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ked dungeon life RAW novel - Chapter (176)
적나라한 던전생활 〈 176화 〉176화(176/238)
〈 176화 〉176화
콰과광-!
목소리를
듣고 건물
밖으로
다시 빠져나가려
하는데
갑자기
엄청난
폭음과 함께 먼지가
일었다.
안
그래도
밤이라 어두운 와중에 먼지
가루까지
날려
시야를
확보하기
힘들다.
아무리 초월자라 하더라도 말이다.
“모두 괜찮습니까!”
걱정은
기우였다.
이동글의 절대 영역에서 흩날리는 금빛
마나가
느껴진다.
다만 그녀는 수 시간
전에도
박유리의 공격을 막아 내느라
대량의
마나를 소모했다.
슬슬 한계일
터.
나는
쏜살같이 먼지를 뚫고 달려 나가 내
일행을
공격한 놈을
찾아
나섰다.
역시…
이 곳은
놈들과
관련되어
있음에 틀림 없다.
분명
상대는 초월자다.
“누구야! 누군데
다짜고짜
공격을
하는
거냐!”
캄캄한
어둠
속에서 적을 찾아내는 건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선제 공격이 통하지 않음을 확인하고는 모습을
드러내는
걸 꺼리는 모양.
마력으로 강화했음에도 눈이나 귀만 가지고는
적의
위치를 좀처럼 파악할 수 없었다.
하지만.
스르릉!
난 허리 춤에서 검을 뽑아 가볍게 허공으로 던졌다.
당연히 마력을 흘려 보냈다.
검은
기이한 궤적을 그리며 비행했고, 이윽고
작은
신음이 들려왔다.
나는
신음이 들려오는 방향을 향해 천천히
걸어갔다.
그곳에는
어깨에 검을 찔린 한 남성이 피를 흘리며
주저앉아
있었다.
“넌 뭐 하는 놈이지?”
“…
큭…
그건 내가
할
말이다!”
코앞까지
다가가자
남성은
나를 향해 다짜고짜 창을 휘둘렀다.
이것이
놈이
사용하는
주력
무기인 것 같은데…
아직 상황 파악이 안되나?
나는 또
다른
검을 뽑아 창을 쥐고 있는 남성의 오른 팔을
가볍게
잘라냈다.
팔은
물론
무기까지
단숨에
두 동강 났다.
불쾌한 비명 소리가,
아직도
시끄럽게
울려
대는 연구소의 경보음에 묻혀간다.
“끄으윽….
씨이발…”
“지금
묻고
싶은
게 얼마나
많은데…
괜히
덤비다가
죽이게 만들지
마.”
“큭… 뭐… 하는… 놈들… 끄아아악-!”
놈의
어깨에
박혀있던
검을
뽑아냈다.
상처가 더 벌어지며
고통스러운지
찡그린
얼굴에선
눈물까지
흘러나왔다.
일단은
놈의 정체부터 파악할 차례다.
바닥을 뒹구는 놈의 머리카락을 가볍게 움켜쥐고
일으켜
세웠다.
“이름은?”
머리카락을
쥐는
순간
놈의
이름은
파악이 끝났다.
이름
이영수.
마력 S-10.
역시나 창을 사용하는 초월자였다.
그럼에도 이름을 물은 이유는
놈이
거짓말을 하는지 확인하는 절차.
“이… 영수다…”
출혈에 의해
당장
정신을
잃으면
질문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일단은
힐을
사용해
줬다.
피만 멎으면 죽진 않겠지.
놈은
내가
당장은
자신을 죽이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다소 편안한
표정이
되었다.
아직도 잘린 팔이 바닥에
떨어져
있는데
제법
침착한
놈이다.
비슷한 경험이라도 있었던 거야 뭐야?
몇 마디의
말로
놈을 구슬렸다.
듣는
입장에서는 협박처럼 느껴졌겠지.
죽기는 싫은지 일단은 내가
묻는
말에
사실대로 대답해 주겠다고 한다.
