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ked dungeon life RAW novel - Chapter (185)
적나라한 던전생활 〈 185화 〉185화(185/238)
〈 185화 〉185화
두터운
콘크리트
벽
사이로
길게
이어진 계단을 내려와 도착한 장소.
푸르스름한
조명이 서늘한
분위기를
내고 있다.
한참을
걸어
내려온
만큼 천장은 까마득하게 높다.
하중을
견디기
위한 거대한 기둥들이 보이곤 있지만, 벽으로 각 구역이 나뉘어져 있지는 않다.
마치 얼마 전
구조대와
함께 들어갔던 던전의
구조와
흡사하다.
먼 곳에서 누군가 여길 바라보고 있다.
마력을 사용해
시력을
강화해 보지만 푸른
조명과
기둥으로
만들어진
그림자에 숨어 있어 처음에는
잘
보이지 않았다.
허나 곧 놈들의
수가
급격하게 증가하며
그
존재감을
드러냈다.
“…… 고블린!?”
고블린이다.
분명 고블린이 틀림
없다.
생김새는
내가
아는 고블린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
하지만
난
경악을
금치 못했다.
놈들에게서 풍겨오는 분위기가…
그
마력이
보통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미친.
최소 A급…
심지어
초월자
급의 마력을 보유한 놈들까지
있는
건가?
고작
F급
던전에나
나오는
고블린이?
놀라운 광경에 당황하고 있는 그때.
갑자기
수상한 무언가가 나를 향해 날아왔다.
급하게 옆으로 피하면서도 전방을
향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날아온 것은 마법은 아니었다.
마력을 머금은 화살이나 창도 아니었다.
마치 일반인이 던진
것처럼
느릿느릿 하게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온 수상한 무언가.
수 십의 고블린 보다 훨씬 더 뒤쪽의
그림자
안에서
날아온 것은.
차라랑-!
다름
아닌
내가
익히
알고
있는 물건이었다.
지난 바위
골렘
던전에서 적들에게
획득한
신비한
물체.
심지어 난 지금 주머니 안에 저것과 똑같은 걸 하나 가지고 있다.
“나를
붙잡으려 파 놓은 함정
이라는
게 고작 방울을
사용해
고블린을 조종하는
거였다고?
뭐, 초월자 급 고블린이 있다는 건 조금 신기하긴
하지만.”
“크아아악!!”
“크르르륵!”
“죽-
여- 라-!”
방울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동시에 100미터 가까이 떨어져 있던 수 십의 고블린들이,
일제히
나를 향해 달려들기 시작했다.
“후우…”
나는 전방을 주시하며 왼손을 한번 힐끗 바라 봤다.
손바닥에 박혀있는 괴물의
눈깔
주변으로 수천 가닥의 미세한 촉수가 춤추고 있다.
마치 당장이라도 마력을 내놓으라 나를
재촉하는
듯
하다.
씨발,
여기 오는 동안 차 안에서
먹었던
샌드위치가
죄다 목구멍을 타고 넘어올 것만 같다.
“이런
좆 같은
페널티를
감수하면서 얻은 능력이란 말이다. 이 빌어먹을 고블린 새끼들아!”
고블린이 A급 마력을 얻었든,
아니면
초월자가
되었든.
그게
다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네놈들은
오늘 상대를 아주 크게 잘못 골랐다.
멍청한 고블린들아.
파지지직-!
수준
이상의
마력을 손에 넣은
고블린들은
그 마력을 제법 잘 다루고 있었다.
괴물의 본능이란
건가?
마력을 이용해
전신을
강화한
덕분에
상상을
초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심지어는
강력한
마법을
사용하는
놈들도 몇
놈
보인다.
쾅-! 꽈광!
허나
뇌검과 신검합일의 경지에 오른
나의
움직임을
고작
하급
고블린
따위가 무슨 수로 포착하겠는가.
심지어 무기도 방어구도 없는 주제에 말이다.
한 차원… 아니 여러 차원
앞선
나의 움직임에, 놈들은 세계
챔피언
앞의 갓난아기와 다름 없었다.
다양하게 뻗어오는 모든 공격을 물 흐르듯
회피하고
가볍게 전류를 흘려보내
감전
시켰다.
