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ked dungeon life RAW novel - Chapter (80)
적나라한 던전생활 〈 80화 〉80화(80/238)
〈 80화 〉80화
사실
난
오늘 신하늘을 만난 뒤, 우리
풋내기
팀원들을
불러
모아 이야기나
하려
했었다.
저녁이나
사 먹이며 회사 그만뒀다는 걸 털어 놓으려 했다.
그리고
앞으로
내가
만들
회사에
오지 않겠느냐 넌지시 물어볼 요량이었다.
그런데 설마 일이 이렇게 흘러갈 줄이야.
애들이야
내일
만나도
되고
다음 주에 만나도 되니 상관 없다.
하지만 쇠 뿔도 단김에 빼랬다.
먼저
시비를 걸어 오는 데 가만있을 수가
있겠나.
그래서 덜컥 여기까지 오고 말았다.
김재석을 너무 쉽게 이겨버려 자만했었나?
아니면
이
기회야 말로 회사
차릴
돈을
뜯어낼
절호의
기회라고 오버했나?
오늘이
토요일이라는
것
때문에
다이아몬드 본사에 강자들이 얼마 없을
거라고
생각한
것도 있겠지.
내 능력을
너무
맹신했다.
오늘
일은 카페에서 적당히 마무리 하는
걸로
충분했을
것이다.
하지만 어쩌겠어.
나는
놈들의
본사에 발을 디뎠고 일은
이미
벌어졌다.
이왕
이렇게
된 거
목표한
거나 확실히 이루고 가야지.
전투는 여기
까지다.
더 싸우는 건 리스크가 높다.
내
안전을 위해 항상 유지하려고 생각했던 에너지의 한계는 25퍼센트.
지금
남은 게 27퍼센트이니 간단간당하다.
여기서
더
소모하는 건 만일의 경우 내 생명을 지켜 줄 오토
실드를
가동하기에
불안한
부분이
있다.
눈앞의 적들은 인간이다.
몬스터가 상대라면 싸우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겠지만
지금은
다르다.
굳이 남은 힘을 바닥까지 사용하지
않아도
위기를 모면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물론
목표했던
돈까지
벌면서.
“그
실력으로
신입생이라니…”
“조심해.
저놈
손에 닿으면 마력이
사라진다.”
“걱정
붙들어
매.
놈이 아무리 빨라도 내 범위
안에
들어오는
순간
검의 먹이가
될
테니까.”
저들은 베테랑이다.
당연히
보유 마력도 수준급.
방금 전까지는 내 능력을 전혀
모르는
상태라 기습 적인 마력
제거가
통했을 뿐.
내 손이 닿으면 마력이 사라진 다는 걸 알게 된 이상
이전처럼
간단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여전히
거만한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마치
내가 모든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듯.
“자,
여기까지
하시죠.
이미 눈치 채신 듯 하지만…
저를
더
공격하셔
봐야
득이 없으실
텐
데요? 아니면 모든 분의
마력이
전부
사라질
때까지
공격하실
작정이십니까?”
“이 자식이.”
“가만
있어 이대만. 저 사람 말이 맞아.
그리고
너도 말했었잖아. 대화가 통하는
상대라고.”
“하지만 저 녀석이 네 마력을…”
“강정혁씨!”
“네.”
“마력…
다시
되찾을 수 있는 건가요?”
“물론입니다.”
치아가 보일 정도로 활짝 웃어 보였다.
저기요. 실은 말이죠. 내가 더 알려주고 싶은 능력이 있어요.
당신들의 마력을
원래
가진
것 보다 더 강화 시켜줄 수도 있거든요?
근데
이게
좀 비싸요.
이 말을
어떻게
꺼내면 좋을까?
“좋습니다. 이야기를 들어 보죠.”
“아니요.”
“뭐요? 당신이 먼저 대화로 풀자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럼요. 제가 그랬죠. 그런데 그 전에 그쪽에서 먼저 해야 할 일이 남아있을 텐
데요?”
“…
!?”
“제가 여러분들 마력 없애겠다고 일부러
여기
온
줄
아십니까?
