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no Machine RAW novel - Chapter (38)
# 13장 열한 명의 인재를 모으라(3) #
“어, 어째서 거절을?”
설마 자신의 제안을 거절하리라고는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염파였다.
정보를 제공한 것부터 시작해 다음 삼 단계 시험을 통과하기 위해 필요한 이점들을 전부 알려주었다.
그런데 천여운의 입에서 나온 말은 뜻밖에도 거절이었다.
“그건 네가 스스로 생각해볼 문제지.”
그 말을 끝으로 천여운은 더 이상 미련이 없다는 듯이 몸을 돌렸다.
염파에게서 몸을 돌린 천여운의 눈빛은 차갑게 식어 있었다.
‘나노, 안면 분석 모드 해제.’
[안면 분석 모드를 해제합니다.]천여운의 명령과 함께 나노의 목소리가 머릿속을 울려 퍼졌다.
안면 분석 모드.
그것은 사람의 얼굴에 있는 이백세 개의 안면 근육의 움직임을 통해 감정 상태나 진실 혹은 거짓말을 분석하는 나노 머신의 또 다른 기능 중에 하나였다.
완벽하게 상대의 진실과 거짓을 구분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상대방에게 거짓을 말한다는 기미를 감지하기에는 좋은 기능이었다.
‘……수상해.’
염파와 대화를 나누는 도중에 계속해서 도마종의 소교주 후보자인 천유찬의 그림자를 느낀 그는 도중에 안면 분석 모드를 가동시켰다.
삼 단계 시험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전반적인 내용에서는 안면 근육에 특별한 변화는 없었다.
그런데 왜 다른 종파의 소교주 후보자들에게 의탁하지 않았냐는 질문을 하는 순간, 염파의 답변에서 나노가 안면근육의 변화를 감지해냈다.
“네. 거기는 이미 만석이더군요. 이미 그분들을 모시는 상위 종파의 실력자들이 포진해 있어서 제 자리는 없었습니다.”
[안면 근육의 미세한 변화가 일어났습니다.상대방이 거짓말을 하고 있을 확률이 45퍼센트입니다.]
“뭐….그렇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여섯 종파의 공자님들은 전부 같을 거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근육의 떨림이 지속되고 있습니다.상대방이 거짓말을 하고 있을 확률이 62퍼센트로 상승했습니다.]
아무리 미래의 과학 기술로 무장한 나노 머신이라고 해도 복합적인 유기체인 인간의 감정을 완벽하게 해석해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것은 첩자로서 훈련을 받았다거나, 스스로 감정 조절에 능숙한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십육 세의 소년에 불과한 염파가 완벽하게 자신의 감정을 조절할 수 있을 리가 만무했다.
그렇게 의심을 키워가는 도중에 천여운에게 결정적으로 확신을 주는 단서를 제공했다.
“네. 더군다나 같은 도(刀)의 길을 걷고 있으니까요.”
‘우린 같은 도(刀)의 길을 걷고 있잖아.’
천유찬이 했던 말과 매우 흡사했다.
그 말에서 천여운은 염파에게서 도마종의 깊은 그림자를 확신하게 되었다.
‘끄나풀인가……’
이렇게 확신하게 되니, 의심할 만한 여지가 있는 말들이 많았다.
만약 천여운 본인이 일반 생도이고 도(刀)를 추구하는 상위 종파였다면, 당연히 도를 추구하는 도마종의 소교주 후보자인 천유찬을 먼저 찾았을 것이다.
‘현마종과 검마종의 후보자를 찾아갔었다고? 웃기는 놈이로군.’
교묘하게 도마종을 제외시켰다.
현마종의 후보자 천무연과 더불어 소교주의 자리를 다투고 있는 천유찬을 말이다.
스스로 의심받을 만한 말들을 의식해서 빼느라 중대한 실수를 범한 것이었다.
그렇게 최종적으로 염파를 믿을 수 없다고 결론을 내린 천여운은 그의 제안을 단호하게 거절해버렸다.
마음 같아서는 그를 추궁하고 싶었지만 이득이 될 만한 정보를 공짜로 챙긴 셈이었으니 미련 없이 개인 연공실로 돌아갔다.
천여운이 먼저 산을 타고 내려가고 난 뒤, 허탈해 하던 염파는 뒤늦게 산을 내려와 인적이 드문 삼 관 건물과 사 관 건물의 사이에서 누군가와 접선하고 있었다.
그는 누군가는 바로 도마종의 소교주 후보자인 천유찬이었다.
아직까지 삼 관과 사 관 건물을 사용하고 있지 않았기에 밤에는 등불조차 없어 어두웠다.
어둡고 인적이 드문 이곳은 천유찬이 종종 초식 수련을 하는 곳이기도 했다.
