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no Machine RAW novel - Chapter (117)
# 36장 뱀의 아가리 속 (3) #
불과 두 시진 전.
마도관의 북동쪽 산봉우리.
산봉우리의 중턱에는 죄인을 가둘 수 있는 구금동이 있다.
구금동에는 두 명의 방출이 확정된 생도들이 갇혀 있었는데, 현마종의 소교주 후보자인 천무연과 현마종의 혈손인 무진윤이었다.
두 사람은 네 종파의 혈손들이 죽은 사건 이후로 서로 격리된 채로 갇혀 있었다.
구금동의 한 어두운 동굴.
촛불 하나가 어둠을 밝히고 있었지만 좁은 동굴은 사람을 답답하게 만들 정도였다.
동굴 안에서 가부좌를 틀고서 명상을 하고 있는 이가 있었다.
그는 바로 천무연이었다.
구금동에 갇히기 전에 장침으로 기문을 찔러서 내공이 금제된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명상 이외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보통 사람들이라면 이런 좁은 동굴에 갇히게 된다면 정신적으로 피폐해질 테지만, 냉철한 성격의 소유자인 천무연은 오직 단 하나의 일념만으로 버티고 있었다.
‘…..천여운.’
마도관에 들어올 때만 하더라도 안중에도 없던 녀석이었다.
그저 신경 쓰는 자들이라고 해봐야 도마종의 천유찬과 검마종의 천경운이었다.
자신의 어머니인 무 부인조차도 전혀 신경 쓸 필요가 없는 하찮은 존재라고 했던 천여운이 생애 처음으로 그에게 굴욕을 안겨주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소교주 쟁탈전에서는 분명 패했다.
하지만 이대로 모든 것이 끝났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어머니인 무 부인은 무서울 정도로 계략에 능했고 그 이면에 힘을 숨기고 있었다.
그녀는 목표로 삼은 것을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인물이었다.
무 부인의 현재 목표는 극명했다.
자식인 천무연을 소교주로 만드는 것이었다.
‘분명 어머님께서 움직이신다.’
어머니인 무 부인이라면 천여운의 계략을 꿰뚫어보고 그를 처리할 거라 믿는다.
그 순간만을 생각하면서 참자고 매순간 스스로를 가라앉히는 천무연이었다.
얼마 있지 않아서 천여운은 비참한 모습으로 자신의 앞에 무릎을 꿇고 살려달라고 애원하게 될 것이다.
‘지금쯤 어머님께서 놈을 처리하고 있을…“
-쿠르르르르!
그때 바닥을 끓는 진동음과 함께 구금동의 동굴 입구를 막고 있던 거대한 암석이 움직였다.
천무연의 눈에 이채가 띠었다.
‘역시….’
그러면 그렇지 라고 생각했다.
무 부인이 오랫동안 자신을 이런 곳에 방치해두었을 리가 없다고 여겼다.
동굴의 입구가 반쯤 열리자 차가운 바깥 공기가 들어와 답답했던 그의 폐부를 상쾌하게 만들었다.
‘이제 나가볼까.’
가부좌를 풀고 천무연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동굴의 바깥으로 발걸음을 내딛으려는 순간 입구를 등지고 서있는 한 인영에 천무연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어둠에 적응한 그의 눈에는 그 인영의 얼굴이 뚜렷하게 보였다.
“네 녀석이 어떻게…”
-쿵!
“크윽!”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어깨를 짓누르는 엄청난 공력에 천무연이 강제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물론 내공을 금제 당하지 않더라도 버티기 힘들 만큼 강력했다.
무릎을 꿇은 천무연의 앞으로 인영이 걸어왔다.
동굴 안을 밝히고 있던 일렁이는 촛불의 작은 빛에 인영의 얼굴이 드러났다.
그는 바로 천여운이었다.
‘대체 이놈이 이곳에 어찌 왔단 말인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구금동의 동굴에서 석방되는 줄 알았더니 갑자기 천여운이 나타났다.
이곳은 경비 무사들이나 무공 교두들에 의해서 지켜지는 곳일 텐데 대체 무슨 영문인지 알 수가 없었다.
그런 혼란스러워 하는 천무연에게 천여운이 차갑게 내려다보며 입을 열었다.
“장 호위가 없어졌다.”
“장 호위?”
천무연은 애초부터 장 호위란 자를 몰랐다.
의아해하는 모습을 개의치 않고 천여운이 계속 말을 이어갔다.
