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In-Seven-Billion Irregular RAW novel - Chapter 306
309화?비가?내리면?(2)
“띵동!”
갑작스럽게?울린?벨?소리에?화들짝?놀라?소파에서?바로?일어나?떨어졌다.
은하도?깜짝?놀란?듯?커다란?눈만?껌뻑거렸고.
그렇게?서로?당황한?채,?시선을?돌려?현관을?바라봤다.
“아,?누,?누가?왔나?봐요…….”
“어,?그러네.”
최대한?당황한?티를?내지?않기?위해?덤덤한?모습으로?일어나?누가?벨을?눌렀는지?확인했다.
“야!?우산?안?가지고?갔어.?문?좀?열어봐.”
재중이?형이었나…….
문을?여니?재중이?형이?중얼거리며?우산부터?챙겼다.
내?행동이나,?말투가?이상했는지?날?묘한?눈빛으로?쳐다봤다.
“너?얼굴이?왜?그렇게?빨개?”
“네??아,?아뇨.?안?그래요.?집이?습하고?더워서?그럴?거예요.”
좀?전까지?심장이?쿵쿵?뛰어서?그런지?얼굴에?그대로?표가?난?모양이다.
“으음??뭔가?수상한데?”
눈치?백?단인?재중이?형이?고개를?스윽?둘러?집안을?바라봤다.
그러다?소파에서?벌떡?일어난?은하와?눈이?마주쳤다.
“은하는?편하게?있고.”
“아!?네…….”
“내?집이다?생각해.?금방?다녀올게.?배고파도?조금만?참고.?맛있는?것?사올?거니까?뭐?먹지?말고?있어.”
“네,?전?괜찮아요.?다녀오세요.”
재중이?형이?은하를?보면서?싱긋?웃더니?고개를?돌려서?날?바라봤다.
“은하?불편하게?하면?안?된다?”
“하하,?제가?불편하게?만들?일이?뭐가?있겠어요.”
있다.
그것도?이미?꽤?불편하게?만들었고.
“난?간다.”
폭풍같이?말을?쏟아내고?현관문을?닫고?재중이?형이?나가?버리자?집에?다시?정적이?흘렀다.
“아깐?미안.?바닥에?물이?있어서.”
내가?사과하자?은하가?손사래를?쳤다.
“아니에요!?저?진짜?괜찮아요.”
은하가?정말?괜찮다는?듯?웃어주자?그나마?분위기가?좀?풀리는?것?같았다.
“옷은?방에서?갈아입어.”
“네,?안?그래도?축축해서?혼났거든요.?잠시만?실례할게요.”
챠밍이?옷을?가지고?방으로?들어가자?나도?모르게?안도의?한숨이?나왔다.
이게?뭐라고?이렇게?긴장되냐…….
로스트?스카이?안에서는?더?가깝게?붙어?다닐?때도?많았는데?상황이?달라서?그런지?몸짓?하나하나가?신경?쓰였다.
비가?오는?날에?누군가와?함께?있는?것이?이런?느낌이구나.
집에선?거의?혼자?있어서?그런지?지금?상황이?완전히?다르게?다가왔다.
단둘이?이렇게?있어?본?적도?없고.
은하가?방에?들어가고?나자?그제야?밖에서?내리는?빗소리가?들렸다.
정말?정신이?없긴?없었나?보네.
비?내리는?소리도?안?들릴?정도였다니.
무심코?손목에?있는?억제기를?보니?푸른색?액정이?빨갛게?물들어?있었다.
유혜선?팀장이?붉게?되지?않도록?조심하라고?했었는데?이런?상황에서?어쩔?수?없나.
눈을?감고?잠시?빗소리를?듣고?있으니?마음이?착?가라앉는?것이?느껴졌다.
그리고?얼마?지나지?않아?억제기의?색이?곧?푸른색으로?돌아왔다.
“저……?갈아입었어요.?고마워요.?옷.”
은하가?내가?준?티셔츠로?갈아입고?나오는?것을?본?순간?다시?억제기가?붉은색으로?물들기?시작했다.
아,?진짜?이거?고장?난?것?아냐?
재빠르게?억제기를?차고?있는?팔을?등?뒤로?숨겨?버렸다.
“옷은?맞아?”
“남자?옷?입어보는?것도?처음이라?조금?크지만……?근데?정말?편해요.?여자?옷하고는?정말?다르네요.”
“남자는?덩치가?있으니까.”
