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ficer is too good at sailing RAW novel - Chapter 67
066화 대명의 거목 (2)
그대로 공손하에게 이끌려 그의 저택으로 향했다.
명나라 최고의 문관인 이부 상서의 저택답게 크고 웅장했다.
허가장과는 차이가 있었는데, 허가장은 소박한 척했지만 숨길 수 없는 부의 힘이 느껴졌다.
반면 공손하의 저택은 크고 깔끔하되 정말 소박한 맛이 있었다.
우리가 술을 마시는 정자도 그러했는데 곳곳의 돌 장식은 겉보기엔 수려했지만, 자세히 보면 그리 값비싼 건 아니다.
진짜 비싼 돌은 맑은 빛이 감돌아야 하는데, 이곳의 돌 장식은 흔히 볼 수 있는 바위를 잘 깎아놓은 것에 불과했으니까.
대신 현판을 비롯해 곳곳에 걸린 서예나 그림에서 값을 매길 수 없는 품격이 강하게 느껴졌다.
“에잉. 마음에 안 들어.”
“자네의 기분이 좋을 수 없다는 건 알겠네만, 원망해야 할 상대를 잘못 고른 거 아닌가. 오히려 강 군보는 원수를 갚아준 은인이라고 할 수 있을 터.”
“누가 그걸 모르나? 마음이 생각대로만 움직인다면 수양이 필요하지도, 천하가 혼란스러울 일도 없지.”
“아직 애야. 애. 그 나이 먹고도. 쯧쯧.”
이부 상서 공손하가 데려온 사람은 다름 아닌 예부 상서 마인환.
화해의 자리를 마련한 모양이었다.
솔직히 난 마상척에게 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했는데.
게다가 그 녀석이 보선과 대포를 고스란히 빼앗기는 바람에 위험할 뻔하기도 했고.
내가 잘못한 건 없지만, 이걸 따지기엔 자식을 잃은 아비의 심정이 짐작되지 않았다.
그냥 넘기기로 했다.
“먼저 우리끼리 들지. 소개해 줄 녀석은 이제야 오고 있다고 하니.”
“혹시 누가 오고 있는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자네에게 큰 도움이 될 수도 있는 사람.”
누굴까.
처음에 집으로 초대했을 때는 손녀딸로 맞선자리를 마련하는 건가 싶었는데, 말하는 거로 봐서는 아닌 것 같았다.
“한 잔 들게.”
“감사합니다.”
쭉 들이켰다.
꽤 괜찮은 술이네.
“자네는 왜 고개를 돌리고 마시나?”
“집안의 주도(酒道)입니다. 어른과 마실 때는 고개를 돌리고 마시라고 가르치시더군요.”
그런 적 없다.
한국인이었을 때의 습관이 고쳐지지 않은 것뿐이다.
조선에서도 고개를 돌리고 마시는 예법 같은 건 없었다.
술 받으러 어른에게 다가간 다음, 술을 받은 후 자리로 ‘돌아가서’ 마신다는 예법은 있어도.
“심오한 뜻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쓸데없는 것 허식 같기도 하고.”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어쩐지 예의 있어 보이기는 하네.”
“예부 상서가 보기에도 그런가?”
“이놈이 하는 건 뭐든 그래. 행동은 기이한데, 딱히 예법에 어긋나는 건 아니고. 따박따박 말대꾸하는데, 듣고 보면 맞는 말 같아서 찜찜하단 말이야.”
할아버지 두 분이 잘 노시네.
그래서 난 왜 데리고 온 건데.
“그래도 내 아들놈 원수를 갚아줬다고 하니, 은혜는 갚아야 예의겠지. 네놈이 생각하는 방식을 보니 영 잘못 짚고 있을 것 같아서 말이야.”
“어떤 것 말씀이시죠?”
“폐하께서 말씀하신 ‘처가가 영향을 미치는 지역에 한하여 무역을 허락한다.’가 무슨 뜻인지 알겠나?”
“······가르침을 주십시오.”
짐작은 가는데, 이렇게 말할 정도면 뭔가 더 있는 것 같다.
“이를 이해하려면 왜 해금령이 내려졌나부터 생각해야 해.”
“백성이 해적이나 왜구에 섞여 들어가는 것을 막고, 국부의 유출을 막기 위함입니다.”
“그 말이 옳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게 있어.”
“······반란의 여지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함이 아닙니까.”
해양 세력과 연합하면, 반란이 좀 더 쉬워질 테니까.
나도 이 점을 우려하긴 했다.
자칫 허가장이 역모와 연루된다면 끝장이니까.
허가장이 결백하다고 해도 어떻게든 엮다 보면 골로 갈 수 있는 게 지금 시대기도 하고.
