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ked dungeon life RAW novel - Chapter (175)
적나라한 던전생활 〈 175화 〉175화(175/238)
〈 175화 〉175화
국립 몬스터 연구소.
대한민국
두뇌들의
집합소다.
던전 내부에서 얻은 각종 물품을 테스트해 쓸모가 있는 지 파악하는 게 주
업무다.
그 물품에는
몬스터들이
소지하고 있었던 아이템부터 시작해 발톱이나 이빨, 혹은 뼈나 가죽까지 포함된다.
이런 연구는 사기업의
연구소에서도
일부 시행된다고 들었지만, 가장
많은
노하우를
갖고
있는
건
역시
세금으로
운영되는
이곳일
것이다.
가장 먼저
체크하는
것이 군에서
무기로
활용할
수
있는지 여부라고 하니 말 다했지 뭐.
하지만 이런 인터넷에 떠도는 내용을 들어도
확
와닿지는 않는다.
그저
우리 각성자들에게 있어서는 생명줄과도 같은 마나 코팅 슈트와 각종 장비들.
그걸 제작하는 곳이 국몬연이고, 그 이미지가 가장 뇌리에
깊게
박혀있다.
이런 장비들의 상상
초월하는
대여 비를
생각할
때
‘돈
오질나게
쓸어
담겠네 씨발놈들’하고 푸념이나 하는 정도가 지금까지의
감상이었다고
할까?.
클린 고블린의
직원이
운전하는 대형 트럭의 뒤를
따라
서해
바다가
보이는
인천의 해안가를 달리고 있다.
국몬연도 그렇고
각성자
아카데미도
그렇고 나란히
인천
앞 바다에 세워진 데는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 건가 싶다.
“정혁아. 이제 어떻게 할
거야?”
“일단은 연구소 도착하자 마자 거기 출장 가있다는
트럭들을
확인해 봐야죠. 제대로 주차 되어 있었는지,
몰래
어디로 빠져나가진 않았는지, 연구소
감시
카메라 영상이나 차량 블랙박스도 확인해
봐야
하고.”
“저
차
안에 있는 고블린 시체들은?”
“모르겠어요
저도.
의문 투성이네요. 고블린이 아니라 비슷하게 생긴
상급
괴물일 수도
있는
거니까,
일단은
연구소 직원들이 하는
말을
들어 봐야죠.
홍은영씨.
연락은?”
“아직이요. 지금 새벽이라 그런지 답변이 없어요.”
아카데미의 교관이던 홍은영.
그녀의
인맥 중
연구소의
연구원이 있다고
한다.
도움
좀
받으려
했는데…
이
시간대에는
무리인가?
“박유리씨.
당신은
연구소에
아는
사람
없습니까?”
뒷좌석에 앉아있는 박유리에게 물었다.
그녀 정도의 짬밥이면 이런 쪽에도 당연히 지인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없어.”
“…
그러시군요.”
하긴,
저년
성격을
생각해
볼 때 지인은
커녕
친구
한
명 없을 것
같긴
하지.
그러려니
하고
적당히
무시하려는
데, 그동안
조용하던
것과 달리 먼저 말을
붙여오는
박유리.
“내 마력은 언제 돌려줄
생각이지?”
“당신 같으면
예~이
하고 돌려 주겠습니까?
산지
한
달
밖에 안된 제 집이 지금 당신 때문에 어떤 상태인데.”
“… 그건 사고였다. 그런 상황에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러니
너도
나를
아직
살려둔 걸
테고.”
고개를 억지로 비틀어 내 바로 뒷좌석에 앉은
박유리와
눈을
맞추고 대답했다.
조금 짜증이
났거든.
“사과를 하시는 게…
먼저
아닙니까?
남의 집을 그 꼴로 만들어
놓고…
아니,
그
전에 감사 인사는 없는 겁니까? 저와 제 동료들이
당신
구하러 그
어둡고
습한
던전
안까지
찾아갔던
건
벌써 없던 일이 된 모양입니다?”
