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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list Running Through Time RAW novel - Chapter (68)
EP 3 – 마검님! 제발 절 조종해주세요!
책은 기이한 상품이다.
똑같은 가격을 들여 제작해도 안에 들어간 잉크가 어떤 모양으로 배열되어 있느냐에 따라 판매량이 하늘과 땅 차이다.
설령 내용이 좋더라도 시류時流, 즉, 트렌드에 어긋나면 판매량이 곤두박질친다. 그러니 책을 만드는 일은 ‘불확실성’과의 싸움이었다.
그러니 백학문고 출판사업본부 김상국 본부장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다루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는 방금의 만남을 통해 확신했다. 그는 소년이 두르고 있는 무형의 아우라와, 말투 속에 배어 있는 지식수준과 재능을 파악했다.
‘보석이군.’
누군가의 가공이 필요한 원석이 아니다. 이미 완성되어 빛나고 있는 보석이다. 그게 김상국 본부장이 판단한 문인 작가였다.
돌을 보석으로 속여 팔아먹는 건 어려운 일이다. 원석을 보석으로 가공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보석을 파는 건 아주 쉬운 일이다.
그리고 이 바닥에서 실적은 곧 무기다.
‘임양욱 그 놈, 제 분수에 맞지 않는 무기를 쥐었어.’
집에서 쫓겨난 개새끼가 이미 주인을 물었다.
그러니 어쩌겠는가. 주인을 문 개는 삶아야 한다.
물론, 개 목에 걸린 진주 목걸이는 고이 챙긴 다음에 말이다.
‘어떻게 요리해줄까···’
어둠 속 복도를 걸어가는 김상국 본부장의 입가에 언뜻 인자해보이는 미소가 맴돌았다.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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