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ked dungeon life RAW novel - Chapter (199)
적나라한 던전생활-199화(199/238)
외전 1편
스물 두 살에 처녀?
선비 국가인 한국이라면 또 모를까 일본 여자가 스물 두 살에?
심지어 그녀는 초월자이지 않은가.
우리들에게 있어 성욕은 참을 수 없는 본능과도 같은 것이다.
흔히 볼 수 있는 올림픽 선수촌의 콘돔 수요가 폭발했다는 기사처럼, 일반인들도 그럴 진데 하물며 각성자이지 않은가.
자고로 이런 뛰어난 신체를 갖추게 되면 조금만 반응이 와도 가만있을 수 없게 된단 말이다.
농담이 아니다.
이미 각성자들의 호르몬 분비와 성욕에 관련한 논문도 다수 존재할 정도니까.
뒤늦게 걱정이 들었다.
“그런 나이에 처녀라니. 설마, 무슨 트라우마 같은 걸 갖고 있는 건 아니겠지? 아니면 동성애자라거나.”
“공주님이요? 에이, 그건 절대 아니에요. 주변 시선 때문이라면 또 모를까.”
“주변 시선?”
“저희 모두의 공주님이시잖아요. 다들 그분의 순수성이 지켜지길 바라는 무언의 압박을 주고 있다고 할까요. 특히 남자들… 독차지 할 수는 없으니 서로 건들지 말고 성역화 시키자는 분위기가 있다고 할까…”
참 어이가 없는 이야기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의심도 든다.
그녀가 가진 능력과 며칠 전 대화를 통해 평가한 성격으로 미루어 볼 때, 어쩌면 처녀가 아닐 수도 있다.
주변 시선을 신경 쓸 녀석이었다면, 애초에 그런 식으로 나를 몰래 찾아오진 않았을 테니까.
어쩌면 다들 알면서 상징성 때문에 이미지 메이킹 중일 수도 있고, 또는 치히로 그 여자가 주변 모두를 속이고 있는 걸 수도 있고.
한 목욕탕에 들어가는 같은 여자라도 옆 사람이 처녀인지 아닌지 판 가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니까.
뭐, 진짜 처녀일 확률도 없진 않겠지만 진실이야 곧 판가름 나겠지.
내가 생각 이어가는 동안, 유카리는 통화를 시작했다.
치히로 본인과 직통으로 연락을 취하는 걸로 보아, 오늘 여기서 있었던 일은 극히 비밀리에 진행 중인 것 같다.
“예, 공주님. 소문은 사실이었습니다. 저희 둘 모두 마력이… 예. 예.실제 경험해 보니 확실히 필요한 과정인 것 같습니다. 예… 그는 내일 바로 귀국한다고…”
굳이 마력을 사용해 엿듣지 않아도 무슨 이야기가 오가는지 알 수 있었다.
나는 입에 문 담배를 재떨이에 비벼 끄고는 유카리의 앞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천천히 손을 올려 여전히 한 올 걸치지 않은 그녀의 음부로 가져갔다.
“하앙!”
다 빼내지 않은 애액이 조금 흘러 나와 축축했던 보지가 내 손길에 깜짝 놀라 급히 수축됐다.
– 유카리?
“고, 공주님. 그게… 하읏! 흐아아앙!”
– 유카리! 이게 무슨 소리에요? 당신 괜찮아요?
“저, 저는 괜찮습니… 흐읏.”
아직 아까의 여운이 남아있는지, 유카리는 더 말을 잇지 못하고 두 다리를 파르르 떨었다.
여기서 더 하는 것은 무리라고 신체가 비명을 지르는 것만 같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녀의 음부는 보다 더 많은 쾌감을 원한다는 듯 내 손가락을 물고 놓아줄 생각을 안 했다.
나는 쓰러지지 않으려 내 어깨를 붙잡은 그녀의 손에서 스마트 폰을 건네받았다.
여전히 한 손으론 그녀를 희롱하면서, 다른 손에 쥔 폰을 천천히 입가에 가져다 댔다.
“치히로 공주. 지금 바로 오시죠. 더 망설이다가는 기회를 놓치게 될 겁니다.”
– 당신… 그녀들은 지금 어쩌고 있는 거죠? 둘 다 무사한 거 맞죠?
자기를 대신해 부하들을 보낼 때는 언제고 이제와 걱정하는 척을 하다니.
그렇게 걱정이었으면 처음부터 본인이 등판 하셨어야지.
“그리 걱정이라면 직접 와서 확인하던가.”
