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herworld Dragon RAW novel - chapter 117
약간은 곤란하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같은 부류라고 생각하면서 순순히 가르쳐 줬
다. 그는 그렇게 말하며 그는 왼손으로 구석에 있는 작음 룸을 가리켰다. 뭐를 조금
만 하라는 것인지 궁금했지만.. 물어보지는 않았다. 나중에 알게 될 것 같아서 였다
. 카이란은 그가 가리킨 손의 위치를 보며 고개를 돌렸다. 그곳에는 안에서 밖을 훤
히 들여다 볼 수 있게 크고 둥그렇게 되어있는 창문이 있었고, 한쪽 끝에는 인간이
어갈 수 있도록 문이 하나 있는 룸이 보였다.
“저곳에 있으니… 가보시고… 이것 혜진이 보면.. 먹으라고 전해주세요. 제가 쏘
는 것이니까요. 그럼.”
그는 오른손에 들고 있는 쟁반을 테이블에 내려놓으며 고개를 꾸벅이고는 자신이 일
할 곳으로 갔다. 그가 내려놓은 것은 대구를 얇게 저며서 만든 대구포였다. 카이란
은 그가 내려놓은 대구포를 한조가리를 찢어서 자신의 입에 넣은 뒤 그가 가리킨 방
향으로 걸었다.
그리 길지 않은 거리이기 때문에 금방 도착할 수 있었다. 룸을 빌린다는 것은 적어
도 30만원 정도 있어야 빌릴 수 있다. 어느 누가 그 정도 돈을 가지고 있기에 룸을
빌리는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것도 그거지만.. 혜진이도 어떻게 이
런 룸을 빌린 아이를 잘 알고있는지도 신기했다. 그녀는 어떤 인간이기에 그 정도로
발이 넓은지… 의문에 휩싸인 여자이기도 하고… 베일에 가려진 여자이기도 했다.
카이란은 창문을 들여다보았지만 안을 보지 말라고 커튼이 쳐져 있었다. 혹시 남자
들과 여자들이서 이상한 짓을 하려고!? 설마!! 이상한 망상이 절로 꽃피웠다. 이런
밀실이니.. 남자들이라면 이런 망상은 한번쯤 할거라고 생각한다.
“쳇…. 그냥 문으로 들어가야 하는 군.”
안을 못 보니.. 문으로 걸을을 옮겼다. 그런데.. 창문에 커튼이 쳐져 있는데.. 문은
과연 열렸을까?라는 의심을 했을 때.. 카이란은 문고리를 잡고는 돌려보았다.
-딸깍..-
의외로 문은 잠그지 않았나 보았다. 문이 열리는 것을 확인한 카이란은 서슴없이 안
으로 들어갔다. 실례라는 것은 알지만.. 그것은 카이란의 관심 밖의 이야기다. 카이
란이 언제 실례하겠습니다! 라고 말을 하면서 안으로 들어가겠는가? 성격상도 그런
말 할 가능성이 거의 제로다. 만약 그런 말을 한다면 이곳 지구의 이변이 일어나는
것이다.
카이란은 룸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느낀 것은… 퀴퀴한 냄새였다. 왠지 기분이 나쁜
분위기라고 카이란의 몸이 스스로 가르쳐 줬다. 안에는 그리 어둡지 않고 엷은 빛을
뿜으며 어두운 분위기가 왠지 바깥과 잘 어울리는 분위기였다.
그런 분위기 속에 카이란은 인간들이 몇 명 있는 것이 보였다. ㄱ자로 소파가 놓여
져 있고, 중간에는 의자정도의 길이에 테이블이 놓여져 있는 룸이었다. 안을 들여다
보는 순간 꼴은 정말 가간이었다. 안에는 2명의 여자도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문
제가 아닌 그 여자들 중 1명은 너무나도 어이없었다. 카이란이 어이없어 하는 이유
는…
바로 윗 통을 벗고 나체 춤을 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대가리에 빵구가 나지 않는 이상하기 힘든 짓을 이 여자가 선보이자.. 정말로 할 말
없게 만든 광경이었고, 남은 여자 한 명은 그놈들중 한 남자하고 같이 찐하게 키스
나 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2명의 여성들은 처음 보나 남자들은 여기에서 본 놈들이었다. 처음 이곳으로 와서
춤 한번 추고 난 다음에 카이란에게 시비를 걸던 그 놈들이었다. 좀더 주위를 둘러
보니 혜진이도 이곳에 있었다. 카이란의 얼굴빛은 순간 싸늘하게 변해갔다.
