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herworld Dragon RAW novel - chapter 140
“훗…”
그놈은 한쪽 입꼬리를 올렸다. 자신이 있다는 의미의 웃음이었지만.. 그것이 아니라
는 듯이 한쪽 관자놀이에서는 식은땀 한 줄기가 그어졌다. 그리고 천천히 발을 구르
며 앞에 있는 공을 요리조리 움직이는 현란함을 보여주었다.
“좋아! 네 도전 받아주마! 간다! 백성!”
강렬한 눈빛을 뿜으며 그는 카이란에게 돌진했다. 카이란은 그놈의 공을 가로채기
위해 자세를 잡고는 그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숨막히는 접전! 이라고 생각했지만..
승부는 쉽게 판가름이 났다.
-퍼억!!-
카이란의 멋진 스트레스 한방에 그의 어금니는 세상밖에 뛰쳐나와 붉은 눈물을 뿜으
며(?) 그놈과 함께 털썩 쓰러졌던 것이다. 홍알홍알.. 그는 눈도 돌고, 세상도 돌고
, 모든 것이 빙빙 도는 것을 보았다. 이래서 세상은 요지경~
아이들의 표정은 이 광경에 의해서 하나같이 똑같게 입이 크게 벌어지고 눈이 크게
떠지는 표정을 지었다.
“야.. 백성아.. 어떻게 축구를 하는데.. 주먹질을 하면 어떻게 해!? 이건 반칙이잖
아!!”
황당하고 당황한 표정으로 어떤 놈이 반칙이라고 말하자 카이란은 뒷머리를 긁으며
크게 웃었다.
“하하하하하하핫! 그게 말야 저 쉐리가 너무 강렬하고 도전적인 눈빛을 하고 있어서
, 괘씸한 마음으로 그렇게 했어! 하하하핫!! 그러니 이것은 사고야! 사고!!”
괘씸한 것도 사고인가? 저런 뻔뻔하고 능글맞은 모습에 그 어떤 놈은 황당해서 할
말을 잃었다.
“그래도 이것은 너무하잖아! 어떻게 기절할 정도의 주먹질을…”
해도해도 이것은 너무한 짓이라서 그 어떤 놈은 계속 카이란에게 따졌다.
“시끄러. 사.고.라.면.사.고.야! 잔말말고 그렇게 알.아.들.어.”
으르렁거리는 얼굴로 카이란은 눈을 부릅뜨며 그 어떤 놈의 면상 가까이에서 말을
했다. 그냥 기분 좋게 끝내고, 일일이 따지지 말라는 경고를 보내준 것이다. 완전
날깡패 협박 방식이었다.
“네넷!!”
카이란의 기세에 그 어떤 놈은 팍 쫄은 모습으로 냉큼 대답을 해 놓고 후다닥 도망
쳤다. 그리고 아이들을 향해서 카이란은 이렇게 외쳤다.
“자! 경기는 계속되어야 한다!”
그리고 진짜로 경기를 계속 되었다.
-뻥!!-
“얌마 받아!!”
“고맙다! 새꺄!!”
“10bird 야! 잘해라!”
“염려 푹 놓아라! 병신아!”
한국인이라면 아주 친한 친구를 부를 때 욕이 빠진다면 그것은 친한 친구라고 부를
수가 없다. 이것은 당연한 진리요 법칙까지 생길 정도로 욕은 아주 친한 친구를 부
를 때의 호칭으로 변할 정도였다.
“얌마!! 받아라!!”
공을 가지고 있는 놈은 흘끔 옆을 쳐다보고는 아는 친구에게 패스하기 공을 찼다.
-뻥!!-
저 멀리 날아가는 공. 그리고… 친구의 불만 서린 외침.
“병신아! 어딜 보고 패스하는 거야!!”