– 강정혁씨! 아무리 저희가 당신에게 도움을 요청한 입장이지만,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 주세요! 그리고… 이미 마력을 증가 시킨 것 같은데, 지금 옆에서 들려오는 이상한 소리는 뭐죠? 일이 끝났으면 이제 그만해 주세요. 그녀들을 더 괴롭히지…
“위선자.”
– 그, 그게 무슨…
“내 능력이 어떻게 작동하는 줄 알면서도 부하들을 보낸 거 아니었나? 처음부터 당신이 먼저 찾아왔으면 이 여자는 여기 찾아올 필요도 없었어. 각성자 수십 명의 마력을 아무리 강화 시켜봐야 초월자 한 명 상대하기도 벅찬 게 현실이란 건 너도 잘 알 텐데? 안 그래? 프린세스 치히로.”
– 저는…
“그래 놓고 이제와 걱정하는 척 하지 마. 이 위선자야.”
이후로는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그저 희미하게 조금은 거친 숨소리가 들려오는 정도였다.
그렇다고 통화가 끊어진 건 아니었다.
나는 스마트 폰에 유카리의 신음 소리가 적나라하게 담길 수 있도록 조절하며 그녀의 보지 깊숙이 손가락을 찔러 넣었다.
“흐으응… 시, 싫어요. 이제 그만 하고 싶어… 한계란 말이에요.”
“이미 한계까지 마력이 상승했다 이건가?”
“그 소리가 아니라… 하읏! 아, 안 돼요 거기는… 그, 그런 식으로 만지면 또… 또 와버렷! 흐아아앙!”
나는 말했다.
아직도 스마트 폰 너머에서 이 소리를 듣고 있을 치히로에게.
“당신이 정말 여기 사는 모두가 말하는 것처럼 이 땅을 사랑하고 모두가 소중해 지키고 싶은 거라면 더 망설이지 마. 그게 아니면, 거기 그렇게 서서 공주 대접이나 받으며 위정자 행세나 하라고. 난 내일 돌아갈 테니까.”
대답을 듣지 않았다.
곧바로 통화를 종료했다.
“저희 공주님을 너무 심하게 대하지 말아주세요.”
“내가 뭘? 좋은 감각을 공유해 주려고 하는 것 뿐인데. 그나저나 어떻게 생각해? 바로 올 것 같아?”
“그런 심한 말까지 들으셨으니 오실 거에요. 공주님이라면 분명…”
“그래? 그럼, 나도 가만히 기다려야 하나?”
나는 걸치고 있던 호텔 가운을 풀어헤쳤다.
다시금 자랑스럽게 솟아 있는 육봉이 유카리의 시선을 빼앗았다.
“어떻게 생각해?”
“…공주님 오시면 저는 이제 더 못 하니까… 지금 하는 것도… 딱 한 번만 이라면…”
“유카리만 치사해! 초월자님 저도요. 미유나도 한번 더 할래요.”
시키지 않아도 내게 엉겨 붙는 두 여자와 난 다시 침대 위를 뒹굴었다.
* * *
통화가 종료된 스마트 폰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치히로는 입술을 잘근잘근 깨물었다.
“그럴 생각으로 보낸 건 아니었는데…”
한숨이 나왔다.
오해를 받고 말았다.
결코 유카리와 미유나를 그런 목적으로 보낸 것은 아니었다.
그녀들은 자신의 가장 소중한 동료이자 친언니와도 같은 존재인데.
애초에 그녀들이 먼저 자원했지 않은가.
결코 자신의 책임이 아니다.
“그래도 이제는 직접 가야 해… 이렇게 오해를 산 상태로 그 남자를 한국으로 돌려보낼 수는 없어.”
고개를 돌려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한참 바라보던 그녀는 점점 붉어지는 얼굴을 확인하고는 고개를 저었다.
가늘고 긴 머리카락이 찰랑찰랑 흔들렸다.
“속옷은 갈아입고 가야겠지… 옷은 아무거나 입어도 될까…”
남자와 잠자리를 갖는 것은 태어나 처음이지만 크게 두려운 마음이 들지는 않는다.
아직 본토의 초월자 부대에 속해있을 때, 고등학생 신분이던 당시에도 주변 초월자와 각성자들이 뒤엉키는 모습을 수도 없이 봐왔으니까.
혹, 초월자가 아니었거나 이런 특별한 능력을 소유하지 못했다면 자신 또한 이렇게 순결을 지켜올 수 없었겠지.
“어차피 시간문제였어.”
다만 처음은 사랑하는 사람과 하겠다고 다짐하고 있었는데, 결국 이런 식이 되어버릴 줄이야.
