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 All Heroes From Earth Are Bad RAW novel - Chapter (39)
세상에 나쁜 용사는 없다-39화(39/273)
오셀드 게펜.
시골 영지 출신인 그는 어릴 적부터 검술에 두각을 드러냈다.
지극히 가난한, 평범 그 자체였던 집안이었던지라 검을 가르쳐줄 만한 여력이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15살이 되던 해.
이미 영지에서 그와 검으로 견줄 자는 아무도 없었다.
그것은 영주의 기사라 해도 마찬가지였다.
오셀드 게펜에 대한 소문은 빠르게 퍼져나갔다.
아무것도 없는 평민이 영주의 기사를 이겼다는 건 좋은 이야깃거리였으니까.
얼마 지나지 않아 한 고명한 기사가 오셀드를 찾아왔다.
“내 종자가 되겠느냐.”“아저씨는 강한가요?”“한번 겨뤄보겠느냐.”
“네.”
기사는 정말 강했다.
사력을 다해도 털끝 하나 스치지 못할 만큼 말이다.
오셀드는 그의 종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20살이 되던 해.
오셀드는 자신이 모시던 기사를 죽였다.
그리고 죽은 기사의 시체 앞에서 말했다.
“이젠 나보다 약하네?”
당연히 오셀드는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형벌은 사형이었다.
지하 감옥에서 죽을 날만을 기다리던 어느 날.
구원은 예고도 없이 찾아왔다.
“신을 믿습니까?”
화려한 왕관을 쓴 노인이 와서는 뜬금없이 신을 믿냐고 물었다.
“믿으면, 살려줄 건가?”“하하하. 구원은 누구에게나 열려있습니다.”
그때부터 오셀드는 신성 제국 가트렌의 숨겨진 개가 됐다.
오직 교황의 명에 따라 움직이며, 온갖 더러운 일을 도맡아 했다.
하지만 오셀드는 만족했다.
강자들과 잔뜩 싸울 수 있었으니까.
약자들을 잔뜩 죽일 수 있었으니까.
그것이면 족했다.
그러는 동안에도, 악마가 선물한 것 같은 그의 재능은 발전을 거듭했다.
각 지역에서 이름난 강자들을 차례대로 쓰러뜨리고.
마침내 그는 다른 국가에서 영웅이라 불리던 기사를 처치하는 데까지 성공한다.
그런 오셀드에게 최근 새로운 임무가 내려왔다.
“차기 성녀를 구출하라고?”“예. 차기 성녀가 납치됐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져서 좋을 게 없겠지요. 오셀드 경이 은밀히 그녀를 구출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듣자마자 든 생각은 시시하다는 것이었다.
고작 납치된 차기 성녀를 구하는 일이라니.
하지만, 그녀가 감금된 장소가 흑색 거성이라는 말을 듣고는 생각이 바뀌었다.
몸에 피가 돌기 시작했다.
“오셀드 경. 명심하십시오. 절대로 (괴식가)와 싸워서는 안 됩니다.”
“걱정하지 마.”
오셀드는 자신만만하게 길을 나섰다.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임무를 거쳐오며 그는 발전을 거듭했다.
검술뿐만 아니라 은신, 잠입 등 온갖 잡기에도 통달한 지 오래다.
흑색 거성에 숨어드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스걱!
하찮은 마족들은 그의 기척을 감지조차 하지 못하고 죽어나갔다.
목적지까지 파죽지세로 돌파했다.
“네놈은 뭐냐?”
마침내 차기 성녀가 있는 장소에 도착하고, 소머리를 한 근육질의 마족
둘이 그를 반겼다.
그들에게서는 지금까지 죽은 머저리들과 달리 제법 강한 기척이 느껴졌다.
평소라면 끓어오르는 피와 함께 싸움을 즐겼겠으나, 아쉽게도 오늘 목적은 싸움이 아니다.
스걱!
소란은 일지 않았다.
그들이 뭔가를 하기도 전에 목이 바닥에 떨어졌으니까.
“후우…”
목표인 차기 성녀, 아벨슨 마리어트가 눈앞에 보였다.
오셀드는 참아왔던 숨을 토해내며 머리를 쓸어 올렸다.
“아벨슨 마리어트 님. 구해드리러 왔습니다.”“교황님께서 보내신 건가요?”
“당연한 말씀을.”
오셀드가 피식 웃었다.
하지만 이어지는 아벨슨의 말에 얼굴을 딱딱하게 굳혔다.
“미안하지만, 저는 갈 수 없어요. 돌아가 주세요.”
