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umber One Star Instructor Master Baek RAW novel - Chapter 213
212화. 겸사겸사 상품도염소수염이 자신의 정체를 밝히자, 백수룡과 남궁수를 제외한 모두가 눈을 휘둥그레 떴다.
“예에?”
“남궁세가 분이라고요?”
“헌데 왜 이런 짓을…….”
다들 크게 놀란 표정이었다.
경박한 기회주의자로 보였던 염소수염이 사실은 남궁세가의 정보 조직인 천이당의 조직원이었다니.
그것도 부당주라면 간부급이 아닌가?
남궁명진이 절도 있게 포권을 취하며 말했다.
“먼저 사과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얼굴이 바뀐 것도 아니었지만, 말투와 몸짓이 바뀐 것만으로 그에게서 명문가 무인의 품위가 느껴졌다.
“백수룡 강사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저는 청룡학관 강사님들을 자극하기 위해서 일부러 접근했습니다.”
“왜 그런 짓을…….”
“수룡 형님 말대로 이미 신입 강사 연수가 시작된 겁니까?”
“서, 설마 벌써 누가 떨어지거나 한 것은 아니지요?”
네 명의 신입 강사는 자세를 바로 하며 남궁명진을 바라봤다.
뒤늦게 자신들이 무슨 실수라도 하지 않았는지 노심초사하는 모습이었다.
남궁명진이 안심하라는 듯 고개를 저었다.
“신입 강사 연수는 예정대로 이틀 뒤부터 시작입니다. 제가 정체를 숨기고 여러분께 접근한 이유는, 여러분을 관찰하고 연수에서 어떤 교육을 진행하는 게 좋을지 보고서를 올리기 위함입니다.”
““휴우…….””
네 사람이 동시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남궁명진은 부드럽게 웃으며 말을 이었다.
“하지만 백수룡 강사님이 제 정체를 알아채시는 바람에, 계획이 조금 틀어지고 말았군요.”
“저 때문에 보고서 내용이 부실해진 겁니까?”
백수룡의 질문에 남궁명진이 고개를 저었다.
“그렇지는 않습니다. 저희의 접근을 알아내시는 것 또한 예측 범위 안에 있습니다. 오히려 보고서가 풍부해질 것 같군요.”
“천이당의 접근을 눈치챈 사람이 제가 처음은 아니란 소리로 들리는군요.”
“맞습니다. 먼저 오신 강사님들 중, 적지 않은 분들이 저희의 접근을 눈치채셨습니다.”
남궁명진은 백수룡이 자신의 정체를 눈치챈 것이 별일 아닌 것처럼 말했지만, 사실 천이당의 접근을 눈치챈 신입 강사는 몇 명 되지 않았다.
‘정체가 발각된 수하들을 그렇게 타박했는데, 설마 내가 들킬 줄이야…….’
역용과 연기에 전부 자신이 있었는데, 백수룡은 그를 한눈에 꿰뚫어 보았다.
더구나 구체적으로 천이당을 콕 집어 말한 사람은 백수룡이 유일했다.
천이당의 부당주로서 조금은 자존심이 상하는 일.
하지만 남궁명진은 기분이 나쁘기는커녕, 오히려 백수룡이라는 인물에게 더 흥미가 생겼다.
‘청룡신협. 요주의 인물이라더니…….’
백수룡의 무공이 소문, 어쩌면 그 이상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은 이미 눈으로 직접 확인했다.
게다가 그와 함께 온 신입 강사들도 하나같이 수준이 얕아 보이지 않았다.
‘청룡학관이 정말 이변의 주인공이 될지도 모르겠군.’
물론 아직은 섣불리 재단할 일은 아니다.
청룡신협만큼 명성을 떨친 자는 없지만, 올해 오대학관 신입 강사들 중엔 뛰어난 자들이 유독 많았으니까.
그때였다.
“본가의 인물이었을 줄은 몰랐군.”
남궁명진은 짧은 상념에서 깨어나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자신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남궁수에게 정중하게 포권을 취했다.
“삼 공자님을 뵙습니다. 임무 때문에 미리 예를 갖추지 못한 것을 용서해 주십시오.”
“괜찮소. 피치 못할 일이었으니.”
남궁수는 대수롭지 않게 고개를 끄덕이더니 찻잔을 홀짝였다.
그의 표정에 미동도 없는 것을 보아하니, 남궁수도 자신의 정체를 이미 눈치채고 있었던 듯했다.
‘혹시…….’
남궁명진은 불쑥 어떤 의심이 들었다.
