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ked dungeon life RAW novel - Chapter (186)
적나라한 던전생활 〈 186화 〉186화(186/238)
〈 186화 〉186화
오랜만에 그녀를
만난
내
심정은
매우 복잡했다.
묻고 싶은 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허나 입에서 흘러나온
내
첫 마디는 스스로 놀랄 정도로 차가웠다.
“놈은 지금
어디
있습니까.”
그래.
지금은 그녀와의 재회를
기뻐할
상황도, 왜 날 공격했느냐 따지고 물을만한 상황도
아니다.
자초지종을 묻는
건
우선 놈을
쓰러뜨린
다음이다.
하필
이런
타이밍에
굳이
이런
식으로
우릴
만나게
만든
당사자.
감히
내 동료에게 나를 향해 활을 쏘게 만든 그 빌어먹을 자식을 찾는 것이 급선무다.
“……”
내가
내뱉은 냉담한 한 마디.
게다가
그 이후에도 차갑게 눈길조차 주지 않고
곧바로
주변
만을
살피자, 백화연은 안절부절 하지 못하고 서있다.
하지만 난, 여전히
태도를
달리하지
않았다.
기다려도 그녀는 대답하지 않았다.
본래 목소리가
작은
그녀지만,
전신에
마력을
두르고
오감을 최대한
끌어올려
민감한 상태인 지금, 그녀의 발언을 놓치거나 할
상황도
아니다.
지하는 매우 고요하다.
하지만 방금 했던 내
질문에
그녀가 곧바로 대답하지
않는
걸
나무라지
않았다.
어서
대답하라 재촉하지도
않았다.
굳이 대화를 주고받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알게 된 것들이 있다.
A-10의 마력 보유자이던 그녀는 어느덧
초월자가
되어 있다.
이는
아직 권한 3인
내가
어떻게
해 줄 수 없던 것이었다.
김이솔과 이동글.
그녀들은 스스로의 힘으로 초월자가 된 것이었고, 박유리나
나현희,
채소은 같은
여자들은
나와 처음
만났을
때부터
이미
초월자였다.
그럼 그녀도 스스로 한계를 돌파했을까?
아마 아닐 거다.
A-10의 실력으로 초월자
집단인
놈들에게 붙잡혀 있으면서, 감히 대들 거나 하진 않았을 것이다.
애초에
그녀는
그런
성격이 아니다.
생사의 고비를 넘긴 것이 아니라면 본래
F급
낙제생이던 백화연이 지난 2주 동안
갑자기
깨달음을 얻었을 확률도
제로에
가깝다.
그렇다는 소리는 결국
그녀를
초월자로
만든 사람은… 내가 아닌 그분이라는 새끼가 된다.
그리고 그 힘을
이용해
백화연은 방금
전
나를 공격했다.
몹시 화가
난다.
그녀를
향한
분노는 아니다.
지금 태도를 보면 놈들에게
세뇌를
당하거나
한
것은
아닌
것 같고.
그럼 보나 마나 뻔한 거
아니겠나.
가족을 빌미로 협박해 하고 싶지도 않은
일을
억지로 강요한
거겠지.
내가 차마 그녀를 공격하지 못할 거라는
걸
알고,
이런
짓을
벌인
게 틀림 없다.
빌어
쳐
먹을 개새끼가.
치밀어 오르는 분노에 이가 갈리지만 흥분하지 않고 차분히 주변을 관찰했다.
지금은 여느 때보다 더 냉정해야 할
타이밍이다.
여긴 지하 3층이다.
하지만 지상으로부터 최소
100미터
이상
아래의
깊은
지하다.
그런 장소에 이런 거대한 구조물.
처음에는
백화연
때문에
놀라서
눈치 채지 못했었지만, 지금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니 이제야 알 것
같다.
여기가 무슨 용도로 만들어 졌는지.
분명 이
근처에
천지역이
있었다.
수 개월 전
게이트
역류 사건 이후로 폐쇄된 천지역.
물론 거기 말고
이
지역
전체가
폐쇄 당하긴
했지.
하지만
그
사건이 벌어지기 전만 해도 이 일대는 서울
내에서
알아주는
번화가였다.
특히
지하
역사와 연결된 거대한 지하
상가도
있었다.
바로
그
장소 중 한 곳이 지금 내가 서 있는 이곳인 모양이다.
지금은 완전히
인적이
끊긴
상황.
이
지하를 통한다면 군도
정부도
모르게 얼마든지 왕래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이
장소가
천지역 지하 상가와 연결되어
있는
공간이라는 것보다 한층 나를 놀라게 만드는
것이
있다.
왜
이런
곳에 이것이
있는
거지?
“백화연씨.
제가 여기 도착하기
직전에
이 게이트 안에서 나오신 겁니까?”
그녀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왜 갑자기 가까운 곳에서 마력이 감지 되었는지,
그
원인을 찾아냈다.
그런데
게이트라…
이런 장소에
게이트가
있다는
소린
들어본 적이 없다.
