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ked dungeon life RAW novel - Chapter (170)
적나라한 던전생활 〈 170화 〉170화(170/238)
〈 170화 〉170화
나현희.
그녀
스스로
생각해서
이런
멍청한
선택을
하지는
않았을
거다.
박유리를
데려간다고
혼자서 뭘
할
수 있겠는가.
그렇다는 소리는 분명히 배후에 누군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그
첫 번째.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당연히 그분이라는 놈.
놈의 부하로 추정되는 초월자들이 찾아와
자신과
남편을
회유하려
했고, 거절 후
보복이
두려워 나나 박유리를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고
싶었다.
이것이 나현희가 내게
했던
말이다.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하지
못한
이상
그걸 곧이곧대로 믿을
내가
아니다.
거꾸로
부부가
놈들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그들에게
의뢰 받은 대로
나와
박유리를 죽이기 위해 접촉했을
지
모른다는 가정은 진작 상정하고 있다.
두 번째 가능성.
박현희의 뒤에 정부가 있는 경우다.
정부 입장에서는 당장이라도 박유리를 확보하고
싶을
거다.
나에게 구출 의뢰를 한 것이나 엊그제
집으로
찾아온
건만
봐도 그런 심경을 숨길
생각조차
없어 보인다.
초월자인
나현희를
감시 역으로
내
곁에
붙여
둔 것도
그렇고.
하지만
굳이
나와
척을
지면서
까지 이런 행동을 하는 이유는 뭘까.
박유리의 한쪽 눈에
박혀
있던 길가메시의 안구
때문일까?
아니면
내가
모르는
또
다른
제 3의 세력이 존재하는 것일까?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다양한 생각들이 머리를 스친다.
전화기
너머에서 별다른
소리가
들려오지 않는
걸
보면, 아직 물리적인 전투가
벌어진
것은
아닌
모양이다.
오히려 조용한 것이 더 불안해
선배를
찾았다.
“선배. 선배!”
– 으응…
“아직 전투를 벌인
게
아니라면 지금
그
여자와 대화가
가능
할까요?”
–
그
글쎄… 일단 말은
걸어
볼게.
분위기가 심상치 않지만.
“그리고 그
전에
혹시 다른 놈들이 쳐 들어 올지도 모르니까 밖에 감시 잘
하세요.
선배의
알겠다는
대답 이후로
조금의
시간이 경과한 뒤.
전화기 너머로 대화 소리가
들린다.
내가 대화를 나누고 싶어 한다는 내용을 전해 들은
나현희가
말했다.
– 강정혁씨. 미안하지만
절
보내 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박유리씨는 물론이고 여기 있는 사람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어요.
“그건
곤란합니다.”
–
제가
장난하는 것 같아요?
“아니요.”
– 말 장난
할
시간 없어요.
당신이
지금
여기로
오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어요. 도착하기 까지 수십 분은 필요하다는 것도.
선배와의 통화를 엿들었나?
아니면
역시
정부
측과
관련이 있고, 내 위치를 전해 들었던 걸까?
“솔직히
말씀
드리죠.
당신은
거기서 못 빠져나갑니다. 당신보다 김이솔씨가 강하거든요.
게다가
저희
측에는
이동글씨도 있습니다. 그녀의
능력에
대해선 이미
알고
계실
텐
데요?”
–
저를
너무 우습게 보시는 것
같군요.
당신이야말로
제가
가진 능력을 보셨잖아요. 게이트 안에서.
“확실히 당신의 검은 위험합니다.
스치기만
해도
상처에서
나오는
혈액을 결정화 해 버리는 특수 능력. 상대하기 몹시
까다롭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김이솔씨를
이길 수 없어요.”
– 제가 저런 풋내기 신입에게 질
것
같나요?
“꼭
그런
건
아니고…
상성의
문제입니다.
