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ked dungeon life RAW novel - Chapter (202)
적나라한 던전생활-202화(202/238)
외전 1편
무언가를 더 할 필요는 없었다.
그녀는 이미 마음의 준비를 마친 듯 했고, 흠뻑 젖어있는 보지가 당장이라도 괴롭혀 달라 재촉하는 것 같았다.
그녀의 몸을 천천히 침대에 눕히고 위에 올라탔다.
커다란 내 물건이 그녀의 축축한 틈새에 닿자, 부끄러운지 고개를 돌리고 입술을 깨문다.
그녀를 우러르는 수 많은 사람들을 모두 제치고, 아무에게도 보여준 적 없이 곱게 간직해 왔던 비밀스러운 꽃을 꺾는 존재가 다름 아닌 내가 된 것이다.
만약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당장이라도 나를 잡아 죽이고 싶어하겠지.
이거 참, 미안하게 됐다.
“흐으읏!”
꼿꼿이 세워진 나의 자지가 서서히 치히로의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흐윽, 아파…”
잠시 뿐인 고통이다.
나는 아랑곳 하지 않고 기둥의 뿌리까지 깊게 깊게 파고 들었다.
그리고 결국 동굴의 가장 끝에 다다랐다.
움직이는 것이 무서운지 가슴 아래부터 하반신까지 꼼짝 하지 않으려고 경직된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가슴 위로는 격하게 흔들리고 있다.
깊고 거친 호흡.
나는 그녀가 이 상황에 익숙해질 때까지, 십 여 초간 기다려 주었다.
“이제 움직이도록 하지.”
그녀의 고개가 천천히 끄덕여졌다.
나 또한 매우 천천히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처음인 만큼 제법 강하게 내 물건을 붙들고 있었지만, 충분히 젖어 있는 걸 확인하고 시작했기 때문인지 생각보다 쉽게 미끄러졌다.
제법 지릿한 자극이 나를 만족 시켰다.
“하앙, 앙… 흐윽… 하아…”
고통을 참고 있는 건지 쾌감을 느끼고 있는 건지 도무지 알 수 없는 묘한 교성이 반복 된다.
하지만 그 구겨진 얼굴 마저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답다.
역시 혼혈이 답인가?
동양의 부드러운 곡선과 아름다움을 간직한 그대로, 서양적인 늘씬함과 부족함이 없는 볼륨감까지.
게다가 아직 처녀이지 않은가.
누구의 색으로도 아직은 물들여진 적이 없는.
이대로 온전히 나만의 색으로 물들여 버리고 싶다.
나는 아주 조금씩, 허리를 움직이는 속도를 빠르게 가져갔다.
“흐읍… 하앙, 아아, 흡…”
“그렇게 참으려고 노력할 것 없어. 그냥 받아 들여. 고통이든 쾌락이든.”
“너무 격렬… 하으읏, 하앙!”
전신이 달아올랐는지 그녀의 이곳 저곳이 점점 땀 범벅이 되어가고 있다.
불쾌한 냄새는 전혀 없었다.
오히려 은은하게 달콤한 향기가 코끝을 자극했다.
치히로는 내 물건이 그녀의 보지 구멍을 침투하는 움직임에 점점 익숙해져 가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멋대로 튀어나오는 교성도 더는 참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강한 자극은 처음이었던 탓에 수시로 몸을 비틀었고, 저도 모르게 하반신에 힘을 주었다 빼기를 반복했다.
“하으읏! 하앙!!”
자세를 여러 번 바꿨다.
처녀인 것과 상관 없이 초월자인 그녀는 어떤 자세… 아니, 굳이 말하자면 어떤 체위라도 쉽게 적응했다.
그것이 지극히 당연한 줄 아는 것 같았다.
“하앙, 하아, 으음… 흐아앙!”
교성도 점차 변해갔다.
고통을 참는 것 같던 느낌이 점차 사라졌다.
상황에 맞춰 자연스럽게, 너무 과하거나 지나치게 꾸며낸 소리도 아니었다.
그녀는 어느덧 나와의 관계를 즐기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 * *
입을 맞추고, 귀를 빨고, 목을 핥고, 가슴을 깨물고.
허리를 튕기면서도 그녀의 이곳 저곳을 농락했다.
사정도 이미 두 번이나 했다.
이동글의 능력을 사용해 회복 시키고 곧바로 2라운드와 3라운드를 시작했다.