아벨슨은 눈썹 한번 꿈틀거리지 않고 말했다.
시종일관 무뚝뚝한, 마치 감정이 없는 인형과도 같은 모습.
오셀드는 속에서 참을 수 없는 무언가가 끓어오르는 것이 느껴졌다.
“이봐. 계집.”
그의 입에서 자연스레 거친 말이 흘러나왔다.
“이래 봬도 나는 너를 구하려고 먼 길을 온 사람이라고? 그런 재수 없는 태도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나?”“당신께는 진심으로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저는 정말 돌아갈 생각이 없어요.”“네 생각이 어떤지는 중요치 않아. 나는 임무를 받았고, 완수해야 해.”
오셀드가 팔을 뻗었다.
아벨슨은 그의 팔을 거칠게 뿌리쳤다.
“해보자는 건가?”
오셀드가 으르렁거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아벨슨은 차분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당신도 알겠죠. 이곳 어딘가에는 괴식가가 있어요. 만약 저를 강제로 데려가려 하면 성력을 뿜어내서 그녀가 찾아오게 만들겠어요.”
아벨슨은 차기 성녀다.
그녀가 마음만 먹으면 흑색 거성 어디에 있더라도 느낄 수 있을 만큼 강력한 성력이 뿜어낼 수 있다.
그렇다면 이 흑색 거성의 주인, 괴식가 헤미스가 찾아올 것이다.
“지금 협박하는 건가?”“네. 맞아요. 그러니…. 커헉!”
순간, 벼락같이 움직인 오셀드가 아벨슨의 멱살을 움켜쥐었다.
“발칙한 년. 차기 성녀만 아니었으면 몸을 반으로 갈라버렸을 텐데 말이야.”
“꺼으윽…!”
아벨슨은 발버둥 쳤으나, 불가항력이었다.
‘성력이 움직이질 않아…’
어째서인지 그녀의 몸에 잠재된 방대한 성력이 꼼짝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한숨 자고 있어라. 깨어나면 수도에 도착해 있을 테니.”
오셀드가 말을 하던 그 순간.
“아벨슨 씨! 괜찮으….”
문이 벌컥 열리며 최현석이 들이닥쳤다.
***
오셀드는 나타난 최현석을 유심히 살펴봤다.
‘분명 인간인 것 같긴 한데. 이놈 정체가 뭐지?’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남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검은 머리. 분명 마족이 아니면 용사겠지.’
세계에서 검은 머리를 가진 존재는 둘 뿐이다.
마족
혹은 용사.
마족은 한눈에 봐도 외형이 인간의 것과 다르다.
그러니 눈앞의 남자는 용사라는 결론이 나온다.
‘어째서인지 모르겠지만 마기가 느껴지는군.’
하지만 눈앞의 남자에게서는 마기도 느껴졌다.
비록 아주 미약한 수준이지만, 확실하게 남자의 안에는 마기가 존재했다.
‘재미있는 놈이야.’
오셀드가 피식 웃을 때였다.
“손 치우라고 개새끼야!”
검은 머리의 용사, 최현석이 달려오기 시작했다.
오셀드는 재빨리 성녀의 목덜미를 가격해 기절시키고는, 몸을 피했다.
‘생각보다 움직임이 제법이군.’
보잘것없는 마력을 지니고 있어 전혀 기대하지 않았건만.
최현석의 움직임은 오셀드의 예상을 아득히 상회하고 있었다.
물론, 자신이 패배할 것이라는 생각은 추호도 들지 않았다.
길바닥의 개미가 예상보다 빠르게 움직인다고 해서 위기감을 느낄 사람은 없으니까.
하지만, 오셀드의 흥미를 동하기에는 충분했다.
“너도 같이 가줘야겠다.”
그는 성녀와 함께 최현석도 데려가기로 결심했다.
“지랄하지 마!”
최현석이 주먹을 휘둘렀다.
제법 강한 마력이 담겨있다.
오셀드는 피할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자칫하면 소란이 일어난다.
그가 팔을 뻗어 주먹을 막아냈다.
꽈아악…!
최현석의 주먹이 오셀드의 손아귀 안에서 으스러지듯 뭉개진다.
“쉿. 소란을 일으키면 안 돼.”
최현석은 대답 대신 로우킥을 날렸다.
전혀 예상치 못한 공격 방식이었다.
쩌억!
로우킥에 맞은 오셀드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하아, 연놈들이 정말 쌍으로 귀찮게 하는군.”
그가 가볍게 주먹을 내지른다.
이내 주먹이 최현석의 복부에 맞닿고.
