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ked dungeon life RAW novel - Chapter (66)
적나라한 던전생활 〈 66화 〉66화(66/238)
〈 66화 〉66화
놀은 그렇게
강한
몬스터는 아니다.
단일
개체일
경우에 한해서.
문제는
지금 우리 앞에 보이는 놈들만
수십
마리라는 것이다.
심지어 어디서 몰려 오는지 숫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게다가 놈들은 몬스터
치고는
제법 머리가
좋은
편.
지금도
동료들을
기다리는
건지
곧바로
달려들지
않고 간을 보고 있다.
사면초가인 상황.
놈들의
머릿수가
더
불어나기
전
서둘러
빠져나가야
한다.
나는 곧장 스킬을 발동했다.
트리플 애로우.
하늘 복어를
공격했을
당시 사용했던
마력
만큼만 화살에 쏟아
부었다.
-쐐엑!
손에서
떠난 화살은 공중에서 세 갈래로 갈라지며
날아갔다.
화살이 쪼개진
건
아니고, 마치
두
개의 분신이 생긴 것처럼 분열했다.
그리고
통쾌하게
들창코
놈들의
대가리를 꿰뚫었다.
“크르르…”
내 공격이
예상보다
강해
놀랐는지
몇 놈이 뒷걸음질 쳤다.
반면 나는 자신이
붙었고,
재차 공격을 반복했다.
-푹!
-푹!
-푹!
한번
공격에
세 마리가 쓰러졌다.
머리통이
통째로
날아갔으니
회복은 불가능.
이거 생각보다 별거 아닌데?
-텅!
“깨갱…”
“등 뒤에서도 달려들고 있습니다.”
“잘 쳐 내세요.
져도
신경 쓰고 있습니다.
김이솔씨와
장용씨는 활 동글씨에게 맡기고
검
드세요!”
우리의
진행 방향에
따라
이 하이에나 괴물 놈들도 따라 이동했다.
우리를
둘러싼
진형을
유지하려는
듯
보였다.
때문에 내가 아무리 공격해도
좀처럼
포위된
상황을
벗어날
수
없었다.
대체 어디에서 오는 건지
내가
쓰러뜨린
것보다
놈들의
숫자가
불어나는
게 훨씬
빨랐다..
하이에나면
하이에나 답게 바닥에
널브러진
가오리 시체나 뜯을 것이지.
짜증나게 하고 있어.
“입구에서 여기까지 오는데
십분
정도 걸렸으니까,
지금
속도면 돌아가는데 20분은 걸릴 겁니다.”
“저희는 괜찮은데 그 시간 동안 혼자 괜찮으시겠습니까?”
“흠…”
마력의
소모가 큰 것은 아니었다.
B-10이면 모래
정원에서
만났던 그 이대만보다 배
이상
많은
양.
하지만 매 공격마다
0.5퍼센트의
마력을
소진하면 순식간에
마나가
바닥날 것이다.
더 타이트하게
써야겠는데…
“온다
조심해!”
이제 때가 되었다 판단했는지 갑자기 적극적으로 달려들기
시작한
놀.
적어도
전방은
내가
막아내야 한다.
이놈들 웨어울프와 비교해 이동
속도가
월등한 데다, 손에 무기까지
들고
있는 상황.
방심은 사치다.
개처럼
달려들어
내 목을 노리듯 녹슨 곡도를 휘둘러
왔다.
스읏-!
회피하기에는
지나치게
빠른
공격.
무심코
팔을
들어 공격을 방어하고 말았는데.
잘려나가는
착각이 들 정도로 섬칫
했다.
[강력한 일격을방어하였습니다.
에너지
4퍼센트를
소모하였습니다.
마력을 사용해 신체를 보호하시기를 권유합니다.]
갑자기 심장 박동이 빨라졌다.
그리고
주변
사물의
움직임이, 놀의 공격이 느리게 보이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에너지가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다.
지금 난 선배의
스킬을
가져다 쓰는 중이었지만 각성자처럼 마력을
사용해
신체를
강화하진 못하고 있다.
놀의 일격에 에너지
4퍼센트가
날아간 상황.
이러다
순식간에
에너지가 바닥나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그런데
마력을 어떻게 사용해서 신체를 강화하라는 거지?
스킬도 아니고
YES
NO 선택문도 보이지
않는데.
