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no Machine Advent (Descent of the Demon God) RAW novel - Chapter (161)
S등급으로 추정되는 알파 위험 개체 크라켄이 죽고서 선상에 떨어졌다.
그것을 보지 못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
상당수의 사람들의 눈빛이 탐욕으로 물들었다.
S등급 코어의 경우는 그 수가 정말 한정적이기 때문에 가격을 책정할 수도 없었거니와 무인들에게는 지고의 보물이나 다름없었다.
‘아까 그 괴물은 어디 갔지?’
‘사라진 건가?’
그렇게나 살벌할 만큼 사방을 짓누르던 요기가 없어졌다.
일부 무인들은 금모 구미호의 정체를 의심하면서도 그 존재가 보이지 않자, 쭈뼛쭈뼛 크라켄에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그곳에 중력마녀 유소화를 비롯한 백기와 악영이 다가가는 것을 보고서 아쉬운지 입맛만 다셔야 했다.
“대체 뭘 하는 거지?”
백기가 크라켄의 사체를 헤치고 있는 금모 구미호를 보면서 의아했는지 물었다.
이에 유소화가 답변했다.
“아마…..코어를 찾고 있는 것 같아요.”
“코어?”
백기는 이 시대를 전혀 알지 못했다.
막 정신을 차린 마당에 코어부터 게이트를 아는 것이 더 이상하리라.
악영이 알기 쉽게 말해주었다.
“영물의 내단 같은 겁니다. 선배님.”
“내단. 아아.”
그제야 알아들었는지 백기가 고개를 끄덕거렸다.
“저 여우도 영물일 터인데, 다른 영물의 내단을 노리다니 특이하군.”
그런 백기의 말에 악영은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조그마해진 저 여우는 금모 구미호라는 대요괴다.
영물과는 완전히 질적으로 다른 존재다.
의문이 아직 풀리지 않았는지 백기가 자연스럽게 대답해주었던 악영에게 물었다.
“저 여우는 주군께서 키우시는 애완…”
‘!?’
위험한 발언에 당황한 악영이 재빨리 말을 끊었다.
“아! 저는 스승님께서 신변을 확보해두라고 한 자가 있어서 그 자가 무사한지 확인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악영이 크라켄의 사체를 뒤지고 있는 금모 구미호의 눈치를 보았다.
저렇게 보여도 천여운을 제외한 사람들에게는 정말 까탈스러운 그녀였다.
‘건드리지 않는 게 상책이다.’
-팟!
악영은 다급히 반파되어 무너진 돔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MS 그룹의 간부라 할 수 있는 십원 중 한 명인 조호기가 점혈을 당한 채로 갇혀 있었다.
세이프 룸이라는 곳에 넣어두었지만 건물이 무너져 다쳤을 수도 있다.
“왜 저러는 거지?”
악영의 반응에 백기는 의아해했다.
그런 그에게 유소화가 작게 속삭이는 목소리로 주의를 주었다.
“그런 말을 싫어하니까. 안하시는 편이 좋아요.”
“흠.”
백기가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신음을 흘렸다.
하지만 저 정도 엄청난 힘을 지닌 존재라면 충분히 이들이 두려워할 만도 하다는 생각은 들었다.
‘주군은 어떻게 저 여우를 길들인 거지?’
의아해하고 있는 차에 금모 구미호가 무언가를 발견한 것이 보였다.
눈부신 광채를 내뿜고 있는 사람의 몸통만한 그것은,
“코어!”
알파 위험 개체인 크라켄의 코어였다.
-찾았다냥!
금모 구미호가 신이 나서 헤죽거리며 좋아했다.
그렇지 않아도 꼬리 두 개가 잘려나가서 요력을 어찌 회복하나 고민하던 찰나에 이런 행운이 따를 줄은 몰랐다.
-스르륵!
금모 구미호의 황금빛 꼬리가 커지며 코어를 감쌌다.
그렇게 감싼 코어가 가지고 있는 방대한 에너지를 그녀가 흡수하기 시작했다.
-고오오오오!
에너지가 흡수되자 그녀의 몸에서 더욱 강한 황금빛이 흘러나왔다.
금모 구미호가 환희에 찬 표정으로 그르릉 거렸다.
백기가 자신의 턱을 쓰다듬으며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중얼거렸다.
“여우가…..아니었나?”
어째서 하는 짓이 고양이 같은지 알 수 없었다.
유소화 역시도 동감이라는 듯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때 백기의 표정이 묘해졌다.
‘뭐지?’
이상하다는 듯이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백기의 반응에 유소화가 의아했는지 물었다.
“왜 그러세요?”
“주변에 기척들이 사라졌소.”
“기척들?”
