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 All Heroes From Earth Are Bad RAW novel - Chapter (162)
세상에 나쁜 용사는 없다-162화(162/273)
다시 한 달이 흘렀다.
그동안 최현석은 원시시대의 삶에 완벽히 적응했다.
수염이 덥수룩하게 자랐고, 정돈되지 않은 머리가 아무렇게나 날린다.
라헬의 마법으로 청결을 유지하긴 했으나 그뿐.
마수의 가죽을 얼기설기 엮어 만든 옷은 수렵 생활을 하던 고대 원시인과 전혀 다를 게 없었다.
“용사님! 이제 몇 레벨이에요!?”
“팔백이십일.”
“우와! 엄청 많이 올랐네요!”
어느덧 최현석의 레벨은 800을 넘긴 상태였다.
이네모시트에 오기 전 740레벨이었으니 고작 6주 만에 80레벨이나 올린 것이다.
때문에 박현아가 말한 1년은커녕 반년도 전에 1,000레벨을 달성할 수 있겠다는 희망을 품었으나.
‘어림도 없네.’
최근 들어서는 레벨업 속도가 급감하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단기간에 1,000레벨을 찍기는 요원해 보인다.
역시나 세상만사 쉬운 일이 없다.
“용사님! 이러다 엄청 강해져서 순식간에 마왕을 처치하면 어떡하죠!?”“그때가 되면 똥개랑 마녀는 버리고 우리끼리 마카롱
여행을 떠나요!”“요즘 드는 생각인데 저도 인간으로 태어났으면 어떨까 하는….”
라헬은 정말 시도 때도 없이 재잘거렸다.
무려 한 달이 넘도록.
무슨 할 말이 그리도 많은 건지…
처음에는 귀찮았으나, 지금은 적적하지 않아 오히려 좋다고 생각한다.
텐션 높은 라디오 방송을 듣는 기분인지라 나름의 맛이 있었다.
“용사님!”
라헬은 오늘도 어김없이 최현석을 불렀다.
바닥에 누워있던 최현석이 슬며시 눈을 떴다.
“왜.”
“그냥 불러봤어요. 헤헤.”“한 번만 더 쓸데없는 일로 부르면 리아크 무리 한가운데 거꾸로 매달아 놓을 줄 알아.”
최현석이 다시 눈을 감았다.
그렇지 않아도 열 시간 가까이 전투를 벌인 참이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이제 겨우 쉬려는데 귀찮게 하니 말이 곱게 나오지 않았다.
그가 겨우 잠이 들려는 찰나.
“용사님용사님용사님!”
최현석이 벌떡 일어나 라헬을 틀어쥐었다.
“농담인 줄 알았어? 응? 나 하면 한다는 사람이야. 지금 당장 매달러 간다. 딱 기다려.”“아니 그게 아니라! 제 말 좀….”“우리 고객님! 리아크 뱃속 관광 패키지를 고르셨군요! 아주 탁월한 선택입니다!”
최현석의 눈에 광기가 줄줄 흘렀다.
무려 한 달 넘게 극한의 전투 상황에 몰려 있으니 제정신이 아니었다.
그가 마수의 힘줄로 라헬을 묶으며 실실 웃었다.
“그래도 너는 금발에 미녀니까 리아크도 좋아할 거야.”
라헬의 리아크 뱃속 여행이 시작되려던 그때.
“어휴, 저 미친 새끼.”
은신처 입구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돌아보니 박현아가 삐딱한 자세로 서 있었다.
“아… 언제 오셨습니까?”“네가 눈까리 뒤집고 저 요정 죽이려 할 때부터?”
“…”
“됐고, 따라와. 말할 게 있어.”
“옙.”
최현석이 벌떡 일어나 박현아를 따라나섰다.
아무리 미쳤어도 뼛속에 새겨진 강약약강은 철저하게 따르는 정규 용사였다.
여전히 묶여 있던 라헬이 콩콩 뛰며 그의 뒤를 쫓아갔다.
“아, 용사님! 이것 좀 풀어줘요! 저도 데려가라구요!”
***
밖으로 나오니 아벨슨과 보보가 기다리고 있었다.
아벨슨과 눈을 마주친 최현석이 눈물을 글썽였다.
“아벨슨 씨…”
한 달 동안 마수와 치고받기만 하다가 미녀를 만나니 마음에 평화가 찾아오는 느낌이었다.
‘나는 공기의 소중함을 몰랐어…’
뭐든지 익숙해지면 고마움을 잊어버리는 법이다.
