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ked dungeon life RAW novel - Chapter (156)
적나라한 던전생활 〈 156화 〉156화(156/238)
〈 156화 〉156화
박유리.
대한민국
7대 초월자 중에서도 가장
강한
초월자로 알려진
인물.
그녀를 다시 만나기까지 이렇게 오래
걸릴
줄은
몰랐다.
그때 대전에서 처음 만나고 한 석 달
정도
지났나?
설마 이런 식으로 그녀의
검이
내 목에
겨눠진
채
재회하게
될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다.
“그게 무슨 소리지.”
“제발 이 검 좀 치우고 이야기 하죠.
이게
얼마만의
만남인데
조금
너무하신 거 아닙니까?”
“묻는
말에
대답해.”
“하아… 아까 말씀드린 그대로 입니다. 당신이 돌아오지 않아 정부 측에서
저에게
의뢰를
해
왔거든요. 10일 이상 서울을
떠나지
않기로 되어 있다면서요?”
날카로운
눈빛으로
나를 가늠하려는 박유리.
내
말을
신용 할 수
없다
이건가?
“그게 아니면 제가 왜 여기까지 당신을 찾아 왔겠습니까? 습하고
어두컴컴한
지하를 며칠이나
헤매면서
말입니다.
그러니까
제발 이
검은
좀…”
그녀는 여전히 대답이 없다.
그저 나를 노려볼 뿐.
단순히 겁을 주려는 정도가
아니라
손에
쥔
검에 가득 힘이 들어가
있는
상태다.
오토
실드가
없었다면
베어진
목에서
피가
줄줄
흘러 내리고 있었겠지.
아니면 전기 구이 통닭이 되었거나.
칼날이 목에 스치고
있음에도
내가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은 것이 의아했는지.
내 발언의 진위 여부를 묻기도
전
다음 공격이 가해져 왔다.
이런 미친 씨발 년이 진짜.
해
보자는
건가?
파지지직!
뇌검으로 익히 알려진 만큼 검을 휘두르지 않았음에도 그녀의 전신에서 뻗어 나온 전류가 나를
향해
쏟아졌다.
그러나
난
이번에도 전혀 타격을 입지 않았다.
에너지를 몇 퍼센트 소모했을 뿐.
하지만 대화가 전혀 통하지 않는 상황에
짜증이
치밀어 오른다.
보다 과감하게 행동하기로
했다.
그녀를 아무리
내
사람으로 꼬셔야 하는 상황이지만, 참는 것에도 한계가 있는
법.
힘으로 찍어
누르고
강압적으로
나가게
만든
건
다른 누구도 아닌
네년
자신이라는 걸 잊지 말아라 이
씨발년아.
난 제 자리에서 마력을 집중했다.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
박유리의
엄청난
이동
속도를
감안했을 때 섣불리 행동했다가는
상황이
불리해 질 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절대 영역.”
곧바로
스킬을
발동했다.
수상한 낌새를
느낀
박유리가 급격하게 나에게서 거리를
벌리려
했지만, 이미 늦었다.
그녀는 지금
내
손바닥
위에
있다.
**
“무슨 짓을…”
“정부랑 친하셔서
알고
계실
줄
알았는데, 설마 모르십니까?
제가
가진
능력… 당신의 마력을 없애 버렸습니다.”
“……”
“걱정하실
거 없습니다. 언제든 다시 되돌릴 수 있으니까.”
“당장 원래대로 돌려
놔.”
“그럴
수
없는 거 아시지 않습니까.
방금
전까지
저를
죽이려고 했던 게 누군데, 너무 뻔뻔하신 거 아닙니까?”
“……”
건방지게
날뛰다가
내게 마력을 빼앗긴 여자들은 대부분
다
이런 반응이다.
아니
각성자
대부분이
이렇다.
5년 동안이나 국내 최강의 칭호를 달고
있었던
여자는 과연 자존심을
숙이고
마력을 돌려 달라 애원하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필요할까?
웬만하면
던전을 빠져나가기 전까지는 굴복
시키고
싶은데…
그렇다고 지나치게 강압적으로 하기에는 보는 눈이 많은 상황.
입을
꾹
다문
채 나를 노려보는
박유리의
등 뒤로 슈트 차림의
소규모
인파가
보이고
있다.