“뭐 하는 짓이지?”
카이란의 말투는 노기가 어린 음성과 냉기가 담겼다. 질투를 하지 않는 이상 그런
말투는 나오기 힘들었다. 설마 카이란은 혜진이를 좋아했다는 것인가라는 생각을 하
겠지만.. 그것은 아니다. 카이란이 싸늘하게 변하게 했던 것은.. 그들의 행동도 문
제를 더욱 한 몫 했지만.. 그것은 개인 자신들의 일이니 그리 상관할 것이 못된다.
그러면 뭐가 문제란 말인가?
“와.. 배성이(백성이) 왔네.. 어떠케에..(어떻게) 여기에 왔어.. 헤헤헤헤헤헤헤..”
혀가 고부라진 소리와 눈이 반쯤 풀어진 게슴츠레한 표정…. 술에 취해서 나오는
표본이었지만 절대로 술에 취한 것이 아니다.
“얼래? 저 법쉥이(범생이) 자식.. 왔네… 케케케케케…”
혜진이와 비슷한 말투와 얼굴… 카이란은 또다시 얼굴을 찌푸렸다. 그놈들 중 한놈
이 카이란에게 다가왔다. 완전 만취한 상태처럼 비틀비틀 카이란에게 다가왔다. 그
리고 혀가 고부라진 소리로 말했다.
“야.. 이 새끼야…. 너 마랴(말야) 졸라 재슈 없셔..(재수 없어) 그러니까… 케케
케케케케케케”
말하다 말고 그놈은 웃기 시작했다. 또 한번 카이란은 얼굴빛이 싸늘해 졌다. 카이
란은 주먹으로 그놈 머리끄덩이를 잡았다. 그리고 힘껏 벽으로 그놈 이마를 박게 만
들었다.
-파악!!-
엄청나게 큰 소리라 이곳에 안들은 인간은 없었다. 혜진이는 물론이고 그놈들과 여
자 애 2명도 모두 카이란을 쳐다보았다. 벽에 머리를 박은 그놈은 천천히 벽에 미끄
러지며 아래로 쓰러지는 것이 보였고, 쓰러질 때 벽에는 그놈 피가 묻어났다. 그놈
이 쓰러지는 것을 보자 그놈들은 놀라는 표정까지 짓지도 않았다. 여전히 똑같은 표
정이었다. 그런 놈들이었지만 카이란은 또다시 그놈들을 보며 말했다.
“다시 한번 말한다. 뭐 하는 짓이지?”
또다시 싸늘하게 말을 내뱉으며 카이란은 다시 한번 물었다. 물어봐야 카이란은 다
알고 있다. 그들이 뭐한 짓인지.. 카이란이 싸늘하게 변하게 만든 것은.. 테이블 주
위에 널브러져 있는 종이쪼가리와 술이었다.
술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지만.. 문제는 종이 쪼가리였다. 그것은 한순간에 복잡
하고 괴로운 것을 모두 잊게 만들어주는 행복으로 보내줄 수 있는 약이었고, 지금
일반 현 세계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일종의 약이었다.
그것은 바로 마약(痲藥)이었다.
마약은 예전 19세기 20세기 때 전쟁 몰핀용으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통증
을 없애주고 고통을 없애주면서 미친 사람을 다시 제정신으로 돌아오게 하는 효능을
가지고있는 신이 내려준 약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아편은 중독성이 강한 약이
라 모두 아편이 없으면 살지 못한 일은 다반사였고, 한때는 아편 중독을 군인병이라
고 불리우게 됐다.
그때 당시 급한 부상자나 정신 이상자에게는 특효약이 될 수 있었으나… 지나친 복
용은 너무나도 치명적인 오류가 있었다. 복용을 많이 하면 할수록 중독성이 강해서
평범한 생활 할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결국 나중에서야 20세기 초에 아편
같은 마약류는 모두 불법화 시켜버렸지만… 끊이지 않는 불법 거래에 의해서 아편
을 지금까지도 유통되어서 팔리고 있는 사태이다.
