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no Machine RAW novel - Chapter (39)
# 13장 열한 명의 인재를 모으라(4) #
-쾅!
머리를 박은 천여운은 개인 연공실 바닥으로 넘어졌다.
별이 핑도는 듯 어지러워 하는 그의 머릿속에 나노의 목소리가 울렸다.
[증강현실을 일시 정지합니다.]재빠르게 상황 판단을 한 나노가 증강현실에 있는 천무금의 아바타들의 움직임을 중지시켰다.
덕분에 여덟 명의 천무금들은 제각각 초식을 펼치는 자세에서 인형처럼 굳어져 버렸다.
천장에 머리를 박은 충격도 잠시였다.
“아!”
개인 연공실의 이층 바닥을 구멍 낸 덕분에 지하로 쫓겨났던 천여운은 당혹스러운 마음에 연공실의 천장을 쳐다보았다.
이 층의 연공실 바닥을 주먹으로 전력으로 내려쳤을 때에 비한다면 힘이 적게 들어갔지만, 뛰어오르는 힘에다가 단단한 머리로 박은 탓에 혹시나 하는 염려 때문이었다.
“아…….”
천여운의 입에서 괴로운 탄식이 흘러나왔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이라면 지하 연공실의 천장에 구멍이 뚫리지는 않았다.
단지 문제는 천여운의 두상 크기만큼 천장이 움푹 파였고, 그 주변 전체가 쩍쩍 갈라져서 균열이 나 있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또 개인 연공실을 부순다면 네 녀석이 다시는 이곳 개인 연공실을 사용할 일은 없어질 테니 반드시 명심해라.’
개인 연공실을 담당하는 무공 교두가 했던 말이 메아리가 퍼지듯이 머릿속을 수십 차례 스쳐지나갔다.
‘……보고하지 말까?’
이 사실을 보고한다면 필시 개인 연공실의 사용을 금지 당할 것이다.
짧은 찰나에 수많은 고민을 하던 천여운은 결국 담당 교두에게 이실직고하기로 마음먹었다.
‘나중에 들키면 문제가 더 커지겠지. 휴.’
개인 연공실은 생도들이 숙소로 돌아가게 되면 건물을 청소하는 용역들이 정리하러 온다.
그렇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천장에 부서진 것을 들키게 될 것이다.
괜한 긁어 부스럼을 만들어서 밉보일 바에는 이실직고를 하는 편이 나았다.
‘나노 증강현실 해제.’
[증강현실을 해제하겠습니다.]증강현실을 해제한 천여운은 일 층의 사무실에 있는 개인 연공실의 담당 교두에게 이 같은 사고를 보고했다.
“뭐야! 또 연공실을 부숴?”
천여운의 보고에 불 같이 화를 내며 같이 지하로 내려갔다.
지하에서 천여운이 훈련하던 개인 연공실의 천장을 확인한 담당 교두는 어이가 없다는 듯이 이마를 손등으로 짚으며 물었다.
“대체 뭘 한다고 천장이…..아이고 두(頭)야.”
머리가 지끈거리는 모양이다.
어찌나 어이가 없었는지 말문이 막혀하던 담당 교두가 냉정하게 말했다.
“경고했었지? 네 녀석은 이제 이곳 개인 연공실을 사용금지 한다.”
“……정말 죄송합니다.”
입이 두 개라도 할 말은 없었다.
무공 교두가 사전에 경고를 했던 부분이었기에 천여운은 군말 없이 이를 받아들였다.
고개 숙여서 사죄하고 나가려는 천여운을 담당 교두가 불렀다.
“흥. 어딜 가느냐? 따라 오거라.”
“알겠습니다.”
개인 연공실 사용 금지 이외에도 추가적인 벌칙이 있는 것 같았다.
담당 교두를 따라가니, 밖으로 나가서 개인 연공실의 건물의 바로 맞은편으로 향하고 있었다.