“그런데 장 호위를 납치한 자들이 내게 그를 살리고 싶다면 비무장으로 함정으로 뛰어오라고 말한다.”
‘아!’
간단한 정황 설명이었지만 천무연은 본능적으로 누구의 짓인지 알 수 있었다.
분명 그의 어머니인 무 부인이 움직인 게 틀림없었다.
무 부인은 상대가 강하다고 해도 그에 맞게 걸려들 수밖에 없는 함정을 파서 그 자를 곤욕에 빠뜨리는데 능하다.
“……그런데 나더러 어떡하라는 것이냐?”
천무연은 최대한 감정을 숨기고 퉁명스럽게 말했다.
그러자 천여운이 싸늘하게 식은 눈빛으로 가볍게 손짓을 하자 천무연의 두 팔이 강제로 들어 올려졌다.
-부들부들!
“무, 무슨 짓이냐? 이게!”
당황한 천무연이 내공 없이 완력으로 버텨보려 했지만 소용없었다.
두 팔을 위로 천천세를 외치듯이 뻗자 천여운의 검결지에서 하얀 빛의 검기가 일렁였다.
아무리 냉정해지려고 해도 검기를 보는 순간부터 이성을 유지하기 힘들었다.
“처음에는 장 호위를 찾아내서 구출하려고 했다. 그런데 막상 진범을 알고 나니 생각이 바뀌었다.”
“!?”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똑같이 대해주기로 말이다.”
천여운은 독해지기로 마음먹었다.
장 호위를 구하기 위해 함정에 뛰어 들어가게 된다 해도 어차피 저들이 약속을 지켜서 그를 살려준다는 보장도 없었다.
“하나만 묻자. 현마종 사람들에게, 아니 무 부인에게 네놈은 얼마나 소중할까?”
-쿵! 쿵! 쿵!
그의 모든 목적이 담겨 있는 의미심장한 질문에 천무연은 미친 듯이 뛰는 심장을 진정시킬 수가 없었다.
‘이, 이놈…..나를 인질로 잡으려고 온 것이구나!’
인질로 잡으려는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검결지의 검기는 무엇인가?
신체 부위의 하나라도 잘라서 협박용으로 쓰겠다는 의미인가?
다급해진 천무연이 떨리는 목소리로 그를 설득하려 했다.
“천여운…..진정해라. 네 말대로 라고 한다면, 나를 건드린다면 더욱 그 장호위라는 자가 무사하지 못할…”
-촤악!
천무연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천여운이 발한 검기가 위로 뻗어 올린 팔의 손목 쪽을 스치고 지나갔다.
-투툭!
그와 함께 천무연의 잘려나간 두 손이 바닥에 떨어졌다.
천무연의 두 눈이 커졌다.
내공도 없어서 운기조차 할 수 없는 천무연은 일순간에 엄청난 고통에 휩싸여 비명을 지를 수밖에 없었다.
“끄아아아아아악!”
고통스러워서 몸을 굽히고 뒹굴고 싶었지만 천여운의 심후한 내공에 의해서 몸이 고정되어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다.
“끄으으으윽!”
설마 했는데 두 손을 자를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이놈이 정말로 자신을 인질로 교환할 생각인 건지 아니면 화풀이를 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천여운이 바닥에 떨어진 천무연의 잘려나간 두 손을 보면서 중얼거렸다.
“흐음, 이걸로는 안 되겠어.”
“끄으으으….대, 대체 뭐가 안 된다는 말이냐?”
“손 두 개만으로는 그다지 와 닿지 않을 것 같단 말이야. 겨우 이 정도로 제 자식이 죽을 지도 모른다고 두려워할까?”
-오싹!
잘려나간 팔로 인해서 고통스러운 와중에 천무연은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팔을 자른 것도 모자라서 대체 무엇을 어찌하려는지 공포심에 물들어 무슨 말조차 나오지가 않았다.
‘이, 이놈은 악마란 말인가?’
그 순간 천여운의 손이 그의 오른쪽 눈가를 파고들었다.
-푹!
“끄아아아아아아악!!!”
-푸직!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천여운은 그 자리에서 천무연의 눈알을 뽑아버렸다.
팔이 잘린 것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난 고통에 천무연은 눈알이 뽑히는 순간에 정신을 잃고 말았다.
다시 시점은 두 시진 후로 돌아온다.
목함에 들어있는 핏기가 고스란히 묻은 눈알을 보면서 붉은 면사포 속에 감춰진 무 부인의 두 눈동자가 지진이라도 난 것처럼 떨렸다.
