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no Machine RAW novel - Chapter (137)
# 41장 숨겨진 목적(2) -수정- #
마도관의 동북쪽에 자리하고 있는 비급 서재 건물.
평소라면 야밤에도 사방을 밝히는 횃불들과 철두철미하게 경비를 서고 있는 무사들로 인해 삼엄한 경계를 느끼는 곳이다.
그런 비급 서재 건물 주변이 고요하기 짝이 없다.
그 이유는 바닥에 쓰러져 있는 시신들에 있었다.
수십 명이 넘는 경비 무사들이 죽어 있었는데 특이한 것은 입구 앞 쪽에 몰려 있었고, 싸운 흔적보다는 일검에 목이 찔려 사망한 듯 했다.
그나마 싸운 흔적이 있는 자들은 비급 서재 내부를 지키는 절정의 고수들이었는데, 그들의 몸은 강기에 당했는지 시신들의 상태가 그리 좋지 않았다.
“아직인가.”
“곧 올 걸세.”
비급 서재의 지하층에 두 명의 중년인이 서있었다.
그들은 비급 서재의 오층 내부를 지키고 있는 초절정의 고수들이었다.
바깥의 소란스러움을 듣고 비급 서재 바깥으로 나온 그들은 주검이 된 경비 무사들을 발견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숨겨진 지하보고 쪽으로 내려왔더니 이곳을 지키는 고수들 역시 시신이 되어 있었다.
“철문을 강제로 부수고 들어가다니….대체 어떤 놈이 이런 대담하다 못해서 미친 짓을.”
콧수염의 중년인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지하 보고의 기관 진식으로 만들어진 철문이 부서져 있었고, 강제로 진입하려 하면서 기관이 발동해서 청옥석 벽이 내려와 입구를 막았다.
아마도 침입자는 이 안에 갇혀 있을 것이다.
“이 정도 두께의 청옥석 벽이라면 어지간한 고수라고 해도 쉽게 부수지 못할 걸세.”
“그래도 뭔가 불안하군. 어서 관주께서 오셔야 하는데…..”
그들과 같이 오층을 지키는 다른 한 고수가 마도관의 본관으로 갔다.
급히 갔으니 지금쯤 관주가 도착할 때가 되었다.
초조해하며 기다리던 차였다.
-쾅!
입구를 막고 있는 청옥석의 반대편에서 뭔가 충격을 가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런….”
“놈이 나오려고 하나 보군.”
그들의 눈빛에 긴장감이 서렸다.
지하보고의 기관 진식이 발동해 내려온 청옥석 벽의 두께는 비급 서재 내부에 있는 비석과는 세 배 가까이나 될 만큼 두껍다.
그래서 어지간한 강기로도 쉽게 뚫기 힘들 정도였다.
그런데 이 불안감은 대체 무엇일까?
-쾅!
다시 한 번 벽의 반대쪽에서 큰 울림과 함께 진동이 바닥까지 울렸다.
아무래도 지하 보고 안에 있는 자가 청옥석의 단단함을 인지했는지 본격적으로 힘을 가하는 듯 했다.
“그래도 확실히 청옥석이 단단하기는…”
중년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다시 한 번 큰 충격음이 울려 퍼졌다.
-콰앙!
방금 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소리와 진동이 일어났다.
두 초절정의 고수들의 눈이 커졌다.
그들이 바라보고 있는 청옥석 벽에 균열이 가있던 것이었다.
“세, 세상에!”
“안 되겠네! 청옥석 벽이 견디질….”
-콰아아앙!
그 순간 엄청난 굉음과 함께 두꺼운 청옥석 벽이 박살이 나면서 파편들이 튀어나가며 그들을 뒤덮었다.
한편 오층 비급 서재를 지키는 고수에게 보고를 받은 좌호법 이화명과 이십 명의 무공 교두들이 비급 서재 건물의 근방까지 도착해 있었다.
“이 소리는?”
그들이 있는 곳까지 들려오는 굉음 소리에 좌호법 이화명이 놀라서 더욱 빠르게 경공을 박차하여 한달음에 비급 서재 건물의 입구 앞까지 도달했다.
‘대체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인가?’
보고는 받았지만 입구 쪽에 죽어있는 시신들을 보며 이화명의 인상이 굳어졌다.
입구 쪽에서 뿌연 먼지가 올라오고 있었다.
굳이 그 안까지 들어갈 필요는 없었다.
뿌연 먼지 틈으로 인영이 걸어 나오고 있었는데, 이윽고 그 모습을 드러냈다.
한 명이 아니었다.
반백의 머리카락을 뒤로 넘긴 뱀과 같은 인상에 실눈의 중년인과 삽심 대 초반으로 보이는 날렵해 보이는 사내였다.