‘본관으로 가는 것이 아닌가?’
의아했지만 천여운은 군말 없이 그를 따라갔다.
개인 연공실 건물의 맞은편에 자리한 건물의 규모는 개인 연공실의 딱 절반 정도의 크기였다.
이곳 건물은 아직까지 생도들에게 개방이 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던 천여운이었다.
건물 내부가 어둡기에 등불을 들고 있는 담당 교두를 따라가 보니, 마치 개인 연공실처럼 여러 호실들로 나누어진 문들이 보였다.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그 간격들이 훨씬 넓다는 것이었다.
담당 교두가 한 호실의 문을 열어젖히더니 천여운에게 들어가라고 했다.
“아!”
놀랍게도 이곳은 연공실이었다.
개인 연공실보다 훨씬 넓고 쾌적한 환경으로 되어 있었다.
연공실 벽에 있는 호롱불의 심지에 불을 붙이며 담당 교두가 입을 열었다.
“네 녀석은 이제부터 여기서 수련해라.”
“네?”
“개인 연공실에 내버려두면 또 벽을 부술게 뻔하지 않느냐.”
씨익 하고 웃으며 말하는 무공 교두의 말에 천여운은 어쩔 줄 몰라 했다.
경고했던 규칙을 깨뜨리고 연공실 벽을 또 부쉈기에 벌칙을 받을 줄 알았는데, 예상과 다르게 새로운 연공실을 제공받게 되니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그런데 여긴 대체?”
“원래 사 단계 시험을 통과하면 개방되는 연공실이다.”
“사 단계 시험이요?”
“그래. 사 단계 시험은 절정의 경지에 이르지 않고는 통과할 수가 없지. 그래서 그 시험을 통과해서 대주의 직위를 받은 생도들에게 허용되는 연공실이다.”
“……저는 사 단계 시험에 통과하지 않았습니다만.”
“흥. 당연히 통과하지 못했지. 하나, 네 녀석이 사고 친 것 때문에 이곳의 개방을 조금 앞 당 긴 것뿐이다.
실은 이러했다.
천여운이 이 층에 있는 개인 연공실의 바닥을 부순 것을 마냥 화낼 일이 아니라고 고민하던 담당 교두는 마도관주인 좌호법 이화명에게 이 같은 사실을 보고하고, 생도들 중에 절정의 경지에 이른 자에 한해서는 다음 연공실을 개방하자는 건의를 올렸다.
물론 사유로는 절정의 경지에 이른 자가 수련 도중에 개인 연공실 벽을 파손할 수 있다는 것을 예로 들었다.
이 건의를 타당하다고 여긴 좌호법 이화명은 이것을 승인했다.
“그런데 제가 절정의 경지에 오른 것은 어떻게?”
의아해하는 천여운에게 담당 교두가 피식하고 웃으며 말했다.
“개인 연공실의 단세석 벽을 부수려면 적어도 절정의 경지에 이른 공력이 필요하지.”
이 같은 사실로 유추해냈던 것이었다.
충분히 납득할 만한 이유에 천여운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곳 연공실은 격세석으로 만들어졌으니, 네가 아무리 난리를 쳐도 부서질 일은 없으니 안심하고 수련에 매진하도록.”
“감사합니다!”
천여운이 포권을 취하자 담당 교두가 흡족한 표정을 지으며 나갔다.
그런데 이때 담당 교두는 알지 못했다.
천여운의 물리적인 힘은 격세석을 넘어서 청옥석에도 흠집을 낼 만큼 극에 이른 사실을 말이다.
담당 교두가 가고난 후에 천여운은 사실대로 이실직고한 것이 전화위복이 되었다는 생각에 안심하게 되었다.
‘이 정도 크기의 연공실이라면 증강현실을 개안해도 괜찮겠구나. 나노, 지금 시간이 어느 정도 되었지?’