“그래. 그게 제일 중요하지. 하지만 하나 더 있네.”
“더 있습니까?”
“원래는 없었지. 하지만 자네가 온 천하의 질서를 재편한다~ 같은 허황된 이상을 말하지 않았나. 이를 위해선 대외 무역이 필요하다고도 주장했고.”
“혹시 모를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한정된 지역에서 하자고도 말씀드렸······ 아!”
“자네는 정치적으로 자네의 처가를 보조하고, 처가는 자네의 상업을 보조하여 혹시 모를 부작용을 줄이고 ‘어떻게든 성공’해보라는 뜻으로 내린 명령일세. 처음 보는 제도를 워낙 많이 주장했으니까.”
동시에 폭탄 목걸이를 걸었다.
한쪽이 터지면 반대쪽도 터지게끔.
아. 쉽지 않아.
정치 고인물들이라 그런지 정확히 뭔지도 모르면서 어떻게든 꾸역꾸역 끌고 나가려고 하네.
“뭘 고민하고 그러나? 황실의 부마가 되면 깔끔하지!”
“옘병.”
“예법의 정점인 예부 상서가 되어서 옘병이 무엇이냐. 옘병이.”
공손하는 술을 쭉 들이켜고는 얼근히 취한 느낌으로 입을 열었다.
술 좋아하시는 것 같긴 한데, 술이 강하지는 않은 것 같다.
벌써 취해 가는 걸 보면.
“대저 경제란 무엇인가. 장자께서 말씀하신 경세제민, ‘세상을 다스리고(經世) 백성을 구제(濟民)한다’가 아닌가. 그런 의미에서 강 군보야 말로 경제에 적합한 인재지. 황실의 부마로도 손색이 없다 이 말이야.”
“그러니까 안 된단 말일세. 정치와 행정, 상업까지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녀석을 부마로 삼으면 뛰어난 인재의 손발을 묶는 격이 아닌가.”
잘들 노시네.
난 빠져주는 게 좋지 않을까?
“그리고 네놈. 폐하의 칙사로 조선에 간다고?”
“그런 듯합니다.”
“칙사대접 제대로 받겠구먼.”
황제의 대리자인 칙사는 형식상 조선의 왕보다 위다.
이게 어쩔 수 없는 게 명나라의 1년 예산은 3천만 냥, 조선의 1년 예산은 100만 냥 수준이다.
국력에서 30배가 차이가 나는데 안 숙일 수가 없다.
여기서 무조건 맞서 싸워야 한다고 주장하는 놈은 미친놈이다.
기본적으로는 숙이고, 너희가 막 나가면 피곤한 일이 많을 거라는 인식을 주는 게 최선이다.
“조선인이 폐하의 칙사로 조선으로 간다니. 세상 오래 살고 볼 일이야.”
“이미 봤지 않은가. 태감 황엄이 조선 출신인데.”
“황엄은 조선 출신이지만 조선인은 아니지.”
“그럼 강 군보는 조선인이라는 말인가?”
“그래. ‘아직은’ 조선인이지.”
“쯧.”
공손하는 뭔가가 마음에 안 든다는 듯이 혀를 찼다.
곧 표정을 바로 잡았다.
“아무튼, 예부 상서로서 칙사의 마음가짐 좀 알려주게나.”
“끔찍하게 챙기네. 누가 보면 손서(孫壻)인 줄 알겠어.”
“알지 않은가. 내 손녀들은 이미 다 혼례를 올렸네. 에잉. 한 녀석 남겨둘걸. 손주사위들이 하나같이 영 시원찮아.”
냠냠.
고기 맛있다.
“칙사의 마음가짐이라. 간단하네. ‘폐하였다면 어떻게 하셨을까?’를 생각하고 그대로 행동하면 되네.”
“그게······.”
그게 사람 새끼입니까?
라고 말할 뻔했다.
“제가 어찌 감히······.”
“폐하의 대리자니까 응당 그래야지. 그다음 대접 잘 받고, 칙서를 건네준 후 답변을 받아오면 되네. 어려울 거 없어.”
“예.”
“조선에서 네놈을 괴롭혔던 녀석들도 쥐어박고 오고. 어차피 찍소리도 못할 테니. 단, 조선 왕한테는 어느 정도 예를 갖추는 게 좋아. 괜히 관계 나빠지면 귀찮아지니까.”
명나라의 최대 우방국.
조공국 중 최상석.
그런 조선조차도 명나라의 대신들에겐 이 정도 느낌인 모양이었다.
예의 바른 오랑캐.
많이 문명화된 야만인.
“아버님. 손님 오셨습니다.”
