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ked dungeon life RAW novel - Chapter (78)
적나라한 던전생활 〈 78화 〉78화(78/238)
〈 78화 〉78화
신하늘과는
이미 헤어진 사이다.
이제
그녀가
누굴
만나든
누구랑
결혼하든
아니면
누구에게
차이든
내 알 바
아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건 아니지.
“죄송한데 제가
상황
파악이
안되거든요?”
후우…
담배 한 개비를
새로
꺼내 불을 붙였다.
대충
봐도
최소
민혁주
급
각성자
일곱.
정면으로
부딪치면…
하지만
방법이
없는
건 아니다.
급하게 생각할 거 없다.
일단은
일이
왜
이
지경으로
돌아가고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저희와
같이
가주셔야겠습니다. 하늘이 넌 다칠 수 있으니까
나가
있어.”
“네 오빠…”
“허…”
나도
모르게
헛웃음이 나왔다.
설마
벌써
갈아탔나?
민혁주를 병원으로
보냈을
때 이런 상황을
예상하지
못했던
건 아니다.
대기업에서도 잘나간다는
신입이
갑자기
마력을 잃고 온
몸을
두들겨
맞은 채로 병원에 입원해 있으면
나라도
수상할
테니까.
옆에 붙어있는 신하늘을
추궁하던
정신을 되찾은 민혁주에게 들었건.
결국에는 다이아몬드 길드에서 한번은
나를
찾아올 거라 생각했었다.
그래서
빨리
내
주변에
괜찮은
실력자들 좀
깔아둘
생각이었는데…
“제가 왜 당신들을
따라
가야 하는
거죠?
남의 연애사를 몰래 엿듣기나
하고,
이게
대체 뭐 하는 짓입니까? 다이아몬드 길드는 사람
뒤나
캐고
다니고 그럽니까?”
난 괜히 고성을
내질렀다.
김재석이라는
놈은
분명
처음에
말했었다.
따라오라고.
굳이
장소를
이동하려는
이유는
뻔하다.
여긴
보는 눈이 많으니까.
굳이 호랑이 굴로 따라
들어갈
필요는 없는
법이지.
“여기서 얘기 합시다. 사람 귀찮게
오라
가라
하지
말고.”
“…
그건 좀 곤란하군요.”
“아,
그렇습니까?
이거 어쩌죠?
저도
좀 곤란 합니다만.”
“조용히 따라 나오시죠. 이런 번화가에서
물리력을
행사하고
싶지
않습니다.”
“제가 뭘 믿고 당신들을
따라
갑니까? 누굴 바보로 아나.”
“강정혁씨. 당신이 얼마나
대단한지
저는 잘 모릅니다.
그
민혁주를 병원 신세 지게 한
걸
보면 나름 대단하시겠죠.
하지만
지금 당신 주위에 있는 각성자들은 저희 길드에서도 내로라하는 강자들입니다. 아무리 당신이
강해도
혼자서 이 인원을 당해 내실
수는
없을 겁니다.”
“그래도
싫다면요?”
“강제로
끌고
가겠습니다.
어디 한 두 군데
부러지겠지만.”
이
새끼에게는
그다지
악 감정이
없었는데,
말끔한 외모와 차분한
언행과는
다르게
하는
짓은 다른 놈들이랑 다를
게
없다.
결국은 민혁주나 이놈이나.
자기들 보다 약하다 싶으면
아무나
종놈 취급이지.
“푸후…”
마지막
한
모금을 깊게 빨아들였다가
시원하게
내쉬며 꽁초를 재떨이에 비볐다.
그리고 조용히 일어섰다.
내
주위를
둘러싼 놈들의 긴장감이
상승했다.
이놈들은
내가
민혁주의 마력을
빼앗은
건 모르는 모양.
얼굴은 물론 장갑조차 착용하지 않았다.
대기업이면 똑똑한
놈들
많을
테니
혹시나 했지만.
뭐,
의심은
해도
물증이
없으니
확신을
못하는 거겠지.
“저도
제 몸은 소중한 사람입니다. 살살 갑시다 살살.”
손을 뻗어
김재석에게
악수를
요청했다.