[술시(戌時) 중반을 조금 넘겼습니다.]‘그래?’
아직까지는 숙소로 돌아가기까지 제법 시간이 남아있었다.
남은 훈련을 계속해도 되겠다고 판단한 천여운은 나노에게 명해서 중도에 멈춰야 했던 열 명의 천무금 아바타와의 대련을 마저 진행하려고 했다.
“아!”
그러던 차에 천여운에게 문득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다수와의 훈련을 하기 전에 시험해보고 싶은 것이 생각났다.
‘나노, 혹시 섭맹 스승님을 아바타로 지정해서 대련을 할 수 있어?’
[의무실에서 접무도법의 초식 동작을 보여 주었던 것을 기준으로 말씀하시는 것이라면 가능합니다.]나노의 대답에 천여운의 입가에 미소가 떠올랐다.
‘섭맹 스승님이라면 충분히 천무금보다는 더 도움이 되겠지?’
아직 일류고수인 천무금의 아바타가 자신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인지한 천여운은 마땅한 아바타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다가 그를 떠올리게 되었다.
[무공을 설정하시겠습니까?]‘무공은…..일단 접무도법으로 해줘.’
천여운은 대담하게도 접무도법으로 무공을 설정했다.
처음에는 삼류나 이류 무공으로 설정할까 하다가 우호법 섭맹과 정식으로 대련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지 궁금해졌다.
‘초식을 보여주셨던 수준이라고 해도 스승님의 실력이 천무금보다는 월등하겠지?’
그것은 당연한 생각이었다.
우호법 섭맹은 화경의 경지에 오른 절대고수였다.
도기나 도강을 사용하지 않았다고는 하나, 제자를 위해서 열과 성의를 다해 선보인 초식동작이 절대로 약한 수준일 리가 없었다.
[사용자의 시각 정보에 증강현실(增强現實) 개안(開眼) 가동.시뮬레이션을 위한 아바타를 생성합니다.
대상 모델 섭맹
무공 설정 접무도법]
나노의 목소리가 머릿속을 울리며 천여운의 눈에 증강현실이 개안되었다.
흰 빛의 입자들이 사람의 형태를 이루더니 이윽고 우호법 섭맹의 아바타가 생성되었다.
코끝이 빨개서 호리병을 들고 있는 모습이 영락없는 본인이었다.
‘후우.’
천여운이 긴장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고작 아바타를 생성했을 뿐이지만 천무금의 아바타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긴장감이 샘솟게 만들었다.
‘본교 무공 서열 십위 권에 속하는 절대고수와 대련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지 한 번 해보자!’
전의를 다 잡은 천여운이 접무도법의 기수식을 취했다.
어찌 본다면 사문의 사제가 대결하는 구도라고 할 수 있었다.
우호법 섭맹의 아바타가 천여운을 향해 호리병을 들어 보이며 도발했다.
[애송이 제자야. 한 번 겨뤄보자 꾸나! 클클.]기가 막힐 정도로 상대의 말투까지 정확하게 재현해내는 나노였다.
기수식을 취한 상태로 눈치를 보던 천여운이 먼저 섭맹을 향해 신형을 날렸다.
‘선공을 취한다.’
어차피 무위로 비교하자면 아직까지 섭맹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그렇다면 먼저 공격해서 이점을 노려야 했다.
천여운의 신형이 그를 향해 쇄도해 접무도법의 도초를 펼쳤다.
바로 그 순간이었다.
-파파파파팍!
섭맹의 아바타가 초식도 아닌 접무도법의 식들만 사용하여 가볍게 천여운의 도초를 막아내더니, 발차기를 날려서 천여운의 턱을 걷어찼다.
-퍽!
“크흡!”
턱을 맞은 천여운의 몸이 부웅하고 떠오르자, 섭맹이 기다렸다는 듯이 접무도법의 삼 초식 접무칠연(蝶舞七聯)을 펼쳤다.