며느리로 추정되는 중년의 부인이 다가왔다.
잘은 모르겠지만 곱게 늙으셨다.
젊었을 땐 세상을 울릴 정도로 미모가 뛰어나시지 않았을까.
“어서 들라 해라.”
“예.”
이쪽으로 온 사람 역시도 노인.
공손하와 마인환의 또래로 보였다.
“대인의 부름을 받고······.”
“됐고. 어서 와서 앉아. 음식 다 식었다.”
“예. 대인.”
가까이 오자 모습이 자세히 보였는데, 비쩍 말랐으며 지팡이를 짚고 있는 것이 걸을 힘도 부족한 것 같았다.
다만 눈.
눈빛만큼은 형형하게 살아있는 것이 허가장 선대 가주를 보는 듯했다.
“강 군보. 이 녀석의 이름은 가풍기라고 하네. 내 죽마고우일세.”
“처음 뵙겠습니다. 대명의 내각군보이자 조선의 안정 사관인 강해인이라 합니다.”
가풍기라.
어디서 들어봤는데.
깐풍기?
“휘룡회관의 가풍기입니다. 대명을 울리는 신예를 만나게 되어 무척 영광입니다.”
“사적인 자리니까 예의 차릴 필요 없어. 강 군보. 괜찮지?”
“물론입니다.”
“자, 일단 한잔하게.”
가풍기가 자리에 앉자, 공손하는 그에게 술을 따라줬다.
그는 단숨에 들이켰다.
“내가 궁금한 게 있어 자네를 불렀어. 또, 자네가 강 군보를 알아두면 좋을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면 그렇다고 해야지. ‘급한 일이야! 빨리 오게!’라고 전하면 어떻게 하나. 큰일이라도 난 줄 알고 서둘렀건만.”
“자네야 이제 아들놈에게 가업을 거의 물려줬으니 한가하지만, 강 군보는 무척 바쁜 사람일세. 또 언제 이렇게 시간을 낼 수 있을지 몰라.”
“나도 그리 한가하지 않네. 경항대운하와 천도 관련해서 휘룡회관에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니.”
말은 그렇게 했지만 그리 싫은 표정은 아니었다.
게다가 나에게 한 번씩 시선을 주는 것으로 보아 꽤 관심이 있는 듯했고.
“아까 들었겠지만, 현재 거상이라함은 대명 10대 상인 정도라 할 수 있지. 그러나 모두 같지는 않아. 혹여 아는 사람이 있나?”
“허가장의 가주 허관영을 알고, 동주회관의 정심영 단주를 만나보았습니다.”
“광동공소의 경우 남해무역으로 부를 쌓았고, 동주회관은 남경과 연경(북경)을 연결하는 무역을 꽉 잡고 있지. 그리고 휘룡회관은······.”
대신 말하라는 듯 공손하는 가풍기를 보았다.
“남경과 항주, 그리고 안휘, 절강성이 주요 활동 지역일세.”
한마디로 수도권 중심 상단이라는 뜻이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정심영의 동주회관은 영락제의 심복, 그러니까 환관과 연결고리가 있고, 휘룡회관은 명나라 조정과 연결고리가 있는 것 같았다.
문제는 지금 천도가 확정되고, 경항대운하를 보수 및 증설하고 있다는 것.
휘룡회관으로서는 세력이 한풀 꺾일 수도 있는 위기의 순간이다.
“강 군보가 오늘 엄청난 일을 했어. 조정 대신들과 300대 1로 논쟁을 벌여서 결국 폐하의 허가를 받아냈지.”
공손하는 토론의 내용을 간략하게 축약해서 알려주었다.
“자네의 생각을 묻고 싶네. 주식 상단이라. 과연 이게 가능한 일인가?”
“괜찮은 생각이라 보이. 하지만 강해인 내각군보니까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네.”
“어째서?”
“강해인 내각군보의 실력은 증명되었고, 폐하와 삼보 태감이 밀어주고 있으니까. 반면 어지간히 능력 있는 선장도 투자받기는 어려울 게다.”
“만약 주식 상단이라는 걸 민간에 보급하려면 어떻게 해야겠나.”
“그 모인 돈을 들고 도망가지 않으리라 어찌 장담한단 말인가. 한두 푼도 아닌데. 나라면 이름 모를 주식은 절대 사지 않겠지.”
“그럼 10대 상인 위주로 진행해보면 어떤가?”
“10대 상인이라면 굳이 주식이라는 걸 발행하지 않아도 스스로 할 수 있는데 뭐하러 그러겠나.”
요약하면 돈을 떼어먹힐 위험이 없어야 다른 이들도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다.
