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ked dungeon life RAW novel - Chapter (171)
적나라한 던전생활 〈 171화 〉171화(171/238)
〈 171화 〉171화
씨발.
산지 두
달도
안된
집이
개판이 됐다.
거실의 소파는 불타고 있고 가구도 벽도
무엇
하나 성한 게 없다.
일곱.
바닥에는 내가 얼굴을 모르는 사람의
시체가
무려 일곱이나
된다.
전원이 나현희와
함께
움직이는
놈들인가?
정부
측?
아니면…
“으으….”
전원이 즉사한
건
아닌
모양인지 간간히 신음 소리가 들려온다.
초월자가 틀림 없을 터인데 꼬라지 좀 보라지.
아니, 꼭 초월자란 법은
없나?
만약
이놈들이
정부 측 사람들이라면
초월자일
확률은
희박하다.
애초에 그런 인재를 숨겨두고
있었다면
박유리를
혹사
시킬
필요도,
나일표에게 지지율을 빼앗기는 일도 없었을 테니까.
하지만 박유리를
탈환하는데
초월자가
아닌 녀석들을 이용하는 것도
이상하다.
내가
자리를 비운 상태이기는
했지만
이미 김이솔과 이동글이 초월자라는 사실이
정부의
귀에 들어간 상황이니까.
그렇다는
건 이놈들은 역시
그쪽
놈들이라고 생각해야 하나?
그분이라는 놈 쪽의…
당장이라도
직접 손을 대고 일곱 명 전원이 초월자인지
아닌지
확인해
보고
싶으나 그럴
수가
없다.
쓰러져 있는
놈들
뒤에
당당하게 서 있는 존재가 나를
노려보고
있기 때문이다.
“박유리씨…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좀 들을 수 있을 까요. 여기 내 집인데…”
다행인지 모르겠지만 동료들의 모습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나현희 역시 보이지
않는다.
2층이나
다른 방에
있는
건가?
청력을 강화해 위치를
파악하려는
데 드디어 굳게 닫혀있던 박유리의 입이
열렸다.
“기억나… 나를
상대로
네 녀석이 했던
짓…”
“제가 뭘 했는데요? 아, 섹스?
그건
서로 합의
하에
했던
일이지
않습니까. 지금 보세요. 당신 몸에
마력이
되돌아왔으니 이런
짓을
벌일 수 있었던
것
아닙니까?”
“…… 닥쳐… 애초에
네
녀석이 내 마력을 앗아가지
않았다면…”
“곤란한
분이시네. 그건 당신이
다짜고짜
제 목에
칼을
들이밀었기 때문 아닙니까. 마력을 다시 잃고 싶으신 겁니까? 저를 여기 쓰러져
있는
놈들하고
동급으로
생각하시면
곤란합니다.
이미 경험
하셨잖아요?”
너무 오래 잠들어
아직
제대로
된
사고를
할
수
없는 것일까.
아니면 눈알을 뽑아낼
때
뇌를
건드려
멍청해진 건가?
뭐
아무렴 어때.
그나저나 지금 박유리의 손에
쥐어져
있는
검.
저거
누구 거야?
잠들어 있는 저년을 데려올 때 장비를 챙겨온 기억은 없다.
그럼
누구
거지?
설마
김이솔
건 아니겠지.
나는
미간을
가득 좁히며
재차
물었다.
“제 동료들은 지금 어디 있죠?”
이번에도 대답은 커녕 나를 향해 다짜고짜
검
끝을
겨누는 박유리.
그 검의
끝에서
갑자기 마법처럼 벼락이
뿜어져
나왔다.
하지만
난
이미
이런
상황을
대비해
전투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파지지직-
내
육신은 이전 경험한
적
없는
빠르기로 반응했다.
박유리의 손에 쥔 검에서
스파크가
튀는 동시.
눈 깜박 할 사이에
박유리의
배후로
이동했다.