동기화율 역시 어느새 70퍼센트를 넘어섰다.
중간의 회복 스킬 덕분인지, 치히로에게 처녀를 잃은 후유증 같은 것은 전혀 없었다.
반면 태어나서 처음 경험하는 농밀한 쾌감에 이미 그녀는 이미 흠뻑 빠져 있었다.
“하읏! 거기, 거기가 정말… 미칠 것… 같아요.”
처음 입을 맞추고 불과 두 시간 만에 그녀는 자신의 몸 어디가 성감대인지 하나 하나 알아가고 있었다.
“흐아앙, 그런 식으로 빨면… 차, 참을 수가…”
젖꼭지를 강하게 깨물거나 빨아주면 자지러지듯 몸을 웅크리고.
“거기, 거기에요. 흐읏!”
아랫 배의 클리토리스 바로 위를 손가락으로 꾹꾹 눌러주면 골반 전체를 들어 올리면서 허리를 활처럼 휜다.
“가! 가버려, 저, 또 갈 것 같… 흐아으읏!”
이 뿐만이 아니었다.
전혀 처녀 답지 않게 겨드랑이를 핥거나 발가락을 빨거나, 심지어 항문 주변을 건드려도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지 않았다.
어디라도 그녀를 기분 좋게 자극하는 부위라면 아무런 상관이 없는 듯 했다.
그렇다고 반응이 무딘 것은 아니었다.
굳이 성감대가 아니더라도, 그저 손바닥으로 옆구리를 슬쩍 쓸어 내리기만 해도 벌어진 보지 구멍이 좋다고 벌름벌름 거릴 정도로 민감했다.
그녀의 그런 유난히 솔직한 반응들이 나를 서서히 매료 시켰다.
유카리와 미유나라는 두 여자를 온 종일 상대했음에도 내 자지는 금세 사정하고 회복하기를 멈추지 않았다.
현자 타임은 내 손길에 반응하는 그녀의 표정 한번이면 극복할 수 있었다.
정말 놀라운 여자다.
타고난 요물이 따로 없었다.
“너 같은 여자는 처음이군.”
“그 말 칭찬인 건가요?”
“그래.”
잠시 쉬는 동안 사소한 대화가 오갔다.
“사실, 저도… 놀랐어요. 이렇게 기분 좋을 줄은 몰랐으니까.”
아직 더 기분 좋은 게 남아있긴 한데… 굳이 말해줄 필요는 없다.
괜한 기대를 심어줄 필요는 없으니까.
뭐, 그런다고 그 쾌감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겠지만.
“어떻게 할래? 이 다음은 내일 해도 상관 없는데. 공주님이 이렇게 오랜 시간 자리를 비워도 괜찮나?”
“그건 상관없어요. 총국은 지금 다른 일로 엄청 바쁠 테니까… 아마, 저를 신경 쓸 겨를도 없을 거에요.”
그녀의 얼굴이 순간 심각하게 돌변했다.
그러나 이내 떨쳐버렸는지 다시 표정을 풀며 대화를 이어나갔다.
“그보다, 내일도 만날 수 있다고 하시는 걸 보니 한국으로 돌아가실 마음은 사라지신 모양이네요.”
나는 대답 없이 피식 웃어 넘겼다.
그 표정을 확인한 치이로의 얼굴에 산뜻한 생기가 가득 차올랐다.
“저에게 당신의 능력을 사용하기엔 아직 부족한 거죠?”
“그래. 특히 넌 다른 녀석들과는 다르니까.”
“제가 초월자이기 때문인가요?”
“뭐, 비슷하지.”
내 말을 들은 그녀는 무언가를 곰곰이 생각하더니.
“사실은 다 거짓말이고, 이런 관계를 갖지 않아도 능력이 발동하는 거 아닌가요?”
“왜, 나에게 속은 것 같아 갑자기 후회라도 들었나?”
그녀는 강하게 고개를 저었다.
그 바람에 흔들리는 긴 머리카락.
정말 작은 행동거지 하나 하나까지 그림이 되는 여자다.
“후회 하는 건 아니고… 남자들은 다 그렇잖아요.”
“그런 것 치고는 우리 공주님께서도 충분히 즐기셨던 것 같은데?”
“그 그건…”
“애초에 굳이 능력을 팔지 않아도 나와 하고 싶은 여자들은 널렸다. 한국이든, 다른 나라든.”