놈은
민혁주보다 강자 일게 틀림없다.
그것도 주변
놈들을
자기
길드의
최정예라 본인
입으로
말했으면서,
그
와중에
리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즉 자신은
다이아몬드
길드의 톱 중에 톱이라는
소리겠지.
최소 A-1…
어쩌면
A-10급의
마력을
보유했을
확률이 높다.
그걸 지금 확인해 볼 생각.
박유리를
만난
뒤부터
S급은 초월자의 영역이
아닐까
내
나름대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니
놈이
초월자가
아닌
이상 최대 A-10의 마력을 보유했다고 봐야겠지.
재차
악수를
요청하며 손을 흔들었다.
“악수나
합시다.
이것도 인연인데. 나를 데려다
몰래
죽여버릴 생각이 아니라면…”
김재석은
신중한 스타일인 것 같다.
내 손을 물끄러미
바라
보고만
있다.
그렇다고
아주 방법이 없는 게 아니다.
장갑을
착용한
것도
아니라서 어려울 것도 없다.
나는
곧장 김재석의 안면을 향해 주먹을
내질렀다.
“악수를 안 받으면 나를 죽이겠다는 소리잖아 이
씨발
새끼들아!”
턱!
김재석은 손바닥을
펼쳐
내
주먹을 가볍게 막아
냈다.
그와
동시에 주변을 둘러싼 녀석들이 내게 달려들려 했다.
하지만 김재석이 다른
손을
뻗어 그들을
말려
세웠다.
그러나
그것은
김재석의 오만.
난
일부러
막기
좋게
천천히
주먹을
휘둘렀다.
마력도 거의 사용하지
않은
채.
제법이야 형씨.
마력이 무려
A-8이나
되네.
가진 마력이 클 수록 사라졌을 때의
상실감
역시
클
것.
지
잘난
맛에 사는 듯한
녀석이
절망하면 어떤 표정을 하는지 보고 싶은데?
하지만.
난 놈의 마력을 없애지
않았다.
왜냐?
없애지
않아도
이길
거
같거든.
내
마력은 지금 A-10이니까.
낮에 홍은영과 이동글을 상대하고 밤에는 발정 난 안 선배를
상대하느라
죽을
맛이었던
어제.
그런 고생(?)을 한
덕분에
난 마력을 한층 상승 시킬 수 있었다.
게다가 나에게는 사고
가속이라는
특수 능력까지 존재한다.
에너지는
50%가 가득 찬 상태고.
이제
굳이
마력을 없앨 수 있는 능력을 숨길
생각이
없지만, 지금은 진짜
실력의
차이를
보여줄 때라
판단했다.
[사고 속도를 가속합니다.]서서히 숨결이 거칠어 진다.
심장
박동이
빨라졌고
시야에 보이는 모든 것의 시간이 점점 천천히 흐르기 시작한다.
전신을
맴도는
강력한 마력.
그
힘을
이용해
김재석의 복부를
주먹으로
강타했다.
녀석의 표정이 서서히 일그러지며
반격을
시도해 오지만 그 행동이 속속들이
전부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나는 그걸
간단히
피하며 횡으로
이동.
녀석의 측면에서
갈비뼈
근처에 또 다시 펀치를
날렸다.
우두둑.
뼈가 부서지는 감촉이 주먹을 타고 전해져 온다.
활을
쏠
때처럼
마력을 주먹에
가득
모았더니
예상보다 쉽게
놈의
방어를 뚫어냈다.
나를 덮칠 거였으면 옷 속에 A급 슈트라도 착용하고 오지 그랬냐.
“커헉-!”
강한
통증을
호소해
오는
녀석의 머리를 붙잡았다.
반대
손으론 목을 졸랐다.
그리고 공중으로 가볍게 들어
올렸다.
그제야 뒤에서 달려드는 부하 놈들.
김재석의
전신을
방패 삼아
놈들이
달려들지 못하게 막았다.
[사고가속을
중단합니다. 남은
에너지
비율 42% ]
“헉… 헉… 니들
대장…
죽이고 싶지
않으면
그
자리에 멈춰. 꼼짝 하지 말고.”
제일 강한 놈을 일방적으로 팼다.