“…
나와 함께 있던 사람들은 어떻게 됐지?”
“공격대원들? 그들은 무사히 집으로 돌아 갔습니다.
거
빨리도
물어 보시네.”
“…
예를
차리는
건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한 이후로 미루지.”
“……”
이 싸가지
없는
년을 그냥…
후… 참자
참아.
박유리 입장에서는 나랑 섹스하던 도중 정신을 잃었다가 깨어나 보니
수상한
놈들에 의해 끌려가고 있던 와중이었을 테니까.
애초에 그녀의 안대를 푼 것도 나였고
말이다.
나란
사람
정말 인내심도 있고 타인의 입장에 서서
생각도
해
주고
착하기도 하지.
“그보다 마력이다. 마력이
없으면
네 녀석에게 협조할 수도 없다. 지금
수준에선
뇌검을
사용하지도
못하고 혹여
초월자에게
공격 받으면
아무것도
못하고
죽게
된다.
나에게 원하는 게
뭐지?
들어 주겠다. 던전 안에서 그런 것처럼 한번 더 해 주면 되는 건가?”
“이, 이
미친
년이…”
박유리의
발언이
끝남과 동시 차가 크게 한번 휘청하고
흔들렸다.
하지만 난
홍은영에게
운전
똑바로
하라 소리칠 수 없었다.
같은
차에
탑승한
모든 여자들이 나를 향해 날카로운 시선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저 미친년이 둘
만의
추억을
이런
식으로
까발리다니.
역시
집을
그 꼴로 만들었을 때 죽였어야 했어… 씨발.
“흠… 무슨 말씀을 하시는
지
모르겠습니다. 그건 제 능력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 했던
일종의
필수 불가결한 조치였을 뿐입니다.”
“웃기시네…”
“하아…
변태
새끼…”
여기 있는
여자들은
이미 나에게 같은 방식으로 당한 뒤이기 때문인지 변명이 통하지 않는다.
내가
시선
둘
곳을
찾지
못하고
당황하고
있는데,
“섹스론
부족한가? 이제 처음이 아니니 가치가 떨어졌다는
의미인가?
뭐
좋다. 나 때문에 파괴된 집에 대한 복구 비용을 청구해라. 그 정도 돈은 가지고
있다.”
“아, 됐거든? 당신은 좀
제발…”
닥치고
좀
있어 주라.
지금이 이럴
때인가?
빨리
상황을
모면하고
싶었던
난
급히 화제를 전환했다.
“당신의 마력은 조만간
돌려드릴
생각입니다.
어차피
마력을
돌려
받아도
제 상대가 되지 않는 다는
걸
이제는 충분히 알고 계실
테니까요,
저희는 앞으로 동료인 백화연씨는 물론 대통령까지
납치한
놈들을 상대해야 합니다. 부디
발목을
잡지는
말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누가 누구의 발목을 붙잡는다는
거지?”
“누군 누굽니까. 당신이지.”
“… 발목을 붙잡는 건 너다. 네 녀석만
아니었으면
이미
그
사람을 되찾았을 거야.”
“……”
그렇다고
치자.
할 말은 많았지만 더
꺼내진
않았다.
미친년을 상대하는 건 에너지 소모가 막심하니까.
무엇보다 슬슬 목적지에 다다른 것
같고.
트럭은
연구소의
입구에서 멈춰섰다.
장소가
장소이니 만큼 출입
허가를
받아야 하는
모양이었다.
당연히 이 깜깜한 새벽에 허가가 날리
없었고,
결국 내가 나설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게
전혀 통하지 않았다.
“아, 아무리 초월자님이시라도… 이 곳은
입장이
허락되지 않습니다.”
대체 누구에게
어떤
소리를 들었길래 부들부들 떨면서도 좀처럼 허락을
해
주지 않는다.
깡이 좋다고
해야
할까,
맡은
업무에
목숨까지
걸다니 훌륭하다고 해야 할까.