천유찬은 건물 벽에 기대서 여유롭게 염파의 보고를 듣고 있었다.
“녀석이 거절했다고?”
“네……거절 당했습니다.”
염파가 힘없는 목소리로 답하자 천유찬이 눈썹을 치켜 올렸다.
“삼 단계 시험에 대한 정보만 듣고는 단호하게 거절하고 가버리더군요. 특별히 의심을 살 만한 말을 했던 적은…”
“푸하하하하하핫!”
염파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천유찬이 배를 붙잡고 웃어댔다.
평소에도 가벼운 모습을 사람들에게 대하는 그였기에 익숙했지만, 임무에 실패했는데 왜 이렇게 웃어대는지 이해할 수 없는 염파였다.
“아, 정말 재미있는 녀석이라니깐. 정보만 쏙 빼 먹고 날랐잖아?”
천유찬은 정말로 웃겼다는 듯이 손을 휙휙 휘저으며 말했다.
염파가 의아한 표정을 짓자 천유찬이 겨우 웃던 것은 멈추고 말을 이어갔다.
“뭐, 이런 얕은 수작에 넘어가진 않는다는 말이지.”
천유찬이 아쉽다는 듯이 말은 했지만 특별히 기대를 하진 않은 듯 했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애써 세웠던 계획이 전부….”
“이미 물거품이 되었는데 뭘. 다시 가서 애걸복걸하면서 받아달라고 하려고? 걔가 그리 멍청해 보여?”
“그건 아닙니다.”
천유찬에게 들은 것처럼 천여운은 절대로 사람을 쉽게 믿지 않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을 향한 눈빛에 변함이 없었다.
오히려 의심스러운 눈초리가 갈수록 강해진다는 느낌마저 받았으니 말이다.
“네 말대로 되었으면 재미있을 뻔했지만, 조원 한 명이 모자라다고 탈락하기에는 좀 아까운 녀석이지. 소교주 자리를 놓고 경쟁해야 할 녀석이 아니었다면 어떻게든 다시 회유해보겠는데 말이야. 후후후.”
그것은 바로 염파의 계획이었다.
염파는 그의 소교주 쟁탈전을 돕기 위해 근래에 들어서 부각되어 가고 있는 천여운을 탈락시킬 계획을 짜서 알려주었다.
염파가 천여운의 조원으로 침투해 있다가 삼 단계 시험을 치르는 당일 날에 그의 조에서 빠져 조원을 다 못 채우고 탈락하게 만드는 계획이었다.
-탁!
염파가 천유찬의 앞에 무릎을 꿇고 간절한 목소리로 말했다.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십시오. 공자님. 아직 다른 계획들도 있습니다.”
“아냐. 아냐. 됐어. 괜찮아.”
천유찬이 빙그레 웃으면서 괜찮다며 그를 다독였다.
그 말에 오히려 더 불안감을 느꼈는지 염파가 의아한 표정으로 되물었다.
“괜찮다는 말씀은?”
“더 이상 그런 짓은 안 해도 되니깐. 네가 들어갈 조를 한 번 구해봐. 아니면 네가 조장이 될지 누가 알아?”
“넷?”
놀란 염파가 당황해서 실눈을 크고 반문했다.
어떻게든 도마종의 소교주 후보자인 천유찬의 눈에 들기 위해서 갖은 애를 써왔던 그였다.
그런데 다른 조를 알아보라고 하니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그, 그럼 저를 받아주시지 않는…”
“에이. 내가 어떻게 그래. 안 그래도 원래 있던 애들 중에서도 걸러야 할 녀석들도 몇 명이나 있는데 말이야.”
“고, 공자님 제발 기회를 주십시오!”
염파가 애걸복걸 하듯이 바짓가랑이라도 잡으려고 했지만 천유찬이 가벼운 몸놀림으로 옆으로 쏙 피해버렸다.
그리고는 평소와 같은 미소를 지우고는 무게감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난 무능한 인재는 필요가 없거든. 그러니깐 꺼져.”
결국 염파는 두 소교주 후보자들에게 단호하게 버림을 받고 말았다.
염파가 울먹이며 돌아간 뒤에 천유찬은 그가 했던 보고 중에서 유일하게 신경 쓰이는 부분을 되새겼다.
‘한 수에 제압 했다라……’
이틀 전에 보았던 천여운의 무위를 떠올려 봤을 때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보고였다.
그것이 운일지 실력일지는 지켜보면 알게 될 것이다.
한편 산을 내려온 천여운은 곧장 지하에 있는 개인 연공실로 돌아왔다.
개인 연공실로 돌아온 천여운은 아까 전에 들었던 삼 단계 시험에 대한 정보를 떠올리게 되었다.