가죽
타는
냄새가 몹시 고약하다.
“쿠에엑…”
“쿠흑!!”
짜릿한
전류에 정신을
못
차리던 놈들은, 결국
대부분은
나의 왼손에서 뻗어나간
촉수에
붙잡혔다.
이렇게 되면 다음은 시간 문제다.
맛있는 식사 시간이 시작되었다.
고블린들은 내게
있어
제법 훌륭한
먹잇감이었다.
엄청난
숫자에 나름 걱정했었지만 기우였다.
덕분에
마나를
제법 충전할 수 있어 오히려
감사한
상황.
사실
애초부터 머리
수에
두려움을 느끼진
않았었고.
그저
아직
이
징그러운
왼손을
그녀들에게 보여줄
용기가
없었을 뿐이다.
저 멀리 조명이
비추지
않는 캄캄한 그림자
속에는,
아직도 수 백은 될
것
같은
강력한
마력의 기운이
느껴진다.
저게 죄다 고블린들 이라면 그분이란 새끼는
오늘
제대로 똥
밟은
셈이다.
나 마력 충전하라고
직접
중동까지
가서 기름 퍼다가
발전기까지
돌려준 셈이 아닌가.
멍청한 놈.
나는 입맛을 다시며
공간을
가로질러 캄캄한
그림자
속으로
걸어
나갔다.
에휴…
고블린이 괴물인지
아니면
내가 괴물인
건지…
**
“포텐셜 6…
포텐셜
7…”
고블린의 마력을
흡수하며
한
마리
한
마리의
정보를 확인했다.
놀랍게도 대부분이
포텐셜
6을 상회하고 있다.
심지어 다양한 종류의
능력과
스킬을
발현하고
있다.
불이나 얼음을 다루는 마법사에 우리 회사에서
그토록
필요로
하던
탱커 계열의 초월자까지.
고블린 인데 인간과 다를 바가 없다.
이 사실로 난 많은 부분을
깨닫게
되었다.
나일표의원에게 붙었다는 초월자들을 영웅으로 만들어 준
게이트
역류 사건.
그건 역시 조작이었다.
아마 이 고블린들을
풀어
놓고 쇼를 한 거겠지.
그 시체들이 클린 고블린의 트럭에
실려있었던
거고.
아마 놈들은 고블린이 인간처럼 다양한 포텐셜을
갖고
태어난다는 걸
알게
된
게
아닐까?
아니면,
실험을
통해
그런
식의
고블린을 배양하는
게
가능해 졌거나.
그리고 혈액을 주입했건, 정액을 모아 처
먹였던
간에 놈은 고블린놈들과의 동기화율을 상승
시켰다.
그리고
말도
안되는
괴물 고블린을 탄생 시켰다…
이게
말이 돼?
이렇게 많은 고블린을?
수백 마리의 고블린에 인간들까지… 대체 동기화율을 상승
시키는
데만 얼마나 많은 시간을 허비한
거지?
아니면 권한 4가 되면 이 정도는
우습게
가능해
진다는 건가?
나는 고블린들의 마력을 흡수하며 시간을 끌었다.
이건
절호의 찬스다.
마력을 흡수할 찬스임과 동시에 그분이라는 새끼를 쓰러뜨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아까 누군가
나를
향해 방울을
던졌다.
고블린들의
마력은
상승
시킬
수는
있었지만,
제대로
통제하는
건 불가능했다는
증거다.
그리고 그 방울을 던진 건, 결코 고블린이 아니었을 것이다.
놈들은
마력이
상승했음에도 여전히 멍청하기 짝이
없으니까.
그럼 그동안 초월자급의 날뛰는 고블린을
무슨
수로
컨트롤
했겠나.
방법은
하나다.
마력을 지워 어린애 수준으로 만들어 꽁꽁 싸매 놓던가
어디
가둬 두면 됐을 거다.
그러다 필요할 때만 마력을 상승 시켜 사용하면 되겠지.
그래.
놈은
지금
이곳에 있다.
여기 있는 고블린들은 내가
이
건물 근처에 도착하고
난
뒤에야 마력을 상승 시켰을 게 틀림
없다.
지금
어디 있지?
슬슬 나오는
게
어때?
왜 몰래 숨어서
남을
훔쳐 보고 있는 거지?