당연히 프로 축구단도 아니니 테크닉의 의해서 공은 친구에게로 가지 않고, 전혀 엉
뚱한 방향으로 날아가버린 축구공이었다. 아이들을 날아가버린 축구공을 차지하기
위해 달려나갔지만 그곳에는 뜻밖의 인물이 떡하니 서 있었다.
“끄아!! 배, 백성이닷!! 마, 막아!!!”
“끄아아아아아!!”
아이들은 무서운 것을 보는 마냥.. 비명을 지르며 카이란의 행동을 막기 위해 달려
들었다. 그러자 카이란은 밑에 있는 공을 다리로 밟고는 한쪽 입꼬리 올려 짙은 미
소를 지었다.
“큭큭.. 감히 나를 막으려고 하다니! 이 천재 울트라 캡숑에! 펠레도 저리 가라 라
고 하는 이카레이드 카이…..는 아니고 이백성을 막으려고 하다니!! 어리석은 놈들
!!”
“막아!! 얌마! 너희들도 막아!!”
카이란의 말은 전혀 듣지도 않고 무작정 달려드는 아이들. 상대측만 달려드는 것이
아닌 같은편쪽에서도 달려들었다. 그러자 카이란은 전혀 그런 것을 개의치 않고 천
천히 오른 다리를 뒤쪽으로 올려 공을 걷어차려는 폼을 취했다.
“후후훗!! 막아 볼 테면 막아봐라!! 가랏! 나의 오른발 슛!!!”
그리고 힘껏 걷어 차버렸다.
-뻐엉!!!-
-슈슈슉!!!-
엄청난 속도로 날아가는 축구공. 또다시 아이들은 비명을 내질렀다.
“끄아아아아아!! 백성이가 찼다!!”
“끄어어억!! 죽기 싫으면 모두 피해라!!!!”
저마다 비명을 지르면서 아이들은 카이란이 친 공을 피하기 위해 전쟁터에서 날아오
는 수류탄 피하듯 모두 엎드렸다.
-슈슈슈슈슛!!!-
수상스키를 탄 것 같이 공이 지나칠 때마다 대지를 가르듯 모래바람이 엄청나게 일
으켰다. 쾌속으로 질주하는 축구공은 눈 깜빡할 사이에 상대편 축구골대까지 다가갔
고, 골키퍼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축구공을 본 순간 오금이 지릴 정도의 스피드라 잡
을 생각을 않고, 그만 무릎을 꿇으며 엎드렸다.
-?!!-
축구공이 골대의 망에 걸친 소리가 났지만 쾌속으로 질주하는 힘을 막을 수 없는지
그만 망사를 뚫어버렸고, 앞에 있는 농구골대를 향해 돌진했다.
-대앵!!-
묵직한 종이 울리는 마냥 지름 50cm정도 되는 농구대가 맞자 농구대는 20도 정도 꺾
여져버렸고, 그 충격의 의해서 공은 각도를 틀어 학교 건물로 향했다.
-파삭!!-
마지막으로 건물의 벽을 뚫으며 그 공은 드디어 잠잠해졌다. 다행히 공부하는 교실
이 아니기에 망정이지 까딱하면 보통 인간이 맞아서 인명피해가 날뻔한 광경이었다.
“………….”
아이들은 저마다 할 말을 잃은 채 입이 벌어졌다. 무슨 할 말이 있겠는가? 이런 광
경을 보았는데, 그래서 아이들은 뻣뻣하게 몸이 굳어버렸고, 그 자세에서 목만 굳지
않았는지 천천히 고개가 틀어져 카이란에게 시선을 모두 옮겼다. 그리고 모든 시선
을 주목받고 있는 카이란은 아무것도 아닌 마냥.. 큰 웃음을 내뱉었다.
“크하하하하하하하하하핫!! 1골!!”
그렇게 말해놓고 집게손가락을 앞으로 펼치는 카이란이었다. 무언가 나사가 하나빠
진 정신적 이상자라고 아이들은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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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 이세계 드래곤 [21] 2.한가로운 날? 이상한 만남들.