씨발.
나도
쓰고
싶다고!
빨리
마력
쓰게
해줘!
그렇게
염원하자
새로운 메시지가 눈앞에
나타났다.
[마력을사용하기
위해서는 오토
실드를
중지
해야
합니다.]
이 상황에 실드를 끄라고?
이게
뭔
황당한 소리야.
이때,
또
다른 놀의 공격이 내 후두부를 강타했다.
슬로우 모션으로 보이는 상황이지만, 내 신체
역시
함께
느려진
상황이라 피할 수가 없었다.
머리 속 사고의
속도만
평상시와
같은 상황이다.
심장이
떨린다.
이런
상황에
실드를 꺼야 하다니.
그렇다고
이대로 있다가는 에너지가
먼저
바닥을 드러낼 것이다.
어쩔
수
없다.
설마 죽기야 하겠어.
[강력한 일격을 방어하였습니다. 에너지 4.6퍼센트를소모하였습니다.
마력을
사용해
신체를 보호하시기를
권유합니다.] [현재 보유한 에너지 비율
:
34.1% ]
난 놀의 세 번째 칼날이 내
안면을
훑고
지나감과 동시에 오토 실드를
해제했다.
갑자기
내 온몸으로 무언가
퍼져나가는
느낌.
“으헉…”
갑자기 혈액이 펄펄 끓어오르는
것만
같은 감각이 전신을 지배했다.
힘이 차오르다
못해
넘쳐 터져버릴
것만
같다.
이게
대체 뭐야 씨발!?
놀의 다음 공격이 나를
향해
휘둘러졌다.
여전히
놈들의
행동은 느릿 느릿
슬로우로
보인다.
실드를 다시 켜야
하는데…
어라?
내
몸의
움직임이
평상시와 같다.
즉 놈들의 행동은
느리게
보이는데
나만
빠르게
움직이는 이상한 상황.
난 실드를
켜지도
않고
놈들의
공격을
간단히 옆으로 피했다.
그리고
등 뒤에서 화살을 발사했다.
마력 0.1퍼센트면 충분했다.
-푸왁!
멍청하게 허공을 내리
긋고
있는
놀의
등
뒤에서 대갈통에 화살을 박았다.
머리가 폭발하며 피가 튀는데 그
핏방울
마저
한
방울
한
방울
보일
정도니
말
다했지.
나에게
달려들던
놈들은 물론 동료들에게 향하던
모든
놀의
대가리를
하나
하나
꿰뚫어
갔고, 그걸 지켜보는 팀원들의 얼굴이 점차 경악으로 가득 차올랐다.
그들은 지금 내의
움직임이
엄청
빠르게
보이고 있겠지.
그나저나
내 몸은
지금
뭐가
어떻게
된 상황이지?
스스로가
초월자라도 된 건 아닌가
싶은
착각이 일 정도다.
힘이
넘치고
있다.
다만
사고
가속을
유지하는 동안에는 꾸준하게 에너지가 감소하는 중.
즉
짧은
시간에 한정해서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일 것이다.
이거,
에너지 충전 하려면
매일
밤
여자 각성자들을
상대해야
하겠네.
난 우리를
둘러싼
다른 들창코
새끼들의
대가리까지
모두 터뜨렸다.
그러는 동안 에너지가 17퍼센트나
추가
감소했다.
에너지가 바닥을
드러내기
전
모든
적을 쓰러뜨려 다행이지 큰일 날
번
했네..
아까우니까 이제 그만 이걸 멈춰주면 안될까?
라고
생각하자 메시지가 나타났다.
[사고가속을
종료합니다.] [오토 실드를 재가동합니다.]
“하아, 하아, 헉… 헉…
후우…”
갑자기 온
몸에
통증이 밀려온다.
땀이
비오
듯
쏟아져
내린다.
누구에게 흡씬 두들겨
맞으며
마라톤이라도 뛰고 온 기분이다.
뚝.
뚝.
젠장. 심지어 코피까지.
이거
아무
때나 함부로 쓰면
안될
거 같은데…
아깝지만
어쩔
수 없다.
[체력을 회복하였습니다. 에너지 0.1%를사용하였습니다.]
난 코피 쏟는
정도에
에너지를 추가 사용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체력만 회복 하고
피는
그냥
팔로
쓰윽
문질러 닦아냈다.