그 말에 그녀가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런데 불과 방금 전만 하더라도 쾌속선 주변과 배 위에서 떠들썩하던 사람들의 소리가 하나도 들리지 않았다.
심지어 그들의 모습조차 보이지 않았다.
“사람들이 전부 어디로 사라진 거죠?”
바다가 얼어붙어서 여전히 쾌속선은 그대로 정박되어 있다.
그런데 사람들의 모습만 보이지 않았다.
물론 모두가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스륵!
누군가가 잔상을 일으킬 만큼 빠른 속도로 다가왔다.
검푸른 두건을 쓴 선글라스에 콧수염을 기른 중년인은 바로 신속의 코하쿠였다.
‘그 쾌속한 발도술을 쓰던 동영인이로군.’
백기는 한 눈에 그를 알아보았다.
코하쿠가 그들에게 말했다.
“見たのか”
[보았나?]일본어를 모르는 두 사람이기에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었다.
이에 코하쿠가 어설프게나마 중국어로 말했다.
“봤나? 방금 전에….사람들이 사라졌다.”
크라켄에게 시선이 가있던 그들과 달리 코하쿠는 눈앞에서 사람들이 사라지는 광경을 목격했다.
갑자기 뭔가에 빨려 들어가 듯이 사람들이 사라졌다.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생각에 코하쿠는 육안에 보이지 않을 만큼 빠른 속도로 움직이며 사태를 파악하려고 했다.
“대체 이게 무슨 일이죠?”
유소화가 불길함에 인상을 찡그렸다.
적어도 선상에 있던 경매 참석자들은 백오십 여 명에 이르렀다.
그 자들이 한 순간에 사라진 것이다.
“이런!”
백기가 다급히 선상의 돔이 있는 방향을 향해 경공을 펼쳤다.
한편 무너져 내린 돔의 세이프 룸.
그 안에는 점혈을 당해서 기절해 있는 조호기가 있었다.
-슥!
머리에서 흐르는 피 때문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의 맥을 짚어본 악영이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다행히 맥은 잘 뛰고 있었다.
세이프 룸이 굴러 떨어지면서 그 안에서 머리를 부딪친 모양이었다.
“데려가 보실까.”
그를 어깨에 걸쳐 멘 악영이 세이프룸을 나와, 가벼운 발걸음으로 무너져 내린 돔의 벽면을 사뿐사뿐 밟고서 위로 올라갔다.
그런데 위에서 갑자기 알 수 없는 인기척이 느껴졌다.
‘뭐지?’
그곳을 바라보는 순간, 어느새 그 기척이 다시 뒤에서 느껴졌다.
‘뒤?’
악영이 재빨리 뒤를 향해 권격을 날렸다.
-쾅!
그의 권격에 돔의 일부가 부서졌다.
그런데 그곳에는 아무런 기척조차 없었다.
‘유령이라도 된 단 말인가?’
아무리 빨라도 움직인다는 기척조차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 이상했다.
그때 그의 뒤쪽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깨에 진 짐. 내려놓기를 권고한다.”
약간은 쉰 듯한 목소리는 그에게 위협을 하는 듯한 말을 했다.
악영이 다소 긴장한 눈빛으로 몸을 돌리지 않고서 물었다.
“귀하는 누구시오?”
“그대가 알 필요는 없다.”
“……그렇게 말하는 것을 보니 MS그룹의 사람인가 보구려!”
악영이 진각을 밟아 주변의 파편들을 사방으로 튀게 하려고 했다.
그런데 그 짧은 찰나의 순간에 이질적인 것이 느껴졌다.
당황한 그가 옆으로 몸을 날렸다.
그런데,
‘!?’
그의 어깨에 걸쳐 메고 있던 조호기가 사라졌다.
‘이게 무슨?’
뭔가를 빼앗겼다는 기척조차 없었다.
그냥 사라져버렸다.
당혹스러워하고 있는데, 그 목소리가 이번에는 위에서 들려왔다.
“여행을 간다면 어디로 가고 싶나?”
“뭐?”
-우우웅!
바로 그 순간 주변의 시야가 빙글거리며 회전을 했다.
예의 강한 이질감.
마치 자신의 몸이 어딘가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을 받았다.
악영이 십성 공력을 일으키며 이 이질적인 기운을 뿌리치려는 순간 믿기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
-휘이이잉!
살이 에일 듯 한 차가운 바람.
밤이었지만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사방이 온통 하얀 설원이고 주변의 산마저도 백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돔이었는데, 바다 한복판의 선상 경매장이었는데 주변이 바뀐 것에 악영의 어안이 벙벙해졌다.
“여긴 대체?”
