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ked dungeon life RAW novel - Chapter (70)
적나라한 던전생활 〈 70화 〉70화(70/238)
〈 70화 〉70화
***
대전 남선
공원
게이트
관리 사무소.
우리는 아침 이른 시간임에도
서둘러
왔다.
숙소에서
여기까지 도보로 2분 거리였으니 출발이
빠르면
이른 도착은
당연한
일이다.
관리 사무소 앞에는 어제
보이지
않던
군용 트레일러가 보였다.
정부 소속 각성자들이 사용하는
장비들이
들어있을 것이다.
물론 다른 차량들도 많았다.
별다른
인기척은 느껴지지 않았는데, 관리 사무소 내부에
있나?
아니면
아침이라도
먹으러 갔는지 모르겠다.
이제
겨우
오전
8시니까…
나름
생각하고 일찍 나왔는데 일러도 너무 일렀나?
푹
자서 생각보다 기상이 빨라
할
것도 없었고, 후딱
일을
처리하고
서울로
올라가고 싶었기
때문에
서둘렀는데…
계산
착오였던 모양이다.
곧바로 관리 사무소 내부로 진입했다.
“응?
아,
이제 오셨습니까?”
우리를
맞이하는
건
삼일
연속 얼굴을 보고 있는 공무원.
오늘
아침에 온다고 어제 밤 연락을 넣어
두었기
때문에 곧바로
마중을
나온다.
이미
건물 안이긴
하지만.
“왜
혼자
계세요? 다른 분들은
없으십니까?”
“아직
안
나오셨습니다.
근처 숙소에서 묵으시니까
아침
식사 하시고 슬슬
나오실
겁니다.”
“태평하네요.
언제
역류할 지 모르는
상황에.”
“아닙니다.
어제
이미
던전 내부로
진입해서
몬스터를
대부분
소탕하고 나오셨다 들었습니다.”
“네? 뜸 들일 줄
알았더니…
정부
치곤
일 처리가 빨랐네요.”
“하하…
위급한 상황이었으니까요. 지난
주말
천지동
사건도
있었고.”
“장비
트레일러는
하나 뿐이던데 꽤나 강한
사람들이
오셨나
봅니다?”
“아… 그게 저도 처음 봤습니다. 설마 이런 하급 게이트에 초월자가 오실 거라는
생각은
꿈에도 한 적 없었는데…”
“뭐요?
초월자가
왔습니까?”
“예.
그런데
그게…”
그때
갑자기
다수의
사람들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정부 측
관계자로
파악했다.
“당신인가? 최초 발견자는.”
“네…
일단
저와
저희
팀이…”
인사도 없이
훅
들어오는구만.
난
분위기에 압도되었다.
뭐 하는 사람이지? 각성자?
“일단 앉아서 얘기하지.
거기
각성자들도
자리에 앉도록. 너희는 잠시 나가 있어도 좋다. 초월자님 오시면 안내해 드리고.”
“예!”
부하로 보이는 사람들은 다시
관리소
밖으로 나갔다.
아니,
둘은
관리소
문 앞에서 대기하고 있었고 한 명만
어디로
사라졌다.
상황을
볼
때
군인들로
보이는데 모두 각성자는 아닌
듯
했다.
초월자
한
명만
던전 안으로 밀어 넣은 건가?
하긴
초월자라면
E급
던전이든
C급
던전이든 혼자서 너끈하겠지.
그래도 그렇지… 여기 제법 넓은데 말이야.
“일단
내
소개를 하지. 나는 군 소속 게이트 구조대를 운영하는 운영 팀의 일원이다. 계급은
대령이지.
전국의 게이트에 사고가 터지면 출동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제 그쪽
소개를
좀 들어볼까?”
“아… 저는 쿨 서포팅 컴퍼니라는 각성자 서포터 회사에 F팀
팀장입니다.
그리고
이
쪽은 저희 팀원인…”
나는 한 명, 한 명 우리
팀원들을
소개했다.
소개라고 해봐야
이름과
포지션을
말했을
뿐이다.
“D급 라이센스 소유자는
없나?”
“네… 일단 저희는 신예 팀이라서 아직 승급 테스트
전입니다.”
“흠…
그랬는데 어떻게
수십
마리의
놀을
상대한
거지? 보아하니 다친
사람도
없는
것
같고. 심지어 전리품까지 회수해서 나왔더군?”