마약은 종류가 많이 있다. 진통제와 수면제 역할을 하는 모르핀 같은 의약품이 있지
만.. 이것도 많이 쓰이면 괴로운 고통에 의해서 중독되는 사태가 일어난다. 그리고
주사를 놓은 환각제나 숨으로 마시는 흡입제 같은 마약은 모두 뇌의 신경을 자극하
는 약이라 중독되면.. 여전히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약이다. 또한 능력을
향상시켜주는 각성제라는 것도 있지만.. 이것도 환각제랑 비슷한 성분이라고 볼 수
있다.
단순히 조금만 복용하면 문제가 될 것은 없지만.. 인간이란 조금이라는 것이 오히려
버릇이 되기 쉽기 때문에 한번 복용하기 시작하면 잘 뗄 수 없는 것이 마약이기도
했다. 또한 인간이란.. 뭐든지 점차 욕심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 정도의 쾌락만으로
도 살 수 있을거라는 생각은 처음에만 느껴지는 현상, 조금만 더 라는 생각으로 점
점 강도가 올려지는 것은 인간의 기본적 욕심의 심리적인 발상이다. 그리고 안좋은
습관이기도 하고….. 마약은 한번 중독되면 인간은 계속 그것을 사용하면서 살아야
하는 사태가 벌어진다. 그러지 않으면 고통에 힘을 못 이겨 생명까지 빼앗아 가는
위험도 있기 때문이다.
-쾅!-
카이란은 소파 앞에 있던 테이블을 주먹으로 내려치며 정확히 두 조각을 내어서 부
셔버렸다. 하지만… 여전히 깨어날 줄 모르는 그들은 이미 정신은 다른 곳으로 가
있는 상태였다. 저들의 눈에는 뭐가 보이는 지 모른다. 그저.. 다른 세계에서 환상
이나 젖히고 있을 수 있다.
그래도 문제의 심각성을 약간이나마 깨달은 이는 한 명 있었다. 바로 카이란과 같이
이곳으로 왔던 혜진이었다. 저들보다 약을 덜한 탓인지.. 약간의 정신은 남아 있어
서 사태의 심각성을 느꼈다. 하지만… 여전히 그녀의 눈은 게슴츠레 풀려져 있는
상태였고, 누가 보더라도.. 정신이 남아 있는 모습이라고는 전혀 찾아 볼 수 없는
상태였다.
“배..백성아….”
혜진이는 카이란을 불러보았다. 뭔가 변명거리라도 하려고 했었지만.. 몸은 그렇지
않았다. 계속 몸은 기분이 좋다는 신호가 계속 뇌에서 요동을 치고 있었다. 그래서
얼굴은 풀어지지 않고 있었다.
-짜악!!!!-
카이란은 팔을 휘두르며 혜진이의 오른쪽 따귀를 날렸다. 어찌나 큰 소리인지.. 밖
에 시끄러운 음악소리에도 불구하고 이곳에 있는 룸이 울릴 정도였다. 혜진이는 고
개가 왼쪽으로 돌아가 있었다. 덕분에 혜진이의 뇌에서는 쾌락보다는 고통을 자리
잡고 있어서 약 효과를 거의 없애 버렸다.
-짜악!!-
하지만.. 카이란은 가차없이 혜진이의 왼쪽 뺨을 날렸다. 그것도 무표정한 얼굴….
. 완전히 소름끼치는 표정을 본 순간이었다. 입술이 터졌는지 혜진이의 입가에는 피
가 피가 흘려 내려갔다.
-짜악!-
또다시 카이란은 세차게 혜진이의 뺨을 후려쳤다. 그리고 계속 연타해서 카이란은
혜진이의 뺨을 계속 때렸다. 혜진이는 저항을 하려고 했으나.. 몸은 따라주지 않았
다. 오히려 얄밉게 고개만 이리저리 돌아갈 뿐이었다.
“그…그만….”
혜진이는 여러 차례 뺨을 계속 맞자… 애써 소리를 치며 저항을 시도했다. 하지만
카이란은 그 소리를 들었는데도 못 듣는 척 계속 혜진이의 뺨을 때렸다. 혜진이는
이미 두 뺨에 붉게 물들어 있는 상태였다. 입술은 양쪽으로 터져서 피가 공중에 튀
었다. 이빨이 날아가지 않은 것이 용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혜진이의 얼굴을 처참했
다.