아니요.
여기
올 생각은 커녕 당신들과
연관
될 마음 같은
건
전혀
없었습니다.
그런데
당신들이 먼저
나를
붙잡아
억지로
끌고
온
거죠. 심지어 제 전여친까지
이용해서.”
사실
내
발로 찾아온 거나 마찬가지지만 굳이
그렇게
말할 필요는 없다.
나를
억지로
끌고
오려
했던
건 사실이고.
“……”
“저와 대화를
나누고
싶다면
먼저
사과부터 하시죠.
많이
봐드리는 겁니다. 이
건물
내에
있는 모든 각성자들 마나를 싹 다 없애버리지 않는 걸 감사하게 생각해 주셨으면 하네요.”
굉장히 불쾌하다는 표정으로 서로의 얼굴을 번갈아 확인하는 녀석들.
하지만
이미
답은 정해져 있다.
놈들이 사과해 오길 기다리며 천천히 몸을
움직였다.
혹여 추가로 매복한 적이 있을지 몰라 경계하며 홍은영의 옆자리로 이동.
뒤로
밀려난
소파를
끌고 와 다리를 꼬며 앉았다.
등받이에 한껏 기댄 채로 입에 담배를 물었다.
이
건물도
전체 금연일 것이다.
그게 뭐?
이미
주도권은
내가 쥐고
있는
상황
인데.
놈들은
내 천연덕스러운 행동에
기가
차는
지 아무런 말들이 없었다.
나는 일부러 그들이 서
있는
곳을 향해 담배 연기를
뿜었다.
사실 심장이 졸라 빨리 뛰고 있다.
다시
전투가
벌어지면 낭패도 이런
낭패가
없다.
하지만 이렇게 강하게 나가야, 내가 완벽한
승기를
쥐고 있다고
오인하게
만들
수 있다.
실력은 충분히
보여
줬으니까.
내 능력이 에너지 바닥나면
끝이라는
걸 놈들이 알고 있을
리도
없고.
“제…
제가 대표로 사과 드리겠습니다. 민혁주
건으로
얼굴
좀 뵙고자
했을
뿐입니다.
그런
녀석이라도 일단은
저희
측 사람이라서.”
창을 들고
있던
남자가 먼저 고개를 숙였다.
그러자
이대만을
제외한
나머지
둘도 따라 허리를 굽혔다.
“그러니까 내가
뭐라고
했어.
처음부터
민혁주
그런
놈은
우리 길드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이대만. 너도
사과해라.
먼저 주먹을 휘두른 건
네
녀석이야.”
“큭…
그래
좋아. 형씨. 미안하게 됐다!
내가
생명의
은인이라며?
그걸로
퉁 치자고.”
“푸후…
뭐
좋습니다.
제가 그렇게 격식 차리는 거 좋아하는 사람도 아니고…
일단
앉으시죠.”
모두 한 자리
차지하고
앉았다.
홍은영은
아무
말도
없이
내 옆에
붙어있고,
카페에서 나를 덮쳤던 놈들은 뒤에 서서 대기
중이다.
이제부터
본론이다.
“사과는
받겠는데,
바쁜 사람 피 같은 시간을
홀랑
날려버린 것에 대한 보상은 해 주셔야겠습니다.
다이아몬드
길드나
되는
대기업에서 일반 사원 이용해서
낚시까지
하시고
말이죠.
그래서
되겠습니까? 정부로부터
혜택도
엄청 받으시는 분들이 이런 범죄 같은
짓을…”
“어려운 일도
아닙니다.
그 부분은 충분히
보상해
드리겠습니다.”
“아까
들어서 아시겠지만 민혁주 그놈이 제
전여친하고
바람을 피웠어요. 그 정도
복수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를
먼저 공격한 것도
그놈이지
제가 찾아가서 두들겨 팬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이해합니다.”
“아마 놈이
마력을
잃은
경위를
파악하고
싶으셨던 모양인데, 이제 아셨으니 저는 이만 돌아가 봐도 되겠죠? 보상에 대한 건 따로 청구 하겠습니다.
