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ked dungeon life RAW novel - Chapter (81)
적나라한 던전생활 〈 81화 〉81화(81/238)
〈 81화 〉81화
멍하니 앉아 내
눈을
한참 동안 바라보고 있는 김이솔과 백화연.
이동글은
아직도
먹는데 열중하고 있다.
“회사?”
“네. 제 마음대로 운영하는 저만의
회사요.
물론 그렇다고 비싼
의자에
느긋하게 앉아 결재나 해 줄
생각은
없습니다. 저
역시
각성자의
한
사람으로써 던전을 향할
생각입니다.”
“저는
좋아요.
하지만 위약금이… 지금 회사와 계약이 아직도 10개월이나 더 남았는데…”
백화연은 돈이
마음에
걸리는
모양이다.
다이아몬드 길드에서 후원이 들어오면 그녀에게
좀
빌려줘야겠다.
빌려
준
건
나중에
다시
돌려 받거나
계약
자체를
나에게
유리하게 맺으면 그만이지.
한편 김이솔은 침묵하고
있다.
이동글은
아직도
맛있게 먹는 중이고.
“저는 갈래요. 팀장님이 좋아요. 위약금은 엄마한테 말하면 어떻게 해
줄
거예요.”
“동글씨
설마
금수저 집안 이었습니까?”
“그런 건
아니지만
말하면 해 주실 거예요. 마력을
이만큼
성장
시켜준
팀장님
따라서
회사
옮기겠다고
말씀 드리면
오히려
좋아하실
거예요.”
“그렇습니까…
그럼 이솔씨는?”
“나는…
나도
가겠어.”
“그런데
지금 다들 놀라고
계신
것
같은데
회사에서는
아무런
연락도 없었습니까? 제가
그만뒀다
거나
다른 팀으로
재배치
한다 거나 하는.”
“글쎄. 월요일에 나오라는 말 밖에
없던데.”
“네.
저도 그런
소리만
들었어요.”
참
일
처리가 늦네.
뭐
그게
오히려
나에겐 이득이지만.
“아마 회사에서는 여러분을 다른
팀…
아마 D팀이나 C팀으로 올리려 할 겁니다. 그렇게
되면
우선
D급 각성자 라이센스
테스트를
받고 통과해야 하죠.”
“싫어요. 팀장님 없는 팀은…”
“그래. 특히
다른
팀은 내가 막내로 들어가야 한다는 게 마음에 안
들어.”
“하지만 여러분. D급
라이센스는
중상급 난이도 던전에 들어가기
위해서
필수에요.
테스트
비용만 천만 원이라고요.”
“아…
그러니까 그 비용을 아낄 생각이구나? 라이센스는 회사
돈으로
따고, 그
뒤에
그만두라는 거지?”
“눈치가 빠르시네요. 뭐,
솔직히
말하자면
그렇습니다. 여러분도
위약금
지불할
생각 하시면 아깝잖아요? 그러니
나오기
전에
받을
건 받고 나오셔야죠.”
“구두쇠네.
새로
만든다는
회사 믿어도 되는 거 맞아?”
“맞아요. 걱정돼요.”
“그런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못해도 쿨 서폿 보다는 훨씬
많이
벌게 해드릴
테니까.
제 능력 아시잖아요?
그래도
못
믿겠으면
안 오셔도 됩니다.
다른
사람
알아보죠
뭐.”
“누, 누,
누가
안
간 댔어?
흥!”
“저는
갈 거예요!”
“저기… 저는…”
“위약금이 곤란하신 거면 제가 빌려드리겠습니다. 이자는
받겠지만
제
회사 와서
열심히
일하시면
금방
갚으실
겁니다.”
“네… 감사해요.”
백화연의 표정이 겨우 누그러졌다.
그렇게
내
회사에 오고 싶은 거야?
뭐,
실제론
마력 상승이 욕심나는 거겠지만.
옆에서
의아하게
지켜 보던 홍은영이 나에게
귓속말을
해 왔다.
나
역시
그녀에게 속삭이며 작게
대화를
주고
받았다.
“뭐에요.
전부 여자들 뿐이잖아요?”