근접
전에선 당신이 유리하겠지만
김이솔씨의
능력이라면
당신이
접근하기 전에 그녀의 검이 당신의
신체를
관통할 겁니다.”
– 흥. 저에겐
인질이
있어요. 당신이 박유리씨를 애지 중지 하는 것도
이미
알고
있죠.
기절해 있는 그녀에게서 뭘 원하고 있는지 까지는 모르겠지만.
“틀리셨습니다.
물론
박유리씨가 한 편이 되어 준다면 든든하겠지만, 딱히 지금
죽어도
상관
없습니다.
정부 측에 당신이
죽였다
말하면
그만 이고.”
나현희가 정부 측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고
있는지
슬쩍
떠봤다.
덤으로 박유리를 이 자리에서 죽일 각오를 하고 있는
건지도.
–
허풍이 심하시군요.
아무리
의뢰를 받았다고
하지만
당신이
아무
이유나
목적
없이
목숨을 걸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하물며 동료들까지
위험에
처하게 하면서…
지난
2주
간 당신을 지켜보면서
충분히
관찰했으니까 잘 알아요.
당신은
분명 박유리씨를 원하고
있어요.
내가 나현희를
수상하게
여겨
관찰했던
것처럼 그녀 또한 나를 관찰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어쩌면
나
뿐만이 아닐 수도 있고.
“그럼 죽여 보시죠.”
– 네!?
“지금 당장
박유리씨를
죽이시라고요.”
– 그게 무슨…
난
조금
더
크게 말했다.
내 목소리가 다른 사람들에게도 잘
들리도록.
“김이솔씨. 박유리씨는 신경 쓰실 거 없습니다. 당신의 능력을
발동해
나현희씨를 제압하세요. 물론 두 사람 모두 죽여도
상관
없습니다. 다만 당신이나 동료들이 다치지 않도록 해 주세요.”
– 응… 알았어.
전화기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김이솔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녀라면
박유리나 나현희를 공격함에 있어 하찮은 동정심 때문에 망설이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
방심이
자신은
물론 동료들의
목숨과
직결된다는 걸
경험을
통해
깨닫고
있을
테니까.
“어떻습니까 나현희씨. 괜히 다치지 마시고
항복하세요.
제가 도착할 때까지 잠자코
있어
준다면 이번 일은 아량을 베풀겠습니다.”
–
미안하지만
그렇게는
안되겠는데요. 다만 저도
싸우고
싶지는
않아요. 저를 조용히
보내
주신다면
누구도
상처 입지 않을
거에요.
박유리씨를
죽여도 된다면 그냥 보내줘도 되는
거
아닌가요?
젠장
빌어먹을.
분명
나현희도
상황이 자신에게
불리함을
알고
있을 거다.
이동글이
가진
능력의
사기성을
아니까
던전
안에서
그렇게 접근한 것일 테고.
아무리 김이솔에게 이길 자신이 있다 하더라도 이동글과 선배까지 붙어있는 상황에 진심으로
자신에게
승산이
있다고
생각하진
않을 것이다.
그런데도 지금의
저
당당한 반응…
몰래
감춰둔
슈퍼
파워가
있는 것이 아니라면, 함께 움직이는 놈들이 있는
게
틀림
없다.
그것도
100퍼센트 초월자겠지.
역시 집 근처에서 24시간 내내 잠복하며 감시하는 놈들이 있었다는 건가?
아니지.
당장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것은,
연락을 받고
뒤
늦게
합류
중일지도
모른다는 소리.
딱히 나현희의 폰을
압수한
것도 아니고,
다른
통신 장비가 있는지 소지품을 검사한 것도 아니니까.
내가 집을 떠나자
마자
연락해
불렀을 확률이 높다.
즉, 대화를 통해 집에 도착 할 때까지 시간을 끌고자 했던 나의
판단은
오히려
저 년이 바라던 바일지도 모른다.
나현희 역시 시간을 벌고
싶었을
테니까.
