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herworld Dragon RAW novel - chapter 149
“역시 바보 오빠! 우헤헤헤헷!! 이제는 다혈질 바보닷! 우헤헤헷!!”
민지는 방방곳곳 카이란의 손아귀에 벗어나면서 계속해서 웃음을 내뱉으며 놀려댔
다. 그러자 더욱 열을 올린 카이란은 민지를 잡아먹을 듯한 기세로 그녀를 잡으려
고 했지만 여기서 어색한 웃음을 흘리고 있던 혜미가 일침을 가했다.
“백성군. 계속 그렇게 흥분하면.. 민지양의 말했던 대로가 되는 것 뿐입니다.”
멈칫….! 카이란의 흥분해서 날뛰었던 몸이 비디오를 정지시킨 것 같은 착각을 일
으킬 정도로 단번에 멈췄다. 그리고 톱니바퀴가 돌아가는 소리를 내면서 카이란의
목은 혜미쪽으로 올려졌고, 시선도 혜미에게로 맞춰졌다. 언제 그랬냐는 듯이 카이
란은 크게 웃었다.
“하하하하핫!! 설마.. 장난이지.. 정말로 화가 나서 그런 것이었겠어요? 하하하하
핫!!!”
지금까지 장난이었다는 듯이 큰웃음으로 넘겨버리는 그의 모습에 사미와 아리아,
혜미는 픽하고 웃음이 나오려고 했지만.. 도로아미타불이 될 수 없으니 애써 그 웃
음을 삼켰다.
“헹! 거짓말은….! 그게 연기라면 오빠는 오스카 영화 배우감이다!”
또다시 시비를 걸 듯 민지는 팔짱을 끼면서 큰소리를 내뱉었지만 카이란은 으스대
며 코웃음을 쳤다.
“후훗… 이 오빠는 원래 한 미모(?)에 한 연기(?)도 하는 것을 몰랐냐? 후훗.. 하
긴.. 민지같은 발.육.부.진 꼬마에게는 이 몸의 재능을 못 알아보는 것은 당연하겠
…….”
-퍽!!-
그만 소파용 베개에 면상을 정확히 얻어맞아서, 말을 끝까지 잇지 못한 채 카이란
의 고개는 뒤로 젖혀졌다. 소파용 베개를 던진 주인공은 다름 아닌 민지였다.
“뭐, 뭐야! 바, 발육부진!!? 누가 발육부진이야! 발육부진!!? 이래봐도 키는 아직
한창 자랄 때라 작지만 가슴은 B컵이야! B컵!! 중학생치고는 꽤 큰 편으로 속한다
고!! 알아!?”
여기서 잠깐!(두둥!!)
남성들이 잘 모르는 가슴 컵 사이즈에 대해서 잠깐이나마 알아보겠다. 가슴 사이즈
는 총 6컵으로 분류되는데 A-F컵의 사이즈가 존재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기
본적 상식이다. 그렇다면 A컵이 어느 정도의 크기고 F컵은 어느 정도의 크기인지
모르는 사람은 많을 것이다. 또한 A컵이 큰 것인지 F컵이 큰 것인지도 모르는 사람
이 많을 것이라 생각된다.
크기를 알아보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첫 번째로 줄자로 밑 가슴을 둘러서 잰
다. 밑가슴 둘레는 손가락 하나만 들어간 정도로 수평으로 재고 너무 살들이 조여
서 접히지 않도록 하면 된다.(참고로 밑가슴의 위치는 가슴 물주머니 바로 밑을 말
함.) 그렇담 밑가슴 둘레는 몇Cm인지 보고 아래 표를 참고해서 호칭을 결정한다.
65 호칭 63cm ~ 67cm 사이
70 호칭 68cm ~ 72cm 사이
75 호칭 73cm ~ 77cm 사이
80 호칭 78cm ~ 82cm 사이
85 호칭 83cm ~ 87cm 사이
90 호칭 88cm ~ 92cm 사이
95 호칭 93cm ~ 97cm 사이
100 호칭 98cm ~ 102cm 사이
대충 알았다면 이제는 윗가슴을 줄자로 둘러서 잰다. 숨을 크게 들어 마셔 가슴이
커진 상태에서 수평으로 처진 가슴의 중앙 꼭지점(야한 말은 안 되요!(다메데스!))