천지동에
존재하는 게이트는, 오래 전 내
가족을
앗아간 천지 백화점 지하 게이트.
그리고
얼마
전 박유리와
군
소속의 공격대를 구하러 들어갔던 천지역
지하
철로
게이트 뿐이었다.
그럼
대체
이 게이트는 언제부터 여기 있었던 거지?
확연히
눈에 띄는 장소는 아니다.
구석의
벽과 또 다른 벽
사이에
위치해 있고,
그
사이를
커다란
기둥이
가리고 있어 정면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여길
지나다니다 보면
자연스레
이 게이트를
발견할
수
있었을
것이다.
지금은
몰라도
지하 상가가 활발하게 운영되던
때라면,
못
볼래야 못
볼
수가
없는
위치다.
“놈은 이
안에
있습니까?”
“… 그게…”
“놈이
이
안에 있다면
당신이
저에게
어떤
말을
하더라도
모를 겁니다.”
“……”
왜 대답하지 않는 거지?
설마 이 안으로
들어간
것이 아니었나?
백화연
뿐만 아니라 위층에는
동료들이
대기하고 있다.
섣불리 게이트 안에 들어가는 선택은 그녀들의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놈에게
절대
지지
않을
테니까, 제발 말해 줘요 화연씨!”
나는
여기까지
내려오면서
실험실이나 이렇다 할
무언가를
발견하지 못했다.
그런 와중에 발견한 게이트.
당연히 수상하게
여길
수 밖에 없다.
당장이라도 들어가서 확인하고
싶은데…
“화연씨…
설마…”
“미안해요…”
상황이
이상하게
흘러가고 있다.
그녀의
눈에
고여있던 눈물이 주르륵 흘러
내렸고,
손에 쥐고 있던 활은 어느덧 시위가 팽팽하게 당겨져 있다.
나를 향해 마력을 끌어 모으고 있는 백화연.
“괜찮습니다.
미인에게
죽는
것도
나쁘지
않죠. 초월자가 되신 것 정말 축하 드립니다.”
이런
유치한
대사
언젠가
한
번은
해 보고
싶었다.
나를
향해
고정된
화살 끝이 미묘하게 흔들리고 있다.
뱉은
대사처럼
이대로 가만히
서서,
그녀가
새로
얻게
된
고유 능력을 구경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지만.
농담은
여기 까지다.
파지지직.
화살이
손에서
떠나기도 전,
이미
난 그녀의 배후에 이동해
있었다.
그리고
곧바로
마력을 OFF.
평범한
스무
살
소녀가 되어버린 백화연은 나에게 자신의 새로운 기술을 보일 수 없었다.
“다음에 볼게요. 새로운 기술은.”
그녀는 바닥에 주저앉아 흐느꼈다.
엄청 미안한 모양인데,
가족을
빌미로 협박 당하면 나라도 비슷하게 행동했을
테니까
최책감을 느끼지 않았으면 한다.
“울고 있는데 미안하지만 다시 게이트 안으로 들어가 주시겠습니까. 방해 되거든요.”
나는 주저앉아있던 그녀를 번쩍 들어 게이트
안으로
냅다
집어
던지며
말했다.
“고마워요
화연씨.”
“뭐,
뭐가…
꺄-!”
눈물
범벅인
얼굴로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짖던 백화연은 게이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뭐긴 뭐겠어.
단서를
준
것에 대한 감사지.
그녀의
태도만 봐도 놈이 게이트 안이 아닌
이
주변에서 날 지켜보고 있다는 걸
눈치
챌
수 있었다.
뭐,
아니면
말고 하는
단순한
생각이지만.
시도해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런 걸
방전이라고
하나?”
손에 쥔 검에 마력을 듬뿍 흘려
보냈다.
그리고
가로로
길게
베며
스킬을
발동했다.
나를
주변으로
온 사방으로
엄청난
양의
전류가
쏟아져 나갔다.
바로 어제
저녁.
박유리가
내 집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놓은 그
스킬.
정확히는 스킬이 아니라
뇌검을
활용한 단순한 마력 낭비 같지만, 내 근처에 숨어 있는 놈이 있다면
제법
짜릿할
거다.
“……”
“설마
설마 했는데… ”
드디어 놈이 모습을
드러냈다.
**
콰앙-!
콰과과광!
미친
놈이.
이런 장소에서 갑자기 화염 공격을
퍼부으면
어쩌자는 거지?
엄청난
폭발과
소음의
소용돌이
속에서 좀처럼 놈의
위치를
파악할
수 없다.
설마
불과
십 여
미터
떨어진
장소에서 나를
지켜보고
있었을
줄 누가 알았겠나.
악취미인 놈이다.
내가 사용한 전류 공격에 갑자기 모습을 드러낸 놈은, 다짜고짜 마법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아마
크게 놀란 거겠지.
자신의
위치를
이런
식으로
들킬
줄은
몰랐던
걸까?