이
정도
수의
고블린으로 날
상대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실패해서 쫄았나?
아니면 내가
가진
이
수상한
촉수와
능력을
가늠하고
있는 거야?
마력의 감지 범위 내에는 눈앞의
고블린들과
내가 지나온 계단 중간에 있는 동료들의
기운밖에
느껴지지
않는다.
그새
도망쳤나?
나는
지금 방심을 가장하고 있다.
놈에게
선수를
내줄
생각이다.
그러니 당장 나를 기습하란 말이다.
강력한 고블린과의
전투에서
승리한 내가, 무방비하게 숨겨둔 능력까지 보이면서 서 있지 않느냐 말이다.
시간이
흘러 거의 모든
고블린의
마력을 흡수하는
데
성공했다.
나는
더
견디지
못하고
크게
외쳤다.
기다려 주는 것도
한계가
있찌.
“그만
나오는
게
어때?
여기
있다는
걸
알고
있다.”
비록
놈의
마력을
감지하지 못하고 있지만,
난
놈이 여기 어딘가에서 나를 지켜보고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
마력을 감지하지 못하는 이유는 놈이 나와 같은 체질일 지도
모르니까.
마나 제로.
시스템이라는
능력을
얻어
타인의
능력과 마력을
빌려
쓰는
중이라면,
놈
역시
링크 대상과 동기화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그야말로 마나 0인
상태일
테니까.
툭.
드디어 마지막 고블린의 마력까지
죄다
빨아
들였다.
난 주머니에 있던 마나
코팅
장갑을
다시 왼손에 착용했다.
촉수는
마력
흡수
용이지 전투 용은 아니니까.
물론 다양한
활용
방법이 떠오르긴 하지만 굳이 사용할 필요가
있을까?
흡수한 마력이 어느덧 A-100을
넘겼는데
말이야.
충전된
마력과
SS-10단계의
박유리의
능력.
그
어떤 괴물을
상대함에도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촉수를 사용하느라
허리
춤에 차고 있던
검을
다시
뽑아
들었다.
놈이 신중한 놈이라면
내가
가진
능력의
대부분은 이미 파악이 끝났을 것이다.
사실,
이제
더
감출
것도
없다
이 새끼야.
지이이잉.
검을 타고 흐르는 전류는
주변으로
퍼져나가며 스파크를 일으켰다.
내가 검을
휘두르면
그
방향으로
작은
벼락이
내리쳤고, 깜깜하던 지하 공간에 눈이 멀 정도의 빛이
차올랐다.
그렇게 난
거대한
지하
공간의
구석 구석을 탐색했다.
그
결과
내가
내려온 계단과 반대 방향으로 난 작은 통로를 발견할 수
있었다.
여기로 도망친 모양이군.
응?
그때였다.
다시 마력의 기운이 내가
있는
바로
발
밑에서 감지되었다.
제법 커다란 존재감이 느껴지는 게, S-10정도 마력의 초월자 수준의 것이었다.
나는
이게
놈의
것이라
직감적으로
깨달았다.
왜냐하면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갑자기
나타났기 때문이다.
평범한 초월자의
것이었다면
나의 감지 범위에
들어왔을
때부터
느껴졌어야 하니까.
불과
20
여 미터 지하에서 느껴지는 마력의 기운.
나는 번개와 같은 빠르기로 통로를 지나 다시 한번 지하로
향했다.
전신을 뒤덮은 마력과 전류가
주변의
공기를 타닥탁
태우는
소리가
들린다.
문답무용.
단칼에 베어 넘길
생각이다.
놈은 내가 올 줄
알고
기다리고
있었는지
좁은 통로를
빠져나옴과
동시에
강력한
공격이
눈앞에
들이닥쳤다.
마력
화살이었다.
허나
나
역시 예상하고 있었다.
게다가 난 뇌검이다.
순식간에
회피함과 동시에 놈에게 접근했다.
그리고 곧바로 검을….
“……”
이럴
수가.
“팀장님…”
나를
맞이한 건
다름
아닌 내 동료.
납치된 줄
알고
있었던 그녀.
백화연이었다.
“왜 당신이…”
그리고 조금 전 나를
화살을
날린 대상 역시… 눈앞의 그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