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ked dungeon life RAW novel - Chapter (174)
적나라한 던전생활 〈 174화 〉174화(174/238)
〈 174화 〉174화
반 협박에 가까운 몇 마디를 주고받은 결과.
육수를
뿜던 남자는
거절하는
일 없이 우리를 어느 곳으로 안내했다.
이동하는
동안
몇
가지 질문을 던졌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눈치였다.
행동거지를
보아
하니 거짓 같지는 않고…
내 시선은 나현희와
처음
트럭에
대한
정보를 뱉은 녀석에게 향했다.
“당신… 아 거
부르기
애매하네.
이름이
뭐지?”
“차은일
입니다.”
둘에게 물었다.
“차은일씨. 그리고 나현희씨.
둘은
이전에
여기
온 적
있어?”
“아닙니다.
차량을
가져오는
건
그… 리더의
역할로…”
“처음이에요…”
“리더? 차를 몇
번이나
사용했는데?”
“음… 정확한
숫자는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대략
스무
번
정도
될 것으로…
아,
제가 초월자가 된 것은 다음 달로 꼭 1년이
됩니다.
제가 합류하기 전에도
리더를
포함한
몇 몇
사람들은
같은 일을 반복 수행하고 있었을 겁니다.”
차은일은 채민우나 채소은과 마찬가지였다.
원래
F에 가까운 마력 보유자던 그는
자신의
집에서 특정 약을 복용하고
잠든
사이 끌려갔다가
돌아오면
마력이 상승해 있었다고 한다.
그렇게 초월자가
되었고,
그
보답으로 이름도 모르는 그분이라는 작자에게
보답을
하고 싶었다나
뭐라나.
진짜
마력 상승이
꿀이긴
해.
사람
꼬시기에는.
아무튼 그렇게 맡은 첫 번째 일이
특정
대상을
클린
고블린의
차량을
이용해 운반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아까
던전
안에서
허벅지를
검에 찔려도 입을 꾹 다물고 있던 그 리더라는 녀석.
놈이
대상을
지정하면 찾아가 주변의
감시
카메라를
파괴하고
잠들어 있는 대상을 트럭에 싣는다.
초월자가 할만한 일은 아니었지만 함께 일하는
사람들도
모두 초월자였기 때문에
크게
개의치 않았다고…
그리고 그
일을
통해
과거 자신이 어떤 과정으로 잠든 후 운반되었는지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 대상들은
어디로
데려갔는데?”
“매번 달랐습니다.
위치를
아는
건
항상 리더 뿐으로
저희는
명령에 따르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수상하게 여기지는 않았나?”
“… 하지만… 저도 같은 방식으로 초월자가 되었으니까요.
게다가
그런 식으로 초월자가 증가하는
건
좋은 일이 아닙니까. 대한민국 한정으로 생각해도 국력이 상승하는 효과가 있고, 세계적으로도
게이트를
억제하는
데 도움이…”
지금
차은일의
표정은
마치
예전의 채소은을 보는 듯 했다.
그분이라는 작자가
만들어가는
세상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음이
표정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나에게
한
순간만
잘못
보여도
목이
달아날
거라고
겁먹고
있는
주제에.
나와
비슷한 심정인지, 아니면 자신의 과거를 떠올린 건지 모르겠지만 채소은 역시 쓴
웃음을
짖고 있다.
하지만
그녀의
경우와
다르게
지금의 난
굳이
저
남자를
설득할 마음이 없다.
이런
놈들이
한둘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어차피 그분이라는
새끼만
사라지면 만사형통.
“저, 저기… 초월자님. 이곳입니다.”
우리가 도착한 곳은 거대한 공장 건물의 반대편이다.
높은 건물에 가려 확인할 수 없었던
장소.
같은 형태를 한 수십 여 대의
트럭이
나란히
세워져 있는 주차장이다.
“생각보다
더
큰데?”
가까이서 이 차량을 보는
건
처음이다.
큰
트럭의 짐 칸에 거대한 트레일러가 달려있는…
이거
잘 하면 수십 명도 한번에
들어가겠는데?