-짜악!!!-
마지막으로 카이란은 팔에 힘을 주며 아주 강하게 혜진이의 뺨을 쳤다. 그러자 혜진
이는 옆으로 날아가면서 털썩 쓰러졌다.
“흑…. 흑…..”
혜진이는 쓰러지면서 바로 눈물을 흘렸다. 무엇 때문에 우는지는 카이란이 알 바가
아니었기 때문에 상관도 하지 않고 뒤를 돌아보며 아직 쾌락에 미쳐있는 두 남자와
여자에게 눈길을 돌렸다.
카이란은 마약을 잘 알고 있다. 카이란의 세계에서도 그런 류의 약이 있다. 오히려
카이란의 세계에서는 이곳 세계보다 더 중독성이 강한 마약이고, 효과도 더욱 좋은
마약이다. 모두 그쪽 세계의 전쟁으로 사용하는 마약인 것이다. 카이란은 마약을 하
지 않았다. 유희생활에서 마약을 즐길 수 있겠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드래곤이 마
약을 한다면.. 그야말로 전 대륙에 비상이 걸 릴 수가 있다.
마약은 쾌감을 즐기는 것이라…. 그 쾌감에 자아를 상실하면.. 이곳 인간대륙을 어
떨지는 물보듯 뻔하다. 드래곤이야 인간들이 죽든 말든 상관없겠지만 무한한 살상은
하지 않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장난감이 있어야 그 만큼 재미가 있다는 것이
다. 장난감이 없다면 드래곤의 사는 재미가 사라질테니까…
마약에 빠진 드래곤은 몇몇이 있다. 자기 구역에 침범하지 않는 한 드래곤은 그 드
래곤을 가만히 놔둔다. 다만.. 강도가 점점 심해질 때는.. 그보다 높은 급의 드래곤
이 응징을 해서 폭주의 상태를 막아버린다. 역시 마약이라는 것은 모든 종족에 영향
을 입히는 그런 악마의 약이었다.
“헤헤헤헤헤헤”
“케케케케케케케”
“호호호호호호호”
“룰루루루루루루…”
마약을 얼마나 많이 했는지를 보여주는 그들의 웃음소리다. 많은 양의 약을 투입한
모습과, 약을 한지 별로 되지 않았음을 나타내었다. 모두들 눈앞에 현실을 보지 못
하고 환상 속과 몸에 느끼는 쾌감으로 인해서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퍽! 퍽! 퍽!!-
카이란은 그런 그들을 향해 인정 사정없이 발길질을 하며 한 차례식 모두 날려주었
다. 하지만… 아무런 느낌도 없는지 그저 웃기만 하고 있었다. 환각제는 눈앞에 있
는 것도 보지 못하게 해주는 그런 약이었고, 고통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없게 만들
어주는 약이었다.
하지만.. 카이란은 쾌락을 느끼던 고통을 느끼던 아무 상관하지 않고 다시 발길질을
하며 그들을 이리저리 개 패듯 팼다. 남자 여자 불문하고 모두에게 똑같이 그들을
인정사정 없이 쳤다. 지금 이렇게 맞고 있는데.. 그들은 무슨 환상에 젖어 있는지
모른다. 그저… 고통이 쾌락으로 바뀐 것일 수도 있었다.
-퍽퍽퍽퍽퍽!!-
처참하게 울려 퍼지는 인간이 맞는 소리. 기분 나쁜 소리가 이곳 룸에서 메아리가
치듯 계속 울리고 있었다. 카이란은 쳐봐야 아무런 의미 없다는 것을 느꼈는지…
치던 것을 그만두며 여전히 무표정한 얼굴로 그들을 바라보았다.
그래도.. 어느 정도 그놈들은 쾌락에서 슬슬 고통이라는 것을 느끼고 있는지 웃는
얼굴에서 서서히 고통에 일그러진 표정을 지으며 짧은 신음을 내뱉었다.
“으으으응…..”
“아아….”
어느새 눈물을 그친 혜진은 카이란을 쳐다보았다. 이제 그만둘줄 알았던 카이란의
행동에 혜진이는 어떻게 이 사태에 대해 변명이라도 할까 고민 중이었다. 아직 약에
대한 효과는 완벽하게 사라지지 않았지만 눈에 보이는 현실은 직시할 수 있는 정신
은 있었다.