다행히 금세 멈췄다.
내가
바닥에
주저앉아
땅만 바라보며 헥헥 대고 있자 녀석들이 다가왔다.
그리고 따스한
빛의
무리가 내
몸을
어루만진다.
이동글이 사용한
힐.
에너지
아끼길
잘했네.
난
정신없이
놀을
사냥하느라 우리 팀에 힐러가 있었다는 사실도 까먹고 있었다.
“팀장님…
괜찮으세요?”
“형님. 완전 멋있으셨습니다. 뭡니까 진짜. 괴물… 아니 초월자가 맞으시군요
역시.”
고개를
돌려 녀석들을 올려다 본다.
나에게
적극적으로 달려드는 두 명과 차분히
나를
바라보는 한 명.
그리고
양
손을
허리에 올린
채
나를 노려다 보고 있는 김이솔까지.
다행히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
다행?
내가
언제부터
이놈들을
이렇게
걱정했더라…
아,
그래.
나중에
녀석들의
능력을
가져다
쓸 예정이니까 걱정되는 걸 거다.
“전 괜찮습니다.”
“무리하신 거 아니에요? 코피도 흘리시고.”
“형님 그런 겁니까?
그럼
서둘러
빠져 나가죠. 저기 보세요. 몇 놈이 우릴 노려보고 있습니다.”
우리가
잡은
놀은 이 던전 내에 있는
녀석들
중
극히 일부일
확률이
높다.
놈들이 몰려오기
전에
서둘러 빠져나가야 한다.
에너지도
마력도
이미
절반
가까이 사용했으니까.
하지만 그
전에
할
일이
있다.
“뭣들
하십니까. 빨리 주으세요.”
“네?”
“뭐를… 요?”
“뭐긴 뭡니까. 놈들이
들고
있던 저 구부러진 검 말입니다.”
“이거
녹슬었는데…”
“녹 슬었을 뿐이지 그거 비싼 겁니다. 놈들이 더 몰려오기
전에
빨리
주어서 도망치겠습니다!”
일이
이
지경이 되었지만, 이거
꾀나
짭짤할
것
같았다.
이 곡도는 무려 C급 던전 몬스터의 전리품이니까.
다루기
어려운 복어의
독
주머니 같은 건 뒷전이다.
우리는 각자 열 자루가 넘는 검을
들고
게이트를
향해
달렸다.
다시 오토 실드가 전개 된 상황이지만, 여전히 난 마력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나는
지금
99.9퍼센트
각성자나 마찬가지가 되었다.
그것도 상급 각성자.
***
“이게
다
뭡니까?
이
던전
안에서
어떻게
이런
걸…”
우리는 게이트 근처에
놓아두었던
수컷
가오리의 침과,
약
60
자루 가까운
곡도를
들고 던전을 빠져나왔다.
그리고
곧장
관리 사무소로
향했다.
젊은 공무원이 우리를 보고 호들갑을 떤다.
하지만 아직 진짜 놀랄 말은 꺼내기
전이다.
“긴급
상황입니다. 빨리
정부에
알리세요.”
“예?”
“이 던전 안에
다른
게이트가 나타난 것 같습니다. 안에서
C급
던전의
놀을
확인했습니다. 이 검은 그 증거고.”
“던전
안에 또 게이트가 나타나요?”
이
공무원
이거 일 안 하네.
마치 처음 듣는 소리라는 듯 말하는데,
하긴
기밀이 어쩌고 했으니 그럴
만도
하다.
하지만
나이
꾀나
먹은
아재도 아니고 며칠 전
천지동
사건으로 인해 인터넷이 이 이야기로 난리인데
진짜
모른다고?
“천지동 사건 아시죠? 거기랑 같은 상황이라고요.
빨리
알리세요.
언제
게이트
역류할 지도 모릅니다. 각성자들 대거 투입해서
소탕하지
않으면…”
“자,
잠깐만요.
그 말 진짜입니까?”
“그럼
가오리가 이런 검을 차고
다니겠습니까?”
“그 그건…”
그제야
어딘
가로
전화를
건다.
난
그
모습을 확인하고
곧바로
업체를 불렀다.
가오리
침과 곡도.
게이트
역류는
걱정이지만 이거
개인적으로는
완전 대박이
터져
버렸다.
