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ked dungeon life RAW novel - Chapter (225)
적나라한 던전생활-225화(225/238)
외전 1편
“그… 그렇게 심한가요?”
“그래. 아주 코가 삐뚤어질 정도야. 이것도 나니까 참는 거지.”
“그럴 리가 없는데…”
새하얗던 피부가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란잉은 착용 중이던 옷을 하나 둘 벗어가며 일일이 냄새를 맡기 시작했다.
“아무 냄새도 안 나는데…”
“옷이 문제가 아니야. 내 생각에 이 악취는 옷에서 날 수 있는 종류의 냄새가 아니거든.”
어느덧 그녀는 마나 코팅된 전신 슈트 차림이 되었다.
슈트의 디자인 자체는 한국이나 일본이나 중국이나 거의 비슷했다.
팔을 들어 겨드랑이의 냄새를 확인한 란잉은 슬쩍 내 얼굴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러다 내 눈동자와 시선을 마주하고는 말했다.
“정말… 그렇게 심해요?”
조금 전 보였던 도도함은 또 다시 감쪽같이 사라졌다.
심지어 이러다 우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녀석이라 그런 건지, 아니면 이런 식의 수모를 처음 겪은 탓인지 모르겠지만 정말 어지간히 수치스러운 모양이었다.
“역시… 저, 전부 벗어야겠죠…?”
“빨리 좀 하지 그래? 군인이 되어서 이제와 부끄러운 건가? 난 이미 아까부터 알몸인 상태인데.”
“아, 아닙니다. 바로 벗겠습니다.”
아직 여성으로서의 자신과 군인으로서의 자신을 혼동하고 있는 듯 해 보였다.
군인 쪽이 시키는 그대로 내 명령을 따라 줄 것 같긴 하지만, 그건 재미가 없으니까.
오히려 수치스러워 하는 지금의 모습이 내 취향에 가깝다.
때문에 더 재촉하지는 않고, 서서히 알몸이 되어가는 모습을 감상했다.
캬! 몸매 보소.
특별 심사인지 선발인지 하는 그거.
추측하건 데 외모가 상당 부분 심사 기준에 포함되어있는 것이 틀림 없어 보인다.
착 달라 붙어있던 쫄쫄이 슈트가 돌돌 말아지며 아래로 흘러 내려갈수록 드러나는 두부처럼 뽀얀 피부.
아직 스포츠 브라에 가려져 있음에도 존재감을 드러내는 가슴.
잘록한 허리에는 세로로 길게 벌어져 있는 귀여운 배꼽이 내 시선을 받아내며 부끄러워 하고 있다.
“땀을 많이 흘린 모양이야.”
사막 한 가운데에서 쫄쫄이 마나 슈트에 그 위로 또 한 겹의 특수 복을 착용하고 있었으니 당연한 이치다.
나 역시 그 땀 위에 모래가 엉겨 붙어 찝찝함에 당장 샤워가 하고 싶었던 거고.
하지만 그 당연한 이치가 지금의 란잉에게는 엄청난 수치심으로 다가온 모양이다.
슈트를 내리다 말고 땀에 흠뻑 젖어있는 스포츠 브라를 감추려 발버둥 치는 모습이 조금 귀엽게 느껴졌다.
“이미 다 봤어. 뭘 이제와 그렇게 감추는 거야?”
“더, 더워서 그래요. 원래 땀 잘 흘리는 스타일은 아니란 말이에요.”
“알았으니까 하던 일이나 마저 하지 그래? 아까보다 악취가 더 심해졌다고.”
“……”
그녀는 내게서 등을 돌리고 아직 허리 춤에 걸쳐있던 슈트를 다시 아래로 내렸다.
그런데 땀이 많이 나긴 났었나 보다.
축축한 팬티가 슈트와 붙어있었는지 무릎 아래까지 함께 흘러 내려갔다.
“꺅!”
란잉은 앙칼진 비명과 함께 급히 팬티를 다시 말아 올렸다.
하지만 난 이미 다 봐버렸다.
유달리 새하얀 두 개의 엉덩이와, 그 아래로 살짝 삐져나온 두툼한 대음순과 주위의 새까만 음모까지.
“왜 다시 입지?”
“그, 그그… 그렇지만…”
“이미 잠자리까지 각오한 거 아니었나? 특별 선발을 통과한 것 치곤 부끄러움이 많은 녀석이네.”
내 발언에 또 다시 오기라도 발동한 걸까?
그녀는 나를 잠시 힐긋 째려보더니 축축하게 젖어있는 스포츠브라와 팬티를 순식간에 벗어 버렸다.
“이제 됐나요.”
나는 대답하지 않고 가볍게 미소만 지었다.