“전?커서?더?좋은?것?같아요.”
“그러면?됐고.”
은하는?그?말이?끝나자?살랑살랑?걸어서?내?옆의?소파에?와서?앉았다.
“물기는?다?닦아놨어.”
“네,?고마워요.”
그리고?흐르는?적막.
둘이?무슨?말을?해야?할지?모르는?그런?분위기가?흘렀다.
잠시?생각하다가?그나마?상황에?맞는?적절한?말이?생각났다.
“손님?왔는데?차도?안?내놨네.?녹차??커피?”
“음,?전?녹차가?좋아요.”
“금방?타올게.”
팔을?숨기고?일어나서?부엌에?가서?확인해?보니?아직도?색이?빨갛게?변해?있었다.
“……진짜?고장?났나.”
다른?사람은?몰라도?재중이?형은?보자마자?상태를?알?텐데.
아마?모르긴?해도?엄청나게?놀려댈?것이?분명했다.
내가?그?꼴을?볼?수는?없지.
방법이…….
그때?냉장고?속에?있는?맥주?캔이?생각났다.
평소에는?컨디션?조절?때문에?마시지?못하지만,?오늘은?로스트?스카이에?들어갈?것도?아니다.
재중이?형이?물어보면?맥주를?마셔서라고?둘러대면?되니까.
당첨이네.
“혹시,?맥주?한잔할래?”
바로?거실을?향해?물었다.
“아,?맥주?있어요?”
“응,?오기?전에?간단하게?한?잔?”
음,?네.?전?좋아요.”
간단한?안줏거리를?꺼내서?맥주와?함께?들고?거실로?갔다.
“집에서?자주?마시나?봐요?”
“요즘은?거의?못?마시고.?강제?금주지,?뭐.?그렇다고?술을?엄청?좋아하는?건?아니고.?그냥?분위기?따라서.”
“저도?비슷해요.?근데?저희끼리?마셔도?될까요?”
“괜찮을걸?”
이유가?어쨌든?난?마셔야?재중이?형의?놀림에서?벗어날?수?있다.
“그럼,?조금만.”
서로?건배를?하고?시원한?맥주가?목을?축이자?그제야?마음이?편해지는?것?같았다.
“신기해요.?이렇게?둘이서?술을?마시고.”
“그러게.”
은하가?맥주를?좀?마시다가?주변을?두리번거렸다.
마치?뭔가를?찾는?것처럼.
“응??무슨?일?있어?”
“사진이?없어서요.?전에는?사람이?많아서?못?살펴봤거든요.?이거?혹시?실례일까요?”
그?말에?고개를?저었다.
“아냐,?부모님은?두?분?다?예전에?돌아가셔서.”
“아,?미안해요.”
“괜찮아.?시간도?오래?지났고.?지금은.”
은하가?물어보고는?정말?난처한?표정을?지었다.
“정말?괜찮다니까?그러네.?또?궁금한?건?없어?”
“사실?있는데……?혹시?형제는요?”
“아,?난?외동이라.”
“그렇구나…….”
“넌??아니지,?언니가?있지.?사이?좋아?보이더라.”
“아뇨,?어렸을?때?얼마나?싸웠는데요.?옷?하나만?가지고도?엄청?싸웠어요.”
“둘이서?싸운다는?게?정말?상상이?안?가네.”
“알고?나면?깜짝?놀랄?거예요.?언닌?지는?성격이?아니거든요.”
왠지?그건?알?것?같기도?하고…….
그렇게?이야기가?풀리면서?이런?저런?말들을?나누자?분위기가?많이?좋아졌다.
그러다?그동안?궁금했던?것을?묻기로?했다.
물어보고?싶었으나?대답이?무서워서?물어보지?못한?것들.
“다리는?좀?괜찮아?”
내?물음에?잠시?자신의?다리를?바라본?은하가?괜찮다는?듯?고개를?끄덕였다.
“이제?걷는?건?괜찮아요.?간단하게?뛰는?것까지도.?다만,?격하게?춤추는?것은?아직?좀?더?기다려야?해요.?지금?잘못?움직이면?다시?재발할?수?있다고?해서.”
“많이?좋아졌네.”
전에?있었던?대회?때는?한쪽?발을?저는?것이?눈에?뜨일?정도였는데?지금은?생활하는?것까지는?지장이?없는?것?같았다.
“집에서?매일?놀고먹고?있으니까요??애들이?얼마나?부러워하던지.?저?살?쪘다고?매번?놀려요.”