서포트
담당과
공격대임에 틀림 없어 보인다.
이쪽
게이트로
빠져나와
휴식이라도 취하고
있었던
것일까?
이제부터 차츰 물어보면
될
일이다.
수십
미터 거리에서 이쪽을 지켜보던 녀석들은, 그들의 리더
격이던
박유리가 나에 의해 간단하게 제압
당한
모습을 보고 놀란
모양이다.
“여기서
기다리고 계시죠.
나가서
동료들을 데리고 들어올 테니까.”
무방비하게 뒤로
돌아
게이트를
향하는
날
누구도
붙잡지
않았다.
슬쩍 뒤돌아 박유리의 표정을 확인했다.
망연자실
한
표정.
쓰벌.
자존심
더럽게 세 보이는 데 어떻게 꼬득여 동기화율을
높여야
할 지,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미인에
몸매도 좋은 건
당연한
소리지만, 말투부터 시작해 똥
씹은
듯한 표정과
안대로
한쪽 눈을 가린 것까지.
무엇 하나 내 취향과는
거리가
멀다.
물론
능력은
탐이
나지만.
게이트에 입장하고 시간이 그리 오래 지난 건 아니었다.
여자들은
그
짧은 시간도 길다고 징징댔지만
나도
그들도 별 일이 생기진 않았다.
이들을
모두
데리고
고블린 게이트
안으로
다시
들어왔다.
드디어 구조 목표였던 녀석들과,
나와
함께한
구조
팀이
조우했다.
이대로 이
던전을
빠져나가기만
하면 의뢰는 성공이다.
다만 희생이
있었다는
것이
찝찝한
뒷맛을 남겼다.
“부상자는 이쪽입니다.”
“식량을 잃어 약 하루 동안
굶고
있던
상태였습니다.
아, 우선 물부터…”
구조대가 도착했음에 안심하는
사람들.
힐로 치료가 불가능한 사람들에게
의사
자격이 있는
서포터들이
붙어 치료를 시작했다.
갈증을
호소하던
인물들을 시작해 수분을
공급.
그렇게
잠깐의
어수선함이 마무리되고 공격대의 인물에게서 사건의 경위에 대해서
전해
들을
수 있었다.
“예. 유인해서 잡았습니다. 두 마리가 동시에 달려든 경우도
있었습니다만
대장님께서
활약하신
덕분에
그때까지는 피해가
전혀
없었습니다. 다만
게이트에
진입하고
7일
차였기 때문에 포기하고
귀환해야
하는
지
아니면
탐색을 계속해야
하는
건지
고심했습니다.”
지하에서
잡았던
보스 급 마력을 소유한 다섯 마리의 몬스터.
놈들을 처리하는데 까지는 별
문제가
없었다고 한다.
내 시선은 불안함을 감추려는 지 입을 꾹 닫고 있는 박유리에게로
향했다.
대장이란
저년을
말하는 거다.
내가
아무리
시선을 보내도 입을 열
생각을
안 한다.
결국 공격대의
부
리더 정도 되어
보이는
남자가 말을 이었다.
“원래라면 되돌아갔을 겁니다. 그런데
다섯
마리
째를
사냥한 뒤
변화가
있었습니다.”
“계단
말하는
거지?”
“그렇습니다.
계단
위를
수색한
뒤 곧바로 귀환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빌어먹을
계단이
끝도
없이
하늘로 이어져
있었고…”
“가고일인가.”
“… 공격대는 놈들의 등장 이후로 엄청난 피해를 입었습니다. 적의 위치를 파악하기도
쉽지
않았고
암흑 속에서
연달아
날아오는 공격을 당해낼
수가
없었습니다. 대장이 수십 명이나 되는 모두를
지킬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그리고?”
“결국
어떻게 어떻게
해서
지하를
빠져나오는 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희생자가 많았고… 부상자도 있었고… 심지어
밖으로
빠져나온 뒤에도 엄청난 수의 몬스터가…”
“그래도 용케
여기로
도망쳐
왔군.”
“예…
벌서 5일 전의 이야기입니다.”
“뭐?
