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ked dungeon life RAW novel - Chapter (59)
적나라한 던전생활 〈 59화 〉59화(59/238)
〈 59화 〉59화
“그게 무슨 말이에요. 선배가 가도 아무것도 못합니다. 제대로 된 훈련조차 받기 전이지 않습니까.”
“알아… 하지만…”
난 선배의 팔을 붙잡고 곧바로 마력을 없애 버렸다.
방법이
없었다.
각성자인 선배라면 당장에라도
나를
뿌리치고 얼마든 달려나갈 수 있기 때문에 마음이 급했다.
그제야 겨우 안심한 난
선배에게
단호하게 말했다.
“그런 무리 하라고 선배를 각성자로 만든 게 아니라는 건 잘 아시지 않습니까. 절 후회하게 만들지 마세요.”
“정혁아…”
“복수라도
하실
생각이신 건가요? 다 잊어 버리셨다면서…”
“잊었었어.
하지만
이제 복수할 힘이…”
“아니요.
선배는
복수할 힘이 없어요. 선배보다
훨씬
강력한 각성자들이 관리 중인
던전
이었어요.
분명 뭔가 사고가
터진
걸
겁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고요. 그리고 선배는
무기도
없잖아요?
맨
몸으로
들어가서
대체 뭘 어쩌려고 그러세요.”
“역류했다고
하잖아…
그럼
분명 피해자가 나올지
몰라.
저긴 다른 곳과 달리
도심
한복판이잖아.
아무리
정부가 근처를 통제해도…”
“그래서
일반인 구조하러 가시겠다고요? 일반인이 피해를 입을 정도면
몬스터들이
날뛰고 있을 확률이 높겠죠. 거기 가서 장비도 없는 선배가 뭘 하실 수 있는데요.
엊그제
각성자 등록 했다고 다
되는
줄 아세요? 아무런 훈련도 수료하지
않았고
실적도 전무한
선배에게
누가 장비를 빌려 주겠습니까. 좀 진정하세요.”
“……”
“그리고
저긴 B급
던전이었어요.
B급 던전이 역류했다는 소리는
내부에
있던 실력 있는 각성자들이 버텨내지 못했다는 소리지
않습니까.
그럼
난이도
A급
이상의 몬스터가 나왔거나 숫자가 엄청 많다는 소리일 테고, 선배가 가서
할
일은 아무것도 없어요.
제발
정신
차려요!”
“……”
선배는
입을 꾹 다물고 눈물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런
선배에게
뭐라 말하면
좋을까.
나도 괴롭다.
저
몬스터들이
우리 가족도
전부
앗아갔다.
당장이라도
달려가
복수하고 싶다.
하지만
아직은
그럴 힘이…
“선배. 미안해요. 이해해 주세요. 놈들에게 선배까지 잃고 싶지 않아요.”
난 선배를
꽉
끌어
안았다.
머리를
쓰다듬으며
진정 시키려 노력했다.
그러자 선배는 크게
울음을
터뜨렸다.
잊었다는 말은 거짓말이지.
가족을 잃었는데 어떻게 잊겠나.
그동안 힘이 없으니 잊어
버린
척
포기하고
있었을 뿐이다.
나도 선배도.
내가 선배를 진정 시키는 동안에도 TV화면에서는
새로운
정보를
속속들이
전해주고 있었다.
일반인인 기자들이 더 가까이 다가갈 수도 없을 테니 대부분
의미
없는
정보만
쏟아
내고 있었다.
하지만 그 중에 제법 귀한 정보도 섞여 있었다.
게이트
전담
기자라면
정부
측
인물과 연줄도 있을
테니까.
[현재 들어온정보에
의하면
이번
사태는 지난
수원에서
있었던 사건과
흡사한…]
뭐?
수원?
선배와 시선이 교차했다.
눈물
범벅인
선배
역시
크게 놀란 표정이었다.
왜냐하면 선배는 바로 그 수원 화성 게이트 사건의 당사자이자 피해자이니까.
“어떻게 생각하세요?”