아벨슨이 늘 곁에 있을 때는 그저 그랬는데, 막상 안 보이고 나니 미녀와 함께 여행한다는 게 심적으로 얼마나 많은 위안이 됐는지 깨달았다.
“정말 오랜만입니다!”“최현석 씨도 오랜만이에요.”“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저는 정말 한 달 내내….”
“크왕!”
“그래그래. 보보도 보고 싶었어.”
이야기 도중에 보보가 달려들었다.
오랜만에 만난 보보는 전보다 더 커진 느낌이었는데, 흘러나오는 마기도 한층 더 짙어져 있었다.
“쓸데없는 인사는 나중에. 시간 없으니까 집중해서 들어.”
박현아가 말했다.
그러자 최현석과 아벨슨이 순식간에 떨어져 정자세를 취했다.
심지어 보보마저도 바닥에 궁둥이를 붙이고 박현아의 말을 기다렸다.
“일이 생겨서 잠시 다녀올 거야. 길게는 아니고 이틀 정도?”
“어디 가십니까?”
“어차피 말해도 몰라.”
“옙.”
“내가 돌아올 때까지는 셋이서 같이 움직여. 중심부는 아니지만 어쨌든 여기는 이네모시트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긴장 놓지 마라.”
그동안 일행이 비교적 안전하게 사냥한 데는 박현아의 역할이 컸다.
그녀는 너무 강한 적이 오지 않게 사전에 차단했고, 정말 죽을 것 같으면 직접 나서서 구해주었다.
가끔 한가해 보이면 일부러 마수를 몰아넣어 괴롭히기도 했지만.
아무튼, 한동안 일행을 보호하고 키워주던 박현아는 막상 떠나려 하니 걱정이 되었던 것이다.
‘그동안 제법 성장했으니 셋이 같이 붙어있으면 괜찮겠지.’
최현석, 아벨슨, 보보를 한 번씩 바라본 뒤, 박현아가 돌아서며 손을 흔들었다.
“그럼 간다. 나 없다고 게으르게 있지 말고 레벨 올려.”
“예!”
그 말을 끝으로 박현아가 사라졌다.
동시에 최현석이 두 팔을 벌리며 환호했다.
“자유! 자유다아!”
순간 뒤통수에서 강렬한 충격이 느껴졌다.
“이 새꺄. 내가 긴장 바짝 하고 있으라 했지.”
“…”
“진짜 간다. 항상 긴장하고 있어.”
“옙.”
박현아가 정말 떠났다.
다시 두 팔을 벌려 환호하려던 최현석이 슬그머니 눈치를 살폈다.
“됐다…”
어쩐지 하면 안 될 것 같은 기분이 강하게 들었다.
이후 일행은 가볍게 해우의 기쁨을 나눴다.
그동안 있었던 일에 관해 대화를 나눴는데, 최현석은 지독한 전투가 전부였던 터라 딱히 할 말이 없었다.
하지만, 아벨슨은 달랐다.
“예!? 그게 정말입니까?”“네. 그분께서 이것저것 많이 알려주셨어요.”
한 달간 방치되다시피 한 최현석과 달리 아벨슨은 일대일 과외를 받은 것이다.
‘그러고 보니 옷차림도 달라…’
원시인 같은 최현석과 달리 아벨슨은 굉장히 멀끔했다.
예쁘고 깨끗한 옷에 머리까지 손질된 모습.
같이 있으니 미녀와 야수가 따로 없었다.
“아, 이 옷은 박현아 님께서 주셨어요. 저랑 체격이 비슷해서 잘 맞더라고요.”
“그랬군요.”
무심한 목소리와 달리 최현석의 입술은 조금 튀어나와 있었다.
“아무튼, 구체적으로 어떤 걸 배웠습니까?”
박현아는 무려 전설급의 강자다.
그런 박현아가 도대체 무슨 교육을 했을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전투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부터 몸을 쓰는 것, 신성력을 다루는 법, 공격 마법에 대한 것까지. 정말 폭넓게 알려주셨어요.”
“허어…”
“단순히 넓기만 한 게 아니라 깊이도 굉장히 깊어요. 특히 신성력과 마법에 대해서는 정말 들을 때마다 깜짝 놀랄 정도로….”
아벨슨은 한동안 박현아의 교육이 얼마나 훌륭한지에 대해 열변을 토해냈다.
덕분에 최현석의 입이 조금 더 튀어나왔다.
“… 그 덕분에 짧은 시간이지만 제가 강해졌다는 게 느껴져요.”“확실히 느낌부터 다르긴 합니다.”
아벨슨은 풍기는 기운부터 달라져 있었다.
기존보다 날카롭고 정제된 느낌.