“그게
어때서요? 설마 제가 홍은영씨처럼 동성애자인 줄 아셨어요?”
“저 동성애자 아니에요! 굳이 따지면
양성애자…”
“아, 그래서 어제 밤 그렇게 좋아하셨구나.”
“아앗! 무, 무슨
말을
하는 거에요! 다 들리겠어요.”
“쟤들은 전부 제 차지니까 몰래 수작 부릴 생각
마세요.
그런 날에는 항문에
확!”
“아, 알았어요. 제발 조용히 좀 해요.”
우리가
이상하게
수군거리고
있자
세 여성의 시선이 나를
향해
집중됐다.
그것도
몹시
날카롭고
뾰족한 바늘 같은
시선.
따갑다
못해 구멍이
뚫릴
지경이었다.
“흠… 아무튼
여러분의
잠재력을 보고 권유하는 거니까 D급 라이센스 정도는 쉽게 패스하고 와주세요. 여러분이 보유하신 마력이면 충분하고도 남는
상황이니까.”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아직도
표정이
좋지 못한
걸
보면 귓속말을
엿들은
건
아닐까?
하여간
마력 함부로
사용하지
말라고
그렇게
주의를
줬는데
들을 생각을
안
해요.
“제가 여러분을
부른
목적은
이거였습니다.
다들 다음에 뵙죠. 전
내일부터
아카데미에서 수업 받으며
돈도
모아야
하고
회사도
차려야 하느라 바쁘니까. 자주 못 볼 겁니다. 혹여 쿨 서폿에서 다른 던전 원정에 따라가게 되시더라도 다치지는
마세요.
부상자를
스카웃 할 정도로 너그러운
회사를
만들진
않을
거라서요.”
“흥.
다치긴 누가 다쳐!”
“걱정 마세요. 저 이제 힐 30번도 넘게 할
수
있어요.”
“저기… 돈은 언제…”
“아, 폰으로 계좌번호 보내주세요.
다음
주 중으로 보내드릴게요.”
“…
감사합니다.”
“그냥
드리는
거 아니니까 그렇게
생각하실
거 없습니다.”
이렇게
녀석들과의
대화는 일단락 되었다.
장용에게는 조금
미안한
감정이 있지만
뭐
어쩌겠어.
제대로
성장도
못하는 녀석을
스카웃
할
수는
없다.
세
여자들의 마력을 급속도로 끌어
올려
곧바로
난이도
C급 던전에 직행 할 생각이다.
C급 던전 몬스터를
상대로
지금의 장용은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다.
일단 딜러 힐러는
준비가
되었고 이제 새로운 탱커를 뽑아야 하는데 어디서 뽑지?
아카데미 녀석들은 아직 미성년이고
특별
반에서 여자 탱커를 찾아야
하나?
마력이야
내가
상승 시키면 되고.
뭐,
돈이 생긴다고 바로
회사가
만들어 지는 것도 아니니까.
느긋하게
생각하자.
일단 이 녀석들은 예상대로 내 회사에 와준다고
했고.
게다가 C급 던전 정도면 탱커 없이
나
혼자서
충분하니까.
“그럼
다음에
봅시다!”
디저트까지 사 먹이고
돌려
보냈다.
이제 난
아카데미로
돌아가야지.
벌써 일요일
오후네.
오늘은 푹 쉬어야지 안되겠다.
요즘 너무 빼서 그런 건지
아니면
어제
다이아몬드
길드를
상대로
에너지를
너무
사용해서
그런
건지 도무지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
능력을
사용해
체력을 모두 회복했음에도 이렇다.
이럴 때는 잠이 최고지.
인천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이틀
간 군말 없이 따라 와준 홍은영에게 말했다.
“이틀
간 고생하셨습니다. 아카데미에 도착하면 자유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네…
참
많이
주시네요.”
“내일까지
학부모
명단 부탁합니다.”
“내,
내일
까지? 지금부터 그걸
어떻게
준비해요…”
“그러니까
누가
대답을 그렇게
비꽈서
합니까. 고맙던 마음이 싹 사라지네.”
“힝…
너무해요.”
난 등받이를
뒤로
젖히고 누워 눈을 감았다.