검에서 쏟아진
전류는
내가
서
있던 바닥을 새까맣게 태우고 사라졌다.
대리석이니 망정이지 나무였음 어쩔
번
했어.
“후우… 말씀 드렸지 않습니까.”
“이… 이럴 수가…”
내 움직임에 놀랐는지 박유리는 경악하는
목소리를
터트렸다.
다만
베테랑 답게 조금도
당황하지
않고
곧바로 등 뒤의 나를 향해 팔꿈치를 휘둘러 왔다.
단순한
공격이
아니다.
마력을
전기 에너지로 변형 시켜 내가 움직인
것만큼
빠른
속도로
휘둘러진 공격이다.
아무리
나라도
저
공격에
정통으로 당하면
에너지는
물론
큰
데미지를
입겠지.
하지만
그건
이전의
나였을
경우다.
내 손은 어느새 박유리의
뒷목을
붙잡았고,
이를
그녀가 인식하기도 전
상황은
끝이 났다.
그녀는 다시 마력을
사용할
수 없는
몸이
되었다.
엄청난 속도로 나를 직격 했어야 할
그녀의
팔꿈치는 나의
다른
손바닥에 의해
가볍게
붙잡혔다.
“이렇게 난리를 피우실 줄 알았으면 애초에 마력을 돌려드리지 않았을 겁니다.”
“…… 마력이…”
마력이 사라진
걸
깨달은
순간.
이미 박유리에게
전의는
사라지고
없었다.
성질
같아선
당장
목을 베어버릴까 싶다 가도 그녀에겐 아직 묻고
싶은
게
많다.
마력이
없으니
아무리
천하의
박유리라
해도
고분고분해 지겠지.
대통령 되찾겠다고
나에게
처녀성까지
바쳤던 년인데.
“어떻게 한 거지? 어째서 나와
같은
능력을…”
“글쎄요.
섹스를
나눈 덕분일까요?”
“… 그런 말도
안되는
일이.”
“농담입니다.
진지하게 받아들이셔도 곤란해요.”
내 손에 박혀 있는 길가메시의 안구를
보여주면
어떤 반응일지 궁금했지만 일단은 동료들을
찾는
게 우선이었다.
나는
뒤늦게
바닥에 누워있는 녀석들에게
다가가
한 명
한
명의 마력량을 살폈다.
전원이 초월자들이다.
대체 어디서 이런
인재들을
끌어 모은 건지
나도
모르게 혀를 내둘렀다.
아직
차가운
눈초리로
내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는 박유리.
“대단하시네요.
동급의
초월자들을
일곱
명이나
동시에
쓰러뜨리시다니.”
확실히 뇌검이라는 스킬은 다른 초월자들과 한
차원
다른 수준을 보이고 있다.
공격력만
보자면
가히 탑
글래스가
아닐까?
그러니까
이토록
유명한
걸
테지.
7대
초월자
중에서도
압도적으로 강하다고
명성이
자자했던 이유도 그렇고.
바닥에 쓰러져 있던
놈들
중 둘은
이미
사망했다.
다섯은 아직 숨이 붙어있었다.
당장 죽이지는 않고 마력만 없애 버렸다.
아량은
아니었고,
그저
캐묻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
뿐이다.
내가 했던 질문에
박유리는
그저
나를
노려보며
대답이 없었다.
핫팬츠에 티셔츠 한 장 차림에 브라도 착용하지 않은 간소한 복장.
오랜 시간 잠들어 있던
탓이다.
한 여름인데 춥기라도
한
건지 자신의 몸을 끌어 안은 채로
점점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아직
제대로
된
몸
상태를 회복 못
한
건지,
아니면
마력을
잃어서
그런가?
하긴 거의 1주일 간 처
자느라
밥도 못 먹었으니까.
하지만
지금은
그녀를
살필 때가
아니다.
“제
동료들은
못
보셨습니까?