하지만 후회는 없다.
짐승처럼 쾌락을 목적으로 즐기는 유희가 아니니까.
자신에겐 대의가 있으니까.
“이제 일주일 남았나…”
마음의 준비를 하겠다는 핑계로 3일이나 허비했다.
“당신이 그렇게 재촉하지 않아도… 우리 또한 이제 시간이 없어.”
앞으로 일주일 후면 그 시기가 도래한다.
과거 수천 명의 목숨과 엄청난 재산 피해를 냈던 12 게이트의 폭주.
그 여섯 번째 웨이브가 예고되어 있다.
지금에 와서는 많은 연구를 통해 웨이브가 약 8개월 주기라는 걸 알아냈지만, 1차 웨이브와 2차 웨이브 때는 정말 난장판이었다.
그때 치히로 본인이 여전히 본토의 초월자 부대에 남아있었다면?
그 날, 오키나와에 없었다면?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더는 이 땅에 그런 일이 생겨서는 안된다.
똑! 똑!
“힉! 자, 잠깐만요. 기다려주세요.”
팬티를 벗은 상태로 제모 상태를 확인하던 그녀는 갑자기 들려온 노크 소리에 화들짝 놀랐다.
급히 속옷과 옷을 챙겨 입고 문을 열었다.
“무, 무슨 일이시죠?”
“공주님. 본토의 초월 기동대에서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그… 타츠야님께서…”
“네?”
타츠야 야마나카.
신속의 타츠야라 불리는, 초월자이자 일본 최강의 검사 중 한 사람이다.
5년 전 12 게이트 폭주 당시 치히로와 함께 북한에 파견가 있었던 남자이기도 하다.
뜬금없이 타츠야이 이름이 튀어나오자 치히로의 미간이 격하게 구겨졌다.
그는 다름 아닌, 그녀의 옛 상사이자 사건 당시 오키나와로 보내 달라는 그녀의 주장을 묵살했던 장본인이기도 하니까.
“그 남자가 갑자기 왜…”
“아무래도 한국에서 오신 그분 때문인 것 같습니다. 동료 두 분과 함께 오셨습니다.”
“…저희 방해를 할 생각인 모양이네요. 한 번에 초월자 셋이 함께 움직이다니…”
“저희의 대의까지는 알지 못하겠지만, 결과적으로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겠지요.”
“지금 저더러 만나자고 하던가요?”
“아니요. 일 이야기는 나중에 하자며 그… 그것을 요구해 왔습니다.”
그것이라는 단어를 듣는 순간, 다시 한번 그녀의 미간이 좁혀졌다.
“하여간… 원하는 대로 하게 해 주세요. 어쩔 수 없죠.”
“예. 안 그래도 그렇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래서 제가 저들을 증오하는 거에요.”
“…저도 동감합니다.”
타츠야가 요구한 것은 요바이.
과거 일본에서 흔히 행해졌던 성 풍습 중 하나였던 이것이 게이트가 등장하고 각성자가 등장하면서 다시 유행하기 시작했다.
몬스터를 소탕하기 위해 지방으로 파견 나온 각성자들을 위해, 해당 지역의 각성 사무국에서는 다양한 여자를 준비해 둬야 한다.
준비된 방 마다 여자들이 자리를 잡고 기다리면, 잘나신 각성자 나리께서 목록을 확인한 뒤 취향에 맞는 여인의 방으로 들어가 마음대로 해도 된다.
목록에 마음에 드는 여자가 없을 경우 난리를 피우는 경우도 있어 준비하는 측에서는 각별한 신경을 써야 했다.
특히 접대 대상이 초월자가 되면 준비되는 여자들이 일반인이 아니라 하급 각성자들로 이루어진다.
심지어 아직 아카데미를 졸업하지 않은 미성년자가 준비되는 일도 비일비재 했다.
치히로는 이를 갈았다.
그리고 망설이던 마음을 다잡았다.
“오늘 하루만 비위를 맞춰주세요. 내일부터는 제가 직접 상대할 테니까. 무슨 꿍꿍이인지는 모르겠지만 타츠야 그 남자는 제 능력을 잘 알아서 함부로 움직이지는 못할 거에요.”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어떤 속옷을 입을까 고민하고 있을 때가 아니었다.
시간이 없다.
빨리, 조금이라도 더 강해져야 한다.
자신의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상대해야 하는 대상 역시 초월자.
마나가 무한이 아닌 이상, 아주 조금이라도 더 마력을 확보해야 한다.
그녀는 곧바로 행동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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