왜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았지? 이 던전의 또
다른
출구가
있었을
텐 데? 고블린이 나오는 던전이면 난이도도 쉬울
거고…”
“그게…
이 던전의 게이트는 저기 보이는 것 하나 뿐인 것으로 판명되었습니다…
다른
게이트 몇 곳도
대장님께서
직접
수색하고
오셨지만
또
다른
출구를
찾아내진 못하셨습니다. 그리고 어제 식량이 바닥났습니다. 계단에서 당한 녀석들 중에 식량
운반
담당도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지하로
다시
돌아 갈
생각은
못했나?”
“돌아갔을 때, 계단은 감쪽같이 사라져 있었습니다. 계단을 오른 시간을
대충
따져봐도 최소 수십 킬로미터는 지면과
거리가
있을 것이라고
보였는데
뛰어 내린다는 건 아무리 저희가 각성자라 하더라도 무리일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대강 상황은 알겠다.
그럼
씨발 우리도 되돌아갈 수
없다는
거
아닌가?
“대장님께서 며칠 동안이나 다른 게이트를
하나
하나
들어가 지구와 연결 된 또 다른 게이트를
수색하셨지만
오늘까지도 실패. 무엇보다
문제는
식량과 물이었습니다.
굶으면
마력도 잘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그때
여러분이
도착하셨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감사는 됐습니다. 이제 빠져나갈 궁리를 해야죠. 저희가 올라온 뒤에도
계단은
사라졌을
확률이
높으니까.”
내
발언에
겨우
안심한
표정을 짖고
있던
공격대
사람들의
표정이
다시 절망으로 물들어 갔다.
이들이
내가
알던
대중들에게
영웅으로
칭송
받는
공격대가 맞나
의심이
들
정도다.
정말
한심한 낯짝이다.
“박유리씨.
게이트
몇
개의
내부를
수색하셨다고
했죠?
저랑
지금
나가서
어디 어딜 들어가셨었는지
한번
보죠.”
“……”
“왜 그러십니까?”
“마력…”
“일단은 그냥 따라오세요.
나중에
돌려드리겠습니다.
그
상태로 밖으로
나가기에는
겁이 나시는 겁니까?”
드러난
그녀의 표정 만으로 생각까지
읽을
수는
없었다.
하지만
난
그녀를
동요 시킬 방법을 알고 있다.
“아,
이야기
하는
것이
늦었네요. 안타깝지만 저희는
하루
빨리 밖으로 빠져나가야 합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난리가
난 상황이거든요. 지치셨어도 협조해
주세요.”
옆에서
내
이야기를 듣던 나현희가 손뼉을
마주쳤다.
잊고
있다가
겨우
다시 생각 났는지 혼자 중얼거렸다.
“맞아! 대통령이 납치된 상태였지.”
“…!?”
“그렇습니다. 현재 대통령이 납치된
상태입니다.
박유리 당신을 데리고
오라는
의뢰도
비슷한
맥락에서 저에게 온 것일 테고.”
역시.
박유리는
크게 동요했다.
진짜 대통령 내연녀라도 되는 건지
뭔지.
“그러니까 협조하시죠.
시간이
없습니다. 다른 여러분들은 식사 하시고 쉬세요. 마력을 최대한 회복
시켜
두셔야 할
겁니다.
돌아갈 경로를 확정하면 그때부터는 진짜 강행군이 시작될
겁니다.”
내가
박유리를
압도하는 모습을 지켜본
공격대
녀석들은 입을 굳게 다문
채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이 장소의 의사 결정자가 누구인지 단번에
깨달은
모습들이었다.
베테랑들
답게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말이 잘 통해서 편하다.
충격을 받았는지 어쩔 줄 몰라하는 박유리의 팔
한쪽을
붙잡고 게이트를 향해 끌고
갔다.
“당신이 대한민국 최강이라며?
뭘
그리
얼
타고 있는 거야?”
“마력을… 내
마력을
돌려줘. 당장.”
깡다구
좋네.
마력을 잃은 일반인의 몸으로 나를 향해 명령조로 대들다니.
“누가 안 준대?
가는
것이
있으면
오는 것이 있어야죠.
안
그렇습니까 박유리씨?”
“… 원하는
게
뭔데.”
“일단 게이트 밖으로
나가죠.”
이제야 겨우 의사소통이란
게
가능해졌다.
다음은 협상을 할 차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