어디까지
믿어도
좋을 지는
모르겠지만
뻔한
거짓말을
한다면
사양하지
않을 뿐이다.
‘나를 죽여라’라는
신호로
받아들일 생각이니까.
“우리가
여기
오는
줄
알고 있었나?”
“하아… 하아… 무슨
소리야…
내가
그걸
어떻게…
“그럼
왜 갑자기 공격했지?”
“…
그것이 내
임무다.”
“연구소를 지키는 거? 아니면 저 낡은
건물?”
“건물이다…”
“혼자인가?”
“이…
시간에는…
그렇다.”
“저 건물이
뭔데?”
“… 나도
모른다.
시키는 걸
했을
뿐.”
“누가 시켰는데?”
“그건
말
못한다.”
역시 중요한 부분에서 입을
닫는군.
씨발새끼가.
“너도
그분이라고
부르나?”
“……!?”
“뭘 놀라지? 다 알고 있을
텐
데. 네놈의 보스와 같은 능력을 가진 사람이 있다는 걸…”
“무,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모르겠군.”
뭐야. 진짜 몰라?
앳된 얼굴을
해
가지고 마력은 S-10이라는 경지에
올라있다.
이
새끼가
그분이라는 놈과
한통속인
건 너무나
당연한
이치.
놈들에게 나에 관한 정보는 이미 퍼질 대로 퍼져있을 거라 봤는데?
이상했다.
지금 휘둥그런 눈망울로
나를
올려다보는
녀석의
표정에는
거짓의 기운이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다.
“진정
내가
누군지 모른다는 건가? 진심으로
하는
소리야?”
“…
다,
당신이 대체… 누군데? 설마 그분께서 힘을 나눠준 사람들 중
하나
인가? 그런 사람이
왜
여길 찾아
온
거지?”
멍청한 새끼.
자신의 입으로 그분이라는 놈에
대해
떠들어
대기
시작했다.
이 기회에 정보를 더 캐내야 한다.
“뭐? 그 말은 그분께서 여기 접근하는
걸
허락하지 않으셨다는 소리인가?
우리들도
말야?”
“당연하지.
그러니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이다…”
대체 어디까지
멍청한
거야?
이러다가 내가 자기 동료들 중 한 사람이라고 해도
믿는
거 아닌가?
“이거 실수했군.
오른
팔은…
정말 미안하게 됐다. 우리가 찾아온 걸
그분께는
비밀로 해줄 수
있겠나?”
“… 하아… 하아…
그건
안된다.”
“역시 그런가…”
“그보다…
당신도 그분의
도움으로
그런 힘을
손에
넣은
거라면… 힐을 조금만 더
해
줄 수는 없겠나…”
나는 아직도 숨을
헐떡이고
있는
남자의
표정을 살폈다.
고작 힐 한번으로
완벽한
안정을
찾을
수는
없었던 거겠지.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그렇지…
뻔뻔하게 힐을 달라고?
웃기는군.
“물론이다.
하지만
내가
해
줄 수 있는 건 이 정도가
한계라서
저쪽
가서
일행을
불러 오겠다.
일행
중에는
힐러도
있으니까.”
“그럼… 힐러도
아닌데
내게
힐을
사용했다는 건가?…”
“내가 힐러였다면 검을
어떻게
다뤘겠어?”
“그것도… 그렇군…”
나는 바닥에 엎어져 있는
남자를
두고
동료들이 있는 위치로 돌아왔다.
그리고 곧바로 놈과 나눈 대화를
공유했다.
뿐만 아니라
몇
가지
추가
지시를 더했다.
“저기, 박유리씨는
어쩔
생각이야?”
아, 문제아가
한
명 남아있는
걸
잠시 잊고 있었다.
“그 여자 지금 어디
있습니까?”
그
미친년의
모습이 온데간데 보이지
않았다.
“제가
봤는데 건물 안으로 사라졌어요.”
“그럼
됐습니다.
어쨌든
이
건물 안에 있다는 거니까. 미친년은 나중에 신경 쓰면 충분합니다.”
나는
남자에게
말한
것처럼 동료들을 이끌고
그의
주변으로 다가갔다.