‘열한 명의 인재라….아직 확실한 건 없다.’
염파에게 좋은 정보를 알게 되었지만 아직까지 마도관의 관주인 좌호법 이화명의 입에서 정확한 시험 방식을 공지 받은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정보를 귀띔 받았으니 자신만의 인재를 구할 방법 정도는 생각해둬야 할 것 같았다.
팔 조에서 생각해둔 몇 명은 있었지만 염파의 말대로 검진을 펼칠 열한 명을 채우기에는 인원이 모자랐다.
더군다나 염두해 둔 그들이 과연 자신을 따를지 의문이 들기도 했다.
‘일단 오늘 훈련을 마무리하고 숙소로 돌아가서 계속 생각해봐야겠다.’
지금 당장은 남은 훈련에 집중하기로 했다.
천여운이 머릿속에 있는 나노에게 명령을 내렸다.
‘나노, 어제 일, 이 층의 비급 서재에서 스캔 해둔 무공 비급서들은 전부 분석이 끝났어?’
[네. 그렇습니다. 일 층의 삼류무공 비급서 오십오 권과 이 층의 백오십육 권의 분석이 완료되었습니다.]일 층에서 스캔했던 무공원류 서적들을 제외한 무공 비급서는 삼류 이류를 분류하지 않고 모두 합쳐서 총 이백십일 권이었다.
이미 일류무공인 단검비술과 상승 무공이라 할 수 있는 접무도법, 그리고 천마조사의 심득으로 짐작되는 절세 검 초식 등을 익혔는데 왜 이런 잡다한 무공을 스캔한 것일까?
‘나노. 분석이 완료된 것들을 아바타로 형성할 수 있어?’
[네. 가능합니다.]그것은 바로 나노의 아바타 생성 기능 때문이었다.
천여운은 좀 더 다양한 무공들과의 대련 경험을 쌓기 위해 그렇게 많은 비급서들을 스캔했던 것이었다.
하지만 고작 삼류와 이류 무공의 비급서들을 아바타로 만들어낸다고 해도 절정의 초입에 이른 천여운에게는 큰 도움은 되지 않는다.
여기서 천여운이 생각해둔 바가 있었다.
‘나노, 혹시 한 대상자를 지정해서 그 사람의 공력과 움직이는 수준에 맞춰서 분석한 무공들을 펼칠 수 있게 할 수 있어?’
[대상 모델을 아바타로 지정하시고, 무공 설정을 하신다면 가능합니다.]나노의 대답에 천여운이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머릿속에 전이된 정보대로라고 한다면 가능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나노의 입으로 가능하다고 말을 하니 대련의 수준을 다양하게 바꿀 수 있게 되었다.
‘그럼 일단 대상자는 천무금으로 해서 무공은 처음 스캔했던 오무검법으로 설정해줘.’
[알겠습니다.사용자의 시각 정보에 증강현실(增强現實) 개안(開眼) 가동.
시뮬레이션을 위한 아바타를 생성합니다.
대상 모델: 천무금
무공 설정: 오무검법]
나노의 목소리가 울리면서 천여운의 동공이 떨리며 증강현실이 개안되었다.
그리고 눈앞에 흰 빛의 입자들이 모여들어 사람의 형태를 이루더니 이내 천무금의 모습으로 변했다.
[천한 놈. 덤벼라.]생성된 천무금의 아바타가 천여운에게 여전히 건방진 말투로 도발했다.
워낙 천무금의 아바타와 많은 대련을 했기에 이제는 한 귀로 거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된 천여운이었다.
‘네 녀석이 덤벼라.’
[건방진 놈! 하압!]천무금의 아바타가 천여운을 향해서 오무검법의 초식을 펼쳤다.
단순한 삼류 무공이라고 해도 일류 고수의 손에서는 훨씬 정교하게 초식이 발휘되기 마련이었다.
천무금의 아바타가 그럴 듯한 초식으로 공격해오자 천여운이 가볍게 보법을 펼치며 검초를 우측으로 피한 뒤에 접무도법의 도초를 펼쳐 아바타의 목에 손날을 날렸다.
‘이겼다.’
-퍽! 우득!
[컥!]평소에 숲에서 대련을 했을 때와 동일한 방식이었는데, 결과는 달랐다.
천무금의 아바타의 목이 손날에 맞고 기괴하게 꺾이더니 흰빛의 입자로 흩어져버렸다.
[천무금의 아바타가 목뼈가 꺾여 사망했습니다.]“뭐?”
천여운의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불과 사흘 전만 하더라도 천무금의 아바타에 목을 치면 옆으로 넘어지는 것이 다였다.
황당해하는 천여운의 머릿속으로 나노의 목소리가 울렸다.