접무도법의 일곱 식이 연달아 이어지며 섭맹의 전신이 나비처럼 잔상을 일으키며 천여운을 스치고 지나갔다.
-촤촤촤촤촤촤촥!
찰나의 순간에 승패가 결정 났다.
천여운의 몸에 흰 입자들이 날카로운 도상을 입은 것처럼 반짝이며, 쓰라린 고통과 함께 그의 몸이 허공에서 세 바퀴 가량을 돌며 바닥에 떨어졌다.
“끄으으윽!”
바닥에 떨어진 천여운이 고통으로 몸을 들썩였다.
증강현실이었지만 도초에 맞은 상처들을 정확하게 재현해냈던 나노가 빠르게 다시 상처들을 수복시켰다.
병을 주고 약을 준다는 표현은 이럴 때 쓰이는 것일까.
“하아…하아…”
고통이 완화가 되자 천여운은 충격을 받은 얼굴이 되었다.
당연히 상대가 되지 않을 줄은 알았지만 설마가 한 초식도 못 버틸 줄은 몰랐다.
마교의 무위 서열 십위 권에 속하는 절대고수의 위엄을 몸으로 체험하게 된 천여운이었다.
‘접무도법을 쓰는 스승님을 상대로는 아직 무리인가.’
당연한 결과였지만 이상하게 분했다.
이 감정은 무인으로서 지고 싶지 않다는 자존심일 지도 몰랐다.
[아바타의 대상과 무공 설정을 교체하시겠습니까?]정확한 분석으로 아바타마저 교체하라고 권유하는 나노의 말에 천여운이 딱딱하게 인상을 굳혔다.
자신도 뼈저리게 느끼는 부분을 남이 지적하면 기분이 좋지 않은 것처럼 말이다.
‘잠깐, 하나만 더 시험해보고 조정할게.’
[알겠습니다. 계속 전투를 재개하겠습니다.]나노의 목소리가 끝남과 동시에 행동이 정지되어 있던 우호법 섭맹의 아바타가 다시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왜 다시 해볼 테냐? 클클.]천여운을 향해서 덤비라는 시늉을 했다.
‘후우.’
천여운이 천천히 몸을 일으켜 세우며 앞서 취했던 접무도법의 기수식을 버렸다.
그리고는 펴고 있던 손날을 세 손가락을 접어서 검지(劍指)의 형태를 만들었다.
천여운이 취하는 기수식은 다름 아닌 청옥석 비석에 남겨져 있었던 천마조사의 심득이라 할 수 있는 절세 검 초식의 자세였다.
[받아랏!]천여운이 기수식을 취하자 이번에는 섭맹의 아바타가 먼저 신형을 날렸다.
그 순간 천여운이 눈빛을 반짝이며 절세 검 초식의 일 초식을 펼쳤다.
순식간에 스물네 개의 식으로 이루어진 검 초식이 화려한 궤적을 그리며 섭맹의 아바타를 덮쳤다.
-파파파팍!
짧은 찰나의 순간 섭맹의 아바타가 단숨에 세 초식을 연거푸 펼쳤지만 절세 검 초식을 파훼하지 못하고 결국에는 검초에 요혈들을 직격당하고 말았다.
-푸푸푸푸푹!
[크으으윽!]검초에 직격 당한 섭맹의 아바타가 신음성을 흘리더니, 뒤로 몸이 꺾였다.
‘됐다!’
천여운이 나머지 일 식을 그에게 찔러 들어가자, 몸이 꺾였던 섭맹의 아바타가 빠르게 회전을 하며 접무도법의 제 이 초식 회원접경(回圓蝶警)을 펼쳤다.
-촤촤촤촥!
회전하는 섭맹 아바타의 미간에 검지가 닿았지만 천여운의 몸이 회원접경의 도초에 휩쓸려 뒤로 튕겨져 나가고 말았다.
“크으으윽!”
