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ked dungeon life RAW novel - Chapter (163)
적나라한 던전생활 〈 163화 〉163화(163/238)
〈 163화 〉163화
이 수상한 안구 덕분에
얼마
남지 않았던 내 마력은 순식간에 가득 차 올랐다.
마치
처음 마력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던
때 느꼈었던 것처럼, 엄청난 희열이 정신을 지배했다.
하지만
눈앞에
나타난 메시지를
보고
곧바로 정신을 차릴
수
밖에 없었다.
“어디서 개수작이야!”
급히 반대 손으로 안구가
들어있는
장갑 뭉치를
떼어내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고 있다.
장갑의 손목 부분으로 빠져나온
몇
가닥의 촉수.
다시
거기서
자라난
거미줄 만큼
가느다란
미세
촉수들이 어느새
내
손과
팔을 휘감았고, 점점 그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이러다가는
눈
코
귀…
심지어는 똥구멍이나 요도로 파고들 것만
같다.
씨발.
그것 만큼은 절대 허용할 수 없지.
놈 덕분에 가득
차오른
마나를
이리저리 운용해 몸을 움직이려 해봤지만 여전히
소용
없는 상황.
이러다
진짜 놈에게
완전히
먹히는
거 아냐?
“꺼… 져… 크윽….”
이제 말도 잘 나오지 않는다.
서둘러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뇌까지 전부 놈에게 잠식 당하게 되면 아까 전
박유리와
다를
바
없게 될
터.
고심
끝에
떠오른
유일한
방법은
딱
한 가지 뿐이었다.
난 이동글의 능력을 재차 소환했다.
마력이 회복
된
것은
마나
제로로 태어난 내가 아니었다.
김이솔의 능력을 불러온 나였다.
때문에 이동글의 능력을 소환한 내 마력은 다시
맥시멈에서
채 20퍼센트도
남아있지
않는 상태가
되었다.
이 괴물은 내 육신을 재대로
빼앗을
작정인
건지,
이번에는
마력을
조금도 나눠주고 있지
않다.
어느새
눈앞이
흐려지기 시작했다.
더는
시간이
없었다.
난 남아있는 마력을 쥐어 짜 간신히
절대
영역을
발동했다.
“하아… 하아…”
다행히
먹혀 들었다.
나와
함께
절대
영역의
빛의
막 안에 가둬진 놈은 이전처럼 나를 잠식해
나가지
못했다.
반면 나는 마력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마
간신히
몸을 움직일 수 있게 되었고,
가까스로
반대
손을
이용해 길가메시의 안구가 담긴 장갑
뭉치를
손에서 떼어낼
수
있었다.
꾸직…
꾸지직…
내
몸을
휘감았던
촉수들이
비명을 지르며 순식간에 끊어져
나갔다.
난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급하게 장갑의
손목
부분을 묶었다.
그리고
장갑을
가져올
때
함께 가져왔던 슈트의 상의를
잡아당겨
눈알이 들어있는 장갑을 둘둘 말아
또
한번
더 강하게 묶었다.
슈트 자체는 땀 배출이
용이한
소재로
되어 있기
때문에
촉수들이 그
미세한
틈새로 빠져나오는 게
아닐까,
아니면 마력을 사용해 슈트 자체를 찢어버릴 수도
있었기
때문에
노심초사한
채
한참을
지켜보았다.
아까는
꽁꽁
언
얼음
속에서도 멀쩡하게
튀어나왔었으니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
… 그렇게
몇
분이
지났다.
아직은 별 다른 반응이 없다.
놈에게
지혜가
있다면 이쪽의 방심을 노리고 시간을 끄는 걸 수도
있다.
나는
상의를
제외한
슈트의
남은 파츠를 다시 주워 입고 바닥에 눕혀
두었던
박유리의
생사를 확인했다.
그러면서도
놈을
칭칭
감은
저
뭉치에서
한
시도
시선을 떼지 않고
예의
주시했다.
“이런
씨발년이…
이러다 진짜 죽겠는데…”
맥이 아까보다
현저하게
약한 상태.
마력으로 전신의 감각을
끌어
올려야
겨우
미세하게
느껴질
정도다.