“모르겠어. 하지만
내가
겪은 일과 같다면…”
“게이트 안 던전에 또 다른 게이트가 연결
되어
있고,
그
곳에서
새로운
몬스터들이 밀려 나왔다는 그거죠?”
“응… 정부 측
사람이
찾아와서
절대
아무에게도
말
하지 말라고 했어. 아마 틀림 없을 거야.”
나는
엄지
손가락으로 선배의 눈물을 닦아 주었다.
그러나 정신은
온통
속보
내용에
쏠려 있었다.
선배가 말한 내용은
충분히
있을 법한 이야기였다.
정부에서
직접 관리하는
게이트가
아무런 신호도 없이 갑자기 역류했다.
사전에 낌새가
있었다면
정부 측에서 군이든 대기업의 최상위 각성자들이든 소집해서 던전
내부로
들여보냈을 것이다.
역류를 막기 위해서.
그러나 그러지
못했다.
너무 갑작스럽게
던전
내부의 몬스터가
폭증
했거나, 아니면
또
다른
곳에서
나타난
몬스터 이거나.
둘 중
하나
일
것이다.
전자는
짐작
가는 예시가 없지만 후자는 바로 얼마 전 벌어졌던
일이다.
모래
정원…
거대
사막
전갈이
주로 등장하던 던전에
뜬금없이
식물형
몬스터가 대거 등장했다.
원래 그 던전에는 존재하지
않던
거대한
꽃과
식물이
원래
그랬던 것처럼
대지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난이도
E급이던
던전에 상위 종의 몬스터가
대거
등장하는 바람에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만약 저기도 모래
정원과
같다면…
나는 뉴스 속보에서 한 순간도 눈을 때지 않았다.
이미 방송국에서는 드론으로
촬영
된
영상까지 내보내고 있고, 근처에 높은 빌딩에 카메라맨들이 바글바글 한 상황이다.
그렇게 촬영된 영상을 통해 내가 확인할 건 한 가지.
기존
천지
백화점
게이트에서
출몰하는
몬스터가 아닌 다른 종의
몬스터가
보이는 가 하는 부분이었다.
“다른 몬스터가 보일까요?”
“만약 화성 게이트와 같은 일이 벌어졌다면
아마도…”
선배도
나도 TV에서
눈을
땔
수
없었다.
긴장
탓에
방금
전 먹은
장어가
목을 타고 올라올
것만
같았다.
선배는 불안한지 내 팔을
꽉
붙잡고 놔 주지를
않았다.
그래도 옆에 선배가 있는
게
다행이지
안
그랬으면 나 역시
불안한
마음에 견딜 수 없었겠지.
또
쓰러졌을 지도
모르고.
같은
아픔을 가진
사람이
곁에 있다는
게
참 다행이 아닐 수
없다.
그때, 새로운 정보가
들려왔다.
[…정부 측에서 발표가 있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다수의
각성자가 사망했으며 정부는 비상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곧바로 천지동
일대에
일반인들의 대피 명령이 떨어졌으며…] […
대피
명령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는 목적이니 안심해 달라고 전했습니다. 사건 현장에는 최상위
각성자
팀과
대한민국
7대 초월자 중
한
명으로
알려진
뇌검 박유리 각성자의 투입이 결정되었다고 합니다. 천지동
시민
여러분께서는 안심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정부는
이번
피해에 대한 보상 방안을…]
뇌검 박유리?
세계적인
유명
인사의 등장이었다.
하지만 그게 오히려 선배를
불안하게
만드는
요소였다.
정부
측에서는
박유리의 이름을
빌려
시민들을 안심 시키려는
모양이었지만,
거꾸로 생각해 보면
초월자를
투입해야 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이었다.
B급
던전에
초월자를
투입하다니
대체 어떤
괴물이
나타났길래?
천지동의
현장
화면을 내보내던
카메라가
갑자기
스튜디오 화면으로
전환되었다.
아마
대피 명령이 떨어졌기 때문에 카메라맨들 역시 철수해야
했을
것이다.
그리고 정부 측에서 더는 화면을
내보내지
말라는
주문이 있었을
확률이
높다.