청룡학관의 평판을 올리기 위해, 남궁수가 백수룡에게 자신이 알아낸 정보를 귀띔해 준 것은 아닐까?
젊은 나이에 무공이 강한 경우야 종종 있지만, 변장한 자신을 알아볼 정도의 눈썰미는 경험과 연륜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이번 연수도 삼 공자가 고집을 부려 청룡학관을 참가시켰다고 들었는데.’
남궁명진은 궁금한 것은 못 참는 성격이었다.
그는 곧바로 남궁수에게 전음을 보내 반응을 살폈다.
[혹시 삼 공자님께서 백수룡 강사에게 뭔가 언질을 주셨습니까?]남궁세가의 직계에게 하기엔 불손한 질문이었다.
하지만 남궁명진은 남궁세가의 정보 단체인 천이당의 부당주였고, 방계이긴 하지만 남궁세가의 혈족이기도 했다.
직계라고는 해도 후계자가 될 확률이 없는 서출인 남궁수에게, 이 정도 질문은 충분히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었다.
[……지금 나를 모욕하는 거요?] [솔직하게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본가의 신입 강사 연수는 무척 중요한 행사입니다.]남궁수는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 혀를 차더니 대답했다.
[아마 백수룡이 나보다 먼저 당신의 정체를 알았을 거요.] [……예?] [눈치 하나는 기가 막히게 빠른 녀석이거든. 그러니 어설프게 녀석을 건드리지 마시오. 본가의 혈족이 망신당하는 꼴은 보고 싶지 않으니까.]“!!”
남궁명진은 그 대답에 깜짝 놀랐다.
자존심 강하기로는 두 형 못지않은 남궁수였다.
그런 남궁수가, 방금 백수룡의 눈썰미가 자신보다 낫다고 인정한 것이다.
[나는 인솔교사로 함께 왔을 뿐, 청룡학관 신입 강사들에게 어떤 혜택도 주지 않을 것이오.] [……명심하겠습니다.]두 사람이 전음을 나누는 동안, 신입 강사들은 조용히 그들의 눈치를 보고 있었다.
전음을 끝낸 남궁명진이 태연하게 웃으며 남궁수에게 말했다.
“헌데 늦으셨군요.”
“날짜에 딱 맞춰 도착하도록 왔소만.”
“보통은 며칠 먼저 옵니다. 오는 길에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니까요. 다른 신입 강사들은 벌써 다 본가에 도착했습니다. 여러분이 마지막이지요.”
마지막이라는 말에, 제갈소영이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아까 그 주작학관 강사들은…….”
“그들은 낙오될 겁니다. 많은 구경꾼들 앞에서 주작학관의 명예를 실추시켰으니까요. 그리고 주작학관에는 그들을 대체할 신입 강사가 많습니다. 다들 먼저 도착해 있지요.”
“…….”
신입 강사들이 침묵하는 가운데, 남궁명진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시간이 늦었군요. 오늘은 편히 주무십시오. 내일부터는 제가 여러분을 본가까지 편안히 모시겠습니다.”
“원래 이렇게 해 주시는 겁니까?”
백수룡이 물었다. 남궁명진이 씩 웃으며 대답했다.
“저희의 정체를 알아채신 분들에게만 드리는 특별 혜택입니다. 그럼 이만.”
남궁명진은 공손히 포권을 취한 후 밖으로 나왔다.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며, 그는 청룡학관 강사들을 직접 보고 겪으며 얻은 정보를 정리했다.
‘청룡신협만 요주의 인물인 줄 알았더니…….’
악연호와 제갈소영은 오대학관 중 어느 곳에 가더라도 학생들을 가르칠 만한 수준으로 보였고, 명일오와 곽두용도 썩 나쁘지 않았다.
오대학관 중 가장 떨어진다는 청룡학관의 수준이 이 정도일 줄이야.
‘물론, 가장 신경 써야 할 인물은 청룡신협이지만.’
무위가 어느 정도인지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눈썰미는 일타강사인 남궁수 이상이고, 여론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 줄도 안다.
남궁명진은 백수룡이 주작학관 강사들을 상대로 언쟁을 벌일 때 스치듯 보였던 미소를 떠올렸다.
‘정리를 해 보면. 내가 천이당 소속인 걸 알고 있었고, 주작학관 강사들이 내게 시비를 걸 때까지 기다렸다가 나섰다. 즉, 불의를 못 참고 나선 것은 아니란 말인데. 음? 잠깐…….’
여기까지 생각한 순간, 남궁명진의 머릿속에 어떤 소름 끼치는 가정이 떠올랐다.
‘설마…….’