“여기 있는
것이
저희 회사 트럭의 전부입니다. 총
60대로,
현재 일곱 대는 출장을 나가 있습니다. 올해 새로 발주한
것이
11대로 보기에도 새 차인 게 확
눈에
들어오실
겁니다.”
“트럭을
도난
당하거나 한 적은 없습니까?”
“누가 이런 트럭을 훔치겠습니까. 크기도 크기인
데다
눈에 확 들어오는 로고
때문에
CCTV천국인 대한민국에서 제대로 도망이나 칠 수
있겠습니까.
다음
날
바로
경찰서
행이겠죠.”
일리 있는 말이다.
“일곱 대는
출장
중이라고요?”
“그렇습니다.
각성자
아카데미와
몇몇
연구소에 상시로 배치해 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게이트
역류와
같은 일에는 정부 측에서
요청이
있기 전까지 미리 출장을 나가지는 않습니다. 그런 특수한 상황에는
아시다시피
일 처리가 끝이 난 후에…”
새삼
그
더러운
시체들
누가 치우나 했더니 이런 회사가 있었구나
싶다.
허나 지금은 그런 걸 생각할 때가 아니다.
여기 없다는 7대의 차량이 몹시
수상해지기
시작했다.
“과거 도난 된 적은 없다 이거죠?”
“그렇습니다.
저는
회사 설립
당시부터…
여기 공장 하나 없이 허허 벌판이던
때부터
함께한
몸입니다.
차량 도난 사건 같은 건 한 건도
없었다고
확실히
장담할
수 있습니다.”
나는
악수를
가장해
남자의 마력을 확인했다.
역시 비
각성자.
각성을 경험한 흔적이 없었다.
“폐차를 하거나 했던
경우는
없었습니까?”
“그렇습니다. 저 차량들은 생각보다 고가여서 최소 10년 이상은
버텨
줘야 합니다. 저희도 먹고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한
대에 얼마인데 그래요?”
“순수
트럭
값만 대 당 2억에 급속
냉동
기능과 완벽 밀폐 등 개조 비용을 더하면 3억 이상 합니다. 주문
제작이기
때문에 조금 값이 나갑니다.”
“정육점에서
쓰는 냉동
탑차
쓰면
되는
거 아닙니까?”
“에이, 그래도
몬스터
사체를 운반하는
일인데요.
장갑의 두께부터 차원이
다릅니다.
그리고 저 쪽에 보이는
저희
회사
로고의 컬러가
다른
차량 석대 보이십니까?”
“안
그래도
물어보려
했습니다.
왜
저 차들만 다릅니까?”
“흐음, 흠. 듣고 놀라지 마십쇼. 저기 저
석
대는 특별 주문 제작으로 대 당 가격이 100억이 넘어갑니다.”
“허, 그거 더럽게 비싸네. 무슨
마나
코팅이라도 했답니까?
탱크도
아니고.”
“… 그, 그렇습니다.
초월자님.”
자랑스럽게
설명하던
남자는 우릴 놀래키고
싶었던
건지, 내가 먼저 선수를 치자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아깐 쫄아서
식은땀을
한
바가지 흘리더니 회사
영업
담당이었나?
바쁜 사람 붙잡고 뭔 자기
회사
차
자랑을 하루
종일
하려고 그러나 싶다.
그리고
정작 놀라는 건 내가 아니라
그였다.
“지금부터
여기
주차
되어 있는 모든
차량의
짐 칸을
확인
해
봐도
되겠습니까?”
“예!? 저, 전부 말씀이십니까?”
나는 미간을 찡그리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왜,
안됩니까?”
“아,
아니… 그게…”
“안에 몬스터
시체라도
들어 있어요?”
“아, 아닙니다. 가져온 잔해는 모두
낮에
가공 처리가 끝났습니다.”
“그럼
상관 없잖아 이 양반아. 우리
바쁘다니까?”
“… 아닙니다. 원하시는 대로 하시죠…”
그렇다고
이
많은 차량들을 나 혼자 확인할 수는 없는 노릇.