그리고는 서서히 그녀에게 다가갔다.
“여, 역시 이게 목적이었군요. 제 몸에서 냄새가 난다는 말은 다 거짓말이고…”
적나라하게 드러내 놓고 있던 가슴과 사타구니를 급하게 가리며 몸을 돌리는 란잉.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나는 그녀 앞에서 허리를 굽히고 바닥에 떨어져 있던 속옷들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코로 가져가 냄새 맡는 시늉을 했다.
진짜 냄새가 나면 다음이 무척 곤란하기 때문에 정말 시늉만 했다.
물론 그 뒤에 연기도 곁들였고.
“크윽…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지독하군. 팬티 뿐만 아니라 가슴에서도… 어디 아프거나 한 건 아니지?”
“그, 그런…. 지금 뭐 하시는 거에요! 당장 이리 주세요!”
갑자기 나에게서 자신의 속옷을 빼앗으려고 달려든 란잉.
나는 무의식적으로 빼앗기지 않으려고 손을 높이 들었고, 그 탓에 알몸이던 그녀와 나의 육체가 찰싹 달라 붙었다.
군인이라고는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는 무척 부드러운 살결의 감촉이 느껴진다.
아무리 나라고 이런 상황까지 되는 것까지 예상한 것은 아니다.
그건 무턱대고 달려든 란잉 역시 마찬가지.
그래서 인지 자신의 속옷을 되찾기 위해 내게 몸을 밀착한 상태로 발악하던 움직임이 서서히 멈췄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잠시 정적이 찾아왔다.
그녀는 다시금 나에게서 몸을 돌리고 바닥에 주저앉았다.
가슴을 감추려 양 팔로 가득 싸맨 뒷모습이 왠지 더욱 야하게 느껴졌다.
“대체 저에게 왜 이러시는 거에요. 그야 땀을 흘렸으니까 조금은 냄새가 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심하지 않단 말이에요…”
갑자기 울음이라도 터뜨렸나 했지만 그건 아니었다.
그저 수치심을 견디지 못해 저러고 있는 듯 보였다.
단정하게 정리된 검고 짧은 머리카락 사이로 드러난 한 쌍의 귀가 새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이를 확인한 나는 씨익 웃었다.
분명 누가 봐도 사악하고 변태적일 얼굴이겠지만, 등을 돌린 채 바닥에 주저앉아있는 란잉은 지금의 내 표정을 결코 확인할 길이 없었다.
이래도 울지 않는단 말이지?
울음이라도 터뜨렸다면 분위기가 팍 식었겠지만 그럴 걱정을 할 필요는 없어 보였다.
이 다음은 어떻게 괴롭혀 줄까.
어떻게 하면 더 수치스러워 할까.
내 머리 속은 온통 이런 생각들로 가득 차오르고 있었다.
“원래 태어날 때부터 타고난 채취는 스스로 눈치채기 힘든 법이지. 처녀라고 했지? 누군가 네 몸에 코를 박고 냄새를 맡아본 적도 없을 테니까 지금까지 지적 받은 적이 없다는 것도 어느 정도 납득이 가. 하지만 이 악취는 현실이다.”
“부대에서 숙소를 함께 사용하는 동료들에게도 한 번도 들어본 적 없었는데…”
“정말 자존감이 강한 여자군. 자신의 몸에서 악취가 난다는 걸 받아들이기 힘든 모양이지? 자, 직접 맡아 보던가.”
나는 축축하게 젖어있는 그녀의 팬티를 앞으로 내밀었다.
딱히 심한 냄새가 나고 있지는 않았지만 상관 없었다.
그녀 입장에서는 자신의 땀에 흠뻑 젖어있는 팬티를 냄새가 날까 봐 걱정되어 냄새를 맡는 모습.
그 비밀스러운 모습을 내 앞에서 보여줘야 한다는 그 자체로 엄청나게 수치스러울 테니까.
“뭐하고 있어? 빼앗으려고 할 때는 언제고. 자 직접 맡아 보라니까?”
“…됐어요. 그래요. 저 냄새 나요! 됐나요?”
뭐야.
이제는 토라진 건가?
“냄새나면 씻으면 되잖아요. 그러니 빨리 씻어 주세요. 제가 씻을 수 있도록 물을 좀 남겨 주시고…”
“설마, 오늘 안 씻고 파견 나온 건가?”
“씻었어요! 근데 냄새 난다면서요!”
이번에는 발끈 하기까지?
단단히 상처 받았는지 나를 향해 고개를 돌리지도 않는다.
“평소에 대충 씻는 모양이지?”
“아니거든요!? 대체 저에게 왜 이러시는 거에요!”