피곤하지만 올라간
입꼬리가
좀처럼
내려
가질 않는다.
회사 그만
두고
4일.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 짧은 시간 사이에
세상이
전혀 다르게 느껴진다.
그래.
이게
사람
사는 거지.
아, 사나이
강정혁
22세.
이제야 좀
세상이
살
맛
나는
거
같다.
***
월요일
오전에
들은
강의는 지루하기 짝이 없었다.
학교 졸업한 지가 언젠데
이제와
이론
수업이라니.
각성자의
의무와
권리에
대해
몇 시간이나 주구장장 떠들어 대는 걸
들었더니,
어제
푹
쉬었음에도
다시
피로가 찾아오는 것만
같다.
“저기 교관님.”
“강정혁군. 말씀하세요.”
“엘리트 반으로는 언제 옮길 수
있는
겁니까.”
“오후부터
가시면 됩니다. 정말
놀랍기도
하죠?
우리
특별
반에서
아카데미 각성자
중
손꼽히는
인물이 2주 연속으로
나오다니
말이에요. 하지만
이
이론
수업은 일반 교육 과정에서는
내년
봄에나
들을 수 있기 때문에,
강정혁씨와
같이
특별한
사람도 여기서 꼭 듣고 가셔야 한답니다.”
주된
내용은
각종 혜택을 받으니 정부의 요청이
있으면
흔쾌히
수락하라는 것이었다.
나도
그럴
생각이다.
왜냐하면 세금 감면
혜택을
받아야
하거든.
세금은 많이 벌 수록 많이 내야
하는데,
난 앞으로
엄청
많이 벌
거니까.
세금
감면
혜택을
유지하려면 일 년에 두
세
번 정도는 가서
도와
줘야지
뭐.
그렇게 지루한 시간이 끝나고 쉬는 시간.
내 마력 테스트 정보가 어떻게
돌았는지
다른 수업을 듣던
특별
반 녀석들이 하나같이 나를 둘러 쌓았다.
안
선배에게
들어 대강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성가시다.
특히 남자들.
그래도 어쩔
수
없지.
인재를
찾으려면 이런 귀찮음을 감수할 수
밖에.
“형씨.
어떻게 그런 수치가 나온
거요?”
“부럽다 부러워.
지난
주에 어떤
여자도
곧바로
엘리트
반으로 갔는데.”
“저기
동생.
앞으로
친하게
지내자고.”
난
내게
다가온 사람들을 하나
하나
반겨 주었다.
마치 출마한 국회의원 후보처럼
모두와
악수를
나눴다.
“오,
형님은
제법
재능이
넘치십니다.”
“하하, 그래? 역시 엘리트는 다르네.
손만
붙잡았을
뿐인데
내 대단함을 바로
알아보고!”
“아,
누님은
아쉽네요. 그래도 열심히 하십시오. 각성하신 거
축하
드립니다.”
“어머, 고마워.”
그렇게
이
사람
저
사람
손을
주물럭
거리고
다녔다.
90퍼센트
이상의
사람들은
F-1의
마력.
극히 소수만이 F-2에서
F-3의
마력을
가지고 있었다.
포텐셜은 대부분 3에서
5.
5면
한계 끝까지 성장한다는
가정
하에, B클래스 마력 까지는 오를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한
셈이다.
그리 절망적인 것은 아니다.
이대만을 생각하면
B-2의
마력으로 대기업 간부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니까.
악수를
나누며 상대의 옷차림이나 귀, 목, 손목, 손가락을 유심히
관찰했다.
명품 도배한
부유층이
있을까
해서.
돈
냄새
좀 나는 사람을 상대로 마력 장사 좀
해볼
심산 이었는데 아무래도
글러
먹었다.
하긴, 그렇게 대놓고 치장
하는
건 졸부들이나
하는
짓이지.
부자들 전부 손들어! 하고
외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역시 홍은영이 가지고
올
명단을
확인할
수
밖에
없나.
그리고 오늘은 후원하겠다며
찾아온
놈들이
수두룩
할
테니까.
돈은
놈들에게
뜯어 내야지.