[주인님의 공격에 실린 힘을 천무금의 아바타가 견딜 수가 없습니다.]‘아아…..’
천여운은 그제야 이해가 갔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맨손으로 펼친 도초였지만 절세초식을 익히기 위해 육체 전이를 하면서 물리적인 힘이 한계치에 도달한 그였다.
더군다나 그 무위가 절정의 초입에 오르면서 내공까지 상승했기에 일류고수인 천무금의 아바타가 제대로 상대될 리가 만무했다.
조금이라도 천여운을 상대로 버티려면 복마종의 상승 도법을 써야만 가능할 것이다.
‘아….이게 아닌데.’
실력이 상승하면서 이런 문제가 발생할 줄은 몰랐다.
그렇다고 아바타에 이류 무공을 설정한다고 해도 그리 크게 바뀔 것 같지 않았다.
잠시 고민하던 천여운이 방법을 바꿔보기로 했다.
‘그럼 이렇게 해보자. 천무금의 아바타를 다섯 명, 아니 열 명으로 생성해서 전부 다른 이류 무공들로 설정해줘.’
한 번도 아바타의 숫자를 늘려본 적은 없었지만 절정의 초입에 이르렀으니 그에 상응하는 대련을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시뮬레이션을 위한 아바타를 생성합니다.대상 모델: 천무금 외 천무금 아홉 명.
무공 설정: 단천비검. 선풍각, 오정무검, 삼절검, 낙수검, 비형권, 마형권, 비상흔권, 천애권, 초일도법.]
순식간에 열 명이나 되는 천무금의 아바타가 생성되었다.
넓지 않은 개인 연공실이었지만 증강 현실로 생성되는 아바타들은 실체가 아니었기에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거리가 멀리 있는 것처럼 시각 정보에 원근이 조정되었다.
‘아…..너무 욕심 부렸나?’
자신을 빙 둘러싸고 있는 천무금의 아바타 열 명과 대치하고 나니, 내심 처음부터 과했다는 생각이 드는 천여운이었다.
아직까지 한 번도 다수의 사람과는 대련을 해본 적이 없었다.
그걸 생각한다면 이번이 좋은 경험일 수도 있었다.
‘일단 해보자!’
전의를 가다듬은 천여운이 천무금의 아바타들을 향해 접무도법의 기수식을 취했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열 명의 천무금의 아바타가 동시에 외쳤다.
[천한 놈 주제에!] [건방진 천한 놈이!] [어딜 도발 하는 거냐? 천한 놈이!] [혼꾸멍을 내주마. 천한 놈아!]너무 현실에 기초해서 생동감 있게 만들다 보니, 동시에 서로가 다른 말로 천여운을 도발하는 천무금의 아바타들이었다.
그 동안 천무금의 아바타가 하는 도발을 한 귀로 흘릴 만큼 익숙해졌던 천여운도 일순간 인상이 굳어져버렸다.
‘젠장! 다음부터는 다수와 대련할 때는 음 소거를 시키고 해야겠다.’
일부러 도발에도 버틸 수 있도록 실전에 가깝게 하기 위해 음 소거를 시키지 않았었는데, 천무금의 아바타들은 아무래도 아닌 듯 했다.
[하압!] [하압!] [하압!] [하압!]정신 공격에 버금가는 아바타들의 도발 난무가 끝나고 드디어 그들의 공격이 시작되었다.
동시에 네 명이나 되는 천무금의 아바타가 이류무공인 단천비검과 선풍각, 오정무검, 삼절검의 초식들을 펼치며 천여운을 사방에서 공격했다.
‘동시에 막아야 한다!’
이럴 때 가장 효과적인 초식이 있었다.
접무도법의 제 이 초식 회원접경(回圓蝶警)이었다.
천여운의 몸이 빠르게 회전하며 나비와 같은 잔상이 실린 쾌속한 도초로 네 명의 천무금 아바타가 펼치는 초식들을 단숨에 파훼했다.
-파스스스!
두 명의 아바타가 접무도법의 도초에 요혈을 직격당해 흰빛의 입자로 흩날리며 사라졌다.
‘첫 번째 공격은 막아냈고 다음은. 헛!’
첫 다수의 공격을 파훼했다고 좋아할 순간이 없었다.
대기하고 있던 다른 천무금의 아바타들이 일제히 천여운을 향해 달려들었다.
그 모습에 순간 당황한 천여운이 이들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용천혈에 공력을 실어 허공으로 뛰어올랐다.
그 순간,
-쾅!
“크윽!”
천장에 머리를 박고 말았다.
증강현실 속에 있는 아바타들로 인해 순간 개인 연공실에 대한 실제 원근감을 상실하고 만 천여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