“아니 그렇잖아. 잘 씻고 다니는데도 냄새가 난다는 건, 아까운 물 낭비해가며 씻어도 소용이 없다는…”
말을 듣다 말고는 갑자기 나를 향해 고개를 팩 돌려 눈을 흘긴다.
아무래도 화가 단단히 난 모양이다.
그런데, 그 화가 난 얼굴 까지도 저 대단한 미모를 감추지는 못했다.
아니, 오히려 더욱 시선이 끌린다고 할까?
“냄새가 나니 옷을 벗으라고 할 때는 언제고, 이제는 씻어도 소용 없을 거라니 대체 저 보고 어쩌라는 거에요.”
“처음과는 태도가 사뭇 다르군.”
“이제는 제 태도도 문제인 가요? 차라리 솔직히 말씀하시는 게 어때요? 처음부터 제 모든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수치심을 뛰어 넘어 아무래도 내 발언들 때문에 그녀의 자존심에 큰 타격이 간 모양이다.
평소라면 실력으로 입을 다물게 해버렸을 텐데, 초월자인 내 앞에선 그런 엄두조차 내지 못할 테고.
오죽 답답하면 클라이언트인 내 앞에서 저렇게 솔직한 감정을 드러내고 있을까.
심지어 군인이라는 녀석이.
“임무는 내팽개친 건가?”
“…아닙니다.”
“난 네가 마음에 들지 않은 것이 아니야. 오히려 만족스러운 쪽에 가깝지.”
“그럼 대체 왜…”
“말 했잖아. 냄새에 민감하다고.”
“……”
란잉은 주저앉은 그대로 무릎을 세워 끌어안고 고개를 푹 숙였다.
다시 풀이 죽은 모양이다.
놀리는 건 이제 슬슬 마무리 할까?
“그렇게 풀 죽어 있을 필요 없어. 더 이상 냄새가 나지 않도록 고치면 되니까. ”
“…!?”
“냄새에 민감한 만큼 어떻게 하면 냄새가 덜 나도록 하는 방법도 알고 있거든.”
“저, 정말인가요?”
“내가 왜 거짓말을 하겠어?”
“저, 저도… 제 냄새도 해결할 수 있을 까요?”
나는 환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물론이지. 단, 조건이 있어.”
“조건…?”
“그래. 조건. 걱정할 건 없어. 이미 잠자리까지 함께 할 각오였다면 그리 어려운 조건은 아닐 테니까. 어떻게 할래? 받아 들일래? 조건은 네가 받아들인다면 가르쳐 주지.”
“…알겠어요.”
뭐야. 재미없게 고민조차 안하고 바로 결정해 버리네.
“좋아. 그럼 일단 일어나봐. 채취를 덜 나게 하려면 원인부터 찾아야 하니까.”
“네…”
그녀는 서서히 몸을 일으켰다.
나는 한 시도 그녀의 몸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환경이 분위기를 만든다는 말이 있듯이, 사막 한 복판에 꽃은 오직 그녀 한 사람이라는 것 때문일까.
점점 더 그녀의 외모가 매력적으로 느껴지기 시작했다.
“저는… 어떻게 하면 되는 거죠?”
“그대로 가만히 있어 봐. 팔 벌리고.”
“이, 이렇게요?”
양 팔로 감추었던 두 덩이의 부드러운 젖가슴이 드러났다.
나는 그녀에게로 천천히 다가가 뽀얀 살결 가까이 얼굴을 들이밀었다.
그리고는 킁킁… 냄새를 맡기 시작했다.
“어어? 저, 저기… 저에게서 냄새가 난다고…”
“조용히. 지금 꾹 참고 원인을 찾고 있으니까 가만히 있어.”
“네…”
정수리, 귀, 얼굴을 지나쳐 목 주변.
다음은 젖 가슴의 아래 부분과 겨드랑이.
배꼽은 물론 그 아래까지.
나는 구석 구석 그녀의 채취를 맡기 시작했다.
“정말 지독한 악취군.”
“그… 그렇게 심한 가요….?”
“아직 시작도 안 했어. 자, 다음은 다리 벌려 봐.”
“거. 거기는…”
“털 정리를 전혀 하지 않았군.”
“……”
물론, 이곳 저곳 냄새를 맡을 때마다 매번 수치스러워 하며 달라지는 란잉의 표정을 확인하는 것도 결코 잊지 않았다.
“왜 이렇게 다리를 떠는 거지?”
“그, 그게… 그런 곳까지…”
“이런 곳일수록 더욱 철저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는 법이야. 뭐 해? 자, 스스로 벌려 봐. 털 때문에 걸리적거리잖아.”
내 얼굴은 어느덧 그녀의 적나라한 사타구니 앞에 가까이 가 있었다.
“그 그렇게 보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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