주작학관 신입 강사들이 시비를 붙일 명분을 만들기 위해 자신을 이용한 것인가?
‘구경꾼들 앞에서 주작학관을 쓰러뜨리는 상황을 연출하기 위해?’
팔뚝에 닭살이 돋았다. 남궁명진은 팔뚝을 쓸어내리며 방금 자신이 나온 방을 돌아봤다.
‘백수룡. 무공이 깊은데 심계마저 깊은 자로구나. 태상가주께서 잘 살펴보라고 하신 이유가 있었어.’
사실 남궁명진은 청룡신협을 따로 자세히 살피라는 은밀한 명령을 받았다.
그 명령을 내린 사람은 남궁세가의 전대 가주, 창천검왕 남궁제학.
-네가 직접 백수룡 그 아이를 살펴보고 내게 따로 보고를 올리거라.
-존명!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남궁제학은 백수룡에게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눈으로 직접 그 비범함을 보니 이해 못 하는 바는 아니었다.
‘본가까지 함께하는 동안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봐 주지.’
남궁명진의 눈이 차갑게 가라앉았다.
다음 날, 일행은 꿍꿍이를 숨긴 남궁명진과 함께 길을 떠났다.
* * *
남궁명진은 좋은 길잡이였다.
남궁세가로 향하는 이틀 동안, 일행은 그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정보단체의 일원답게 남궁명진은 아는 것이 많고 말도 조리 있게 잘했다.
덕분에 가는 길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칠주야(일주일) 동안 진행되는 신입 강사 연수 교육은 크게 이론과 실기로 나뉘어 있습니다.”
“이론 교육은 주로 교육법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강의가 여럿 열리니, 각자 원하는 것을 들으시면 됩니다.”
“실기 교육은 다 같이 모여 논검, 대련, 모의 전투 등을 하게 될 겁니다. 아마 꽤 재미있으실 겁니다. 오대학관 강사들이 다 모이는 행사는 천무제외에는 이번 연수밖에 없으니까요.”
원래 붙임성이 좋은 것인지, 아니면 백수룡에게 정체를 들켰기 때문인지 남궁명진은 어떤 질문에도 대답해 주었다.
“연수 기간 동안의 성적은 어떻게 매깁니까?”
악연호의 질문에, 남궁명진은 자부심 가득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오대학관에서 십 년 이상 강사로 일하신 본가의 고수들이 채점합니다. 그 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하니, 불이익에 대해서는 조금도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오호…….”
“올해에는 특별히, 연수 기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강사에게 대단한 상품을 줄 거라고 들었습니다.”
“상품이요?”
대단한 상품이란 말에 신입 강사들의 눈이 하나같이 반짝였다.
잠시 그들의 시선을 즐긴 남궁명진이 씩 웃으며 말을 이었다.
“바로, 남궁세가의 무공 중 원하는 것 하나를 배울 수 있다는 겁니다. 뿐만 아니라 태상가주이신 창천검왕께서 직접 가르침을 베푸실 거라고 들었습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보상에 다들 눈을 휘둥그레 떴다.
“예에?”
“남궁세가의 무공을요?”
“차, 창천검왕께서 직접 지도해 주신단 말입니까?”
창천검왕 남궁제학은 현 무림의 십대고수 중에서도 수위에 꼽히는 고수였다.
남궁세가의 무공 중 하나를 배우고, 창천검왕에게 직접 지도를 받는다.
무인들에겐 그야말로 천고의 기연이나 다름이 없었다.
“물론 창궁무애검법과 제왕검형은 제외입니다. 남궁세가의 직계만 익힐 수 있는 무공이니까요.”
“그 둘은 언감생심 꿈도 안 꿉니다.”
“남궁세가에는 그것 말고도 신공절학이 여럿 있잖아요?”
“세상에. 그중 하나를 골라서 익힐 수 있다니…….”
“창천검왕님의 지도까지 받아가면서 말이야!”
신입 강사들은 하나같이 잔뜩 들떠서 말을 쏟아냈다.
남궁명진은 그들의 반응을 뿌듯한 미소로 지켜보다가, 혼자서 별 감흥이 없는 백수룡을 보곤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설마 상품이 마음에 안 드는 건가?’
상품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만 해도 백수룡의 눈이 반짝였는데, 그것이 무공과 무공 지도라는 말을 듣는 순간 바로 시큰둥하게 변했다.
남궁명진이 백수룡 옆으로 말을 몰아가며 물었다.
“백수룡은 강사님은 상품에 별로 관심이 없으십니까?”