오늘은 토요일. 어느덧 월요일에서 토요일로 변하니 시간은 빛처럼 빠르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토요일이라고 해 봐야.. 평상시의 날보다는 학교가 빨리 끝난다
는 것말고는 그리 다를 바가 없다고 카이란은 생각했다.
“음… 이제부터 서서히 교복 위에다가 옷을 더 입어야 겠네요.”
검은 흑발머리가 휘날리자 사미는 머리카락을 쓸어 올리며 말을 했다. 서서히 다가
오는 겨울의 영향 때문인지 이제 오후가 되어도 춥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쌀쌀함이
묻어있었다. 카이란이야.. 속성이 레드(불)이기 때문에 그리 춥다는 느낌은 없지만
보통 인간의 기준으로 볼 때는 닭살이 일으킬 정도의 추위였다.
“네.. 그러네요..”
아리아도 바람에 의해서 휘날리는 금발 머리를 쓸며 사미의 말에 공감이 간다는 표
정으로 말을 했다.
“그래도.. 아직은 어중간해서 조금 그렇지 않을까? 엊그제는 정말 더울 정도의 날씨
였잖아. 만약 그 날처럼 덥다면 좀 귀찮지 않을까? 뭐.. 옷이야 들고 다닐 수야 있
지만…”
저번에는 무척이나 더운 날씨를 보였기 때문에 아직은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잡
기에는 무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런 혜미의 말에 아리아, 사미, 민지는 그런
그녀를 향해 도끼눈으로 빤히 바라보았다.
“왜, 왜 그러니…?”
그런 눈으로 쳐다보니.. 혜미는 조금 놀란 표정을 지었다.
“언니.. 그게 언니가 할 말인지 묻고 싶다. 지금 언니의 모습을 제대로 보기나 하고
그런 말을 내뱉는 거야?”
“내 모습이 어때서…?”
혜미는 사미의 말에 자신의 모습을 보았다. 무릎까지 오는 짙은 갈색 치마에, 테두
리만 같은 색 계열의 어깨, 가슴까지 오는 커다란 칼라. 그리고 잘 어울리는 노랑색
리본. 전체적으로 칼라를 제외하고는 옅은 검은색 계열의 교복이었다. 또한 겉에는
갈색 마이를 착용한 상태라 다른 사람하고 다를 바 없는 교복이라고 생각하겠지만..
. 혜미에게는 그것이 끝은 아니었다.
“그 마이 겉에 입은 반코트나 없었으면 그런 말이 통하지. 그 철두철미한 성격 누가
모른다고 할까봐.. 그렇게 차려 입고 그런 말을 내뱉은 거야? 아직 무리다고? 그러
면서 그 코트는 왜 가져 온거야? 누군 추운데.. 누구는 따뜻한 옷을 입으면서 그런
말을 내뱉다니.. 은근히 언니는 우리를 놀리는 것 같단 말이야.”
“혜미 언니 설득력이 없어요.”
“솔직히 민지와 사미양 말대로 저도 공감해요.”
그녀들이 그렇게 말하자 혜미는 살짝 어색한 눈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아리아는 무
언가 번뜩 생각난 얼굴로 혜미, 사미, 민지, 카이란에게 말했다.
“그건 됐고, 오늘 여러분들 집에 가자마자 할 일 있나요?”
아리아의 말에 모두들 고개를 설래설래 저었다. 당연히 할 일이고 자시고 간에.. 어
차피 그들은 하나도 빠짐없이 카이란네를 가는데.. 할 일이 있을 리가 만무했다.
“그럼.. 오늘 다행히 토요일이니.. 혜진양이 입원하고 있는 병원에 들렸다가 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그래. 갔다 오자.”
“저도 좋아요.”
“좋아요.”