“아니? 그대들은?”
그들을 알아본 이화명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자신이 잘못 본 게 아니라면 그들은 정파 무림맹의 행렬에서 황금빛 천에 둘러싸여 있던 가마 주변을 지키던 호위 무사들이었다.
‘무림맹 귀빈의 호위무사? 아니야. 저 자는….’
이화명의 시선은 실눈의 중년인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중년인이 내뿜고 있는 기운은 절대 호위 무사 수준의 것이 아니었다.
실눈의 중년인이 이화명을 바라보며 피식하고 웃더니 옆에 서있는 사내에게 말을 걸었다.
“쭉정이들만 봐서 실망스러웠는데, 이제야 그럴 듯한 자가 등장했구나.”
“스승님. 저자가 끝이 아닙니다.”
“알고 있다.”
-우르르르!
마침 뒤늦게 쫓아온 이십 명의 무공 교두들이 나타났다.
무공 교두들 역시도 수많은 경비 무사들의 시신과 저들을 발견하고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 이게 대체 무슨?”
“침입자?”
오백 년의 마도관 역사상 최악의 사태가 일어난 것이었다.
한 번도 일어나지 않은 외부 침입자에 비급 서재를 지키는 경비 무사들이 전부 살해당하는 최악의 사건이었다.
무공 교두들을 데리고 온 오 층 비급 서재를 지키는 초절정의 고수가 분노에 찬 얼굴로 침입자들에게 소리쳤다.
“지하 보고에서 나오다니! 그들을 어떻게 한 거냐?”
자신을 제외한 두 사람이 지하 보고 앞을 지키기로 했다.
그런데 저들이 태연하게 나왔다는 것은,
“글쎄, 저 밑에 있는 시신들을 잘 뒤져보면 나올 걸.”
“감히!”
비아냥거리는 실눈의 중년인의 말투에 화를 참지 못한 초절정의 고수가 검을 뽑아서 그들을 향해 달려드려 하는 것은 이화명이 손을 내밀어 제지했다.
“과, 관주!”
“잠시만 기다리게.”
이화명이 그들을 향해 소리쳤다.
“네놈들이 누구인지 모르겠으나 지하보고가 목적이었나?”
삼십 대 사내의 등에 두르고 있는 두툼한 보자기가 수상했다.
지하보고에서 나온 게 틀림없다면 분명 그 안에 있는 검마 공의 유산들을 챙긴 게 틀림없어 보였다.
실눈의 중년인이 태연스럽게 말했다.
“뭐, 보다시피.”
-챙!
좌호법 이화명이 붉은 검신의 염화검을 뽑아서 무공 교두들에게 명을 내렸다.
“저들을 막아라. 절대로 빠져나가게 해선 안 된다. 죽여도 좋다.”
“충!”
생포가 중요하지 않았다.
검마 공의 유산을 외부로 빼돌리려 한다면 그것을 무조건 막아야 했다.
이화명의 명령이 떨어지자, 오층 비급 서재지기와 무공 교두들이 병장기를 뽑아서 일제히 침입자들을 향해 달려들었다.
실눈의 중년인이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옆의 사내에게 말했다.
“금방 처리하고 따라갈 터이니, 먼저 가도록 해라. 퇴로는 알고 있겠지.”
“알겠습니다.”
실눈의 중년인이 앞으로 나서더니, 달려드는 무공 교두들을 향해 입을 오므리며 뭔가 바람을 부는 시늉을 하자 괴상한 소리가 그들의 귓가를 울렸다.
-삐이이이이!
그것은 돌고래의 초음파와도 같았다.
고막을 울리는 소리에 침입자들을 향해 달려들던 무공 교두들이 귀를 막고 고통스러워했다.
소리에 실려있는 내공 때문에 귀에서 피가 흘러내렸다.
“끄아악!”
“끄윽! 귀,귀가!”
고통스러워하던 무공 교두들이 내공을 끌어올려 소리에 대항했다.
그러나 사자후와 달리 이 소리는 단순히 고막에 통증만을 주는 것이 아니라, 극심한 어지러움증까지 유발했다.
“으으윽!”
“어엇! 땅이 위로 올라온다.”
-쿵! 쿵!
고막에 손상이 갔던 무공 교두들이 어지러움으로 균형을 잡지 못하다가 쓰러졌다.
물론 모든 자들이 이것에 걸린 것은 아니었다.
절정의 극에 이른 무공 교두 오신과 초절정의 고수인 오층 비급 서재지기는 내공이 두터웠기에 호신기운으로 버텨냈다.
“이놈 사술에 능한 놈이로구나!”
“호오. 내공이 제법 두터운가 보군. 하나.”