내 폰
번호까지
물어오는 귀찮은 사람들을 겨우
떼어
내고 밖으로 나왔다.
안 선배를
만나
학생
식당에서
점심을
함께
했다.
오후부터는 선배를 따라 나 역시 아카데미의 엘리트 중에서도
최고
엘리트인 A클래스 행이다.
기숙사의
짐은
내 담당
안내인이
알아서
엘리트
기숙사로
옮겨 준다고 한다.
아주 그냥 편해도 너무 편해서
탈이다.
“정혁아, 나 버려두고 주말엔 어디 갔었어?”
“아… 회사요.
정리할
게 남아있어서요.”
“흐응…
그으래?”
“네.
선배한테 지난
번
말했던
것처럼 이제 슬슬 제
회사
차리려고 해요. 선배는
어떻게
하실래요? 대기업으로 가고 싶어요?
벌서
이런 저런 기업에서 후원도 받고 있다면서요.”
“……”
아무
말
없이
나를 노려보는
그녀.
무슨 의미를 담은 표정인지 알겠다.
난
내가 실수한 걸 눈치 채고 급히 말을 바꿨다.
“안소라씨. 당신을 스카웃 하겠습니다.
꼭
저희 회사로
와
주시겠습니까!?”
“피히… 앞으로 너
하는
거
봐서.”
“까다로우신
분이시네요.
실은
저도
조건이 있습니다!”
“뭐? 뭔데?”
“제 앞에선 항상 안경을 착용할 것!”
“이
변태가!
나
이제
시력 좋아져서
안경
필요 없다니까…”
“그럼
인센티브를
두
배로
올려
드리죠.”
“콜!
히히…”
해맑게도 웃네 참.
선배에게
듣기로는
마력
테스트 바로 다음 날부터 여러 대기업에서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와 면담 신청을 했다고 한다.
이놈의
아카데미는
보안이 어떻게
돼먹은
건지.
뭐
그
덕분에
곧바로 후원을 받을 수
있는
모양이지만.
내가 마력
테스트를
받은 건 금요일 이었다.
다음
날이 주말인
관계로
선배와 같은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다.
아마 월요일인 오늘 그렇게 되지
않을까?
한 군데는 이미 예약된 상태고 말이야.
우우웅-.
우우웅-.
역시나 예상대로, 곧바로 메시지가 도착했다.
아카데미
전용 앱을 통해
도착한
메시지.
수업이 끝나자마자 비지니스 건물로 곧바로 오라는 내용이었다.
일이 예상대로 술술 풀리고
있다.
과연
몇
군데 회사에서
나를
보자고 찾아왔을까?
난
곧바로
홍은영에게 연락했다.
명단이 준비 되었느냐 물었고 긍정적인 대답이
돌아왔다.
200명이나?
그것도 일부라고? 참 많기도
하지.
있는
집안이 이 아카데미 안에만 저렇게
많을
줄이야.
홍은영에게 오후에
좀
보자고 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
네?
“그
명단 중에서 당신이
건드린
녀석이 포함되어 있느냐고요.”
– 네… 몇 명 있어요.
“그
중에서
마력
가장 낮은 애들
서너
명
수업
끝나자 마자 비지니스 건물로 데리고 오세요.
늦으면
혼날 줄 아십시오.”
–
설마…
당신…
“이상한 오해
하지
마시고요. 제가 당신인 줄 아십니까!?”
–
뭘 하시려고 그러는데요.
“당신처럼 미성년자
상대로
파렴치한 짓을 할 생각은 없으니 시키는 일이나 잘 하세요.”
– 알겠습니다… 너무해…
판은
이미
벌어 졌다.
이제는
소문을
낼
차례.
대기업
놈들이
내 바지 가랑이를 붙잡고 매달려 놓지 않을 만큼의
엄청난
소문을
퍼트릴
차례다.
과연
놈들은 마력
1단계
올려
주는
대가로 얼마나 지불할까?
한두
푼은
아닐 것이다.
그리고
숫자에
제약을 둬 서로
경쟁하게
만들 생각이다.
물론 이 모든
건
오후 수업이 끝난 뒤.
“아, 첫날부터 땡땡이 칠
수도
없고… 씨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