“아리아양 말대로 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아리아는 오늘이 토요일이니 가는 김에 혜진이가 있는 곳을 가자고 제의를 하자 모
두들 만장일치로 찬성을 보였다. 그리고 그들은 바로 그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
러자 문득 카이란은 혜미에 대해 이상한 생각이 뇌리에 스치자 그녀를 보며 말했다.
“그나저나 선배.. 요즘들어 우리와 같이 자주 집에 가네요.”
그 말에 웃음 짓는 혜미. 그리고 말했다.
“후훗.. 그런가요? 백성군은 저랑 같이 가는 것이 싫은가보죠?”
물론 싫을 리는 없다. 다만… 이상하게 최근 들어 자주 만나서 가니까.. 조금 색다
른 느낌이 나는 것 뿐이었다.
“당연히 싫지는 않죠. 하지만.. 조금 이상해서요..”
혜미는 방긋 웃음을 짓고는 말했다.
“그럴만도 하겠죠. 인기투표의 결과에 의해서 앞으로 자주 등장하기로 누구와 합의
받았거든요. 후훗..”
“……………”
아무도 그 말에 이의를 다는 인간&엘프는 없었다. 그 말이 무슨 의미인지는 쉽게 생
각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누구라는 것도 누구인지 쉽게 눈치를 챌
것이고.(클럭!)
그들은 오늘 하루를 혜진이가 입원하고 있는 병원에서 시간을 보냈다. 다행히 혜진
이는 많이 괜찮아져 있었다. 야윈 모습도 점차 예전의 모습으로 되찾아갔고, 얼굴
색도 괜찮아 졌다.
아직 금단의 현상은 사라지지 않았지만.. 심할 정도의 괴로움은 없는 것 같았다.
마약의 후유증은 언제까지 갈지는 모른다. 쉽게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정신 후유증
같은 거라서 마약을 끊는다고 해도.. 5년 10년 20년이라고 해도 계속해서 금단의 현
상은 나타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는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에 무리일 수도
있었다. 그녀는 평생 자기 의지와 싸워야 하는 운명에 처한 가혹한 시련만이 기다렸
다.
하지만.. 이제 그녀는 혼자가 아닌 여러 친구들이 있었다. 그것도 기쁠 때 슬플 때
같이 웃어주는 친구가 있었기 때문에 그녀는 무섭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앞으로 닥쳐올 무서운 시련이라고 해도.. 그녀는 꿋꿋하게 버틸 수 있는 자
신을 보였다.
서로 웃고 얘기하니 어느덧 시간이 굉장히 빠르게 흘렀다. 6시까지 주어지는 면회시
간 때문에 그들은 각자 집으로 향했고, 7시 정도에 집에 도착했다. 그리고 서로 각
자의 집으로 가서.. 오늘의 일과는 그것으로 막을 내렸다.
-짹짹..-
밖에는 차가운 바람이 불지만 참새들은 그런 차가운 바람의 기운을 느끼지 못하는지
, 좋은 날씨라고 광고하는 새들을 보면 꼭 통구이를 해 먹고 싶은 충동이 서렸다.
일요일.. 일요일.. 일요일이라면 생각하는 것은 딱 한가지가 떠오른다. 바로 쉬는
날! 뭐든지 쉬는 날! 또한 직장인이라면 피곤하다는 핑계로 무척이나 나가기 싫어서
뒹굴뒹굴 거리는 인간이 많을 것인 날! 아무튼 일요일이라는 것은 그런 날이다.
-뒹굴 뒹굴-
일요일날 폐인생활 한 몫 하는 누군가가 있다면 바로 카이란을 자신 있게 꼽을 수
있다. 지금 카이란은 방 안에서 뒹굴 뒹굴 거리고 있었다. 정말 한심하다는 말이 절
로 자아낼 정도로 카이란의 현재 모습은 못 봐줬다. 그리고 이쯤대면 원래 민지가
정각 90도로 카이란의 배를 찍어야 정상이지만 아쉽게도 오늘은 민지가 외출했기 때
문에 카이란의 이런 모습은 점점 심해지기만 했다.