“커헉!”
최현석은 입에서 피를 왈칵 토해내며 그대로 정신을 잃었다.
‘음? 설마 죽었나?’
순간적으로 화가 나서 힘 조절을 못 한 것일까.
오셀드가 축 늘어진 최현석의 목에 손을 댔다.
‘아직 살아 있군.’
다행히 죽지는 않은 것 같다.
맥박이 뛰고 있었다.
‘그럼 임무를 완수하러 가볼까.’
오셀드가 기절한 아벨슨과 최현석을 둘러업으려던 그 순간.
“지금 뭘 하는 걸까?”
끔찍이도 아름다운 미성이 들려왔다.
오셀드는 눈을 크게 뜬 채로 굳었다.
‘전혀 기척을 느끼지 못했다.’
바로 등 뒤로 다가올 때까지 아무런 기척도 느끼지 못했다.
오셀드는 놀란 마음을 숨기며 천천히 돌아섰다.
그의 눈앞에 드러난 것은 흰 피부에 굴곡진 몸매를 지닌 여성.
얼굴에는 눈코입 대신 오직 붉은 입술이 가득 들어차 있다.
“괴식가 헤미스.”
“어머, 나를 알고 있니?”“대륙에서 마왕 다음으로 유명한 마족을 모를 리가.”
오셀드의 말에 헤미스가 입을 가리며 웃었다.
물론, 그녀의 예쁜 손으로는 거대한 입술의 절반도 가리지 못했다.
“오호호! 내가 그렇게 유명했구나. 그런데 이왕이면 괴식가가 아니라 미식가라 불러주겠니?”
헤미스가 웃으며 농담을 던졌다.
오셀드는 여전히 굳어있다.
그의 머리가 바쁘게 돌아갔다.
‘이길 수 있을까?’
교황은 괴식가와의 싸움을 절대적으로 피해라고 했다.
오셀드는 코웃음을 쳤지만, 직접 괴식가를 마주하자 교황이 신신당부한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마기가 느껴지지 않아.’
당장 눈앞에 있음에도 헤미스에게서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이건 좋지 않은 징조였다.
그만큼 둘 사이의 격차가 심하다는 뜻이었으니까.
‘하지만, 싸움은 마력이나 마기의 양이 전부가 아니지.’
오셀드는 항상 강자였기에 승리한 게 아니다.
승리했기에 강자가 됐을 뿐.
자신보다 강한 자와 싸워서 이긴 적은 셀 수도 없이 많았다.
오셀드가 검을 꽉 쥐었다.
심장 박동과 함께 혈액이 온몸을 미친 듯이 질주했다.
‘얼마나 강할까?’
마족이 대륙에 나타난 지 50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수많은 마족이 나타나고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하지만, 두 마족만은 예외였다.
마왕과 헤미스.
그들은 마치 거대한 산처럼 계속해서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마왕은 직접 모습을 드러내는 일이 거의 없다. 하지만 괴식가는 다르지.’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적이 거의 없는 마왕과는 달리, 헤미스는 비교적 자주 모습을 비추었다.
비록 수십 년에 한 번꼴이지만.
그녀는 인간 역사에 그리 드물지 않게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하지만 그녀가 나타났을 때마다 벌였던 일은 모두 믿을 수 없는 것들 뿐이었다.
“거대한 입이 단번에 수천의 병사를 먹어 치웠다고 하네.”“대륙의 이름난 영웅들조차 괴식가 앞에서는 한 끼 식사에 불과했다지…”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게 대략 백 년 전이니, 지금은 모두 전설처럼 내려오는 사건들이다.
하지만 그것은 분명 실존했던 역사다.
지금 자신의 앞에 전설의 당사자가 있었으니까.
“무슨 생각을 그리 골똘히 하니?”
헤미스가 고개를 45도로 기울였다.
그 목소리에 상념에서 깨어난 오셀드는 씨익 웃었다.
“너를 죽이면 나는 얼마나 강해질까 생각 중이었다.”“오호호호호호호!”
헤미스가 큰 소리로 웃기 시작했다.
동시에 그녀가 감춰뒀던 마기가 사방으로 퍼져나갔다.
쏴아아아아!
오셀드는 경악했다.
‘미쳤군. 생명체가 맞긴 한 건가?’
의도적으로 마기를 발산한 게 아니다.
그저 묶어두던 것을 자연스럽게 풀었을 뿐임에도 대기가 진동할 정도로 마기가 뿜어져 나왔다.
‘단번에 끝내야 한다.’
헤미스의 마기가 예상했던 범주를 아득히 초월했다.