사실
더
놀란
건 나였다.
어떻게
아무런
소리도 내지
않고
바로 근처에 숨어
있었던
건가.
투명
인간이라도
된다는
거야 뭐야.
뭐,
확실히 외국의 던전에 그런 종류의 몬스터가 등장한다는 소릴 얼핏
들은
기억이 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것이 일종의 스킬
이라면
충분히
말이
된다.
동기화율만 올릴
수
있다면 그 능력을 빌리는 건 우스운
일일
테니까.
“건물
다
무너진다고
이
미친
새끼야!”
나는 다시 한번 전류를 방출했다.
타오르는
화염과
폭음으로 놈의 위치를
파악할
수
없어 방법이 이것 뿐이었다.
건물의 붕괴도
걱정이었다.
작전은 성공.
아주
짧은
시간이었지만 놈의 공격은
멈췄고
그
정도면 충분했다.
나는 번개만큼 빠르니까.
일단은
궁금한 게 많으니
머리는
두고 사지를 잘라
주마.
나는 자신감에 차
있었다.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
고작 사용한다는
스킬이
평범한 화염
마법이라니.
확실히
쉴
새
없이
연속으로
뿜어내는 화력은
대단했지만,
콧방귀가 나올 정도였다.
이쪽은
슬롯이
아까워
채소은의
능력은 안중에도
없었다
이 병신아.
놈의
실루엣을
포착한
난 생각도 하지
않고
하반신을 겨냥해 검을 휘둘렀다.
이걸로
놈은
끝났다.
… 라고 생각했는데, 놈은 내
공격을
간단하게 회피했다.
두
번이나
전류
공격을
당하고도
아무런
데미지를 받지 않은
것
같았다.
그리고
곧바로
반격이
들어왔다.
그것은 처음
보는
형태의 공격.
[오토 실드가파괴되었습니다.
에너지가 부족해 더는 오토 실드를 전개할
수
없습니다.]
정면에서
들이닥친
검격.
나는 분명 두 눈으로 확인하고 회피하려 했다.
설마 속도에서 밀릴 거라
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으니까.
그러나 정신 차리고 보니
어느새
등
뒤에서 폭발적인 데미지가 들어오고
있었다.
기껏
채워둔
에너지는
순식간에
바닥을 드러냈다.
이제 자칫 잘못하다가는 죽을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 된 것이다.
급하게
등
뒤를
향해
검을 휘둘렀다.
휘익-!
이번에도 공격은
실패.
검은 허공을 그었다.
그러나
같은
실수를
반복할 내가 아니다.
남은
모든 마나를 소모하겠다는 일념 하에, 강력한 전류를 흘려 보냈다.
놈이
모습을 드러낸 지
10초는
지났을까.
그
짧은
시간 동안 벌어진 공방.
육체의 움직임을
뇌가
따라갈 수
없을
정도였다.
허나 이런 움직임도 이걸로 끝이다.
드디어 놈도 에너지를 모두 사용한 모양이다.
아마
내
두 배나
되는
양의 에너지였겠지.
“더는 사고 가속을 사용 할 수 없게
된
모양이지?
오토 실드도
그걸로
끝일 테고.”
처음
전류
공격에 멀쩡했던 이유는 놈 역시 오토 실드를
사용했기
때문.
그리고 내 검을 피할 수 있었던
건
사고 가속을 사용한 덕분일
것이다.
이걸로
승리는
내
차지다.
더는
뇌검의
빠르기에 대응하지 못할 테니.
“…
말이 많군.”
놈이 처음
꺼낸
말은 내 분노를 자아내기 충분했다.
처음부터 열
받아
있었는데 기름을
부어
주신다.
나는 태생부터 저런 식으로 지가 쿨한
척
하는 놈들을 제일 싫어한다.
더는 사고 가속을 사용하지 못하는
주제에,
이제부터 어쩔 생각이지?
뭐,
지켜보면 알게
되겠지.
난 곧바로 놈의 사지를 노리고
접근했다.
그리고
찌르기.
텅-!
“……!?”
검이
들어가지
않는다.
흘려보내는 전류에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마치
쇳덩이를 후려친 것 같은
진동이
손에서 느껴진다.
거의 오토 실드에 필적할 만한 수준이었다.
마법에 투명 인간 흉내에
단검
공격, 거기에 이어 이번엔 철벽 방어까지.
제법 깊이 생각하고 하나
하나
희귀한
능력들을
수집한
모양이었다.
하지만
설마, 그걸로 날 이겼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
이동글처럼 놀라운 능력을 소유한 초월자는,
아마
그녀
이외에도 여러 명 있었을 거다.
놈이 나에게 보낸 초월자
수만
해도 얼마나
많았는데
아무렴…
하지만
그
능력들도
결국은
죄다 마나를 원천으로 발현되고 있다.
그래 마나…
어디
누구 마나가 먼저 바닥을
드러낼지
한번
겨뤄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