사람이
여럿
죽어나갈
지도
모르니까
그 끔찍한 장면을 중계하지 못하게 하는 것도 있겠지.
하지만
그
본질은
최상위
각성자와
초월자의 전투
장면을
공개할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초월자의 능력은 함부로 타국에 알려져서는 안되니까.
“… 초월자가 왔다고 하니까 안심하세요
선배.”
선배를
진정 시키기 위해 마음에도
없는
말을 했다.
그걸
선배도
알겠지만
머리
속의
생각과
입
밖으로
꺼낸
말의 무게는
다르니까.
내가
걱정하는
걸 알면서도 이대로 계속 고집을 피운다면 우리의 관계는
더
유지될
수 없다는
걸.
선배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응…”
나는 TV를
꺼
버렸다.
그리고 눈물이 채 마르기
전인
선배의 얼굴에 내
얼굴을
가져다 대고 가볍게 비볐다.
부드러운 볼의 감촉이 고스란히 전해져 온다.
“선배, 죽지 마요.”
“응…”
우리는
입을 맞췄고
자연스럽게
서로의 옷을
벗기기
시작 했다.
이런
상태로
섹스라니.
이런
상황에
발기 하다니.
난
미친놈이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난 더 강해져야 한다.
저런 뉴스가 뜨면 당장
달려갈
수
있을
정도로
강해지고
싶다.
내가 못 그러더라도 내
옆에
그런 인물들을 배치해 두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서
난
선배와
섹스를 해야 한다.
선배는 알고 있다.
내가 그저 섹스에
환장한
발정
난
개새끼가 아니라는 걸.
그러니 선배도 나를 받아주고 있는
것이다.
나는
선배와
섹스
했다.
우울
감에 가득 차
시작된
섹스가 내 인생 최고의 섹스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지만.
나는
선배와
섹스 했다.
***
월요일 아침.
세상이 시끄럽다.
물론 내 주변은 고요하다.
시끄러운 것은 스마트폰 너머의 세상.
TV너머의
세상.
나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어
보이지만,
크게
관련되지 않았을지도 모르는
세상이
토요일
오후부터
계속
시끄럽다.
난 오늘도 평범하게
출근하고
던전
원정에
나섰다.
세상이 시끄러움에도 아무런
변화
없이.
스마트폰
너머의
세상에서는
천지동 일대의
건물이,
대형 빌딩들이 죄다
초토화
되었다.
지금
세상이
시끄러운 이유다.
다행인
것은
빠른
대피 명령으로 인해 희생자가 적다는
것
뿐이다.
일반인은
고작
수십
명
사망했을
뿐이라고
한다.
아직 집계가 끝나지 않아 더 많을 수도 있다 고는 하지만, 보도에서 비춰진 폐허가 된 천지동
일대의
풍경을
생각하면
다행히 잘 막아낸 거라 볼 수 있다.
물론
피해자와 그 가족들, 지인들에겐 씻을 수
없는
아픔이 되었을 것이다.
아, 보험사와
건물주들도
추가해야겠지.
다행히 나와 관련된
사람들의
피해가 있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관련되어 있다고 말한다면
나도
피해자들의
아픔에
크게
공감하고
있다.
경제
지표가
추락할
테니
간접적으로 연관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세상은
그럼에도
아무일 없었다는 듯 이전처럼 돌아갈 것이다.
우리 가족이 몰살 당했던 그때처럼.
“팀장님!”
이동글이 달려와 내 팔에
매달렸다.
묵직한 덩어리가 팔의 표면을 자극한다.
역시 그녀는 생각이
없는
사람이 맞는지 지금처럼 세상이 시끄러운
와중에도
해맑게
웃고 있다.
“다른 분들은 아직
이십니까?”
“네. 제가 가장 먼저 왔어요 잘했죠?”
“잘하셨습니다..
나는
그녀의
동그란 머리 위에
손을
얹고
쓰다듬었다.
마치
강아지처럼
귀여움 받고 싶어하는
게
이동글의 특징이다.