악영이 경공을 펼쳐서 이곳이 어딘지 알기 위해 뛰어올랐다.
그런데 주변에는 온통 눈이 뒤덮인 산들뿐이었다.
밑으로 내려온 악영이 손목에 있는 플랙시블 스마트폰을 펴서 현재 위치의 좌표를 검색해보았다.
이를 본 악영이 경악을 금치 못했다.
“러….러시아?”
그가 있는 위치는 러시아의 한복판이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그는 상해시 인근 바다에서 러시아로 오게 된 것이다.
같은 시각, 선상 경매장의 돔.
-쾅!
큰 굉음과 함께 돔의 일부가 파괴되며 파편들이 사방으로 튀어 올랐다.
파편과 먼지 틈 사이로 누군가가 보였다.
그는 바로 백기였다.
‘어디로 갔지?’
다급히 악영이 있는 곳으로 온 백기는 갑자기 그가 사라진 광경을 두 눈으로 목격했다.
마치 무언가에 빨려 들어가 듯이 공간 속으로 사라졌다.
백기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악영의 위쪽에 있던 인영을 향해 공격을 했다.
그런데 그 자에게 맞추기도 전에 사라졌다.
‘어디지?’
기감으로 그를 감지하려 했다.
그때 어디선가 이질적인 기운과 함께 인기척이 느껴졌다.
“흥!”
백기가 그곳을 향해 손을 뻗었다.
-파치치치치칙!
그 순간 그곳에서 뇌전이 번쩍이며 사방에 스파크가 튀었다.
백기가 인상을 찡그렸다.
거의 틈을 주지 않은 공격이었는데, 그 짧은 찰나에 인기척이 이질적인 기운과 함께 사라져버렸다.
‘어디냐?’
백기가 최대한 그 자를 찾기 위해 집중했다.
그때 이번에도 이질적인 기운이 느껴졌다.
그런데 그것은 바로 그가 서있는 바로 그 위치였다.
“큭!”
-팟!
백기가 이형환위를 일으킬 만큼 빠른 속도로 옆으로 몸을 이동시켰다.
그러자 아주 찰나의 순간 그가 있던 위치의 공간이 일렁였다.
‘이건 대체 뭐지?’
일반적인 공격이라고 보기에는 이상했다.
-흠칫!
백기가 어딘가에서 느껴지는 기척을 향해 발차기를 날렸다.
그러자 그곳으로 무형각이 생겨났다.
-쾅!
무형각에 맞은 곳이 산산조각이 나서 부서졌다.
하지만 백기의 표정은 여전히 좋지 않았다.
진기가 연결되어 있기에 무형각을 상대에게 맞췄다면 그 감각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그런데 그것이 없었다.
‘어디냐?’
백기가 그 자를 찾기 위해 빠른 속도로 몸을 움직이며, 그 알 수 없는 공격에 대응하려 했다.
그런 백기에게서 한참 떨어진 선상의 서쪽 끝.
공간이 일렁이며 흰 연구복에 검은 뿔테의 안경을 쓴 곱슬머리의 사내가 모습을 드러냈다.
“하아….하아…”
-주르륵!
사내의 코에서 피가 흘러내렸다.
이마의 핏줄들이 징그러울 만큼 곤두서있었다.
‘귀신 같은 감각이로군.’
사내는 백기를 먼 곳으로 보내려고 했었다.
그런데 어찌 된 영문인지 이를 감지한 백기가 너무도 빠르게 피해버리는 바람에 실패했다.
좀 더 시간을 두고 상대한다면 자신이 있었지만 그러기에는 능력을 너무 많이 써서 뇌의 과부하가 오려던 참이었다.
‘목적에 충실해야 겠군.’
사내가 멀리 300미터 떨어진 곳에 보이는 배 한척을 바라보았다.
그 배는 MS그룹의 십원 중 한 사람인 I(아이) 채문탁의 것이었다.
-우우웅!
공간이 일렁이며 사내의 모습이 스며들 듯이 사라졌다.
* * *
채문탁의 배 조타실.
조타실 쪽으로 많은 전투 인력들이 모여들었다.
창이 깨지고 벽이 뚫리는 그런 굉음이 들렸으니, 이상한 낌새를 차리지 못할 리가 없었다.
“선임 연구원님!”
하지만 그들은 섣불리 조타실 안으로 들어오지 못했다.
두 팔이 잘려 있는 채문탁의 뒤에 서있는 천여운의 위압감에 꼼짝도 할 수가 없었다.
‘빌어먹을 이 많은 녀석들 중에 나를 구할 자가 아무도 없다니.’
채문탁은 절망했다.
천여운의 괴물 같은 무위를 돔에서 목격했기에 모두가 두려워하고 있었다.