여기서
더 시간을 지체했다가는 박유리가 위험해
보인다.
“하아… 내가 이렇게 까지 하는 걸 나중에 좀
알아줬으면
좋겠네.”
난 결국
10퍼센트도
채 남지
않은
마지막 마력을 쥐어 짜내
절대
영역을
재 발동했다.
그리고 남은 마나가 제로가
될
때까지 그녀를 치료했다.
부족한 마력
탓에
생각한 것처럼 완벽한 치료는
불가능
했다.
“허억….
헉….”
마력이 0이
된
순간.
정말 죽을 맛이다.
엄청난 공허함이
밀려와
재빨리 김이솔의
능력을
재 소환했다.
그래도
이걸로
박유리가
혹여
죽을 거라는 걱정은
덜어도
되겠지.
창백했던 안색이 조금은
돌아온
것
같으니까.
그리고
아직도
놈을 감아둔 슈트 뭉치에는 아무런 반응이 없다.
***
“뭐야? 어떻게 된 거야?”
“설마,
죽은
거야?”
“……”
동료들이 기다리는 게이트
안으로
돌아왔다.
게이트를
통과하자
마자 안선배와 김이솔이 말을 걸었다.
이
앞에서 줄곧 나를 기다리고
있었던
모양이다.
반면 이동글의 주변에는 수 많은
인파가
모여 있었다.
공격대의
여러
남자들에게
둘러 쌓여 있는 모습에 괜히 심기가
불편하다.
남자들은 그녀에게
말을
걸고 있었고, 이동글은 즐거운 듯 미소 짖고 있다.
그러다
내가
돌아온
걸 눈치챘는지
여길
향해 쪼르르 달려오고
있다.
“팀장니임~!”
“급한 상황입니다. 서둘러
박유리씨를
치료해
주세요.
절대
영역을
사용해도 좋습니다.”
“아, 네!”
난 이동글에게
박유리를
맡겼다.
다른 인파가 나를 향해 모여들려 했지만
안선배가
막아 섰다.
박유리는 지금도 홀딱 벗겨진 알몸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
년이 그런 걸 신경 쓰기나 하는 지 모르겠지만.
“정혁아! 설명 좀 해
줘.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상의는
왜 벗고 있는데?”
“맞아. 그리고
저
여자는 또
왜
벗고 있는 거지?”
“하아… 있다가 말씀 드릴게요. 조금만 쉬고요.”
이동글에게
박유리를 맡기고
발걸음을
옮기자
안선배와 김이솔이 뒤따라 오며
질문
세례를 쏟아 부었다.
하지만
지금
난
너무 지친
상태.
그리고 배도
고프다.
나에게서 상황 보고를 듣고 싶어 하는 눈치의
서포터
리더
놈이나
공격대
놈들이
있었지만
일단
밥부터 먹겠다고 선언했다.
이 무리에서 최강자가
누구인지
파악한 녀석들은 내 발언에
대꾸도
없이 물러났다.
곧바로 채소은을 비롯한 포로들이 식사를 들고 왔다.
“내가 밥 먹는 동안
여기서
있었던 일이나
설명해
봐.”
난
채소은에게
질문했다.
그런데
대답은 안선배에게서 돌아왔다.
밥 먹는 거 구경 났나.
정부
측 놈들은
일정
거리를 유지하고 힐끔힐끔 지켜보고 있는 반면에, 우리 녀석들은
내
앞에서 뚫어져라 나를
지켜보고
있다.
“별
일은
없었어.
밥 먹고 저쪽 사람들에게 경위에 대해 묻고… 아, 그리고 이동글씨가 부상자들을 전부 회복 시켰어. 그게 이동글씨가 초월하면서
얻은
능력이지?
치료
받은
사람들은
물론
저쪽 사람들 대부분이 놀라더라고.”
아까
이동글
주변에 남자들이 모여있던 이유를
이제야
알겠다.
함부로 사용하지 말라고 주의를 주었건
만.
말 참
안
들어요.
뭐,
어차피 이 던전을 빠져나가려면 부상자들을 죄다 업고 갈
수도
없는
노릇이라서 결국 치료를 해 줬어야 하지만.