나 같은 쫄보는
이런
돈 될만한
게
있으면
서둘러
업체에 넘겨야지
마음이
놓이는
법이다.
“저
저기
강정혁님.
좀 바꿔 달라고 하시는 데요?”
“저요? 누가요?”
“관리 본부장님이…”
본부장이면
높은 사람인가?
공무원 체계를 전혀 모르니 알 수가 있어야지.
일단 전화를 받긴 받았다.
“예. 전화 바꿨습니다.”
– 당신인가? 그런 헛
소리
하는 사람이.
“예에? 뭔
헛소리요?”
–
게이트
안에 무슨 게이트가 또 나타나? 어디서 인터넷 찌라시 주워듣고
헛소리
하는 거 아니야?
아무래도
최근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전혀 모르는 눈치.
기밀이라
그랬으니
정부 내부에서도 높은
사람들만
알고 있을 확률이 높았다.
그러니 이
사람은
그다지 높은 사람은 아닐지도 모르겠다.
“직접 확인해
보시던
가요. 그러다 진짜 역류라도
하면
책임을 지셔야겠지만.”
–
뭐?
이 사람이 말이면 다인 줄 아나. 건방 떨기는.”
“저는 통보 했습니다. 이제
제
책임 아닙니다.”
–
영상.
당장
영상이라도
보내봐.
거기서 C급 던전 몬스터 잡는 거 찍었을
거
아니야.
미안하지만 그런 거 안 찍었는데.
마지막 날만 찍으려고…
“없는데요.”
–
뭐야? 이 사람이
누굴
바보로 아나. 각성자들 한번 움직이는 데
시
예산이
얼마나
들어가는 줄
알아!?
당신이
낼
거야? 어디 증거도 없이 함부로…
“증거라면
가지고 있습니다. 놀을 사냥하고 얻은 전리품이… 하나
있습니다.”
잘못 말했다가는 증거 품으로 비싼 곡도
전부
빼앗길 까봐 하나라고 거짓말.
내가 생각해도 순발력이 참 좋았다.
– 뭐? 하나?
그걸
증거라고 하는 거야 당신? 어디서 이상한 거 주워다 거짓말 하는
건지
우리가
어떻게 알지? 영상도 없고.
또,
F팀
이라며? 지금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
건가?
F팀이 C급
던전
몬스터를 어떻게
잡아!
“그럼 믿지 마시던 가요.
그럼
끊겠습니다. 게이트
역류하면
제일 먼저 목
날아가셔도
모릅니다 전. 이만.”
–
이
자식이,
말하는
본새가… 너 몇
살이야!
너
내가…
시끄럽게 떠드는데 그냥 끊어버렸다.
옆에서 지켜보던 관리 공무원이 바들바들 떨며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시 예산이 어쩌고
하는
걸 보니 대전 지역
담당
게이트
관리
본부장
같았는데, 하여간…
말만
잘했어도 이제라도 영상 장비 대여해다가
다시
들어가 찍어서 보내 줬을 텐 데.
예의가
없어요 예의가.
“저기…”
“옆에서 다 들으셨죠?
자칫
잘못 하다가
당신이
제일
먼저 죽어요.
게이트
역류하면. 가장 먼저 이
관리
사무소로
몬스터들이
들이닥칠 테니까.
그러니
본부장이라는 사람을 설득을
하던
군에
직접 연락을
하던
서두르시기 바랍니다. 개죽음 당하기 싫다면.”
“……”
내
말이 좀 심했지만 이 정도는 되어야 정신을
차릴
것
같았다.
죽던가 말던가 무시하기에는 바로 옆에 도심이 있는
상황이고.
결국
무언가
결심한 듯한 얼굴의 공무원은 급히 여기 저기 전화를 돌리기
시작했다.
우리는
그
모습을 잠시 지켜보다가 장비
업체가
끌고 온 트럭에 전리품을
싣고
함께
나왔다.
그런데 내일은
어떻게
하지?
이
던전 당분간
F팀들에게는
봉쇄 할 것
같은데.
그럼
이틀
만에
이번 원정은 끝인가?
회사에
보여줄
영상은 없지만 전리품이 있다.
그거면 증거로 충분하지.
그것도 엄청 고가의 것이라
좋아할
확률이 높다.
과연 회사에서는 어떤 식으로 나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