나는 급히 스마트폰의 송신 음을 차단하고
홍은영에게
소리쳤다.
앞으로
얼마나
걸리느냐고.
“글세요… 하필 지금은 한창 차가 막히는
시간대라서…
아무리 빨라도 20분은
더
걸려요.”
“더
밟아요. 사람만 치지 않을 정도로. 차 부숴져도 얼마든지 보상해
줄
테니까.”
벌써
오후 10시가
다
되어간다.
내가 언제 박유리 곁에서 떠날 줄
놈들도
몰랐었을 테니,
어떤
놈들인지는 모르겠지만
급하게
나현희의 연락을 받고 출발했다면 도착하는 데 제법 시간이 필요했을 거다.
초월자 씩이나 되는 놈들이 하루 종일 나현희에게서 연락 오기만 기다리고 있었을 리는
없을
테니까.
만약
마나
코팅
슈트를
비롯한
장비를
챙겨온다면 더욱
더
그럴
테고.
다만
나현희가
행동을
개시했다는
건, 내가 아무리 빨리 돌아가더라도 자신들이 한발 앞설
자신이
있었다는
거겠지.
동료들이
위험하다.
준비를
시켜야
한다.
적어도 내가 도착하기 전까지
아무도
다치지 않도록… 아니, 죽지 않도록.
그것도 아니라면 차라리
멀리
도망치게
놔두든지.
어떻게 해야 하지?
나현희와 딜을 한다고 해서 놈들이 고분고분 박유리만
데려갈
리도 없지 않은가.
수분
내로
놈들이
도착할 거라는 건
자명한
사실.
후우…
꺼둔
송신음을 다시
켜고
나현희에게
물었다.
이것이 그녀에게 하는 내
마지막
질문이
될 것이다.
“나현희씨. 마지막 질문입니다.”
–
뭔데요?
“당신의
뒤에
있는 것은 정부입니까? 아니면
당신에게
저와 박유리의 암살 의뢰를
했던
놈들입니까.”
박유리를 데려가려는 이유가
뭔지.
그분이라는
놈을
아는지.
물어
볼
건
산더미 같이 있지만 제대로
된
대답이 돌아올 리 만무했다.
그래서 꺼낸
질문이
이것.
사실대로 말해 줄
거라
기대하진
않았지만
그녀가
과연 뭐라 대답할까 몹시 궁금했다.
진실을 이야기 한다
해도
난 그걸 믿지 못하겠지만.
–
음… 어떻게 하지?
대답하지
말라고 했는데… 혹시 많이 궁금하면 저와 딜을 하지 않겠어요?
“……”
그녀의 대답으로
알
수
있는
한 가지 사실.
그건
저년이
지금 분명히 시간을 끌고 있다는
것이다.
나는 대답에
응하지
않고
차분한
목소리로 김이솔에게 말했다.
“이솔씨. 잘 들으세요. 지금
바위
골렘
던전과 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제가
믿을
수
있는
건 당신
뿐입니다.
박유리씨의
생사
여부는
상관
없어요.”
–
뭐야. 딜을 하자니까요?
궁금한
거
대답해 준다고 강정혁씨.
중간에 끼어 드는 나현희를 무시하고 난 계속 말을 이었다.
“일단
지금 당장 나현희씨를 죽이십쇼. 다른 초월자들이
수
분
내로 집으로 쳐들어올 확률이 높습니다. 제가 도착하기 전까지
모두를
지켜 주세요. 그리고
선배!
선배가 이동글씨
옆에서
엄호하면서 능력을 사용할
타이밍을
알려주세요.
또…
포로
여러분은
알아서 도망… 치지직-!! 뚜… 뚜…”
전화가
끊겼다.
전투가 시작된 것이 틀림 없다.
심장 박동이
미친
듯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빠앙-!
홍은영은
이미
신호를 무시하고 질주 중이다.
차의
경적을
몇 번이나 반복해 듣고 있다.