박유리를
제외한 전원을 한
사람
빠짐없이
데리고
갔다.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하나는 나현희와 차은일.
거기에 포로로
붙잡은
넷도 포함해
이들의
변화를
관찰하는 것.
혹시, 나
모르게
눈알 굴러가는 소리가 들리는지 그것이 매우 흥미로웠다.
다들 고수들인지
내게
들키는 일은 없었다.
그렇게
나온다면
대놓고
유도 심문을
하는
수
밖에.
“영수씨. 이
중에
낯이 익은
분이
몇 분이나
됩니까?”
어설프게
봉합 된 오른 팔을 붙잡고
찡그린
얼굴로 눈알을
굴린다.
자,
같은
편이었잖아.
설마 한 명도 모른다고
하진
않겠지?
그러나
내
기대는
산산조각 났다.
완전히
처음
보는 표정이었다.
이영수 뿐만 아니라 나와 함께 온
녀석들
모두.
그분이라는 존재에서 파생된 수상한 단체.
거기에 소속되어 있는…
그리고
소속되었던 많은 사람들.
이미 나와 접점이 생긴 초월자의
수만
스물이 넘어간다.
그런데
정말
놀라운
점은
각각의
집단이 분리되어 완벽하게 구분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런 걸 점조직이라고
하던가?
대체
어디까지
치밀한
놈이란
거야
대체.
그나마 놈들이 점조직이라서 다행인 것은
수십
수 백의 적들이 치밀한 계획 하에 나를 노려오지는
않고
있다는
거다.
아마 놈들의 최우선 목표가 내가 아닌 다른데
있기
때문이겠지.
대한민국의 정상. 대통령 자리를 노리고
있는
것이거나.
아니면 잠재력 높은
녀석들을
유인해
초월자의 수를
불려가는
중일
수도
있다.
둘
다일
수도 있고.
뭐가
놈들의
최우선
목표
이던 간에, 당장 중요한 것은
어떻게
그분이라는 새끼의 앞까지
당도
하느냐.
지금처럼 따로 따로 분산 된
집단을
하나
하나
깨부순다고
해도 의미가 없다.
시간 낭비일
뿐이다.
그래서
내가
생각한
건데,
일명
연락책이라고
불리는 존재를
찾아야
한다.
놈은 분명 그분이라는
놈과
직접적인 연결을 취하고 있을
확률이
높다.
그리고
난
지금 미끼를 던졌다.
“모르는
눈치네.
그럴
수도
있지.
나도
당신이나 이 연구소의
존재는
모르고
있었으니까. 이왕
이렇게
된
거
당신이 이 연구소
안내
좀
해 주겠어?”
“…
그게
갑자기
무슨… 아까도
말했다시피
여기
접근하는
것은 금지되어있다.”
“그래
알지.
그분이
당신에게 맡긴
임무가
그거라며. 그러니까 안내해 달라고.”
나는 억지로 남자를 일으켜 세웠다.
고통
때문에
찡그리는
표정을
했다가 매우 황당한
표정을
보이고
있다.
“이
영
수 씨.
알면서
왜 그런 표정을 하지?”
“무,
무엇을
말이지?”
“표정에 전부
드러나고
있다니까?
당신이 시간을 끌고 있다는 사실.”
남자의 표정이 급속도로 일그러졌다.
“동료를
불렀잖아.
당신
혼자서
이
건물을
지킬
리가
없고, 자기 입으로 이 시간대라서 혼자였던 거라며? 지금 경보음이 울리기 시작한 지 몇 분이나 지났다고 생각해? 초월자라는 작자들이 비상 상황에 아무리 꼼지락거려도
그렀지.
충분히
도착했어야
정상인 상황
아니야?”
“끄윽…
젠장!
모두
공격해!”
남자는 소리쳤다.
이것이
신호인
모양.
하지만
상관
없다.
이미 적들을 맞이할 준비는 끝이 나있는 상황이니까.
자,
누가
연구소를 지키는 집단의 리더인지 한번 찾아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