“익힌 무공이 이미 많아서요. 저는 차라리 돈으로 줬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그, 그렇습니까? 하하하…….”
겉으로는 웃고 있었지만, 남궁명진은 속으로 열불이 솟구쳤다.
‘이런 건방진!’
남궁세가의 신공절학을 고작 돈에 비교하다니!
하지만 정보 조직에서 일하며 표정 관리에는 도가 튼 남궁명진이었다. 속내를 숨긴 그가 웃으며 말했다.
“본가에는 천하일절로 불리는 무공이 두 손으로 다 세지 못할 만큼 많습니다. 그중에는 분명 강사님께서 원하시는 무공도 있을 겁니다.”
“글쎄요. 정말 딱히 배우고 싶은 게 없는데…….”
백수룡은 말을 흐리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의 시선이 앞에서 묵묵히 말을 몰고 가는 남궁수를 슬쩍 향했다.
“……생각해 보니, 남궁세가의 무공 중에 비급을 읽어 보고 싶은 것이 하나 있긴 하네요.”
“하하. 역시 그렇지요? 백수룡 선생님의 실력이라면 충분히 상품을 노리실 수 있을 겁니다.”
띄워 주기 위한 칭찬이었으나, 백수룡은 선선히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예. 보상이 없었어도 수석을 할 생각이었으니까요. 겸사겸사 상품도 챙겨야겠습니다.”
“하하. 그렇습니까…….”
이틀 동안 남궁명진이 백수룡과 같이 다니면서 알게 된 것 중 하나는, 그가 얄미울 정도로 자신감이 넘치는 인간이라는 것이었다.
‘거 참. 그만한 실력이 있으니 뭐라고 할 수도 없고.’
주위를 둘러보니, 다른 신입 강사들은 이미 익숙한 듯 별다른 반응도 없었다.
그때, 앞서가던 남궁수가 나직이 말했다.
“곧 도착하겠군.”
잠시 후, 목적지에 도착한 일행은 말을 멈춰 세웠다.
명일오와 곽두용이 거대한 현판을 올려보며 감격에 겨운 표정으로 외쳤다.
“여기가…….”
“천하제일세가!”
마침내, 그들은 천하제일세가라 불리는 남궁세가에 도착했다.
남궁세가의 위용은 굉장했다.
정문은 마차 다섯 대가 동시에 드나들 수 있을 만큼 넓었는데, 상당한 기도를 내뿜는 위사들 십여 명이 삼엄하게 경계를 서고 있었다.
하나의 가문이라기보다는 성이라고 불려야 될 법한 규모.
“……엄청 크네, 진짜.”
“예전에 왔을 때보다 더 커진 것 같아요.”
명문가 출신인 악연호와 제갈소영도 남궁세가의 위용 앞에서는 질린 눈치였다.
명일오와 곽두용은 말할 것도 없었다.
그들은 도시에 갓 상경한 촌놈들처럼 어깨를 움츠리고 눈만 끔뻑였다.
하지만 이번에도 백수룡 하나만은 태연했다.
‘혈교보다 한참 작네.’
과거 혈교는 단일 세력으로 정파 전체와 맞서던 단체였다. 그 규모로도 감히 비교할 곳이 없었는데, 고작(?) 남궁세가를 보고 백수룡이 놀랄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그걸 알 리 없는 남궁명진은 멋대로 오해했다.
‘본가를 처음 방문하고도 동요하지 않을 리가 없다. 대체 심계가 얼마나 깊으면, 저토록 완벽하게 감정을 숨길 수 있단 말인가……. 역시 속을 알 수가 없는 자야. 건방진 겉모습에 속으면 안 돼.’
남궁명진은 절대 방심하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앞으로 나섰다.
“삼 공자님과 청룡학관에서 오신 손님들이시다!”
남궁세가의 혈족이 둘이나 포함된 일행은 별다른 검문 없이 정문을 통과했다.
하지만 신입 강사 연수를 위해 마련된 숙소까지는 정문을 지나서도 한참을 더 걸어가야 했다.
“여기서부터는 말에서 내리셔야 합니다. 제가 숙소까지 안내하겠습니다.”
정문을 통과한 일행은 남궁명진을 따라 숙소로 향했다. 오대학관의 강사들 모두가 같은 전각에 머무른다 했다.
“이곳입니다. 먼저 오신 타 학관 강사님들께서 계실 테니, 인사 나누시고 편히 쉬시면 됩니다. 본격적인 연수는 내일부터…….”
그때였다.
“죽여 버린다!”
안에서 거친 욕설이 터져 나오더니, 곧이어 맹렬한 기파와 함께 싸우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