을 올려주자. 참고로 옆에 물끄러미 바라보는 남자나 남동생이 있다면 당장 어퍼컷
이나 다리 한방 후려 차서 저 하늘의 별로 만들어주길 적극적으로 권한다. 그리고
혼자라면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하기를 바란다.
윗가슴을 쟀다면 몇Cm인지 알아보고, 아까 쟀던 밑가슴의 Cm를 빼주면 최종적으로
결과가 나온다. 이해를 못하는 사람을 위해 참고로 예를 들어서 말하겠다.
밑가슴이 77.5Cm이고 윗가슴이 98Cm라고 친다. 여기서 밑가슴의 호칭은 80이다. 위
에 나와있으니 잘 알 수 있겠지요? 여기서 빼기를 합시다. 설마 더하기 빼기도 못
하는 사람은 없다고 추정한다.
밑가슴둘레(98Cm) – 밑가슴호칭(80)⇒ 98cm – 80 = 18
여기서 숫자 18이 나왔다면 아래 표를 확인하고 자신의 알맞은 가슴 사이즈를 알자
.
A컵 10cm이상∼12.5cm미만
B컵 12.5cm이상∼15cm미만
C컵 15cm이상∼17.5cm미만
D컵 17.5cm이상∼20cm미만
E컵 20cm이상∼22.5cm미만
F컵 22.5cm이상∼25cm미만
참고가 됐기를 바란다. 어이, 어이, 거기 남자! 침흘리지마!! 클럭.. 도대체 왜 이
런 것을 하는지 나도 잘 모르겠다.(솔직히 저렇게 알아본다고 해서.. 어느 정도 큰
지는 잘 모르겠다. 역시 눈으로 봐야…. 클럭..)
이것으로 여기서 잠깐은 끝을 마치겠다.
(다시 이어서…)소파용 베개를 면상 정면으로 맞았기 때문에 얼굴 골격상 제일 아
픈 곳은 다름 아닌 코이니 그는 코를 문지르며 민지에게 반박했다.
“흥! 겨우 B컵! 겨우 그런 크기로 으스대는 거냐!? 후훗! 민지야 가소롭구나! 적어
도 나의 동생이라는 칭호에 어울리려면 최소한 E컵 이상은 되야지! 겨우 B컵이냐!!
?”
“무슨 젖소부인을 만들 셈이야!? 이 변태! 내가 그렇게 커진다면 음흉한 눈으로 볼
것이라는 것이 뻔하잖아! 하여튼.. 뇌조차도 근육으로 되어 있으니 그런 생각밖에
없는 바보니 어쩔 수 있겠어! 그러니 바보라고 하는 거야!”
“뭐, 뭐야! 뇌조차도 근육으로 되어 있다고!! 이런 발육부진 녀석이 그딴 유치한
막말을!! 하긴 발육부진의 몸이니 당연히 정신적 면도 유치하니 어쩔 수 없겠지…
발육부진이라면 좀 어른다운 생각 좀 하는 것이 어때? 이 발육부진아!!”
“우쒸! 계속 발육부진 발육부진 하는데!! 그러는 오빠도 덜자란 XX가 있잖아! 그러
는 자기도 발육부진이면서 남 뭐라고 있어!? 난 그래도 16살이라 아직 한창 자랄
나이지만 오빤 18이지? 우헤헤! 그 나이게 그 정도 크기라니… 웃음 밖에 안나오
네요!! 오호호호!!”
뜨끔한 동시에 발끈한 카이란.
“뭐시라! 나의 사랑스런 XX가 발육부진 꼬마가 무슨 헛소리!! 이 매머드(맘모스)도
저리 가라 라는 나의 XX를 발육부진 이라고!!! 헹! 이제는 헛소리까지 나오냐? 제
대로 보고 말이나 해라!!”