-팟!
실눈의 중년인의 신형이 번개처럼 튕겨져 나와 단숨에 무공 교두 오신의 목을 비틀어버렸다.
-뿌득!
“컥!”
“어떤 식으로든 결과는 죽음뿐이다.”
“빌어먹을!”
오신이 단말마의 비명과 함께 죽어버리자, 바로 옆에 있던 오층 비급 서재지기가 놀라서는 다급하게 검강을 형성하여 실눈의 중년인의 목을 찔렀다.
-탁!
“아닛? 거, 검강을 잡아내다니?”
그러나 실눈의 중년인은 검지와 중지 두 손가락에만 강기를 일으켜서 찔러오는 검을 잡아버렸다.
내공 운용에 있어서 상상을 초월하는 고수인 것이었다.
손가락 사이에 있는 검을 빼내려고 했지만 공력에서 격차가 심했기에 어쩔 도리가 없었다.
“크윽! 그렇다면!”
-탁!
비급 서재지기가 검병에서 손을 떼고서, 검결지에 검기를 일으켜서 반전을 꾀하려고 했으나,
-콰득!
“크헉!”
단숨에 심장을 강타하는 실눈의 중년인의 권강에 상체가 꿰뚫려서 즉사하고 말았다.
중년인의 손에 묻은 피를 바닥에 털면서 말했다.
“지하에 있던 녀석들과 별 다를 바가 없군. 이제 방해꾼들은 별로 없으니 어서 가랏.”
“명을 받듭니다.”
그 말과 함께 삼십 대의 사내가 경공을 펼쳐서 빠져나가려 했다.
이를 가만히 지켜보고 있을 좌호법 이화명이 아니었다.
“누구 마음대로 빠져나간다는 것이냐!”
이화명이 적염검법의 절초를 펼쳐서 탈출을 시도하는 삼십 대 사내를 제압하려는 순간, 그의 앞을 실눈의 중년인이 가로막았다.
“당연히 본좌의 뜻대로다.”
-채채채채챙! 타타타타탓!
금속음과 함께 절초를 펼치던 이화명의 신형이 다섯 보 가량 뒤로 밀려났다.
특별한 병장기가 없어서 적수공권이라 생각했는데, 그의 두 손에 현철로 만들어진 권갑이 끼워져 있었다.
‘무슨 공력이?’
이화명의 눈빛에 당혹감이 서렸다.
심상치 않은 자라고 여겼는데, 검병을 쥐고 있는 손이 떨릴 정도로 공력이 심후했다.
방금 전에 펼쳤던 적염검법의 절초에는 십성 공력이 실려 있었다.
이는 이화명보다 고수라는 의미였다.
‘이 자는 정말 위험하다.’
도망치는 삼십 대의 침입자를 붙잡아야 했지만 한시라도 눈을 떼는 순간 저자의 살초가 그를 단숨에 덮쳐올게 틀림없었다.
“제법이구나. 역시 운이 좋군. 정파 놈들과 비교하면 마교 녀석들은 어느 정도 실력일지 궁금하던 차였는데.”
“…..대체 정체가 무엇이냐?”
“그런 것보다 네놈의 실력이나 더 보자꾸나!”
-팟!
실눈의 중년인의 신형이 번개처럼 뻗어와 이화명을 향해 패도적인 권초를 날렸다.
일권에 실려있는 엄청난 기세에 이화명이 뒤로 보법을 펼치며 적염검법의 방어초식인 검염망세(劍炎網勢)를 펼쳤다.
-채채채채챙!
붉은 검신이 만들어내는 촘촘한 검망에 실눈의 중년인의 권초가 강타했다.
금속성과 함께 두 고수의 초식이 격렬하게 부딪쳤다.
-화르륵!
“호오?”
열양의 내공을 지닌 적염검법의 검초에서 뿜어져 나오는 뜨거운 화기(火氣)에도 불구하고, 실눈의 중년인의 기세는 멈추지 않았다.
-채채채챙! 타타타탁!
“큭!”
권격의 위력이 어찌나 강한지 점차 이화명의 신형이 밀려났다.
내공, 초식. 모든 면에서 그를 압도했다.
‘이, 이 자는 너무 강하다.’
방어만으로는 안 된다고 판단한 이화명은 검망을 이루던 것을 풀고서 실눈의 중년인을 향해 적염검법의 비기를 펼쳤다.
‘승부를 걸어야 한다.’
염화멸검(炎火滅劍).
이화명의 보검인 염화검의 검신이 강렬한 열기로 완전히 붉은 빛으로 물들더니, 폭발적인 역량의 검초가 쾌속하게 펼쳐졌다.
-촤촤촤촤촤촥!