머저리가
아니라면
쉽게 덤벼오지 못할
거다.
목이 졸린 채 공중에 뜬 상태로
뒤늦게
발버둥 치는
김재석.
나는 이제야
놈의
마력을
없애
버렸다.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자신들의 대장을 보며 놈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민혁주를 그 꼴로
만들어
놨으니
경계는
했겠지만
설마 이
정도
일 줄은 몰랐다는 표정들이다.
그러니까 사람 보고 덤볐어야지.
“후우…
한
놈 한 놈 앞으로 나와. 그럼 니들
대장
놔줄 테니까.”
내
명령에
우물쭈물 하던 놈들.
나는 천천히 다가가 한 놈 한 놈의
마력을
없애
버렸다.
“으헉…”
“마,
마력이…”
“큭… 이런 말도 안되는… 경우가… 대 대장!”
모두의
마력을 없앤 뒤 김재석을 바닥으로 내던졌다.
다른 테이블의 의자와 부딪쳐
멈춘
그.
마치 죽기 직전인 사람처럼
창백해진
얼굴로
연신
기침을
토해내기
바빴다.
난
내가
있던
자리로 돌아가 그대로 다리를 꼬고 앉았다.
또 한
개비의
담배를
물고
말했다.
“누가 앞에
와
앉지. 이야기 좀 나누게. 그냥 도망
치면
마력을 두 번 다시는
찾지
못
할
테니까 그렇게
알고.”
이제
미래를 걱정하는
것도
적당히 하기로 했다.
이
각성자
놈들은
하나
같이 멍청하다.
약육강식의 세상에
익숙해
진
놈들
투성이.
이런 놈들을 상대할
때는
숨어 지내는 게 오히려 역효과다.
먼저 나서
압도적인
힘의 차이를
보여
줘야 한다.
그래야 뒤 탈도 줄어드는
것이다.
나한테 덤비려 하는
걸
가볍게 혼내 주는 정도가 아니라, 함부로 두 번 다시
눈도
못 마주칠
만큼
강력한
힘의
격차를 깨닫게 해야 한다.
내가
포식자고
놈들은 피식자라는 사실을.
그런 관계를 구축해 놓을
필요성이
있다.
그러기 위해선 빨리 동기화
100%인
녀석들을
늘려
힘을 더
키워야
하는데… 이러다 진짜 복상사로 뒈지겠네.
“푸우… 누구 아이디어야? 나 납치하려 했던 건.”
갈비뼈가 부러진 김재석은 바닥에 널브러져 신음
중이고
내
앞에 와 앉은 건
부하
놈들
중
하나다.
녀석은 바들바들 떨었다.
다이아몬드 길드의 상급
각성자로서
떵떵거리고
살다가
갑자기 마력을 잃었으니 춥기야 춥겠지.
마치
한 겨울에 발가벗고
냇가에
뛰어든 놈 마냥 떨어 대며 내 질문에 대답했다.
“저… 저희 길드 대해서는 아십니까…”
“대충.”
“저희 길드를 이끌어 가는 간부님들이 계신데 모두 실력 있는 각성자들
이십니다.
김재석 대장을 포함해서…”
“그런데?”
“간부진 회의에서 민혁주를 그렇게 만든 놈을
데리고
오라고…”
“그래서 신하늘을 이용했다
이거야?”
“저도
자세한 건
모릅니다만
그렇습니다.”
이용하는
놈들이나
이용 당한 년이나…
아
씨발.
이걸 어떻게 복수하지?
초대장 보내고 고급 차로
마중
나왔으면 내 발로
직접
찾아 갔을 마당인데.
이딴
식으로 더럽게
나오신다…
“야. 거기 너.
가서
신하늘 불러와.”
“네. 저 말입니까?”
“아, 아무나 빨리 갔다 와!”
씹새들이
소리를 질러야 말을
듣네.
“넌 김재석 병원에나
데려가고.
갈비뼈
아작
내놨으니
힐로는
안될
거다.”
“저… 그럼
제
마력은…”
“그건
나중에 동료들에게 물어보던가. 쉽게
되돌려
줄 생각 없거든.”