“그러는 오빠나 제대로 보고 말해! 내가 어딜 봐서 발육부진이야! 이런 다이너마이
트 한 몸매! 어딜 흠잡을 데도 없는 굴곡! 중학생답지 않는 나의 섹시한 몸매인데
말야! 오빠야 말로 굼벵이의 XX닷!”
“뭐, 뭐라고!! 구, 굼벵이의 XX라고!! 네가 봤어! 봤냐고! 어디서 그런 거짓말을!!
”
“흥! 안 봐도 눈에 휜 하게 보이네요! 분명 새끼손가락 만할꺼야!!! 또한 굴곡(?)
으로 봐서도 그 정도고!!”
“새끼손가락!!? 오냐 너 말 잘했다! 나중에 네가 입이 딱 부러지게 매머드가 디스
코 치는 것까지 구경시켜줘서 놀라게 만들어 주지!!!”
“얼씨구! 왜 나중? 하려면 지금 하지! 왜 나중이야!! 지금해! 지금!! 난 오빠가 말
한 화려한 디스코를 지금 보고 싶다고!!”
“지금 보여줘도 상관없지만!! 나중에 네가 놀라서 기절할까봐 지금 못 보여 주겠다
!!”
“헹! 염려 푹~ 냉장고에 넣으셔! 이래봐도 강심장이니 그딴 새끼손가락 만한 것 놀
라지도 않아! 그러지 하려면 지금 해! 지금!!”
민지는 나중에 보여준다는 카이란의 말에 지금 그 모습을 보여달라는 계속 보챘다.
하지만 끝까지 카이란은 다음으로 기약하자는 말을 하면서 그 둘의 말싸움은 계속
되었다.
과연 끝이 언제일지……. 카이란과 민지의 말싸움은 좀처럼 쉽게 끝날 기미가 보
이지 않았다. 아옹다옹 정다운 남매(?) 카이란과 민지의 싸움을 지금까지 지켜보고
있는 사미와 아리아, 혜미는 질렸다는 얼굴로 그 둘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아.. 나 이 얘기 못들은 걸로 할게요.. 나중에 이런 말이 오갈 때 저는 없었어요.
”
사미의 질렸다는 얼굴로 고개를 돌리며 먼 훗날 이 얘기가 다시 나올 때를 대비를
했다. 아리아에게 사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동감했다.
“저 역시 이때 없었습니다. 에구구…. 이거 말려야 할지 말아야 할지.. 갈팡질팡
이지만 왠지 말리기가 싫군요… 지금 귀가 썩을 것 같아요.. 역시 남매라고 해야
할까요…..”
“맞아요.. 역시 남매인가 봐요.. 저도 마찬가지로 귀가 썩을 정도예요. 우리 듣지
말아요. 이이상 듣다가는 나중에 귀가 잘못 될 것 같아요.”
작가인 나 역시도 이이상 쓰다가는 손이 썩을 정도인데 그녀들은 오죽하겠는가? 사
미는 귀를 막으며 민지와 카이란의 말싸움의 내용을 듣지 않으려고 했다. 아리아도
사미의 말에 동의를 하는지 아리아도 양 귀를 막으며 속으로 불경을 외웠다. 하지
만 혜미만 달랐다.
혜미의 그 둘을 지그시 바라보며 입가에 살짝 미소를 머금고 나지막하게 카이란과
민지에게 들리지 않을 만큼 주절거렸다.
“역시나 남매일까나? 같은 성격에 같은 다혈질이니.. 또한 난형난제(難兄難弟)의
남매로 둘 다 쌍벽을 이루는 유치함이, 극한으로 달리네요.”
사미와 아리아는 긍정한다는 의미로 고개를 끄덕였다.
“흥흥 흥흥 흥흥흥흥~”
그 와중 주방에 계신 어머니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면서 열심히 저녁 준비에만 열중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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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 이세계 드래곤 [22] 6.심심했는데 다행.
“그런데 출발하는 날짜는 언제지? 가정통신문을 못 봤으니.. 날짜를 모르고 있어.”
“앞으로 4일 후예요.”