역시 들통이 났다.
장비
대여
업체에서 군을 상대로 뻥을 칠 수는 없는
노릇일
테니까.
기대도 하지 않았지만… 이 사람 일 처리가 엄청 빠르다는 인상이다.
어제 통화했던
그
본부장 뭐시기인가 하는 사람과는 차원이 다르다.
“운이
좋았습니다.”
“운이 좋다는 말로 끝날
문제가
아닌데…
자네, 잠시 밖에 나가있겠나?”
“예? 저만 말입니까?”
“그래.
각성자들과
할
이야기가 있거든. 일반인인 자네는 들어도
모르는
거니 이 자리에 굳이 있을
필요가
없지.”
“아, 아니요. 제 팀입니다. 제가 리더입니다. 그렇지?”
난 고개를 돌려 팀원들과 눈을 마주쳤다.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눈알을 굴려 신호를 보냈다.
조금 더 적극적으로
말
하라고.
“형님이…
팀장님이
계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저희는 회사 소속이지 군
소속이
아니니까요.”
장용
이
자식.
말 잘했다 인마!
대령이라는 남자는 가는 눈으로 우리 팀 각성자들의 표정을
유심히
살피고
있었다.
이
봐요. 무슨
독심술이라도
하십니까?
“뭐
좋다.
각성자들이 그렇게 말한다면 어쩔 수 없겠군. 우선
너희들에게
묻겠다. 어떻게 아카데미
최하위였던
너희들이 졸업하고 몇
달
지나지도 않은 시점에 난이도 C급 몬스터를 처치
한
거지?
아카데미에서는
힘을
숨겨왔던
건가? 자네는 입 다물고 있게. 각성자들에게 물어본 거니.”
내가 대신 말하려
했더니
딱
자른다.
씨발…
반면
우리 팀원들은 모두 우물쭈물 대답을 못하고
있었다.
내가
바로
옆에 붙어있는데 내 비밀을 까발리는
바보
같은 행동을
하지는
않겠지
설마.
겨우 입을 연 것은 의외로 김이솔이었다.
“뭐가 나쁘지? 그냥 조금
성장했을
뿐이야.”
대령의
한쪽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다가 다시 포커페이스를
유지한다.
지금 비웃었지?
맞아.
비웃네
이 새끼.
그나
저나 김이솔이
군인
상대로, 그것도 각성자
구조대
운영 팀의
대령을
상대로
사고
치는
건
아닐까 조마조마한 심정이다.
“아카데미에서
만년 밑바닥이던 너희가
갑자기
성장을 하셨다? 그것도 몇 개월 만에? 지금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
단호한
목소리.
크게 내지른 것은
아니었지만
분위기에
압도될
것만
같다.
군인은 다르긴 다르네.
하지만 우리 팀에는 그런 것에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 성난 망아지가 한 마리 있습지요.
“왜 말이
안돼?”
“아카데미에서
3년
동안
끌어내지 못한
잠재력이다.
아무리
던전 원정이라는 실전에
던져
졌다 해도, 이런
단
기간에 가능할 거라 생각하나?”
“뭔가
착각하는
모양인데,
아카데미가
우리에게 해준
게
뭔데? 마력 판정 최하위 받은 이후로 사실상 방치 했던 거? 엘리트들과
비교해서
무시하고 차별했던 거? 웃기지
말라고
해! 그
새끼들이
무능했을 뿐이니까!”
난
평소와는
다른 김이솔을 보고 있다.
조금
놀랐다.
어제 술 먹이고
듣고
싶었던
이야기를
지금
듣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다소 흥분한 김이솔의 언행에도 대령이란 남자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확실히 각성자는 아닌 것 같은데
이
차분함은
놀랍다.
능력이
없던 시절의 나와 비교하면 천지 차이.
마치
내가
반했던
안
선배의 모습을 보는
듯
했다.
“그러니까 아카데미가
너희의
잠재력을
알아보지 못했다? 그 소리인가?”
“그래.”
“뭐 좋다.
그런
걸로 해 두지. 그렇게 화낼
필요는
없다는
말만 덧붙여 두겠네.
너희
같은 실력자가
고작
E급
던전이나 돌고 있었던 것이 안타까워서 한
말이니
오해하지
말아주게.
