허리 춤의 검을 뽑아 마력을 잔뜩 흘려 보낸 후, 창을
던지듯
날려 보냈다.
미사일이 발사된 것 마냥
음속을
돌파한 검은, 굉음의 소닉 붐을 만들어내며 허공을 찢었다.
미확인
괴물이 날린
것보다
몇 배는
빠른
속도로
비행한 마력
검은,
이미
기둥
뒤로
숨어버린
녀석의
위치를
그대로
폭격했다.
쾅-!
검이 닿는 동시 돌
기둥은
순식간에 산산 조각나 무너져
내렸고
그
뒤에 숨어있었을 정체 불명의 괴물
역시
그대로
관통
당했다.
제법
많은 양의 마력을 쏟아 부었기
때문에
놈은 결코 내 검을 피할
수
없었다.
거리 상 괴물의 정확한 크기를 가늠할 수는 없었지만,
내
검에 의해 뻥
뚫려
버린 신체의 구멍
크기는
최소 직경 1미터는 될
것으로
보인다.
“레이더
사용해서
근처에
또 다른
적이
있는지 확인하세요!”
방금의 전투
모습을
지켜보며
경악에 차 있던
구조대
녀석들.
내 호통에
정신을
차리고는
이동글의
절대 영역 내부에서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특수
레이더는
물론
보급형
레이더까지 동원했다.
근 거리의
적과
먼
거리의
A급
보스
몬스터를 동시에 찾아
보려는
시도 같았다.
“레이더
상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특수 레이더에도 마찬가지 입니다.”
“흠…”
이상했다.
분명
적은 한 놈이 아닐
터.
이동글이 소변을
보느라
위로 향했을 때, 우리는 거의 동시에 공격을
받았다.
분명 한
놈이
더
있을
거다.
조금
전
날려 보냈던 검을 회수했다.
조명
탄의
빛이 사라지기 전 다른 놈을 찾지 못하면 낭패다.
쓰러뜨린
수상한 괴물의 실루엣을 보았을 때
날개가
있었으니 레이더의 범위 밖에서 비행을
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어!? 초월자님!
갑자기
레이더에
반응이
생겼습니다.
수가
셋이나 됩니다!”
“방향!”
“저쪽입니다.”
그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급히 고개를
돌렸다.
먼 곳에서 엄청난
속도로
가까워지는 세 개의
그림자.
허리에 차고 있던 검을
모두
뽑아 들었다.
총 세 자루의 검을 허공으로 날려
보냈다.
엄청난
마나가
체내에서
빠져나가는 걸 느꼈다.
“씨발.
대체 어디서
날아
오는 거야!”
두 놈은 명중.
나머지
한
놈은 빛나갔다.
세
개의
검을 동시 컨트롤 하는 대는 한계가 있었다.
“빌어먹을!”
검을 되돌리기에는 이미
늦었다.
날아오는
한
놈은 활이
아닌
길쭉한
창을
들고 있었고, 그대로
돌진해
이동글이 만들어 낸 빛의
막에
부딪쳤다.
쾅-!
“꺅-!.”
이동글에게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
제법
강력한
공격이었던 모양.
그래도 기특하게 버텨내는 데
성공했다.
놈의
뒤를
따라
돌아온
세 자루의
검은
허공을 이리저리 이동하는 놈을 뒤쫓아 결국 쓰러뜨리는 데 성공했다.
이번에는
놈의 몸을 관통하지 않고 꼬챙이 꿰듯 꿰어, 이미 목숨을 잃은 시체를
내
눈앞으로
끌어왔다.
정체를
확인할 때였다.
**
“뭐야? 돌이잖아?”
“이
녀석은
가고일이
분명
합니다. 그런데 가고일은 다른
던전의
등장 몬스터
인데…”
“뭐가
어떻게
되었든 전부 쓰러뜨린 게 아닐 수도 있습니다. 당신은 레이더에서 눈을 떼지 마세요.”
“알겠습니다.”
놈을 쓰러뜨린 지
몇
분이 흘렀고,
한
자리에서 언제까지 절대 영역을
유지한
채로
대기할
수 없었던 우리는
결국
다시
계단을 올라야 했다.
안
그래도 쉼
없이
오르느라 지칠 대로
지쳤는데
언제
또
다시
적의
공격이 날아올 지 몰라 긴장해야
했다.
때문에 피로감은
순식간에
한계까지
차올랐다.
하지만
수십
분
후.
우리는
결국
계단의
최종 지점인, 이 던전의 천장 부분에
도달할
수 있었다.
머리
위로
일부가
파괴되어
버린
거대한
문이 보였다.
“왠지
누군가에
의해
고의적으로 파괴된
것
같습니다.”
모두의 생각은 비슷했다.
그리고 그 사람은 박유리가
아닐까
하고 추정하는 듯 했다.
나 역시
그랬다.
이런 지하에서 당했을 리가 없겠지.
초월자에 베테랑이기 까지 한데.
결국 선택의 여지가 없던 우리는
파괴된
문의
틈새를
지나 천장 너머의
미지의
공간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커다란 통로.
그러나
지하와
비교하면 귀여운 수준이었다.
“빛… 저쪽에서 빛이 세어 들어오고 있습니다.”
“주의하세요. 어떤 상황이 펼쳐지고 있을 지 모릅니다.
빛
뿐만이
아니었다.
이상한
소음이
점점 가깝게 들려오기 시작했다.
일직선으로 난
통로는
점점 위로 향했고, 이윽고 빛이 보이는
장소에
도달했다.
“여긴…”
“말도
안돼…”
우리의 눈 앞에는 상상치
못했던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푸른
하늘이 보인다.
울창한
숲이
보였다.
넓게 펼쳐진 초원도…
그리고 코를 찌르는 짙은
피의
향기.
인터넷을
통해 확인했던
제법
익숙한 모습의 몬스터들.
C급 몬스터 오크들이 보였다.
물론
살아있는
녀석보다
시체의
수가 월등히
많았다.
거기에
도마뱀의
모습과
흡사한
리자드맨이나
엄청난 크기의 거인.
머리가 두 개 달린 개나
하늘을
날고 있는 가고일과 하피.
“이곳은
설마 끝이 없는 평원?”
“오크가
보인다고
그렇게
단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 게다가 저 다양한 몬스터들도… 시체 중에는
고블린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보이는 것은 그것 뿐만이 아니었다.
“저건…
설마…”
게이트였다.
심지어
하나가
아니었다.
눈
앞에 보이는
것만
두
개.
그리고
그
게이트를 통과해 또
다른
몬스터들이 물 밀듯
밀려오고
있다.
여긴 지금 다양한 몬스터들이
서로
치고
받고
물어 뜯는, 그야말로 개판인 살육의 전장
한복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