신성력 또한 더 방대해지고 깊어졌다.
최현석은 턱을 쓰다듬으며 이러한 아벨슨의 변화에 대해 고민했다.
‘저번에 성장한 지 얼마 안 됐던 것 같은데.’
아벨슨은 이전 사령술 사건에서 최현석을 구하기 위해 각성했었다.
당시 언데드가 된 전설 로파르 도저를 쓰러뜨리고 신성력이 한차례 크게 성장했는데, 지금은 그때보다도 훨씬 더 강해진 것 같았다.
“아벨슨 씨. 전투력을 확인해 봐도 되겠습니까?”“네. 저도 궁금하네요.”
최현석이 전투력 측정기를 착용하고 아벨슨을 바라봤다.
그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 전투력 : 132,430 ]최현석이 연신 눈을 끔뻑였다.
‘이상하다. 왜 이렇게 높지?’
전투력 측정기가 고장 났거나, 자신의 기억이 잘못됐거나.
둘 중 하나가 분명했다.
“아벨슨 씨. 마지막으로 측정했을 때 전투력이 얼마였습니까?”“아마 칠만팔천 정도였을 거예요.”
“…”
“왜 그러시죠?”
“아닙니다. 하하…!”
아벨슨이 고개를 비스듬히 기울었다.
그에 맞춰 원래의 은발로 돌아온 그녀의 머리칼이 아래로 축 늘어진다.
“제 전투력이 얼마죠?”“십삼만이천입니다.”“제법 많이 올랐네요.”
“제법. 제법…”
잠깐 사이에 전투력이 두 배 가까이 상승해놓고 제법이라니.
최현석은 살살 아파오는 배를 부여잡았다.
그의 입술이 조금 더 튀어나왔다.
“확인한 김에 최현석 씨도 볼까요?”“예… 부탁드립니다.”
아벨슨이 전투력 측정기를 넘겨받아 착용했다.
최현석은 긴장된 표정으로 결과를 기다렸다.
“높게 나왔네요.”
“오오, 얼마나 나왔습니까!?”
아벨슨은 측정기에 뜬 숫자를 불러주었다.
“십사만이요.”
“예?”
“정확히는 십사만칠백이십팔이네요.”
[ 전투력 : 140,728 ]최현석이 떨떠름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분명 많이 오르긴 했는데…’
기존의 전투력이 11만이었으니 잠깐 사이에 무려 3만이나 오른 셈이다.
분명 대단한 성장인 건 맞으나….
방금 막 아벨슨의 무지막지한 성장치를 본 터라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확인하는 김에 보보도 볼까요?”“보보는 어차피 측정 불가일 겁니다.”
입술이 잔뜩 튀어나온 최현석이 심드렁하게 말했다.
마지막으로 측정한 보보의 전투력은 19만 대였다.
최현석이 가진 측정기는 20만까지 측정이 가능하기에 측정 불가가 뜰 확률이 높았다.
[ 전투력 : 측정 불가 ]“그러네요.”
보보의 전투력을 확인하고, 아벨슨이 측정기를 돌려주었다.
측정기를 품에 넣으며 최현석은 다짐했다.
‘애초에 내 스승이 돼 주기로 했으면서 아벨슨 씨만 교육하다니… 돌아오면 단단히 따져야겠어!’
박현아는 정식(?) 제자인 자신을 방치하고 엄한 아벨슨만 교육했다.
심지어 보보도 자신보다는 케어를 잘 받은 것 같았다.
‘이건 명백히 스승으로서의 직무유기야!’
이번만은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최현석이었다.
***
대륙의 어딘가,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깊은 산속.
숲 한가운데 통나무집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그 앞에 도착한 박현아는 익숙하게 문을 열고 들어갔다.
끼익-
조잡하게 만들어진 경첩이 삐걱대는 소음이 들려온다.
안으로 들어가니 한 여성이 의자에 앉아있었다.
여성이 박현아를 돌아보며 눈웃음을 지었다.
“오랜만이네요. 와줘서 고마워요.”“설리번. 마지막으로 본 게 육 년 전인가?”“네. 그쯤 되었겠네요.”
설리번이라 불린 여성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을 이었다.
“마왕군에서 나오셨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빨리도 알았네.”
“아무래도 마왕군 쪽 정보는 늦을 수밖에 없으니까요.”
박현아의 다소 공격적인 말투에도 설리번은 시종일관 빙긋 웃었다.
“그래서. 갑자기 왜 부른 거야?”“도움을 요청드리려고요.”
“도움?”
“사령술 때문에 대륙이 위험해요.”