사람은 참으로 신기한 존재였다.
천여운은 그저 누구의 눈알일까라고 질문을 했을 뿐이었지만 그녀는 본능적으로 단 한 사람밖에 떠올리지 못했다.
‘무연이?’
천무연을 떠올린 무 부인은 주체할 수 없는 분노에 사로잡혔다.
이 눈알의 주인이 정말로 천무연이라면 지금 인질을 인질로 맞받아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아니야. 놈이 나를 속이는 것일지도 모른다.’
분노에 사로잡힐 뻔했던 그녀가 이성을 붙들었다.
생각해보니 천무연은 지금 마도관의 구금동에 갇혀있지 않은가.
마도관을 졸업한 이상 천여운은 외인이었다.
‘그가 마도관에 침입했다면 관주인 좌호법이 내버려뒀을 리가 없다. 허장성세다.’
천여운의 행동이 허장성세에 불과하다고 판단한 그녀가 표독스럽게 노려보며 입을 열었다.
“제법 머리를 굴린 것 같은데 어리석군요. 마도관에 있는 그 아이를 건드렸다고요? 하! 내가 이런 것에 속으리…”
“아! 깜빡한 게 하나 더 있군.”
“뭐?”
-탁!
천여운이 탁자 위에 무언가를 하나 더 올려놓았다.
그것은 현마종의 사람이라는 것을 알리는 패였는데, 붉은 실들이 손잡이에 묶어져 있었다.
무 부인이 그것을 알아보지 못할 리가 없었다.
‘내가 그 아이에게 준 것인데….’
이제야 그가 어째서 위축되지 않았는지 알 수 있었다.
무 부인은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천여운을 상대로 인질을 붙잡아서 그를 압박하려 했는데, 도리어 같은 방법으로 받아쳐버릴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뿌득!
절로 이가 갈렸다.
‘일부러 그 아이를 구금동에 뒀건만.’
마도관에 있는 편이 오히려 나을 거라 여겼던 그녀였다.
그런데 설마 천여운이 이런 식으로 본교의 법도마저 무시하고 일을 저질렀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무 부인은 이 상황을 어떻게든 원활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여기서 천여운이 원하는 데로 움직이게 된다면 결국 자신이 지략에서조차 밀렸다는 것을 인정하는 꼴이었다.
‘인질교환에 응하는 척하면서 그 아이를 빼돌려야 한다.’
여유로웠던 아까 전과는 다르게 목소리에 힘이 들어간 무 부인이 물었다.
“…..무엇을 원하죠?”
“장 호위, 그리고 백기, 사마착.”
“후우, 그 세 사람을 풀어준다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가 필요한 건 알고 있겠죠?”
말인 즉 천무연을 내놓으라는 의미였다.
천여운이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자 무 부인이 굳어진 인상으로 손을 들어올렸다.
그러자 현마종의 무사들 중 두 사람이 앞으로 나왔다.
-탁!
무 부인이 자신의 신분을 나타내는 붉은 옥패를 그들에게 주면서 명했다.
“지금 이곳으로 그들을 석방시켜서 데려오세요.”
“충!”
그녀의 명을 들은 무사 두 명이 경공을 펼쳐서 독마종의 장원을 벗어났다.
무 부인이 이번에는 천여운을 바라보며 말했다.
“자! 이제 그대의 성의를 보이세요. 내 아이는 어디에 있죠? 당신은 혼자 이곳에 왔으니, 제 사람 한 명을 대신 보내도록 하겠어요.”
그녀의 노림수는 이것에 있었다.
인질 교환에 응하는 척하면서 천무연을 붙잡고 있는 자들을 전부 없앤 후에 다시 이 자리를 원상 복원시키는 것이었다.
다만 천여운 같이 영악한 놈이 이에 속아 넘어갈 지가 관건이었다.
자신이 천여운의 입장이었다면 인질을 먼저 받기 전까지는 절대로 위치를 말하지 않을 테니 말이다.
“흐음…..”
잠시 망설이는가 싶더니, 천여운이 말했다.
“마도관의 구금동에 내 수하들이 천무연과 무진윤을 붙잡고 있다.”
그녀의 눈이 먹이를 발견한 매처럼 반짝였다.
천여운이 위치를 이야기하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그것을 밝혔다.
‘넘어가다니! 호호호, 멍청한 녀석. 영악하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멀었구나.’
이로써 하마터면 무산될 뻔한 것을 다시 바로 잡을 기회가 생겼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천여운이 대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설마 마도관의 구금실에 그대로 붙잡아 둘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하긴 그곳만큼 안전한 곳도 없지.’