“하나도?안?찐?것?같은데?”
“눈?돌려요?!”
“아,?미안.”
순간?시선이?허리로?돌아갔다가?고개를?돌렸다.
“농담이에요,?고마워요.?안?쪘다고?해줘서.”
은하가?혀를?내밀면서?웃어?보였다.
진짜?내가?보기엔?하나도?안?찐?것?같은데…….
여자들?세계는?모르겠네.
“그럼,?이건?좀?미묘한?이야기가?될?수도?있는데?전부?회복되면?어떻게?되는?거지?”
“아…….”
서로?은연중에?피하고?있던?이야기.
은하는?챠밍이다.
현실에서?은하의?다리가?다?낫게?되면?아이돌로?복귀를?해야?하고…….
그럼?로스트?스카이의?챠밍은?자연스럽게?사라진다.
활동을?하면서?로스트?스카이를?할?수?있을까?
그쪽?일은?잘?모르겠지만.
아마?불가능에?가깝겠지.
내?질문에?은하?역시?안색이?굳어졌다.
그렇게?한동안?아무?말?없이?서로를?쳐다만?봤다.
이?일의?끝을?너무나?잘?알기에.
***
얼마?후,?재중이?형과?모두가?돌아오자?곧?집안에?사람이?가득?차게?됐다.
불판?가득?올라온?고기가?익는?소리와?술잔을?마주치며?떠드는?소리까지?섞이자,?조금?전에?은히와?했던?이야기가?스치듯?사라지는?듯했으나?결코?잊히진?않았다.
은하도?계속?신경이?쓰이는지?계속?불편한?모습을?보였고.
재중이?형이?굽던?고기를?입에?막?욱여넣으면서?그런?나와?은하를?보면서?말했다.
“어??너희?둘?왜?그래??좀?팍팍?먹어.?너,?혹시?내가?한우만?많이?사왔다고?삐졌냐?”
“아뇨,?그런?거?아니에요.”
“혹시?우리?없을?때?은하하고?싸웠냐??둘이?표정이?왜?그래?”
그?말에?이번엔?나와?은하가?동시에?대답했다.
“아닙니다.”
“아니에요…….”
“그럼?우리?오기?전에?뭐?먹었지??내가?그렇게?먹지?말라니까.”
“하아,?아니에요.?진짜.”
“그럼?뭔데??이?좋은?날?왜?그렇게?죽을상을?쓰고?있어??둘?다.”
순간?나와?재중이?형에게?모두의?시선이?집중됐다.
은하와?눈이?마주쳤다가?은하가?고개를?끄덕이자?결국?아까의?이야기를?꺼냈다.
그런데?그걸?들은?재중이?형이?대수롭지?않다는?듯?대답했다.
“그래서?그렇게?울상이었냐?”
“울상이라뇨.”
“너,?은하,?아니?챠밍?없어지면?더?이상?안?볼?거냐??연락?안?할?거야?”
그?말에?깜짝?놀라서?은하를?바라봤다.
은하?역시?날?바라보고?있었다.
그리고?은하를?보면서?어렵게?입을?열었다.
“그건,?당연히?아니죠.”
“저도?그래요.”
재중이?형이?그런?우리?둘을?보고?다시?말을?이었다.
“은하도?자기?직업이?있고,?지금은?보너스?같은?거야.?잠시?쉬어가는.?당연히?자기?직업에?충실해야지.?그게?맞는?거고.”
그?말에?은하가?고개를?숙였다.
“그래도?미안해서요.”
“뭐가?미안하냐.?살면서?하는?일이?중요한?거야.?내가?프로게이머라서?이쪽이?중요하듯.?너?그?일?하면서?얼마나?노력해서?올라갔냐.?하루아침에도?아이돌?수십,?수백이?사라져?가는데?그중에서?상위권에?있는?경우가?얼마나?된다고?생각해??몇?년?시즌으로?하는?게임?때문에?그걸?포기할?수?있어??그리고?같이?하는?애들은?”
“……아마?힘들?것?같아요.”
“답은?이미?나와?있잖아.?그럼,?복귀할?수?있게?축하해?줘야지.?승호?너도?생각을?잘해.?그런?식은?좋지?않다.”
“그게?맞겠죠.”
머리는?아는데?가슴이?좀?답답하다.
처음부터?같이?한?누군가를?언젠가?떠나보내야?한다는?사실이.