“두 분은 동글씨가
박유리씨
치료하면 가서 데려오세요. 담요가 필요할 겁니다.”
포로 둘에게
심부름을
시킨
난 진지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어느새
나현희까지 옆에 와
내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나는
아주
작은
소리로
말했다.
비밀 이야기라는 걸
깨달았는지
모두는 어느새 마력을 집중해 듣고 있다.
“박유리씨는… 깨어나도 제정신이
아닐
수가
있습니다. 감시가 필요합니다. 또한 지금부터 정부 측에
넘겨줄
생각도 없습니다.”
“뭐!?”
나현희가 되물었다.
“수상한
부분이
있거든요.
물론 반발 하겠지만
한동안은
제가 데리고 있을
생각입니다.
나현희씨도 줄 잘
타셔야
할 겁니다.
전
지금 매우
진지하니까.”
박유리의 눈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이
정부
측에
있을 확률이 높다.
왜 그녀의 눈에 그런 괴물이 달려있었는지
파악해
둘 필요가
있다.
깨어난 뒤 직접
물어볼
생각이지만 과연
어떻게
될지…
순순히 대답해 줄지 확신이
안
선다.
온전한 정신으로 깨어날
지도
모르겠고.
꼭
이게
아니더라도
그녀와
동기화율을
상승
시킬 필요가 있기도
하니까.
모두가
복잡한
표정을
보이고
있다.
특히
나현희가
그렇다.
나는 밥을 먹으며 그녀의 표정을 유심히 살폈다.
나와 눈이
마주치자
아무렇지
않은
얼굴을 만들고 있지만 이전부터 느끼고
있는
위화감은 달라진 게 없다.
단순히 나와 박유리를 자기 편으로 만들려는 것처럼 만은 보이지
않는단
말이지.
조용히
식사를
하다
다시 입을 열었다.
“아,
그리고
박유리씨와 함께
감시해야
할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난
길가메시의
안구가
들어있는
슈트 상의를 내밀어
보였다.
“그게 뭔데? 세탁해 달라고? 지금
먹을
물도
없어서
아껴야 되는
거
너도 알잖아.”
의아해
하는
모두에게
안에 담겨있는 괴물에
대해
대강
설명했다.
대부분이
크게 놀란 눈치고 몇 몇 녀석들은
겁먹고
뒷걸음질 치기도 했다.
“그런 위험한 거
그냥
버리고
가면
안돼?”
“안돼요.
그리고
유용하게 사용
가능할
지도 모르고.”
“뭐? 어떻게?”
모든
걸 설명해 주진
않았다.
설명할
생각도
없고.
다만 이 길가메시의 안구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한 가지 기대를 갖고 있다.
위험함에도
들고
온
이유가 있지.
물론 내 능력을 사용해도 마력을 꺼버릴
수
없는
존재라는
건, 내게 있어
무척
위험한
존재가 아닐 수 없다.
어쩌면
천적이
아닐까 싶을 정도다.
특히 에너지가 없는 지금은 특히.
심지어
에너지가
가득 찼다고 해도, 놈이 누군가에 기생하면 그것은
그것대로
위험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놈을
이용할 수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그리고
난 놈을 장갑에
쑤셔
넣어 봉인하기 전 놈을 이용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단서를
얻었다.
동기화율 43퍼센트.
놈이 나에게 마력을 흘려 보낸 순간부터 놈과의 동기화율이 급격히 상승하기 시작했었다.
내가 절대
영역을
발동하기 전까지 쭉!
섹스 같은 걸 하지 않았음에도 말이다.
아마 촉수가 내 몸에 파고들며 놈이
나를
숙주로
삼으려
시도한 일로 이렇게 되어버린 거겠지.
일종의 스킨쉽이나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그것도 수많은 작은
촉수들이
피부를 파고들어
깊게…
심지어
정신을
집어삼킬 정도로 접촉했었으니까.
생각만
해도 구역질이 나오지만…
그리고 난
이를
통해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을
깨달았다.
아니 원래는 어렴풋이 느끼고 있던 거였다.
다만 무의식 속에서 시도하기를
꺼리고
있었던
거겠지.
꼭
섹스만이 동기화율을
상승
시키는
방법은 아니라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