그의 연구 실적이라 할 수 있는 유전자를 조작한 인간 전투 병기들조차 전혀 상대가 되지 못하는데, 그들이라고 다를까.
“우선 네놈들의 근거지가 어디에 있고, 무엇을 하려는 지에 대해서 들어볼까?”
천여운이 그에게 의도적인 질문을 던졌다.
어차피 그를 살려서 써먹을 생각 자체가 없었다.
의식해서 떠올린 정보만을 빼내면 그만이기 때문이었다.
“내…..내가 그걸 말할 것 같나?”
채문탁이 두려움에 가득한 표정을 하고서도 꽤 강단 있게 답했다.
그래도 밑에 사람들이 보는 앞인데, 조호기처럼 애원을 하면서 목숨을 구걸하고 싶지는 않았다.
천여운이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
“뭐 상관없다. 네 녀석들의 수장은 누구…”
바로 그때였다.
-스륵!
공간이 일렁이며 누군가 조타실에서 나타났다.
흰 연구복에 검은 뿔테의 안경을 쓴 곱슬머리의 사내였다.
‘음?’
누가 다가오는 기척조차 느끼지 못했는데, 갑작스럽게 나타난 모습에 천여운의 눈매가 가늘어졌다.
이와 달리 채문탁의 얼굴이 환해졌다.
“이(E)!”
곱슬머리의 사내는 십원 중 한 사람인 이(E)였다.
그는 십원 중에서 최고의 이능력자라 불리는 두 사람 중의 한 사람이었다.
‘살았다!’
채문탁이 이렇게 기뻐하는 이유는 간단했다.
이(E)는 전투 능력이라고 하기에는 맞지 않지만 순수한 이능력만으로는 SS급 그 이상이라 평가받는 공간이동능력자였다.
자신뿐만이 아니라 타인마저 이동시키는 괴물 같은 이능력을 지녔다.
심지어 공간 거리에 제약마저 없었다.
물론 자신이 가본 장소만 이동이 가능하고, 모든 이능력자들이 갖는 약점인 능력을 과하게 사용하면 뇌의 과부하가 있지만 이를 감안해도 그는 최고라 할 만 했다.
“수지가 맞지 않군.”
이(E)가 조타실 바깥에 있는 자들에게 손을 뻗었다.
그러자 공간이 일렁이며 그들이 순식간에 사라져버리고 말았다.
‘사라졌다.’
기척이 완전히 사라지자 천여운이 인상을 찡그렸다.
주변 어디에서도 그들을 감지할 수 없었다.
“네놈 뭐지?”
그런 천여운의 물음에 이(E)가 비릿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조급해 하지마라. 천무성. 네놈이 보채지 않아도 우리가 조만간에 네놈을 찾아갈 거다.”
그와 함께 채문탁을 향해 손을 뻗었다.
“누구 마음대로.”
천여운이 이를 제지하려 했다.
“소용없다.”
그 순간 공간이 일렁이며 이(E)의 시야가 회전했다.
백기를 한 번 상대해봤기 때문에 그보다 강한 천여운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당장에 그와 부딪칠 생각이 없었다.
그저 채문탁만을 데려가는 것이 목적이었다.
-우우웅!
시야가 바뀌며 그의 앞에 원탁으로 된 테이블이 있는 큰 회의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회의장에는 네 명의 흰색 연구복을 입은 남자 셋과 여자 한 명이 앉아 있었다.
-주르륵!
“큭!”
이(E)가 비틀거리며 탁자를 붙잡았다.
너무 많이 이능력을 써서 뇌가 터질 것만 같았다.
하지만 목적은 달성했다.
이(E)가 연구복을 입은 자들에게 말했다.
“하아….하아….아이(I)까지 전부 탈출시켰다. 정말 수지가 맞지 않는 장사로군. 물을 흐린 놈들을 살리고자 이 고생을….”
이(E)가 인상을 찡그렸다.
네 명의 연구복을 입은 자들이 굳은 표정으로 자신을 쳐다보는 것이 불쾌했다.
“왜 그러는 거지?”
이에 연구복을 입은 자들 중에서 눈매가 가는 중년인이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뗐다.
“이(E) 네놈……대체 뭘 데리고 온 거냐?”
‘!?’
그 말에 이(E)가 화들짝 놀라서 고개를 돌렸다.
그 순간 심장이 덜컥하는 느낌을 받았다.
“네, 네놈이 어떻게?”
그의 뒤에 있는 자는 다름 아닌 천여운이었다.
분명 채문탁을 데려오려고 했는데, 뜬금없이 그가 있는 것에 이(E)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천여운이 입 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조만간이 꽤 빠르군. MS그룹.”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