우리 입장은 강력한
각성자가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는 쪽이니까.”
조금
전
말투는
그게 아니었던 것 같은데
연기였나?
휴우…
나는 마음 속으로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무슨 소리를
할까
걱정이었는데,
그냥
떠본 거였어?
괜히
사람 쫄리게 만드네.
“그 다음은…
너희들
전투
촬영
카메라를
전원
미
착용
했다 들었는데…”
“아,
마지막 날만
촬영하려고
했습니다.
원래
예정된 원정은 이번 주 금요일까지였습니다.”
이번에는
내가 대답했다.
혹여
우리가 촬영을 해 놓고 숨기는 게 있어
카메라를
몰래 숨겨
놨다
의심하는
건가?
그런 건 장비 대여
업체
가서 물어보면 애초에 카메라 같은 걸 대여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충분히 알 수 있을 텐 데?
그게
아니면
뭐지?
“그 문제는 일단 넘어 가지.
우리
쪽도 그렇지만 다른 쪽에서 더 시끄러운 문제니까. 다음은…”
다른 쪽?
그가
하는 말을 도통 이해할 수가 없었다.
누굴 말하는 거야?
그런데
그때,
건물의
출입문이 다시
열렸다.
그리고
웬 여성
한
명이
들어왔다.
분위기가 범상치 않았는데, 눈 한쪽에만
안대를
착용하고
있었다.
마나 코팅
슈트를
착용하진 않았는데,
손에는
칼집에
들어간
긴
검이
들려
있었다.
나는
그녀가
누구인지
단번에
알아볼 수 있었다.
뇌검 박유리.
알려진
국내
7대
초월자 중 한 사람인 그녀가 우리를 향해 다가왔다.
누구보다 빨리 자리에서 일어난 것은
대령이었다.
굉장히
깍듯하게 허리를 숙여 인사한다.
박유리 저 여자
기껏해야
20대
중반으로 보이는데…
계급이
대령보다
높나?
아니면
성격이
까탈스러워 비위를
맞춰주려
그러는 지도 모르겠다.
대령의
모습에 나 역시 무의식적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내가 일어나자 우리
팀원들도
모두 의자에서
엉덩이를
떼어냈다.
“나오셨습니까. 초월자님.”
“이
자들 입니까.”
“그렇습니다.”
“저도 참석해도 되겠죠?”
대령이 우리를 노려봤다.
뭐 어쩌라고?
어차피 마음대로 참석할 거면서.
이런 속
마음을
들키지 않도록 표정을 관리하며
그녀에게
손을 내밀었다.
꼭 악수를 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반갑습니다.
쿨
서포팅
컴퍼니에서
F팀 팀장을 맡고
있는
강정혁이라고 합니다.”
가려지지 않은
한쪽
눈으로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박유리.
무심코 침을 삼켰다.
일단 손 좀 줘 보시죠 아가씨!
내 당신의 마력은 빼앗지 않을
테니까.
“박유리다.”
겨우 그녀가
손을
내밀었다.
나는
그녀의 손을 쥐고 한참 허공을 바라봤다.
<
이름
:
박유리 >
< 타입
:
검사 (Sword Master) >
<
*
동기화율
:
0%
>
< * 마력량 : S – 7 >
<
스킬
>
–
오러
블레이드
–
신검합일 (身劍合一)
–
뇌검 (Lightning Sword)
–
그림자
가르기
.
.
.
(
* 대상에 대하여
현재
보유한 포인트 : 3 )
마음이 급했다.
손을 떼기 전에 정보를 전부 머리 속에
담아두고
싶었으니까.
그런데 놀라웠다.
다양한
스킬은
기본, 마력이 무려 S클래스에 거기다 7단계였다.
이미 뇌검으로 유명한 그녀에게 앞으로 더
성장할
여력이 남아 있었을
줄이야…
서둘러
마력의 세부 정보를 확인했다.
<
[ 마력량 ] : S – 7 >– 포텐셜 : 7/8
–
클래스 : S
– 마나량 : … S-6 [
S-7
] S-8…
– < [
ON
] OFF >
“헉…”
포텐셜이 하나 더
남아
있다니.
나도 모르게 입이 떡 벌어졌다.
그러자
박유리가
이상한 눈으로 급히
손을
뒤로
뺀다.