카이란은 고개를 돌리며 다른 곳으로 보고 있었다. 혜진이는 카이란이 보고 있는 곳
으로 시선을 옮겼다. 그리고 설마라는 생각에 그녀의 뇌리에 스쳤지만.. 그의 행동
으로 봐서는 확실히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자 그녀는 카이란을 말리기 위해 소리쳤
다.
“아…안돼!!”
그녀는 재빨리 외치며 카이란의 행동을 막으려고 했지만… 때는 이미 늦어버렸다.
-쨍그랑!!-
고막이 찢어지는 소리와 함께 3놈 중 한놈은 카이란의 힘에 의해서 이곳 룸 창문 밖
으로 내던져 버려졌다. 혜진이는 그러지 않아도 할 말이 없는데.. 카이란의 그런 행
동에 더욱 말문이 막혀 버렸다. 밖에는 시선은 모두 카이란이 있는 룸쪽으로 집중이
되어버렸다. 한순간에 시끄럽던 음악이 뚝 끊기는 것은 물론이고…. 저마다 엄청나
게 놀라는 표정을 짓는 인간들이었다.
카이란은 그런 시선을 본다는 것도 아랑 곳 않고 다른 한 놈을 잡으며 똑같이 창가
에 던져버렸다. 힘은 어찌나 장사이던지… 5미터 이상은 족히 날아갔다. 그놈을 인
간이 몰려있는 무대장 가운데로 던져버리자 인간들은 모두 뒷걸음질을 하면서 그놈
이 떨어지는 자리를 확보(?)해 줬다.
-쿵…-
바닥에 떨어지는 충격음과 함께 맨 바닥에 떨어졌다. 아무도 잡아주지 않고 맨바닥
에 떨어지자 사람들은 그를 보고 다시 카이란을 보는 순간 사람들의 시야에는 3명의
인간의 모습이 같은 자리에 떨어지는 것이 보였다.
바로 남은 남자 한명과 그들과 같이 있던 여성들이었다. 카이란은 그를 집어 던지고
바로 여자들까지 한꺼번에 집어 던져 버린 것이다. 한 여성은 웃통을 벗고 있는 상
태였기 때문에 주위의 인간들은 어쩔 줄 모르는 표정과 이런 일에 대해 의아함을 감
출 수 없는 가지가지들의 표정을 지었다.
카이란은 그들을 모두 밖으로 던져버리고 난 후 혜진이를 쳐다보았다. 움찔한 혜진
은 자신도 저렇게 되는 것은 아닌지 무서움을 느꼈다.
“그딴 약을 해서 네년은 쾌감을 얻는 뭐를 얻는 내가 상관할 바는 아니지만 난 그런
약에 의존하는 네년을 좋아하지 않을 뿐이다. 다시는 앞으로 나타나지 말아라. 네년
같은 인간을 보면 난 죽여버리고 싶으니까. 오늘은 네년을 참으나 다음에 내 앞에
나타나면 가차없이 너를 죽여버리겠다. ”
카이란은 그 말만하고 뒤를 돌아보며 룸 밖으로 나갔다. 이제 혜진이를 만날 일은
아예 없었다. 아니 만나면 카이란은 가차없이 행동을 보일 것이다. 유희생활에서 카
이란은 마약에 빠진 인간들을 많이 만나보았다. 약으로서 의존해서 살아가는 인간들
을 보면 카이란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자신도 서슴없이 나쁜 짓을 하고 다니는데도
약을 하고 다니는 인간은 너무나도 싫었던 것이다. 이유는 모른다. 그냥 싫어하는
것뿐이다. 싫어하는데 이유가 필요 없듯이…..
룸 밖으로 나가니.. 덩치 큰 4놈들이 나타나 지금의 사태의 상황을 살펴보았다. 아
무래도 이런 일이 있으니 어느 양아치가 행패를 부리는지 알고 덩치 큰놈들 몇 놈만
불러와서 이 사태를 쉽게 끝낼 생각이었나 보다.
카이란은 그들을 무시하고 그냥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 사태가 심각하든 안 심각하
든…. 카이란에게 안중에 없었기 때문에 무시하고 그 자리를 지나가려고 했다.