중요한 가정통신문을 보지 못했으니 카이란은 언제 극기훈련을 가는지 몰랐기 때문
에 그것을 물어보자 아리아가 바로 대답했다.
“앞으로 4일후.. 흠.. 극기훈련이라.. 두근두근 하는 군….”
앞으로 2박 3일 여정의 극기훈련.. 과연 재미있을지 재미없을지는 잘 모르나 그것
은 카이란에게는 그다지 상관없었다. 때마침 지루한 일상생활이 짜증나기 일보직전
에 체력과 자기의 욕심, 충동, 감정 등을 몸소 체험해서 이성적인 의지의 힘으로
눌러 이기라는 목적을 담은 이벤트(?)가 학교에서 가는데 그것을 기쁘게 받아들이
지 않을 리가 없다! 물론 카이란에게는 욕심, 충동, 감정 등을 이기려는 마음이 아
닌.. 순전히 자기 만족을 채우기 위한 것이 문제지만…
“헤에.. 오빠 조금 기대되나 보네..”
민지는 카이란의 기대가 부풀은 표정을 보며 말을 했다. 물론 기대 만빵! 카이란은
빙긋 웃으면서 말했다.
“물론..! 때마침 무진장 따분하고 심심했거든. 그래서 주위에 재미있는 사고 같은
것 하나 터졌으면 하는 바램이었는데 잘 됐지 뭐. 후훗…”
재미있는 사고…, 재미있는 사고란 카이란에게 어떤 것을 의미하는 것인지 사미,
혜미, 아리아는 궁금했지만… 듣지 않아야 할 것을 들을 것만 같았기에 물어보고
싶지는 않았다.
“심심했는데 때마침 좋은 타이밍이라는 건가..? 에구.. 오빠답다… 가서 사고나
치지마…”
언제나 같이 있어서 그런지 그런 자신의 오빠의 성격조차 모두 파악한 민지는 카이
란의 말투에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 얼굴로 조금 어이가 없다는 억양만 내뱉을 뿐,
재미있는 사고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물어보거나 생각하지 않았다.
“사고라.. 글쎄.. 후후.. 모르지.. 세상일이란 순탄하지만 않으니.. 앞으로의 일은
알 리가 없잖아.”
웃으면서 말하는 카이란의 말투에 앞으로 벌어질 극기훈련에 대한 미래가 왠지 모
르게 불안했다.
“백성님 큰 사고만은 피해주세요.”
“아무리 혈기 왕성한 나이더라도 즉흥적 발상으로 인한 어린 아이적인 사고는 피해
주세요 백성군.”
누가 자매 아니랄까봐 사미와 혜미는 보험을 들어두듯 엄숙하게 말했다. 그러자 카
이란은 그녀들의 기세에 잠시간 주춤 밀려나 할 말을 잃어 버렸고, 다시금 헤픈 웃
음을 보였다.
“헤헷… 설마 사고를 치겠어요? 그냥.. 심심했는데 좋은 곳으로 가게 되었으니 기
쁜 것 뿐이에요.”
왠지 모르게 그 말이 못미더운지 그녀들의 눈은 불신이 가득했다.
“그 말이 믿느니 차리리 펭귄이 냉장고 안에 살수 있다는 것을 믿겠다.”
역시나 가만히 있지를 못하는 민지. 민지의 이 한말에 핏발이 서는 동시에 오른쪽
눈썹 바로 위 가장자리에 혈관이 무섭게 불긋 치솟았다.
“메야!!? 이…”
“백성군!”
뭐라고 할 찰나에 혜미의 질책성이 깃든 한 소리에 카이란은 그만 움찔거리며 입을
열지 못했다. 억양도 그리 크지 않았고 여전히 혜미의 특유의 미소를 잃지 않은 상
태인데도 그녀의 한마디는 꼭 대성일갈 한 마냥 가슴이 철렁거렸다.
“제가 말한 것이 이런 것이랍니다. 급하게 화를 내는 그런 성질을요.”
그리고 더욱 짙은 미소를 지으면서 말하는 혜미. 그 미소를 보면 어디론까 빠져들
것 만 같은 아름다운 미소였다. 혜미의 미소파워 덕분인지 카이란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빙긋 활짝 웃었다.