옆에서 조용히
입을
다물고 있는 채소은의
표정도
밝지
않다.
“걱정 마세요. 놈들의 최우선
목표는
박유리일
테니
잘만 숨어 있는다면
굳이
찾아내서 죽이려고 하지는 않을 겁니다. 시간을 지체하다
저와
마주치는 건
피하고
싶을
테니까요.”
나현희는
지난 2주 동안 나와 함께 있으며
어렴풋이
내 실력을
가늠하고
있을
것이다.
초월자
서너 명이 동시에 덤빈다고
상대할
수
없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겠지.
그러니 이런 타이밍을 노린 걸 테고.
대체 누구일까.
나현희를 움직이는 세력은.
몹시
빠르게
뛰는 심장
박동은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다.
만일을
대비해
대여해
둔 장검 손잡이를 쥐었다 폈다 하면서 빠르게 지나가는
가로등
불빛을 지켜 보았다.
이것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전부라니.
선배 이외의 사람들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누구도 받지
않는다.
머리 속으로 여러
가지
상황을 가정한 영상들이 스쳐 지나간다.
아직은
상정
내다.
누구
하나
죽지도
다치지도 않았다.
분명
난 이런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는 걸 오래 전부터 예상하고 있었다.
조금 빨랐을
뿐.
김이솔과 이동글… 그리고 선배를 믿자.
그들도 어엿한
한
사람의
각성자.
언제까지
내가
지켜주기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특히 나보다 권한이 높은
그분이라는
놈을 상대하려면 이
정도는
나 없이 버텨내 줘야만 한다.
그것도
안되면
내가
죽어라
동기화율
올려
주고 마력을 상승 시킨 보람이 없지 않은가.
죽지만 마라.
죽지만 않는다면 절대 영역을
사용하면
되니까.
“이제
다
왔어요. 저 골목만 돌면…”
“지금
세워요!”
끼기기긱-!
나는 차가 멈추기도 전에
문을
박차고
뛰쳐나갔다.
집까지는 수백 미터 앞.
여기부터는
직접
달리는 게 더 빠르다.
나는
숨도
쉬지
않고
빛과 같은 속도로 수십
억이나
주고
구매한 마이 홈 앞에 도착했다.
건물은
겉으로 보면
아무런
변화도
없었다.
다만 현관 문이 열려 있을
뿐.
새까맣게
썬팅 된 차량 몇 대를 집 앞에서
확인하고
이를
빠드득 깨물었다.
이
새끼들
아직
집
안에
있구나.
내가 한 놈이라도
놓치나
봐라.
그렇게
뒤도
안
돌아보고
집 안으로 진입하려는 데.
나도
모르게
한 발자국 뒷걸음질
쳤다.
무언가
불길한 기운을 느낀 것
같아서.
그리고
찰나의 순간.
지잉……
파직…
파지지직-!
콰장창창-!
처음에는 갑자기 주변의 가로등 불빛이
사라지며
완전한 암흑이 찾아오더니 그 뒤로
엄청난
전류가 사방으로
뿜어져
나왔다.
그와
동시
집의
유리창이
모두 파괴되며 번개 불이
튀었다.
그 근원은 나의 집.
바로 앞에서
그
전류를 오롯이 견뎌내야 했다.
가득
회복했던
에너지가 30퍼센트
이상
증발해 버렸다.
무엇보다 순간적으로 뿜어져 나온 전류에 의한 빛 때문에
눈이
멀어버릴
것만
같다.
“이런 씨발… 미친년이…”
나는
누가
이런 짓을
벌였는지
단숨에 깨달았다.
과연 적인가.
아니면
아군인가.
뭐가
어찌
되었든
만약
내 동료들 중
누구
하나 죽기라도 했다면,
결코
그년을
용서할 수
없을
것이다.
나는
조용히
각오를
다지며 바닥에 깔린 유리 파편을 밟고 천천히 집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