정신적인
피해까지 더해서 넉넉하게.”
“… 돌아가시기 전에… 그… 마력을 되돌려 주셔야…”
“예? 굳이
그럴
의무는 없는 것 같은데요.
먼저
공격한 것에
대한
방어를
했을 뿐인데… 도둑 놈이
우리
집
담
넘다가 다친
걸,
제가
치료까지
해줘야 하는
겁니까?”
“…
확실히
마력을 되돌려 주실 수는
있는
겁니까?”
이거 이거
눈빛
보소.
지금
누가
애원하는 상황인지
모르나
본 데?
난 등 뒤에
서
있는
녀석에게
고개를
돌렸다.
아까
엘리베이터에서
본
걸
털어놓으라는
의미였다.
“저, 제가 확실히 봤습니다. 마력을 되돌려 주는 걸…”
“그렇습니까?
흠…
좋습니다. 원하시는 걸 말씀해 주시죠.”
역시 똑똑한 놈들은 이야기가
빨라서
좋아요.
나는
괜히
흠흠
하고
목을
가다듬고
넌지시 던졌다.
“음…
이렇게
하시죠.
그냥 받는 것도 뭐
하니,
저를 후원하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아카데미로 찾아오셔서 공식적으로 저를
후원해
주시면 하루에
한
분
마력을 되돌려
드리겠습니다.
금액은
두
당
10억으로
하죠. 되돌려 줄
수
있는
건
하루 한 명 뿐이라서. 이 정도 조건이면 그리 어렵지 않죠?”
나와
대화를 나누던 인물의 미간에 깊은 골이 패였다.
옆에 앉은 다른
녀석들은
이를
빠드득
갈았다.
“추가로 민혁주 그놈은 안됩니다.”
“…
알겠습니다.
아카데미로 찾아가
저희
다이아몬드 길드에서 강정혁씨를 정식 후원하도록 하겠습니다.
금액도
원하시는 대로 드리겠습니다. 대신 본래대로 마력이 돌아
오지
않으면…”
“그건
걱정
마시죠.
설마 제가 대기업을 상대로 사기라도 치겠습니까?”
“그럼 월요일에 아카데미로 찾아
뵙겠습니다.”
아이고
감사합니다.
나도 모르게 추한 표정을 드러낼 번 했다.
옆에
앉은 홍은영의 목구멍 속으로 침이 꼴딱
넘어가는
소리가 들린다.
횡재 했네 횡재
했어.
수십 억 원이 이렇게 쉽게 굴러
들어올
줄이야.
생각보다 내 회사를 차리는
속도가
빨라질
것 같은데?
돈도 들어왔겠다 그럼 이제 인재들을
모을
차례인가?
그런데
하필
또 내가 아카데미에서 거주 중이라는
사실.
터져
나오는
미소를 참을
수가
없구만 그래.
“그럼
돌아가 봐도 되겠습니까.”
“그
전에… 당신에
대해서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말씀하시죠.”
“그런 능력을 어떻게 얻게 되신 거죠?”
그걸 말해
줄
리가 있겠습니까?
이
질문을
듣는
게
능력을
얻고 한 달도
더
지난 시점이 될 줄은 몰랐다.
우리 풋내기 녀석들은
순수(?)해서
그런지 안 묻던데.
“저도 모르겠습니다. 여러분이 각성한 것처럼
저도
어느
날
각성했을 뿐입니다.”
특별한
방법이라도 있다면 내가 그걸 너희에게
알려
주겠냐?
뭐,
물어본
당사자도 내가 솔직하게
말
할
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았던
모양이고.
좋게 좋게
나가자.
대기업하고
척을 져봐야 좋을
것도
없지.
게다가 앞으로 나를 후원해 줄 스폰서 기업 이신데.
나는
주변에
설치된 감시 카메라의 위치를 확인했다.
분명
오늘 있었던 일을 천천히
되돌려
보며
나를 연구하겠지.
어쩌면 나를 완벽히 파악한 뒤
본격적으로
복수해 올 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건 잃어버린 마력을
되찾은
뒤가 될 테고 시간은
충분히
벌어 두었다.