“그래! 이 정도는 해줘야지.”
비기답게 엄청난 기세로 펼쳐지는 검초에도 불구하고 실눈의 중년인의 오히려 즐겁다는 듯이 눈웃음을 짓더니, 두 손에 푸른빛 권강을 일으켰다.
-우우웅!
그와 동시에 실눈의 중년인이 방금 전과는 전혀 다른 위력의 권초를 펼치며 이화명의 염화멸검을 향해 정면으로 부딪쳤다.
-채채채채채챙!
붉은 빛 검결과 푸른빛 권강이 부딪치며 파공음으로 주변이 울렸다.
초식과 초식의 대결은 격렬했다.
그러나 승부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처음에는 호각으로 부딪치던 이화명의 검식들이 점차 허둥지둥 중년인의 권초를 막아내기 급급해져갔다.
‘이 권초는?’
이화명의 눈빛이 흔들렸다.
실눈의 중년인이 펼치는 권초는 도저히 예상하지 못한 방향에서 파고들었기 때문에 막아내는 것만으로도 벅찼다.
그리고 결국에는 틈이 벌어지고 말았다.
-퍼퍼퍽!
“크헉!”
실눈의 중년인의 권이 속사포처럼 이화명의 가슴과 복부, 어깨를 강타했다.
이화명의 입에서 선혈이 튀어나오며 그의 몸이 포탄처럼 뒤로 튕겨져 나가 바닥을 뒹굴고 말았다.
“크으으윽.”
심한 내상을 입은 이화명이 염화검을 지팡이 삼아서 겨우 몸을 반쯤 일으켜 세웠다.
그런 이화명을 향해 실눈의 중년인이 웃으며 다가왔다.
마지막 마무리를 하기 위해서였다.
이화명이 자신을 향해서 걸어오는 중년인을 바라보며 힘겹게 입을 뗐다.
“네…..네놈…..극도육무문이구나.”
-탁!
그 말에 실눈의 중년인의 눈에 이채가 띠었다.
몇 초식을 겨루지 않았는데 설마 자신의 정체를 눈치 챌 줄은 몰랐다.
“어떻게 안 거지?”
“……권초를 펼쳤지만 분명….쿨럭! 도초에 가까웠다.”
통상의 무공과는 다르게 육신에 무리를 줄 수밖에 없는 권식들.
그것은 극도신의 도법과 닮아 있었다.
이화명은 그 권초를 막아내면서 대호법이 말해주었던 극도육무문의 고수들을 떠올렸다.
“재미있군. 숨긴다고 최대한 숨겼는데 말이야. 뭐, 어차피 죽을 녀석이니까 알려주지. 그래. 본좌는 극도육무문의 도권문주 사현이다.”
그 목소리에 진득한 살기가 베여있었다.
‘역시인가.’
짐작이 맞았다.
이자가 극도육무문의 고수가 틀림없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알려야만 했다.
그러나 극심한 내상은 그를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었다.
도권문주 사현이 비틀거리며 어떻게든 몸을 일으켜 세우려는 이화명의 앞까지 다가왔다.
“그럼 잘 가라.”
‘크윽! 제발! 움직여라!’
-우웅!
사현이 강기가 서린 주먹으로 이화명의 머리통을 내려찍으려는 바로 순간이었다.
-슉!
“헛?”
-파악!
엄청난 속도로 자신에게 날아오는 뭔가를 감지한 사현이 재빨리 그것을 강기를 두른 손으로 그것을 잡아냈다.
강기를 두르고 있었는데도 손바닥에 공력의 여파로 묵직함이 느껴졌다.
그래도 막지 못할 것은 아니었다.
“이딴 철구 같은 것으로 본좌를 해할 수 있을….엇?”
사현이 자신에게 이것을 던진 자에게 화를 내려다, 두 눈이 커져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가 잡아낸 것은 철구 따위가 아니었다.
그것은 사람의 잘린 머리통이었다.
그의 강기에 반쯤 머리통이 으깨졌지만 몰라볼 수가 없었다.
“이, 이게 대체?”
머리통의 주인은 다름 아닌 아까 전에 먼저 도주시켰던 삼십 대의 사내였다.
사내의 귓가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네놈이 그분이냐?”
-뿌득!
당혹감도 잠시였고 분노에 차오른 도권문주 사현이 이를 갈면서 자신에게 수급을 던진 자를 노려보았다.
긴 머리카락에 새하얀 얼굴의 청년이었다.
청년의 손에는 그들이 비급 서재의 지하 보고에서 탈취했던 보자기가 들려있었다.
좌호법 이화명이 두 눈이 커져서 청년을 향해 외쳤다.
“소, 소교주님!”
그는 바로 천여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