“……”
“빨리
데려가. 끙끙대는 거 꼴도 보기 싫으니까.”
“예…”
한 놈
정도는
마력 되돌려 달라고 발악할 줄 알았는데, 마력이 없는 일반인과 힘을 가진
각성자의
격차를
누구보다
이해 하고
있는지
그런
놈이
하나 없다.
그런 깡도 없이 무슨 던전 원정을
다닌다고.
씁…
잠시
후.
아래 층에서 대기 중이었는지 내려갔던 다이아몬드의 각성자 놈이
금세
다시
올라왔다.
문제의
인물인
신하늘을
데리고.
그녀는
상황을 파악한 뒤
놀란
토끼 눈을 해 왔다.
애라이
씨발 년아 내가 더 놀랬거든?
“어 어떻게…”
“씨발…”
“오,
오빠…
그게… 저기
나도
이럴
생각
까지는…”
챙그랑-!
난 신하늘이 음료를
마셨던
컵을 냅다
집어
던졌다.
요란한
소리와
함께
깨져
버렸다.
어차피
난장판인 상황.
여기 일은,
돈
많은
다이아몬드
길드에서
알아서 처리 하겠지 뭐.
난
스마트폰을
열어
녀석을
호출했다.
내 비서를.
그리고 신하늘을 향해 물었다.
“김재석에게 갈아 탄 모양이지? 그런데 이걸 어쩌나? 저 새끼
마력도
없앴거든
내가.”
“뭐?
그럼
혁주 오빠 마력도…”
“맞아.
더
숨길
것도
없다 이제.”
“재석
오빠한테 갈아 타고
그런
거
아니야. 그냥 친한 사이라 부탁하니까…”
나는
몹시
아니 꼽다는 표정으로 귀를 후벼 팠다.
씨발
얘는
뭐라고 지껄이는 건지.
“아…
그건
됐고. 이제 니가 어찌 살던 내 알바 아니야… 다만
앞으로
이런 일이 또 생기면 그때는
정말
용서
안
한다.
그러니까
앞으로
제발 나에게 연락 하지 마. 그땐 진짜
죽여버릴
지도 모르니까.”
“……”
“야!”
내가 소리 치자 움찔하고
놀라는
녀석들.
난 한
명을
콕
집어 김재석을 빨리 병원으로 데리고 가라 명령했다.
마력을 잃은
탓에
성인
남자
하나
제대로
들지도
못한다.
혼자서 낑낑대는 게 불쌍해 한 명
더
붙여
주었다.
“회사 사람에게
연락해서
여기서
벌어진
일
떠들어
댈
생각
하지 마십시오. 그때는 두 번 다시 마력을 되찾지 못할 테니까.
민혁주
그 새끼처럼.”
“예…”
오히려 남아있는 넷은 김재석을 데리고 나가는 둘이 부러운 눈치였다.
나를
두려워
하고 있다.
하지만 기대하는
시선도
보인다.
이제 슬슬 마력을 되돌려 주지는 않을까 하는
눈빛.
응.
안돼~
신하늘은 내 앞에서 벌벌 거리고 있는 자기
회사의
각성자들을 보며, 할 말을 잃은
채
멍하니 서 있다.
그런 그녀의 뒤에서
새로운
인물이 등장했다.
내
전용
비서.
오늘 인천 앞바다의 아카데미에서 서울까지 날 데리고 온 운전수이자 노예!
“부, 부르셨어요…”
“은영씨. 제 옆에 와
앉으세요.”
“네…”
그녀
역시
아직도 마력을 되찾지 못해 안달이 나 있는 상황.
그녀가
내 옆에
착석하는
동시에
곧바로 입을 맞췄다.
신하늘 보란 듯이.
눈
하나
깜박
하지 않고 곧은 시선을
보내며
홍은영의
입 안을 농락했다.
이게
뭐
복수라고…
나도 참.
“하아… 하아…
이
이렇게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마력 되찾기 싫으십니까?”
“하지만… 그래도…”
나는
다시 혀를 내밀었다.
그리고 가만히 있었다.
그러자
홍은영이 다시 다가와 입을 맞췄다.
보다
못한
신하늘은 도저히 못
견디겠는지
결국 소리를 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