다행히
우리
일행은
머리
수가 많다.
두 당
네
다섯 대
정도만
확인하면
된다.
자랑할 수준은
되는지
트럭은
단순하지
않았다.
짐 칸은
각
차량마다
번호키
형태의 도어락으로
잠겨
있었다.
“번호는?”
“……”
머뭇거리는
남자에게 유출 걱정
말라고
설득하는데 들어가는 시간은, 미간을
찡그리며
노려본
것
만으로
필요
없게 되었다.
초월자에게
쫀 그의 모습에서 찌질했던 옛 내 모습이 겹쳐 보였지만
그렇다고
동정할 마음은 없다.
난
역시 악당이 체질인가?
삐비빅- 철컹-!
전해
들은
번호가
맞는지
두꺼운 문짝이 자동으로 열렸다.
시체를 운반한다 해서 지독한 냄새라도
풍길까
걱정이었는데, 전혀 나지
않는
걸 보니 운반 후 곧바로
세척이라도
한 모양이다.
내 명령에 따라 뿔뿔이 흩어져 각 차의 짐 칸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예상대로 대부분이 텅텅 비어
있었다.
하지만
모든
차량이
그랬던
것은 아니었다.
아까
들었던
100억이
넘는다는
특수
차량.
해당
차량들은
비밀
번호부터
달랐고, 근처에 다가가는 것 만으로
안내해
주는
남자의
표정이 심상치 않았다.
무언가 냄새가 나는데?
“여긴
왜
번호가 다르죠?”
“그,
그게…
거긴 열어보지
않으시는
편이…”
“왜,
안에
시체라도 들어있습니까?”
“그게
아니고…
그… 저기… 곧 연구소로 가져가야
할
몬스터가
들어
있습니다.”
“연구소?”
“이건 기밀
사항인데…”
다시금 내가
짜증스러운
표정을 보이자, 남자는 식은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어쩔 수 없다는
듯
입을
열었다.
“그… 며칠 전 게이트 역류 당시의 몬스터 잔해들입니다. 선별 작업 후
처분할
것과
연구소로
보낼 걸 분별해야 하는데,
아시다시피
아직
냉동
상태라 해동 작업 중입니다. 차량
자체에서
온도를 점차
낮추는
작업
중이라서 지금 열면 악취가 심할 겁니다… 무엇보다 국립 몬스터 연구소로
보내지는
품목이라 정부의 허락 없이 함부로 공개 할
수는…”
“아까는 전부 가공
처리가
끝났다면서요?”
“그
그건…”
화가
난
건
아니고
기선
제압
용으로
조금
노려봤을
뿐이다.
“정부 쪽이라면
걱정
마시죠. 높은데 있는 사람과
곧바로
통화
시켜
드릴
테니까.”
이야기를 들은
난
곧바로
청와대
측에 연락했다.
그들도 대통령 납치와 관련해 단서를
얻고
싶을
테니 적극
협조
할
테고,
조금 늦은
시간이지만
민폐라 생각지도 않을 거다.
무엇보다 이 안에 들어있다는
몬스터의
잔해 물은 다름 아닌 나일표 의원에게
붙었다는
초월자들이 처리한 것들이다.
그 일을 통해 영웅 행세를 한다고 했던 가?
인터넷에
전투 영상이 공개되지도 않아 어떤
놈들인지
궁금했는데 시체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있겠지.
철컹!
결국 이야기는 잘 전달 되었고, 남자가
직접
비밀
번호를
입력했다.
버튼음과 함께 육중한
금속
문이
서서히
열렸고,
엄청난 냉기가 빠져나왔다.
악취는
덤이었다.
수십 개의 무언가가 보인다.
적당한 크기의 무언가가 짙은 녹
빛의
가죽 포대에
담겨져
있었다.
이를 보고 얼굴을 찡그리지 않은 이는 한 사람도 없다.
“채민우씨. 확인해
보세요.
안에
뭐가
들었는지.”
“네…
알겠습니다.”