즉, 보증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강 군보는 어찌 생각하나? 이건 정치가 아니라 현실적으로 적용할 수 있을지의 문제일세.”
“벌써 그렇게 우려하실 필요가 있습니까? 제 성과를 보고 그때 고민하셔도 되지 않겠습니까.”
적어도 몇 년은 있어야 눈에 보이는 성과가 나타날 텐데.
“무슨 말을 그렇게 하나. 정치가 민간보다 느리면 백성을 어찌 다스리라고. 조정은 언제나 한발 앞서 대비해야 한다. 그래야 나라를 평안케 할 수 있고, 그게 바로 정치다.”
내가 아는 정치는 항상 뒤따라가기 바쁘던데.
“이에 대해서도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답은 돈만 전문적으로 다루는 기관이 필요합니다.”
“조정에?”
“아니요. 돈만 다루는 상단. 그렇군요. 은행이 되겠습니다.”
중국에서 은은 근본 화폐.
그리고 행은 상인조합을 말한다.
한마디로 은행이란 본래 ‘은을 유통하기 위한 상인조합’에서 비롯되었다.
대항해시대가 시작되고 아메리카에서 대량의 은이 유입되어, 결제를 은으로 하게 되면서 생긴 말이랄까.
당연히 지금 시대에는 없는 말이다.
왜냐하면 조선은 물론 중국에도 거대한 은광이 없어, 널리 사용될 정도로 은의 양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은행이 보증해준다면 민간에서도 주식 상단이 활성화될 수 있겠지요. 하지만 지금은 무리입니다.”
“어째서지?”
“아직은 화폐의 양이 충분하지 않으니까요.”
내가 주식 한 주에 은 100냥이라는 엄청난 가격을 책정한 것도 이러한 이유다.
딱 1000주만 발행한 이유도 이것 때문이고.
소수의 부자들에게 받아내서 어떻게든 성과부터 보여주려고.
“만약 은행을 설립한다면, 전문적으로 상단의 가치를 측정하고 투자하여 이익을 얻어냅니다. 백성들을 상대로 고리대금 하는 게 목적이 아니지요.”
백성들에게 받아낼 수 있으면 더 좋다.
백성들이 맡긴 예금으로 투자를 하게 되면 더 빠르게 발전할 테니까.
근데 초기 은행들이 그렇듯, 예금을 제 돈으로 생각하고 막 쓰는 일이 많았단 말이지.
그래서 쉽게 권할 수는 없었다.
메디치 가문이나 로스차일드 가문이 어떻게 은행을 운영했는지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
유감스럽게도 그쪽 지식은 없다.
“그럴듯하다마는 자칫 엄청난 부패와 연결될 위험도 있고······ 그 은행이라는 것이 무너지면 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줄 것 같다만?”
“예. 그래서 토론 때는 말씀드리지 않았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위험한 면이 많아서요. 언젠가 주식 상단이나 은행이 민간에서 나오게 된다면 조정에서도 이를 감시할 관청이 필요하게 될 것입니다.”
“돈의 흐름을 감시하는 관청이라······ 관직에 오를 정도로 유학에 조예가 있고, 상업의 흐름에도 민감하며, 뇌물에 넘어가지 않을 정도의 강직함과 청렴함을 갖춰야 할 터인데······.”
“아직은 저도 확실하게 답변드리지 못하겠습니다. 주식 상단을 운영하면서 느낀 점과 필요한 점, 부족한 점은 계속 보고하겠습니다.”
“강 군보.”
공손하는 근엄하고 진지하게 표정을 지었다.
“자네는 폐하의 마음에 불을 질렀어. 조정 대신들이 아무리 반대한다고 한들, 어떻게든 추진할 분이 바로 폐하시네. 그러니 신하 된 도리에서 어찌해야겠나.”
“방법을 강구해야겠지요.”
“자네가 실패한다면 차라리 간단하네. 젊은이의 치기 어린 헛소리였다고 넘기면 될 일이니까. 하지만 말이야······.”
“······.”
“내 스스로도 이리 생각하는 게 믿어지지 않지만, 자네가 성공할 것 같단 말이야. 위기가 오면 생각지도 못한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성공시킬 것 같아.”
날 이렇게까지 경계하는 사람은 처음인데.
그렇다고 해서 적은 아니고.
헷갈린다.
“그러니 칙사로 조선에 다녀오는 동안, 편하게 대접받으면서 이에 대한 계획을 세워오게.”
“예. 대인.”
혹시라도 가볍게 생각하지 말라는 듯 공손하는 여태까지 봤던 어떤 때보다 엄히 말했다.
“명심하게.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엔, 원나라 말기의 그 혼란은 절대 못 본다.”
흙 좀 뿌려드려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