“그, 그것도 그렇겠네요.”
치히로는 나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았다.
“의심한 것은 아니에요. 그저, 저 또한 다양한 초월자를 만나봤잖아요. 하지만 그 중에 섹스를 해야 능력이 발동하는 사람은 없었으니까요. 그저 조금 궁금해서.”
“나도 궁금하군. 너 정도의 여자가 왜 아직도 처녀였는지.”
“그건…”
무언가를 한참 생각하던 치히로는 갑자기 얼굴을 붉혔다.
내가 그 모습을 빤히 바라보자 어쩔 수 없다는 듯 조심히 입을 열었다.
“어렸을 때 많이 봤거든요. 어른들… 다른 초월자나 각성자들이 훈련 학교나 던전 안이나… 정말 아무 곳에서 막 하는 걸. 그걸 보면서 거부감이 컸어요. 뭐라고 할까… 욕망에 미친 것처럼 보였다고 할까, 인간이 아닌 짐승 같았다고 할까.”
“흠…”
“하지만 결국 저도 똑같았네요. 헤헤…”
얼굴을 붉힌 이유를 알겠다.
자신이 어린 시절 경멸했던 행동을 실제로 경험하고, 자신 또한 그런 짐승 같던 사람들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깨달은 거다.
“그래서 처음 경험한 감상은?”
“그게… 나쁘지는 않았어요.”
“그거 다행이군.”
부끄러운지 얼굴을 푹 숙이고 있던 그녀는 다소 상기된 얼굴로 천천히 시선을 마주해왔다.
그리고는 조심스럽게 입을 뗐다.
“그, 당신은…? 저랑 하고… 어, 어땠는지…”
“아까 말하지 않았나? 나도 나쁘지 않았다.”
대답을 들은 그녀의 표정은 뭔가 만족스럽지 못해 보였다.
“시, 실은… 저는 엄청 좋았거든요. 뭔가 머리가 하얗게 되어 버려서… 전혀 새로운 세상에 있는 듯한…”
“그랬나.”
“아니… 그게 아니고… 저는…”
내 짧은 대답에 그녀는 여전히 불만이었다.
그래서 인지 이번에는 호소하듯 목소릴 높였다.
두 눈을 질끈 감은 것이 마치 감추고 싶은 본심을 토해내려는 듯한 모양이었다.
“당신이 상대해 왔던 수 많은 여자들과 비교해서… 저는 어땠죠? 괜찮았나요? 뭔가 이상하거나, 혹시 제가 실수한 건 없을까요? 솔직하게 대답해 주세요.”
나는 대답하지 않고 그저 그녀의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대답을…”
“그런 것이 왜 궁금하지?”
“그건…”
우물쭈물하는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왜 저런 질문을 하는 걸까.
관계 도중에 다른 여자를 떠올리는 것은 웬만해선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상대에 대한 실례이기도 하고, 반대로 여자가 그랬다면… 정말 상상하기도 싫다.
그런데 왜 다른 여자와 자신을 비교하고 싶어하는 걸까?
“그냥요. 제가 실수한 건 없나 해서…”
뭐, 대게 이런 경우 여자가 듣고 싶은 대답은 정해져 있다.
칭찬이 받고 싶은 거다.
다만 굳이 저런 질문을 꺼낸 이유가 뭘까.
곰곰이 생각해본 나는 그 이유를 어렴풋이 눈치챌 수 있었다.
줄곧 공주 대접을 받고 살아온 소녀.
독립을 꿈꾸는 오키나와의 유일한 초월자.
1등이 아니면 만족하지 못하는 성격인가?
나는 속으로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그녀의 마음을 흔들어 놓고 싶어졌다.
“글쎄, 뭐, 크게 나쁘진 않았지만 그래도 역시 처녀 티가 나는 건 어쩔 수 없지.”
“…그 그랬나요.”
그녀는 잔뜩 실망한 것 같은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다.
그 풀 죽은 모습을 보며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슬쩍 올라갔다.
속으로 감추려 했던 미소가 드러나 버린 것이다.
씨발, 좃나게 귀엽네 이 여자.
나는 걸치고 있던 가운을 풀어헤치며 아직도 풀 죽어 있는 치히로에게 말했다.
“그렇게 시무룩해 있을 거 없어. 이제부터 만회하면 되니까.”
천천히 고개를 든 그녀의 시선이 우뚝 솟아있는 나의 자지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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