나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표정을 되돌렸다.
“뭐 하는
짓이지.”
시종일관 차분한
말투를
유지하는 박유리는 지금도 별 다른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오히려 그것이 내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었다.
조금 무섭다고
해야
하나…
전투
병기로
만들어진 인형을 상대하는 듯한
오싹한
느낌이었다.
겉
모습은
전혀 강자의
느낌이
아닌
평범한
여인
같았기
때문에
더더욱 소름이
돋았다.
“저,
죄송, 실례했습니다.
저기
한 칸씩 옆으로
가봐.”
나는
우리 애들을 옆으로 밀고 나도
한칸
이동했다.
내가
앉았던
자리에
박유리를 안내했다.
대령이
쏘아보는
시선이
따가워
죽을 지경이다.
“저희의… 아니,
초월자님의
예상이
맞았습니다.
이
자들은
모두
신인들이
맞습니다.”
마치
상급자에게 보고하듯 대령이
말했다.
그러자 박유리가 우리
팀원들의
면 면을 살피기 시작했다.
“아처는
누구지?”
“저, 전데요…”
백화연이 당황하며 목소리를 냈다.
박유리는 따지듯
그녀에게
질문을 이어갔다.
나를
비롯한
우리 팀원 모두는
팽배한
긴장이
감도는
표정.
“너 혼자 모든 하이에나 녀석들을 상대한 건가?”
“아 아니요…
저기…”
백화연은
나를
바라봤다.
놀을 쓰러뜨린
건
전부 나였다.
그런데
그
사실을
여기서
공개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적당히
얼버무려
주면 좋을 텐 데.
내 이야기를
절대
해서는 안된다는 신호를 계속 보냈다.
제발 지금 내 심각한 표정을 눈치챘으면 한다.
“모두 함께…”
“뭘 숨기는
거지.
이미
놀
시체들의
확인이
끝났어. 모두 일격에 머리가 터져있었지. 그것도 같은 방식으로…
아처인
네가
혼자
한 일이 맞을 텐 데?”
내가 중간에
끼어들었다.
“아, 확인해 보셔서 아실지도 모르겠으나 저희는 활을 세 개나
대여했습니다.
다른 각성자들도 활을 그녀와
비슷하게
다룰 줄 알기
때문에…”
“그건 말이 안되는 소리야. 모두
동일
인물에 의한 공격이라는 걸
내가
직접 확인
했어.”
“제가
말을 덧붙여도
되겠습니까.”
대령의 말에 박유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까도
그렇고
오해를
하는
모양인데, 우리는 너희를 추궁할
마음이
없다.
오히려
칭찬하기 위해서 하는 질문이라
생각해도
좋다. 다만 사실
관계는
분명히
해둘 필요가 있으니까.”
설사
그렇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우리 팀의… 아니, 나의
비밀을
함부로 공개할 수는 없는
일.
초월자의
눈썰미가
얼마나 좋은
지
모르겠으나 이미 혼자
처리한
걸
알고
있다면
그냥
백화연의
실적으로
밀어 붙여야 하나?
그게 몹시 고민이었다.
갑자기 ‘내가 실은 각성자요.’ 하고
선언할
수도 없고.
그때
박유리가
백화연에게 재차 질문했다.
그녀는
이미 백화연이 놀을
전부
쓰러뜨린
당사자라 확신한 모양이었다.
“당신은 무엇 때문에
던전에
들어가는지 물어도 될까.
복수?
아니면
돈?
명예?”
나는
다시
고개를 돌려 백화연의 표정을 살폈다.
그녀와 눈이 마주쳤다.
이런
건
대답해도
되지
않나 싶어 고개를 끄덕였다.
무슨
의도를
가지고
이런 걸 묻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런데 백화연이
대답도
하기 전
박유리가
다시
입을
열었다.
“내
팀으로
들어오지
않겠어?
그런 재능이라면
내
밑에
있는
쪽이
훨씬 이득일 거야. 네가
목표로
하는 게 돈이든, 명예든 아니면
그
괴물
놈들을
싸그리 죽여버릴 생각이든 그런
작은
회사보다는 훨씬 나을
테니까.
위약금이 걱정이라면 내가 대신 내 줄게.”
아니
이런
씹새들이 하나같이 우리
노예들을
못
빼앗아
가 난리들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