사령술이라는 단어에 박현아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그녀 또한 최현석에게 들어 사령술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대륙이 위기에 처했다는 것은 이상했다.
“아무리 뼈다귀로 날뛰어봤자 신성 제국 놈들이 움직이면 맥도 못 추릴 텐데.”
마기는 신성력에 약하다.
특히나 사령술, 언데드는 유독 취약했다.
아무리 대량의 언데드가 쏟아지더라도 신성 제국이 나선다면 순식간에 정리될 게 분명했다.
“맞아요. 신성 제국이 나선다면 그렇겠죠.”
“설마…?”
“네. 신성 제국에서 방관하고 있어요.”“그 새끼들… 지들 내부만 정리하고 입 닦은 거야?”“아니요. 신성 제국 내부에는 아예 사령술이 나타나지도 않았어요. 덕분에 대륙 전체가 들썩이고 있죠.”
설리번이 슬픈 눈으로 종이 하나를 내밀었다.
그것을 받아 들고 내용을 읽은 박현아가 피식 웃었다.
“오직 신의 은총을 받는 국가만이 평안을 누린다? 하여간 새끼들. 이런 쪽으로는 머리가 잘 굴러간다니까.”
그것은 일종의 전단이었다.
신성 제국 가트렌의 위대함을 알리는.
“또 마왕이랑 교황이랑 짜고 치는 거야?”“그건 아닌 것 같아요. 마왕군이 총공격을 강행했거든요. 현재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게 가트렌이고요.”“그럼 뭐야?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 건데?”
설리번이 차를 한번 홀짝여 입을 축인 후 상세한 설명을 시작했다.
“마왕은 오래전부터 사령술 공격을 준비했어요. 사령술로 내륙을 어지럽게 만들고 순식간에 전선을 밀어버릴 생각이었겠죠.”
“…”
“하지만, 가트렌은 눈치채고 대비를 한 덕에 사령술을 사전에 차단했어요.”
오직 신성 제국 가트렌만이 사령술에 당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도 마왕은 예정대로 총공격을 강행했다.
“원래라면 인간이 서로 도와 내부의 사령술을 정리하고 몰려오는 마왕군을 막아야 해요.”“그런데 가트렌은 그러지 않았고. 자국 수비에만 열을 올린다?”“네. 가트렌은 몰라도, 다른 국가들은 사령술과 마왕군의 공격을 버티지 못할 거예요.”“가트렌 놈들. 도대체 무슨 생각인 거야?”
자칫하다간 인간 세력 전체가 무너질 수 있는 위기다.
그런데도 본인들만 살겠다고 다른 국가를 돕지 않는다니.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했다.
“아마 가트렌은 이 기회에 다른 국가를 흡수할 생각인 것 같아요.”
설리번의 말에 박현아가 얼빠진 표정을 지었다.
“그러니까 어차피 마왕군은 혼자 막을 수 있으니. 이참에 다른 국가가 무너지게 만들어서 전부 한꺼번에 집어삼키겠다?”“정리하자면 그렇죠.”“진짜 미친놈들이네…”
마족을 상대하는 동시에 다른 왕국까지 삼킨다.
대담하면서 한없이 오만했다.
“하긴 그 새끼들은 옛날부터 그랬지. 앞에서는 온갖 착한 척 다하면서 뒤에서는 같은 인간을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었으니까.”
실제로 가트렌이 가장 꺼리는 상대는 마족이 아닌 같은 인간이었다.
신성력은 마기에 강하지만, 마력에는 약했기 때문이다.
대규모 용사 프로젝트에 큰 공을 들인 것도 마족이 아닌 같은 인간을 상대하기 위한 것일 만큼.
신성 제국은 오래전부터 다른 왕국을 무너뜨릴 준비를 해 왔다.
“이참에 마족도 쓸어버리고, 다른 국가도 삼켜버리고 뭐 다 해 먹겠다. 포부는 좋은데… 과하게 먹다가 자기 배가 터질 거란 생각은 못 하나?”“가트렌은 강하니까요. 설령 그들이 자멸하더라도 대륙은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게 될 거예요.”
설리번이 박현아를 똑바로 바라봤다.
“그러니 도와주세요. 박현아 씨.”“하아, 귀찮은데…”
곤란한 표정으로 뒤통수를 긁적이던 박현아가 돌연 손가락을 튕겼다.
“아! 그러면 되겠네.”
“네?”
“우리 거점에 공간 이동 게이트 하나만 뚫어주라.”“공간 이동 게이트? 어디랑 연결할 생각이시죠?”
박현아가 씨익 웃으며 답했다.
“이네모시트.”
레벨업과 실전 훈련을 겸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