나현희
씨도
그렇고.”
“2층이다.”
겨우 대답을 들었다.
왜 2층인지 모르겠지만 박유리의 대답이 거짓으로는
보이지
않았다.
곧바로 계단을 밟고
2층으로
향했다.
“이건…”
2층에도 모르는
사람들이
쓰러져 있다.
그리고
나현희와
김이솔
역시
새까맣게
그을려
바닥에…
나는
급히 김이솔에게 다가가
생사
여부를 확인했고, 살아있는 걸 확인하고 겨우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다.
정말 다행이 아닐 수 없다.
“절대 영역!”
나는
곧바로
절대 영역을 발동했다.
마나를 아낄 필요는 없다.
내게는 길가메시의 안구로부터
얻은
또 하나의 마력
탱크가
있으니까.
사실 더 정확히 말하면 이쪽 마나는 미래를
위해
저축해
둘
필요가
있지만,
여기서 당장 김이솔을 잃는
것
보다는 아끼지 않고 사용하는 편이 낫다.
다행히 김이솔을 회복 시키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고
마나도
얼마 사용하지
않았다.
“윽… 강정혁씨… 저도
좀…”
나현희.
이 년도 아직
살아
있었나.
당장 대가리를 밟아 으깨고
싶지만
참았다.
이년에게도 아직
더
듣고 싶은 이야기가 많으니까.
그렇다고 지금 회복 시켜
줄
생각은
조금도
없다.
일단은 다른 녀석들을 찾는 것이 우선이다.
빠르게 여기
저길
찾아
헤맨
난,
이동글의 방 문을 열고 겨우
안심할
수 있었다.
그녀가 만든 빛의 막이
방
전체를
커버하고
있었고, 그 안에서 모두를 발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갑자기
열린
문으로
시선을
옮긴
모두는 내가 돌아온 걸 확인하고
겨우
안심한 얼굴을
보였다.
잠시 후 이동글의 절대 영역이 소멸하고
사람들이
내게
다가왔다.
“정혁아!
이솔씨는?
그녀 혼자서 나현희씨를 상대한다고…”
“괜찮습니다.
무사합니다.
아직 정신은 못 차렸지만.”
“팀장니임~!”
“동글씨도
잘하셨어요.”
내게
다가와 안기는 이동글의
머리를
가볍게
쓸어
넘겼다.
이
녀석이
없었다면 여기 있는
대부분은
전기
구이
통닭이
되어
생을 마감했을 지 모른다.
“전화를 끊자
마자
동글씨가
절대
영역을
사용했어.
자기
말로는
한
시간도
유지한다고 하던데… 정말이야?”
“하아… 큰일
날
번
했네요.
평소라면 두 시간도 유지했겠지만
공격
받으면 급격하게 유지 시간이 줄어 드는데… 어쨋든 잘
하셨습니다.”
“죄송해요.
조금만
기다리면
팀장님이 구하러 와 주실
거라고
믿고…
그런데
갑자기
강한
공격과
함께
제
마나가
확 줄어 들어서
깜짝
놀랐어요.”
박유리가
사용한 아까 그걸 말하는 건가?
그걸 견뎌
내고
모두를
지켜 내다니 기특한
녀석.
하지만 정말 아슬아슬했다.
위기는 어떻게 무사히
극복한
것 같다.
그나저나
백화연은
어디
가서
찾아내야
하는 거지.
내가 더
강해질
때까지 시간을
벌고
싶었지만
결국 상황이 이렇게
되어
버렸다.
하루 빨리 그분이라는 새끼를
찾아내
상대해야
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이미 박유리의 능력은
내
손에
들어와 있고.
이 능력을 잘만 활용한다면…
나는 아직 A급 마나
코팅
장갑을 착용 중인
왼
손을 멍하니
내려다
보았다.
일단
먹잇감이
많이
생겼으니
충전부터 좀 해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