재중이?형이?내?머리를?쓰다듬었다.
“이놈이?무뚝뚝해?보여도?보기와?다르게?정이?많아서?그래.”
아,?이?형?부끄럽게?진짜.
그?말에?다들?날?보면서?웃음?지었다.
이렇게?사람들과?마음을?터놓고?이야기하는?것은?내?생에?처음?있는?일이다.
익숙하지?않은?그런?일들.
그래서인지?감정이?너무?앞서나간?것?같다.
“은하,?너도?365일?활동만?하지는?않잖아?”
“네,?바쁠?때는?바쁘고?나머지는?좀?괜찮아요.”
“그럼,?그때?들어오고?그래.?어차피?장비야?레벨?상관없이?찰?수도?있고.?아예?안?할?건?아니지?”
“아니요.?저?할?거예요.”
은하의?단호한?말에?마음이?싹?녹아드는?것?같았다.
“그럼,?답?나왔네.?다들?고기?먹자.?이?좋은?한우?사놓고?무슨?청승이야.”
재중이?형이?분위기를?원래대로?돌리자?나르샤?누나와?아라가?은하를?한?번씩?안아주고는?은하?앞에?고기를?잔뜩?올려놨다.
“우리?잊어버리면?안?돼.”
“언니,?연락?자주?해요.”
앞에?수북이?쌓인?고기와?나르샤?누나,?아라를?본?은하가?갑자기?눈물을?글썽이면서?고개를?숙여?버렸다.
이런…….
그?모습에?재중이?형이?나와?종훈이?형을?데리고?집?밖으로?나왔다.
종훈이?형이?어쩔?수?없다는?듯?말을?꺼냈다.
“언젠가?있을?일이었죠.?시간이?빨리?가긴?했습니다.”
재중이?형도?말을?이었다.
“로스트?스카이는?잠시뿐이야.?자기?일?찾아가는?게?맞고.?부담?주긴?싫었는데?말이지.”
“일?때문에?못?하는?사람은?많으니까요.”
“어떻게?포장해도?게임은?여가?생활의?연장이니까.?때가?된?것?뿐이야.”
형들도?다?신경?쓰고?있었구나.
그때?재중이?형의?의외의?말을?했다.
“뭐?아예?못?하는?것도?아니겠고.?몇?가지?방법을?쓰면…….”
저건?또?무슨?말이지?
***
“오늘은?좀?부끄럽네요.”
“아냐,?나도.?또?보자.”
“네,?다음에?또?봐요.”
은하가?내게?고개?숙여?인사를?한?뒤?종훈이?형?차에?올라탔다.
종훈이?형은?운전한다고?아예?술을?입에도?대지?않았다.
대리를?부르면?은하가?불편하다면서?신경?써주는?것?같았다.
“또?올게요!”
아라가?손을?흔들면서?종훈이?형의?SUV가?시야?밖으로?점점?사라져갔다.
“오늘?참,?느끼는?게?많네요.”
“그래,?너도?너무?빼지는?말고.”
“네?”
“아니다.?알아서?할?일이지.”
“그게?무슨…….”
“나,?간다.”
그러면서?손을?흔들면서?걸어갔다.
무슨?말인지…….
한참을?보고?있다가?집으로?돌아와서?정리를?마치고?그대로?드러누웠다.
“뭔가?허전하네.”
매일?보던?집인데?사람들이?떠난?빈집이?이렇게?넓을?줄은?몰랐다.
그렇게?누워서?천장을?바라보다가?나도?모르게?눈이?감겨들었다.
>?뇌파?확인.
>?주승호.?남성.
>?캐릭터명?주호.?레벨?85.
>?로딩?중…….
전날?늦게?자는?바람에?서버가?열린?후?한참?지나서야?접속을?했다.
레벨은?광산?지대에서?사냥을?꾸준히?해서?다시?1레벨이?올랐다.
썬더볼트는?잡는?것이?아니라?테이밍해?경험치는?전혀?못?먹었고.
광산?유적지를?먹으면서?관련?공지사항도?있었는데?잠시?확인을?미뤘다.
지금은?그보다?더?중요한?것을?확인해야?했다.
인벤토리부터?열어보자?제일?상단에?영롱한?빛을?내는?아이템이?하나?있었다.
휴…….
다행이네.
그리고?바로?상세사항을?살폈다.
『?라이프?베슬?』
-?리치를?포획할?수?있다.
음??포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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