평소라면
칭찬해 주고 싶지만 지금 내 심정은 조금 달랐다.
뭐랄까…
이럴 수록
의심이
든다고 해야 할까?
이놈이고
저놈이고
전부 적들과
연관되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막연한 의심.
“도, 도도… 돌아가 주십쇼… 지금은 연구원 분들이 출근도 하지 않으신 상태입니다… 기숙사도 그렇고…”
“한 마디만 할게요. 저는 들어 갈 겁니다.
그러니
조용히
문
여세요.
당신
때문에
국가
소유의
건물이
파괴되길
원하지 않으신다면.”
끼기기깅…
요란한 비명을
지르며
찌그러지는
클린
고블린사의
트럭.
보기에만 좀 그럴 뿐
차량의
수명과는
아무런
상관
없을 것이다.
이
정도 연출은
해
줘야 경비가 문을 열어줄
것
같아
어쩔
수 없었다.
그리고 이는
생각보다
제대로
먹혀
들었다.
겁에 질린 남자는
결국
우리를 통과 시켜 주었다.
***
“숫자
확실해요?”
“그렇습니다. 여기로 출장 나온 건 세 대가 맞습니다.”
“흠…
그래도 일단 확인은 해야지.
문
열어
봐요.”
트럭 운전을 담당한
클린
고블린의
직원에게
시켜
연구소
주차장에 주차 되어있던
석
대의 차량을 일일이 확인 했다.
그러나
내부는
텅텅
비어있었다.
“아, 아무것도
없습니다.
초월자님.”
“저도 눈 있습니다.”
“죄,
죄송합니다.
그,
그럼 이제 어떻게 할까요… 연구소 직원들 출근도
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잠시만요. 그런데
이
차량들은 왜 여기로 출장 나와
있는
거죠?
당신네
회사에서
여기까지 30분
밖에
안
걸리는데,
그때
그때
움직이면 되잖아요?”
“그,
그게, 아무래도
저희
차량은 급속 냉동 기능이
달려있기
때문에… 수시로
폐기
처분해야 할 사체가 있으면 사용하기 편하니까…”
“그런데
지금
석대
모두
비어있지 않습니까.”
“그, 그게…
상황에
따라서…”
남자는
여전히
내 앞에서 바들바들 떨고
있다.
얼굴에 식은
땀도
비 오듯
흘러내린다.
“당신…
실은 뭔가 숨기고 있는
거
아냐?”
“그,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감히 초월자님 앞에서…”
“그럼,
여기
없는 나머지
네
대는 아카데미에 있다고? 그건
확실한
거야?”
“무, 물론입니다.”
여기서는 일단 백화연에게
향하는
단서를 찾을 수는 없을 것
같다.
이제
남은 건 아카데미에
출장
나가있다는
넉 대의
트럭.
그것들을 확인하기 위해 당장 아카데미로
출발해야
하나?
그럼 싣고 온 저 고블린의 시체는 어쩌지?
나는 한동안 제자리에
서서
고심 했다.
동료들에게서도
다양한
의견이 나왔고 백화연을 우선
시
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수렴되었다.
고블린에
대해서는
나중에 연락해
확인해도
그만
이라는
건 나 역시 동감한다.
급한 건
당연히
백화연이지.
다만
연구소에
내가 믿을 만한 사람이
없는
상황.
그들의 통보를
그대로
믿어도 되는 걸까?
저
클린 고블린
직원의
태도도 뭔가
찝찝한데…
나는
선뜻
아카데미로 출발하자는 말을 꺼내지 못했다.
언제부터
인지
모르겠지만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찝찝함이
느껴질
때가
있다.
소위 감이라는 건데…
던전 안에서 나현희에게 느꼈던 알 수
없는
위화감…
그리고 그것이 현실이
된
오늘.
뭐지?
대체 무엇이 나를 망설이게 하는
거지?
내
앞에서 식은땀을
쏟아내는
저 남자?