그녀는 놀랍게도
처녀가
아니었다.
처음 쑤셔
박았을
때
들은
이야기 지만, 섹스 이후에 힐을
사용해
처녀막이 재생되는
지
실험해 보는 것이
어떻겠냐며
아카데미의
교관이
그녀를 덮쳤다고
한다.
그것도 한 두 번이 아니라고.
그 개새끼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미성년자를
상대로…
다음에
혼내
줄 기회가 있겠지 뭐.
다행히 그런
과거가
이동글에게
상처로
남아있지는 않았다.
멍청해서 그런 건지, 아니면 첫
경험부터
쾌감이
넘쳐서
그랬는지는
모르겠다.
나와 할 때 보면 후자에 가까울 확률이 높았다.
내가 그런 생각을 하는 동안 나머지 인원이 등장했다.
나는 가장 먼저 장 용에게
물었다.
그의 누나에게서
내
이야기를
들었는가
궁금하니까.
“아니요?
아무 말도 없었는데…”
“그래?
한번 우리 원정에
참관하러
오신다고
했는데.”
“저희
누나
바쁘거든요. 이번 천지동
게이트
역류 사건 때문에…”
아, 그런가?
그럼 이번 원정에는 찾아오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마음
편히
눈앞의 녀석들을 성장
시켜도
되겠네.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하지만 주의는 반드시 필요했다.
“이번 사건 여러분도
들으셨죠?”
이동글 이외에는 대부분 알고 있는
눈치였다.
그도
그럴 것이
모두
서울 주민이니까.
아무리 관심이 없어도 알게
될
수 밖에 없겠지.
가족들부터
난리를
피울
텐
데.
난 이동글에게
사건의
경위를
설명하고 난
뒤
모두에게 당부했다.
“던전
내부에서는
어떤 일이 생길지 아무도 모릅니다. 저희가 들어가는 던전이 E급 이라고 해서 꼭 E급 몬스터만 상대할 지는 아무도 모르는 겁니다.
모두
정신
바짝
차려주세요.”
대답을 한
건
이동글과 장 용
뿐이었지만
모두
사태의
심각성은
느끼고
있을
것이다.
자신들의 목숨이 달려있으니 이상한 행동은 하지 않겠지.
우린
서둘러 장비 업체에 들려 대여 장비를
착용한
뒤,
곧바로
던전으로
향했다.
나는
5일
내내 들어가기로 예정된 이번 주
원정도
3일 이내에 끝낼 생각이다.
마음이
급한
건
아니었지만, 언제까지 이런 회사에 묶여
있을
생각은
없으니까.
단번에 치고 올라갈 생각이다.
***
대전 남선
공원
안에
있는
게이트.
공원은 게이트가 등장하고 폐쇄된 지
오래다.
E급 던전
중
가장 난이도가 높은 던전
중
하나
이지만 가장 안전한 던전
중
하나이다.
이유는 이렇다.
난이도가 높은 건 등장 몬스터의 개체 수가
많기
때문이며, 거기다
비행
형의
몬스터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안전한
이유는
이
몬스터들이
하나같이
웬만해선 지면으로
내려오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C클래스 이상의 마력을 보유한 원거리 공격수가 있다면,
여기서
개 꿀을 빨
수
있을 것이다.
난이도가 하늘에 떠
있는
풍선을
터뜨리는
정도로
쉬울
테니까.
하지만
그
마력이면
돈
안되는 여기보다 더 상위 던전을
향하겠지.
반면
마력이
약한 하급 각성자들이 상대하기는 조금 버겁다.
한
마리만 잘 유인해야 하며 지면으로 아주 가까이는
내려오지
않기 때문에
근딜들은
처치에 매우 곤란한
편이다.
그렇다면 내가 굳이 이런 던전을
선택한
이유는
뭘까?
간단하다.
등장
몬스터의
이름과
관련
있다.
긴 수염 하늘 가오리.
놈들의
긴
수염은 지면에 스칠 정도로
길고
길다.
그래 수염.
내가
손으로 만지기만 하면 놈들의
마력은
없어
진다는 소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