그 안에 난, 내가 가진
마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생각이다.
“그럼
저희는
가 보겠습니다.”
나는
홍은영과
함께
유유히 밖으로 걸어 나왔다.
긴장된
마음은
건물을
완전히
빠져
나오는
순간
까지도 계속 되었다.
“대단…
하시네요.”
“결국 홍은영씨는
아무런
도움도 못 되었네요. 마력 다시 빼앗겠습니다.”
“네에? 안돼요. 제발…
시키는
거 다 할 테니까.”
“그 마음 변하시면 안됩니다.”
“네에…”
나는 홍은영이 운전하는 차의
옆
좌석에
앉아
조용히
눈을
감았다.
애들을
만나는
건
내일로
해야겠다.
“어디로 모실까요.”
“저랑
단 둘이서 호텔
가실래요?”
“……”
“싫으십니까?”
“아니요…
좋아요…”
눈을
감은
채 슬며시 미소를 지었다.
홍은영의 싫은
표정이
굳이
고개를
돌려 확인하지 않아도
눈에
보인다.
돈도 왕창 벌었으니
맛있는
거나
먹으러
가자는 소리
인데,
멋대로 오해를 하고
난리야.
그렇게 우리는 어느
고급
호텔에 도착했고,
평생
먹은
것
중에 가장 비싼 요리를 먹었다.
기분이
좋아서
그런지 맛도
좋았다.
남의
돈이라
생각하니 더
맛있었다.
그리고
난
후식으로
더
맛있는
걸
하나
추가로
먹었다.
그러느라 결국
호텔에서
묵게 되었다.
***
“저 여자는 누구야!”
“제 비서입니다.
인사하세요.”
“아, 안녕? 너희는 나 본 적 없니? 아카데미
교관인데…
동글이는
자주
가르쳤거든.”
“아카데미 교관이 왜
비서야?”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일요일
오후
1시.
나는 김이솔과
이동글.
그리고
백화연을
불러 점심 식사를 함께하고 있다.
홍은영에게
따로
먹으라 하기도 뭐해 일단 데리고 나왔다.
아니, 운전했으니 나를 데려온
게
그녀인가?
뭐
아무튼 여자 넷에
남자는
나
혼자인 상황.
“이렇게
부른
건
해야
할 이야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동글씨는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뭔데?
왜 쟤만 아는데? 그리고 장용은
왜
안
불렀어?”
그러게 말입니다.
저도 그 녀석에게
연락
하는 걸 까먹어서
말이죠.
하지만
상관
없다.
그
놈은
남자라서
마력도
못
올려주는 마당에 내 회사로 스카웃 할 생각도 없으니까.
지 누나가 알아서 케어 하겠지 뭐.
“동글씨와는
금요일에
만났거든요.
아,
이야기가
자꾸 옆으로 새니까 제가 먼저
이야기
하고 질문은 나중에 부탁합니다. 흠흠…
저
회사
그만
뒀습니다. 그러니 여러분과 던전 원정을 가는 건 지난 대전 원정이 마지막이었습니다.”
“뭐!?”
“그게 정말인가요?”
이동글은 조용히 밥을 먹고 있다.
하지만
이
소식을 처음
듣는
두 여자는
달랐다.
김이솔은 식탁에 숟가락을 탁!하고
내려놨고,
평소
조용하던
백화연도 크게
놀라
목소리가 커졌다.
“그게 갑자기 무슨 말이야!
말도
안돼! 너를…
팀을
지키려고
D급으로 올라가는 것도 거절했잖아!”
“맞아요. 팀장님이 안 계시면
저는…”
“저기,
진정들
하세요… 제 말 아직 안 끝났습니다.”
“이 상황에 어떻게 진정해! 이 배신자.”
뭐?
내가
뭘
배신했다는
거야?
나는 재빨리
말을
덧붙였다.
“저는 이제부터 제 소유의 회사를 만들 생각이거든요. 거기에 여러분을
스카웃
하고 싶은데 어떻게 생각하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