텅텅 비어있는 트럭?
아니면
함께
데려온
고블린의
시체들?
그때였다.
이런 내 망설임을
해결해
준
의외의
인물이 있었다.
다름
아닌
박유리다.
“저 미친년이 지금 어딜 가는 거야? 이봐! 박유리!”
함부로 내
곁에서
벗어나지 말라고 했건 만.
박유리는
갑자기 어딘
가로
달려나가기
시작했다.
어둑어둑한 연구소의 주차장에 있던 나는 그녀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당황해
빠르게
붙잡지
못했다.
일단
A단계까지
마력을 돌려주었기 때문에 생각보다 달려나가는 속도가 빨랐다.
“하아… 씨발 진짜. 일단
모두들
따라 오세요. 그리고 거기 아저씨 당신은 트럭 안에서
대기하세요.
도망치면
가만
안
둡니다.”
우리 일행 중 유일하게 비 각성자인 클린 고블린의 직원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뒤늦게
박유리가
달려간 방향을 향해 이동했다.
굳이 다급하게 쫓지 않은 이유.
그건
그녀가
연구소의
여러
건물
중 하나로 향했기
때문이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이 연구소에
무언가
비밀이 있음이 확실하다.
이윽고
쨍그랑
소리가
들리더니,
어느
순간
갑자기
연구소 전체에 경보가 울리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건물 입구를 파괴하고
당당히
입장하신
모양이다.
씨발,
골치
아픈
년.
아카데미에 비할 바는
못되지만
엄청난 부지 크기를 자랑하는 국립 몬스터 연구소다.
건물만 수십 채가 넘었다.
하지만 박유리가 향한
건물을
찾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다.
워낙
요란하게
행동한 덕분이다.
“뭐지? 이 건물만 왜…”
“접근
금지
테이프가 쳐져 있었던
모양인데?
박유리씨가 방금 강제로 입장해서 다
뜯어진
모양이야.”
어둠 속에서도
유달리
낡아
보이는
건물.
연구소
설립 년도를
따져
보면
이
건물
역시 다른 건물들과 건축 시기는
자체는
크게
차이
나지
않을
터인데 이상하게 허름했다.
게다가
접근 자체를
하지
못하게 입구를 막아둔 것도 특이했다.
뭐, 그 모든 게 방금 전 완전히 파괴되었지만.
입구를 부수고 안으로 들어가 멍하니 서 있는 박유리를 발견했다.
나는
혹시
모를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동료들을 밖에 대기
시키고
혼자서 그녀의
곁으로
다가갔다.
“뭐
하시는 겁니까. 죽고
싶어요?”
“여기야… 여기가…”
“여기가
대체
뭔데요? 아까는 처음 온다면서요?”
“아니.
여기가
분명해…”
“아,
그러니까
여기가
뭔데 그러냐고
이
미친
여자야.”
더
가까이 다가갔다.
A등급으로 마력을
낮춰둔
박유리 따위 손가락 하나로도
상대할
수 있는 나다.
겁먹을 것도 없다.
응?
그런데 조금
황당한
장면을 목격했다.
성격 상
눈물은
커녕
슬픔이란
감정 자체가 존재하지 않을 것 같던 박유리의 볼에서 주르륵
액체가
흐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여기야… 내 한쪽 눈을 앗아간
장소…”
“예?”
“그리고… 그 사람을 만났던
장소…”
그
사람?
누굴
말하는
거지?
지금껏 박유리의
입에서
나왔던 그 사람이라는 단어가 가리키는
인물은
단
한
사람
뿐이었다.
대통령.
아니,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녀의 이전 발언이다.
여기서 한쪽
눈을
잃었다.
그 말은 원래 멀쩡했었다는 것이고…
잃어버린
자리를
지금까지 차지하고
있던
것은
다름
아닌…
“누구냐! 웬 놈들이냐!”
그때,
갑자기
밖에서 쩌렁쩌렁한 목소리가 들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