“음.. 아무도 안 오네…”
오늘은 그 누구도 카이란의 집에 없었다. 민지는 외출, 사미는 오지 않고, 아리아도
오지 않았다. 아무래도 다들 어디를 나갔나 보았다. 그래서인지 카이란은 심심함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하암… 그냥.. 어디 나갔다 올까….”
입을 크게 벌려 하품을 하며 카이란은 어디를 나갈까라는 궁리를 했다. 하지만.. 드
래곤 성격 어딜가도,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귀찮다’는 생각에 의해서 결정을
짓는 것도 힘들었다.
“에공…”
이대로 있으면 심심해서 죽을 것만 같기도 하니 카이란은 어떻게 할까 고민에 휩싸
였다. 하지만.. 양자택일(兩者擇一)이니 둘 중에 하나는 꼭 결정해야 하는 법! 그래
서 카이란은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쉽게 생각하며 명쾌한 어조로 혼자말을 지껄였다
.
“그래! 결정했어! 그냥 나가는 거야!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뭐 있어? 그냥 나가서
신나게 놀면 그만 아냐? 그래서 난 나가기로 결정했어!”
어디선가 흘러오는 이휘재의 인생극장의 음악(기억하시는 분 계실 듯). 다만… 다
중 음성도 아니고 화면 갈래도 아닌 장면만 비슷할 뿐이다.
카이란은 나갈 채비를 준비하기 위해 운디네와 실프를 불렀다.
“운디네! 실프!”
카이란의 외침에 수돗가에서 물 한 방울이 카이란 근처로 오자마자 점점 커지더니
아름다운 여인이 형성되었고, 미약한 바람이 천천히 소용돌이를 일으켜 가운데 귀여
운 여성이 형성되었다.
“부르셨어요!? 주인님!!”
“네.. 주인님…”
명쾌 발랄하게 대답하는 실프의 모습이었지만 그 반면 운디네는 차분하게 대답했다.
인사를 받자마자 카이란은 오래 끌 것도 없이 딱 한마디만 건넸다.
“둘 다 인간형으로 변해.”
“와! 신난다!!”
“….이유는요?”
따질 것도 없이 실프는 마냥 좋아하는 모습으로 깡충깡충 뛰었지만(어떻게?) 운디네
는 가시가 박힐 냉렬함이 묻어 있는 느낌이 들 정도로 차분하게 이유를 물어보았다.
아마도 운디네가 그런 반응이 나오는 것은 인간형의 최대 안 좋은 점이자 제일 좋은
점일 수도 있는 ‘감각’ 때문인 것 같았다. 지난 날 툭하면 뒤로 넘어져서 무진장 아
픈 것과 옷 갑갑한 것, 그리고 걸어다니는 것도 힘드니 후유증이 생겼나 보았다. 하
지만… 카이란은 이유도 필요 없다는 식으로 운디네가 할 말 없게 만들었다.
“없어! 절대복종!!”
“와!!”
“………….”
여전히 깡충깡충 좋아하는 실프, 하지만.. 운디네는 더욱 냉렬한 눈빛으로 카이란을
쏘아보았다. 하지만 카이란은 그런 운디네의 냉렬한 눈빛을 애써 외면했다. 정령에
게는 소환자의 명령은 절대 복종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카이란은 그것을 이용해
서 운디네에게 할 말을 없게 만들었다.
“……..휴.. 알았습니다. 그럼 인간형으로 변하겠습니다.”
살짝 한숨을 어리며 운디네는 인간형으로 변할 준비를 취했다. 역시.. 운디네는 여
전히 저번 일에 마음에 두고 있다는 것을 확신했다. 그리고 운디네와 실프의 몸에서
는 강렬한 빛이 뿜어져 나왔다.
-슈앙!-
인간형으로 변하고 있는 빛이라 카이란은 그 둘을 잠시간 신경을 끊었다.
“자.. 나도 슬슬 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