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ked dungeon life RAW novel - Chapter (200)
적나라한 던전생활-200화(200/238)
외전 1편
그녀는 오늘도 갑작스럽게 등장했다.
“흐아앙 가, 가버려어엇!”
내 물건이 박힌 미유나가 절정을 맞이하는 순간이었다.
아무도 없던 공간에 느닷없이 나타난 치히로는 참 미묘한 시선으로 나를 힐끗거리며 바라보고 있었다.
“굳이 이런 타이밍에 모습을 드러낼 필요가 있었나?”
“어, 어쩔 수 없잖아요. 여기로 절 부른 건 당신이라고요!”
치히로의 등장에도 유카리와 미유나는 침대에 쓰러진 상태로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만큼 기진맥진한 상태인 것이다.
애액과 땀에 절어 쓰러져있는 두 여자를 두고 나는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다소 풀이 죽었지만 여전히 건실한 아랫도리에 치히로의 따가운 시선이 고정되었다.
내가 가운을 걸치자 그제야 시선을 거둔다.
“이 여자들은 이대로 쉬게 두고, 우린 옆 방으로 가지. 첫 경험을 이 앞에서 하고 싶은 게 아니라면.”
그녀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조용히 내 뒤를 따랐다.
얼굴은 붉게 상기되어 있었지만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다.
다소 경멸하는 듯한 표정을 보인 것으로 보아, 어쩌면 정말 처녀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작동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참 편리한 능력이야. 사생활도 뭣도 없겠어. 당하는 입장에선 몰래 보고 갔어도 알 방법이 없으니까. 지난 며칠 동안 여길 수시로 들락날락하면서 날 감시한 건 아닌가?”
“그런 짓은 하지 않았어요.”
“뭐, 일단은 믿을게.”
이전 만남과 달리 시종일관 하대하는 내 말투가 불쾌했는지, 그녀의 표정은 점점 더 험악해졌다.
하기야 주변에서 공주님 대접만 받아왔을 테니 심기가 불편하겠지.
심지어 이제부터 머리를 숙이고 몸까지 대줘야 하는 판국이니 오히려 태연하다면 그건 그것대로 사이코패스다.
나는 천천히 그녀의 전신을 훑었다.
그러자 시선을 피한다.
입술을 깨물고 있는 것으로 보아 불쾌함을 억지로 견디고 있음이 분명했다.
“아직 각오가 부족한 것 같군. 우리 오키나와의 공중님께선.”
“각오하지 않았다면 찾아오지도 않았을 거에요.”
“그런가. 그럼 이제부터 그 각오를 확인해 보지. 자, 내 옆으로 와서 앉아. 이 방은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으니 첫날 밤을 치르기에 부족함은 없을 거야.”
오션스 세르게이.
그녀의 아버지 성을 따서 만들어진 호텔이다.
정확한 지분 관계야 알 길이 없지만 그녀 또한 일부 소유하고 있지 않을까?
그런 의미까지 포함해 물은 것이다.
여기서 아다를 떼도 괜찮겠냐고.
혹여 싫다 그러면 너네 호텔 아니냐 한 마디 하려고 했는데, 다행히 그녀는 대답하지 않고 천천히 다가와 내 옆에 앉았다.
“제가 뭘 하면 되는 거죠?”
“일단 그 표정부터 어떻게 해 줄 수 없을까? 내 심정도 좀 헤아려 줬으면 좋겠는데. 하루 종일 하고 싶지도 않은 여자와 억지로 해야 하는 심정을 말이야.”
“!?”
“왜? 내가 너와 하고 싶어서 안달이라도 난 줄 알았나?”
“그, 그건…”
“착각하지 마. 넌 내 스타일 아니니까.”
치히로의 얼굴은 당장이라도 터져버릴 것 만큼 붉게 달아올랐다.
너무 예상 밖이었는지 그녀가 지금 느끼고 있을 수치심이 하나 빠짐없이 겉으로 드러나고 있었다.
“아까 전화로 했던 말은 미안해. 딱히 널 위선자라고 생각하지는 않아. 처녀면 충분히 그럴 만 하지. 너 처녀 맞지?”
“……”
대답이 없다.