정면 승부로는 답이 없다.
오셀드는 먼저 달려 나가려 했다.
하지만, 헤미스가 한발 빨랐다.
“재미있구나. 그럼 어디 실력 좀 볼까?”
촤라라락!
헤미스의 입술이 세로로 길게 찢어지며, 그 안에서 작은 입술이 달린 촉수들이 뿜어져 나왔다.
‘이 괴물이…!’
오셀드는 당황하지 않고 회피하려 했으나.
‘크윽!?’
오셀드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순간적으로 허벅지에서 힘이 빠진 것이다.
최현석에게 로우킥을 맞은 부위였다.
‘어째서…!?’
오셀드는 이해할 수 없었다.
최현석과 자신의 격차는 까마득했다.
방심으로 공격을 허용하긴 했지만, 순간적으로 마력을 둘러 완벽하게 막아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순간에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제기랄!’
오셀드가 놓친 것은 채 1초도 되지 않은 찰나와도 같은 순간이었다.
허나, 그 짧은 시간의 대가는 너무도 무거웠다.
콰직!
오셀드의 왼쪽 팔꿈치 아래가 원래부터 아무것도 없던 것처럼 말끔히 사라졌다.
촤아아아!
잘린 절단면에서 붉은 피가 사방으로 뿌려진다.
그 피를 흠뻑 맞으며 헤미스가 웃었다.
“인간의 피는 오랜만이구나.”
오셀드는 단념했다.
‘임무는 실패다.’
성녀를 데리고 탈출하기는커녕 제 목숨을 부지할 수 있을지조차 의문이다.
오셀드가 품속에 스크롤을 꺼내 입에 물었다.
만약을 위해 준비한 최고위 신성 마법이 담긴 스크롤이었다.
“어머? 도망치려고? 조금 더 즐겁게 해주지 않고?”
오셀드는 대답 대신 스크롤을 찢었다.
화아아아아!
눈을 뜰 수 없을 만큼 밝은 빛이 사방으로 퍼져나갔다.
마기를 근원부터 태우는 강력한 빛.
어지간한 마족이나 마수는 닿는 것만으로도 녹아내릴 만큼 강렬한 성력이었다.
“이 기운은 언제 느껴도 기분이 더럽단 말이야…”
그러한 빛에 노출되어도 헤미스는 잠깐 눈살을 찌푸릴 뿐이었다.
“어머? 없네?”
눈 한번 깜빡인 사이 오셀드는 사라져 있었다.
“흐음~ 도망치는 재주는 제법이구나.”
딱히 오셀드를 놓쳐도 문제가 있는 건 아니었다.
애초에 반쯤은 고의로 놓아준 것이기도 했고.
애초에 그녀가 정말 원했다면 오셀드를 몇 번이고 죽일 기회가 있었다.
“그나저나… 얘들은 레이드런의 부하들인가?”
헤미스가 바닥에 떨어진 소머리, 레이드런의 부하들을 바라봤다.
“레이드런이 슬퍼하겠어.”
사체와 피가 두둥실 떠오르더니, 기괴한 소음을 내며 한데 뭉쳐졌다.
콰드드득!
입맛을 다신 헤미스가 단번에 그것들을 먹어 치웠다.
“으음! 맛있어.”
그녀가 만족한 듯 웃었다.
“훌륭한 미끼 덕에 이런 즐거운 일도 생기네. 오호호!”
미끼란 아벨슨 마리어트를 지칭한 말이었다.
“처음부터 제법 괜찮은 놈이 걸려들었어.”
방금 전 도망친 남자는 인간들 사이에서 최소 영웅이라 불릴 수준.
흔히 볼 수 있는 자가 아니다.
“다음에는 누가 찾아올까?”
차기 성녀라는 카드.
이것을 탈환하기 위해 인간들이 무엇을 가져올지 앞으로가 기대되는 날이었다.
“그리고 최현석…”
헤미스가 최현석을 바라봤다.
“네가 구운 고기도 맛있었어.”
최현석이 요리를 한다는 것은 전혀 기대치 않은 부분이었다.
그리고 그가 구운 고기 또한 기대를 뛰어넘는 맛이었다.
“앞으로도 잘 부탁해!”
기절한 최현석을 향해 말하고는 그대로 집무실로 돌아갔다.
돌아가는 동안에도 그녀의 입에서는 웃음이 떠날 줄 몰랐다.
“요즘은 정말 재미있어서 미칠 것 같다니까. 오호호호!”
여러모로 행복한 요즘을 만끽하는 헤미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