납득은 되었다.
수하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숨길 수 있는 장소는 마도관일 지도 몰랐다.
천여운이 탁자 위에 자신의 장로 패를 올려놓았다.
“이 패를 가져가서 보인다면 내 수하들이 그들을 직접 데리고 올 거다. 이곳으로 와서 인질을 교환할 때까지 풀어주지 않으니 괜한 허튼 수작 부리지마라.”
그들을 데리고 있는 수하들은 고왕흘과 문규, 허봉이었다.
어지간한 전력으로는 수작을 부리기 힘들었다.
그녀가 말없이 뒤를 돌아서 호위처럼 대기하고 있던 반백의 노인을 바라보며 말했다.
“들으셨죠. 수고해주세요.”
그 이면에는 전음으로 다른 지시를 내렸다.
반백의 노인의 무위는 초절정의 극에 이르렀다.
천여운의 수하들이 아무리 강하다고 한들 장로 급에 속하는 실력자가 아니고는 죽이는 것은 문제도 아니었다.
반백의 노인이 무거운 눈빛으로 고개를 끄덕이더니, 탁자 위에 올려진 천여운의 패를 들고서 경공을 펼쳐 장원을 벗어났다.
장원에서 벗어난 반백의 노인이 신호를 보내자, 근처 삼백 보 바깥 부근의 건물들 위에서 은신하고 있던 현마종의 무사 열 명이 그 뒤를 따랐다.
모든 조치를 취한 무 부인은 흡족한 얼굴로 천여운을 바라보았다.
‘그 아이들을 무사히 데려오기만 한다면 네놈을 비참하게 죽게 만들어주마.’
그렇게 반 시진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지금쯤이면 현마종으로 갔던 무사들이나, 마도관의 구금동으로 갔던 반백의 노인이 각자의 인질로 잡혀 있던 이들을 데리고 도착했어야 할 시간이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시간이 길어지는 게 이상했다.
‘왜 이렇게 늦는 거지?’
아무렇지 않은 듯이 차를 마시고 있었지만 무 부인은 초조했다.
그런 그녀를 바라보며 천여운이 피식하고 웃으며 말했다.
“초조하나?”
“흥. 그게 무슨 소리죠?”
“초절정의 극에 이른 고수를 보내서 내 수하들을 전부 죽이고 자식들을 구출하라고 했는데, 아직 소식이 없어서 초조한 게 아닌가?”
“그, 그걸?”
천여운의 말에 무 부인의 눈빛에 당혹감이 서렸다.
산전수전을 겪어서 감정을 숨기는데 능숙한 그녀였지만 이 순간만큼은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속았다! 내가 속았던 거야!’
영악한 그녀는 본능적으로 자신이 천여운의 계책에 말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무 부인은 다급한 목소리로 현마종의 무사들을 향해 소리쳤다.
“당장 현마종으로 가서…”
바로 그 순간이었다.
“적이다! 적이 나타났다!”
“너, 너무 빨라!”
독마종의 장원 천장 위에 있던 궁수들이 당혹스러운 목소리로 외쳤다.
침입자를 대응하기 위해 화살을 쏘려고 해도 이 자의 경공이 너무도 빨라서 시위를 겨냥할 수가 없었다.
이윽고 그 침입자가 독마종의 본당 건물 천장을 뛰어넘어 내당의 정원 한 가운데로 사뿐히 내려왔다.
“다, 당신이 어떻게 이곳에?”
무 부인이 믿기지 않는다는 눈으로 그 존재를 바라보았다.
타오르는 불꽃처럼 화려한 붉은 머리카락을 흩날리는 중년인이었다.
그는 바로 좌호법 이화명이었다.
“앗?”
그런데 그의 갑작스러운 등장에만 놀라서 미처 보지 못했었는데, 이화명의 오른손에는 진한 물방울 같은 것이 떨어지는 무언가가 들려있었다.
무 부인이 찢어질 것 같이 갈라진 목소리로 절규하듯이 소리쳤다!
“아아아아아악!!!!”
놀랍게도 이화명의 손에 들려 있는 것은 마도관으로 인질을 데리러 갔던 반백의 노인의 수급이었다.
잘려진 목의 단면에서 핏방울이 뚝뚝 떨어지는 것을 보아서,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은 듯 했다.
천여운이 절규하는 그녀를 향해 입 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이걸 어쩌나. 뜻대로 되지 않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