자기랑 하고 싶지 않다는 말이, 사실은 나도 억지로 하는 거라는 그 말이 그녀에게 이렇게도 충격적이었나?
지금 당장이라도 저 빌어먹게 나풀거리는 옷가지를 전부 찢어 버리고 남자를 모르는 깨끗한 보지 속에 내 자지를 쑤셔 넣고 싶다.
오후 내내 두 명의 여자를 충분히 상대했음에도 이런 마음이 들 만큼, 눈 앞에 있는 이 치히로라는 여자의 외모는 독보적이다.
허나 겉으로 이런 감정을 티를 내서는 안된다.
어디 까지나 아쉬운 것은 그녀여야지 내가 되어선 안된다.
“내가 착각했나? 처녀가 아니라면 오히려 다행이고. 그럼 바로…”
“처, 처녀 맞아요. 정말 한 번도 해본 적 없어요.”
“그래? 그런데도 이렇게 찾아온 걸 보면 정말 급하긴 급한 모양이네. 너 말고 다른 초월자는 없어?”
“없어요…”
“하긴, 이런 작은 섬 동네에 초월자가 한 명 나온 것도 기적이지. 아, 오해는 하지 마. 오키나와를 폄훼하려는 게 아니라, 인구 비율상 그렇다는 이야기니까.”
“네. 오해 안 해요.”
조금 제정신을 되찾은 듯한 그녀의 머리 위에 살며시 손을 올렸다.
그리고 가볍게 쓰다듬었다.
“부담이 크겠네. 모두 너만 바라보고 있을 텐데.”
안 그래도 커다란 그녀의 눈동자가 더욱 크게 뜨였다.
그 큰 눈망울 한 가득히 내가 담겼다.
놀란 얼굴로 나를 올려다보는 그 순수한 표정에 나도 모르게 오묘한 감정이 스며든다.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여자의 아름다운 외모는 정말 최강의 무기이자 치트키다.
욕심이 피어오른다.
그녀의 육체 뿐만이 아닌, 그 이상을 바라게 된다.
마음까지, 아니 그녀의 모든 것을 전부 독차지하고 싶다는 끝 모를 욕망이 스멀스멀 번져 나간다.
“일본을 상대로 독립이라… 너 혼자 짊어지기에는 조금 어깨가 무거울 것 같은데, 정말 괜찮겠어? 여기서 처녀를 희생한다고 그게 보장되는 것도 아니고 말야.”
갑자기 무거운 이야기가 나오자 쉽게 입을 열지 못한다.
그런데 참 재미있는 것이, 그녀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는 내 손길을 전혀 거부하지 않는다.
“알아요. 하지만 아주 조금이라 할지라도 가능성이 상승하겠죠. 당신의 능력이 거짓이 아니라면.”
“그건 이미 옆 방에 누워있는 여자들을 통해 확인한 거 아니었어?”
“네. 맞아요. 그리고 이제는 제 차례에요. 아직 백 퍼센트 당신을 신뢰하는 건 아니지만, 더는 검증하고 말고 할 여유도 없으니까. 제가 직접 제 몸으로 시험해 볼 수 밖에… 꺅!”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던 손을 사용해 머리를 붙잡아 내 가슴 안으로 확 끌어당겼다.
그리고 꼭 안아 주었다.
많은 것을 짊어지고 있는 그녀를 위로라도 해 줄 심산 이었는데, 걸치고 있던 호텔 가운이 벌어지며 맨 살이 드러났다.
치히로의 반응 또한 의도한 것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저, 저기… 너무 갑작스러운데…”
나는 꿋꿋이 분위기를 이어나갔다.
다시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신념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려는 그 숭고한 마음에 경의를 표하지.”
“그, 그건 그런데… 저기, 언제까지 이렇게…”
내 가슴에 안긴 그녀는 어쩔 줄을 몰라하고 있었다.
맨 살에, 그녀의 뜨거운 열기가 그대로 전이되어왔다.
이런 사소한 스킨쉽에도 내성이 없을 정도로 남자 경험이 전무해 보였고, 그것이 오히려 나를 가볍게 흥분 시켰다.
“이대로 조금만 있지. 지금 내 표정을 보여주고 싶지 않으니까.”