내 말을 깍듯이 따르는
그지만,
이번에는 좀처럼 내키지 않는지
대답과
다르게
머뭇거렸다.
“어차피
시체입니다. 처음 보시는 거
아니시잖아요?
사람 시체도 아니고.”
“……
네…”
그럼
당신이
직접 확인하던가.
라고 말하고 싶겠지만, 노예를
이럴
때 부리지 않으면 언제 써먹겠는가.
채민우는 조금
시간을
끌었지만
결국
가죽
포대의
지퍼를 내리고 내용 물을 확인했다.
“조금… 이상합니다.”
“왜, 아는 몬스터입니까?”
“네… 그게…”
“뭔데 그래요?”
이거 고단수네 이
새끼.
결국 궁금해진 난 트레일러 위에 올라가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할 수 밖에 없었다.
“어?”
“이거… 어떻게 봐도 고블린 입니다.”
“제가 보기에도 그렇네요.
다른
포대도 몇 개
열어
보세요.”
다른
포대에
담겨있는 몬스터 시체들 역시 머리가 없거나
사지가
멀쩡한 건 하나도 없었다.
하지만
분명한 건 하나
같이
고블린의 형태를 띄고 있다는
점.
당연히 모두의
시선은
우리를 안내한 남자에게로 향했다.
“이봐 당신. 이거 진짜 그
현장에서
실어온 거 맞아?”
“그, 그렇습니다.
안
그래도
저희
직원들
역시
시체를
회수할 때 비슷한 논쟁이 붙어 회사 내부에서 화제에 올랐었습니다. 때문에 확실히 하기
위해
이 시체들을 연구소로 보내려고 하는 것도 있고… 정부
측에서도
그런
요청이 있었습니다.”
“정부 측에서?”
곧바로
정부
측에
다시
연락했다.
아까도
그랬지만
비서
실장은 처 자러 갔는지 부하 놈이 받았고,
놈은
이에
대해
아는
게
없었다.
보아 하니 비서
실장에게
직접 어떻게
된
일이냐
물어도
몰랐다는
대답이
돌아올 것 같다.
결국 몇 분을 기다려 듣게 된 대답은 담당자가 출근한 뒤 다시 연락하라는 것이었고, 짜증이
치밀어
오른
난 조금 성질을
부렸다.
사태에 심각성을 모르는 놈들이…
이
모양이니까 대통령 행방을
아직도
못 찾았지.
당장 백화연에 관련한 실마리를
찾아야
하는데
일이
이상하게
꼬이고
있다.
지금까지
난 나일표
주변에
붙은
초월자들이
그분이라는
새끼가
붙여 놓은 심복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최후의
수단으로 나일표
의원의
유세장에
쳐들어가
놈들을 붙잡아 협박이라도 할 작정이었다.
백화연 어디 있느냐고.
그런데 설마 짝퉁 초월자들 이었나?
고의로
고블린을 풀어놓고 붙잡은 다음 영웅
행세를
한 거야?
트레일러 안에
들어있는
고블린들의
시체를 보며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일인지
머리
속이 복잡해졌다.
“아무리 봐도 고블린인데…”
“제
생각도
그렇습니다.”
“어이 형씨. 이거 연구소로 언제
보낼
건데?”
“아,
아마
내일
직원들이
출근 하면
곧바로…”
“지금 가지. 연구소가 어디라고?”
“예?”
분명
여기 없는 일곱
대의
차량 중
몇
대가 연구소에 출장을 나가 있다고 들었다.
그 트럭이 제대로 있는지 확인할 겸, 이 고블린들에
대해서도
바로
확인해 봐야겠다.
“아,
그리고
당신도
따라와.”
“예!?
하,
하지만
저는
당직을 설 뿐인
일개
직원으로…”
“웃기는
소리
하지
마.
공장
세워지기
전부터
함께한 창립 멤버라며?”
남자는 결국 죽을
상을
한 채 아무런 대답을 하지 못했다.
그리고 직접 트럭 운전을
하기로
했다.
때마침 그가
1종
특수 면허를 갖고 있었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