“저..저기 저 사람인데요….”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는 어느 한 남자의 목소리. 그 남자가 가리키는 곳은 카이란이
었다. 그 목소리의 의해서 덩치 큰 남자들 4명은 자연스럽게 카이란에게 향했다. 그
리고 순식간에 얼굴 살을 구기며 다가왔다.
“이런 머리에 피도 안 마른 X만한 범생이같이 생긴 자식이.. 여기 와서 사고치네.
야이 새끼야! 저거 네가 그랬냐?”
역시 카이란을 만만히 보는지 그들은 욕을 하며 카이란의 어깨를 툭 한번치고는 룸
쪽에 있는 창가를 가리켰다. 카이란은 그런 그들의 얼굴을 보며 낮은 어조로 드래곤
피어를 사용해서 살벌하게 말했다.
“시끄럽다. 기분 좋지 않으니.. 좋은 말 할 때 꺼져라.”
등줄기가 싸늘해지는 것을 느낀 덩치 큰 4명들, 그들뿐만 아니라… 카이란 근처에
있는 인간들도 그들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덩치큰놈들은 그래도 덩치 값을 하려
고 발악을 하는지 일부러 아무렇지 않은 듯이 있었다.
“이… 비..빌어먹을 자식이.. 어디서 눈을 부리부리 뜨면서 개지랄이야! 이 새끼가
죽고 싶어서 환장한 놈이군!”
위세 있게 큰소리로 쳤지만…. 다소 떨리는 말투는 어쩔 수 없는 것 같았다. 카이
란은 그런 놈이 뭐라고 떠들든.. 개의치 않고 앞으로 지나가려고 했다. 기분이 더러
우니.. 앞에 있는 덩치 큰놈들도 상대하고 싶은 생각이 달아났다.
신경도 안 쓴다는 듯이 자신들의 앞으로 지나가려는 카이란의 모습을 본 덩치큰 놈
들은 더욱 얼굴을 구기며 오른쪽 손으로 그의 어깨를 덥석 잡았다.
-뚜드득!!-
“끄아아아아아아악!!”
소름끼치게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이곳의 나이트장에 울렸다. 비명소리보다는 오싹
하게 뼈부러지는 소리가 더 컸었다. 카이란의 어깨를 잡은 그놈의 오른손은 카이란
의 힘에 의해서 주먹이 으스러졌고, 아래팔의 중간 뼈마저 부러뜨려 버린 상태였다.
“캭!!”
주위에 있는 인간들은.. 짧은 비명과 함께 고개를 돌렸고, 거의 대부분 일부 여성들
이었다. 남자들은 어떻게 된 일인지 파악을 하기 위해 눈을 크게 떴다. 하지만.. 눈
을 크게 떠 봐야 이미 지나갔던 일이니 어떻게 된 일인지는 알 리가 없었다.
“말했지… 나 기분 좋지 않으니까.. 건드리지 말라고…”
또다시 등골이 오싹. 이제는 덩치 큰 그들은 말이 없이 가만히 있었다. 아무래도 자
신들은 카이란에게 상대가 되지 않는 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꼈나 보았다. 그래서
지금은 가만히 있기만 했다.
팔이 부러진 그놈은 아픔을 호소하면서 이리저리 뒹굴었다. 그리고 카이란은 유유히
나이트장을 빠져나왔다. 아무도 그를 말리는 인간은 따위는 없었다. 오히려 길을 터
줄 정도였으니…
-터벅.. 터벅..-
혜진이는 어깨에 힘이 빠진 채로 거리를 걸었다. 집에 가기가 무척이나 싫었다. 집
에 가면 어떻게 되는지, 어떤 소리를 들을지는 눈감고도 앞이 보였다. 아마도 다짜
고짜 ‘이것 밖에 왜 못하냐! 14등이 뭐야 14등!! 옆집 아이는 10등 안에 들었다고
하더라!! 그런데 넌 이게 뭐냐! 당장 들어가서 공부나 해! 내일부터 학교 끝나자마
자 집으로 와! 안그럼 당장에 다리 몽둥이를 부러뜨릴 테니까! 그리고 이번 모의고
사 어떻게 나오는지 보겠어!!’ 라는 말이 혜진이의 눈에 선하게 보이고 들렸다. 그
런 생각을 하니 차라리 밖에서 지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