거부하지 않는다.
지금 표정을 감추고 싶은 당사자는 그 누구보다 그녀였으니까.
내 왼쪽 가슴에 파묻힌 그녀에게 심장의 고동이 전해지고 있을 것이다.
“발언을 정정하지. 솔직히 너 만큼 매력적인 여자는 처음이라 스스로도 조금 당황스럽군. 조금만 더 이대로 있겠다. ”
그렇게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내 가슴과 그녀의 얼굴 사이에 축축한 습기가 느껴지고 있었다.
나, 혹은 그녀의, 어쩌면 두 사람 분량의 땀일 것이다.
“정말 나로 괜찮겠나?”
“…각오는 충분히 했어요.”
“그럼 나도 더는 같은 질문을 하지 않겠다.”
나는 최대한 신사적으로 행동했다.
서서히 멀어진 그녀의 얼굴.
감추고 있던 표정이 드러났다.
여전히 상기된 그녀의 얼굴은 무척 섹시했고, 나는 천천히 다가갔다.
그녀의 입술을 빼앗을 목적으로.
“!?”
처음은 가볍게.
“으음…”
그 다음도 부드럽게.
“음…”
아직 앙 다문 치히로의 입술이 서서히 벌어지길 기대하며, 마치 처음 키스를 했던 그때처럼 무척 조심스럽게 입술을 부딪쳤다.
“하앙…”
부드러운 입술이 서서히 틈을 벌리고, 새하얗고 가지런한 치아를 드러낸다.
혀로 그녀의 치아와 잇몸을 어루만지자 숨소리가 거칠어진다.
그리고 서로의 혀와 혀가 처음 만나는 그 순간, 그녀의 몸이 아주 잠시 동안 부르르 떨렸다.
처녀일 뿐만이 아니라 키스마저 처음이었던 것일까.
그녀는 물 만난 물고기처럼 나의 혀를 받아들였다.
왜 이제야 찾아온 것이냐며 나무라듯 자신의 혀를 놀렸다.
“하아, 하아…”
잠시 숨을 고르고 또 다시, 시간이 흐를 수록 더욱 적극적으로 변하는 그녀를 보며 나 또한 묘한 쾌감을 느낀다.
그리고 그렇게 심취해 있는 그녀를 향해, 거칠고 막무가내인 내 손이 결국 숨겨왔던 음흉함을 드러낸다.
허리의 셔츠 속을 뱀처럼 파고든 손길은 매끄러운 복부의 살결을 지나 위로 위로 향했다.
이윽고 철벽과도 같은 속옷을 마주했지만 전혀 아랑곳 않고 성벽 밑을 파고들어 말랑말랑한 참을 수 없는 감촉과 마주한다.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
손가락을 밀어내는 탄력을 충분히 맛본 손은 결국 첨탑을 향한다.
가장 높은 곳을 희롱하고 깃발을 꽂아야만 하기에.
“헤응…”
처음임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다짜고짜 젖가슴을 주무르고 꼭지를 희롱하는 내 손길을 전혀 거부하지 않았다.
귀찮지만 천천히 대화를 나누고, 이해한다는 듯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질렸지만 정성스럽게 키스를 나누며 서서히 달아오르게 만든 덕분이었다.
하지만 본격적인 일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
나는 여전히 그녀와 입술을 맞추며, 가슴을 주무르던 손을 천천히 아래로 움직였다.
매끈한 살결을 미끄러지며 배꼽 아래에 존재할 비밀스러운 틈새를 향해 질주를 시작했다.
“하앙.”
치히로 세르게이.
무의식적으로 간간히 새어 나오는 교성으로 미루어 볼 때, 그녀는 정말 남자가 처음일지 모르나 자위 경험 만큼은 풍부한 게 틀림없어 보였다.
이 변태녀.
=============================
※ 조아라에 게시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에 의거 보호받고 있습니다 ※
※ 저작권자의 승인 없이 작품의 일부, 또는 전부를 복제, 전송, 배포 및 기타의 방법으로 이용할 경우,손해배상 청구를 포함해 강력한 민/형사상 처벌대상이 됩니다. (5년 이하의 징역, 5천만원 이하의 벌금부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