천여운이 가슴과 복부 쪽에 흰 입자로 된 도상이 선명하게 남았다.
절세 검 초식을 펼치고도 허무하게 졌다는 생각에 천여운이 고통을 잊고 참담한 눈빛으로 섭맹의 아바타를 바라보았다.
“아!”
천여운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놀랍게도 섭맹의 아바타의 전신이 천여운이 펼쳤던 절세검초의 검상들이 흰 입자를 흩날리며 보였다.
총 열아홉 곳과 마지막에 닿은 검식이 미간에 남아있었다.
순수한 검초만으로는 섭맹의 아바타를 압도한 것이었다.
그러나 무공의 경지에서 압도적인 격차가 있기에 치명타를 줄 수가 없었던 것이었다.
‘초식 승부에서 이겼다고 해도 여러 요인들이 받쳐주지 않는다면 승부에서 결착을 낼 수가 없구나.’
천여운은 단순히 절세 검 초식을 얻은 것만으로 절대고수를 상대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이 대련을 통해 여실히 깨닫게 되었다.
그가 완전한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는 적어도 섭맹의 수준에 육박하는 무공의 경지에 올라야만 가능할 것이다.
‘휴우, 조급해 하지 말자.’
아직까지 제대로 무공을 익힌 지 불과 스물이틀이 지났다.
마도관을 여섯 단계의 시험을 통과하기까지 총 사 년이라는 긴 시간이 남았다.
천여운은 이날 새로운 목표를 가지게 되었다.
‘사 년 안에 스승님을 뛰어넘자.’
지금 당장에는 섭맹의 아바타를 의미하는 것이었지만, 만약 천여운이 실질적으로 이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면 사 년 만에 전무후무 한 속도로 강해진 절대고수가 탄생하게 될 것이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이니깐.’
의지를 가다듬은 천여운은 남은 시간동안 다시 아까 전에 중지되었던 열 명의 천무금과의 대련을 재개했다.
처음에는 열 명의 천무금 아바타와의 대련에서 쩔쩔매던 천여운은 남은 휴식 날 하루를 통으로 투자할 결과, 열 명과의 대련을 동등하게 겨룰 수 있을 만큼 팽팽해질 수 있었다.
그렇게 사흘간의 휴식 기간이 끝맺게 되었다.
휴식이라 주어진 날들이었지만 한 명의 생도조차 그 순간을 휴식으로 보낸 이들이 없었다.
마도관에서 휴식은 도태를 의미했기 때문이었다.
남들보다 앞서 나가지 않으면 방출될 수밖에 없는 곳이 바로 마도관이었다.
이른 아침, 이 단계 시험을 통과하고 남은 이백일곱 명의 생도들이 대연무장에 오와 열을 맞춰서 서있었다.
마도관주인 좌호법 이화명이 본관 건물에서 나와 단상 위로 올라왔다.
대연무장에 서있는 생도들을 한 번 훑어본 이화명이 입을 열었다.
“사흘 간의 휴식 기간을 잘 보냈느냐?”
“마도!!!”
생도들이 함성 높여 답하자 이화명이 다시 말을 이어갔다.
“사담은 생략하고 사흘 전에 공지한 대로 삼 단계 시험에 대한 것을 설명하고 마룡단을 지급하도록 하겠다.”
이화명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무공 교두들이 열일곱 개의 탁자를 단상 앞에 가져왔다.
그리고 탁자 위로 각각 열두 권씩의 비급서적으로 보이는 책들을 올려놓았다.
모든 준비가 끝나자 좌호법 이화명이 삼 단계 시험을 공지했다.
“삼 단계 시험은 열두 명이 검진을 이루는 것이다.”
-웅성웅성!
시험에 관한 정보를 아무 것도 모르고 있는 생도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반면 염파를 통해 시험에 대한 정보를 입수한 천여운의 눈빛은 이채를 띠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