“누가 화를 낸다고 그래요? 헤헷.. 그냥 과민반응이에요. 과민반응…”
과연 과민반응인지… 아닌지는 본인만이 알고 있을 테지만 아마도 본성격일 가능
성이 99.999999%이기에 아무도 카이란의 그 말은 믿지 않았다.
“오빠.”
민지의 부름에 카이란은 활짝 웃으면서 고개를 돌려 그녀를 쳐다보았다. 민지는 배
시시 웃으면서 양쪽 입꼬리를 올렸다. 그리고 검지로 눈가 밑을 살짝 내리며 말했
다.
“거짓말도… 보여요. 베~”
어느 모핸드폰 사에서 나오는 옛날 CF의 명 대사를 읊조리며 민지는 혀까지 쏙 내
밀어 약올렸다. 카이란의 얼굴은 굳어졌다. 그리고 점점 이마에 푸른 핏줄이 치솟
아 올랐지만 카이란은 애써 얼굴근육을 웃게 만들었다.
“후, 후, 후, 민지가 참으로 어여쁜 짓을 하는 구나… 이 오빠는 너무 사랑스러워
서 이렇게 해주고 싶네.”
-주욱..-
얼굴 근육을 억지로 웃으면서 카이란은 손을 뻗어 민지의 볼을 꼬집어서 옆으로 주
욱 당겼다. 그러자 그 귀여웠던 민지의 얼굴은 온데간데없이 흉측한 개구리처럼 볼
이 부풀려졌다. 화를 내지 않는 민지는 이에 뒤지지 않고 똑같이 양팔로 양 볼을
꼬집어 주욱 늘어뜨렸고, 억지로 미소를 그리며 말했다.
“호호.. 오빠.. 얼굴 근육이 억지로 웃는 것이 보여. 화내는 것 보이니까. 원래대
로의 다혈질 모습으로 돌아와 주길 바래용.. 바보 오빠씨… 호, 호, 호, 호…”
어색하게 웃음소리를 흘리는 민지도 원래 화가 폭발하기 일보직전이라는 것을 가르
쳐 주듯 억지로 미소를 짓는 그녀의 모습은 상당히 불안해 보이기만 했다.
“나의 사랑스런 동생이야말로 오늘따라 오빠에게 대들지 않다니.. 마치 나의 동생
같지 않으니 그런 이질감 나는 행동은 그만두도록 해라…”
“호, 호, 호.. 이질감이라니.. 오빠.. 이게 나의 본래의 천사같은 모습이라고.. 누
구처럼 다혈질에 바보라는 생각하지마…”
“후, 후, 후.. 앞으로 그 말들의 의미를 바꿔야겠네. 이치가 맞는 것이 전혀 없어.
또한 바보라니.. 등수도 나보다 떨어진 주제.. 바보라는 단어를 누구에게 부여하는
거야? 응! 바보 동생아…”
뿌드득.. 이마에 굵은 힘줄이 나온 동시에 민지의 손아귀에 힘이 들어갔다.
“호, 호, 호.. 우.연.찮.게 운 좋아서 21등 한 주제에 그것가지고 괜히 폼재고 있
네.. 솔직히 시인해.. 원래 그것 애들 것 협박해서 그 정도 점수 맞은 거지? 그게
아니라면 뭔가 비리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고. 천연 바보 오빠씨.”
은근슬쩍 우연찮게라는 말을 강조하는 민지의 말뜻의 의미는 즉.. 연필 구르기를
해서 잘 맞은 점수였다는 것을 말하고 있었다. 또한 비리로 인한 시험 성적이 상승
했다는 의미도…
“후, 후, 후.. 우연찮게라고..? 내가 그런 나쁜 놈 인줄 아느냐! 난 착한 놈이라는
것 그 어느 세상에도 잘 알고 있는 것이다! 감히 그런 극악무도한 놈이랑 나와 비
교를 하다니! 난 그런 놈이 아니고 초 울트라 핸섬(?)하고 착한 놈이다는 거얏!”
“오, 호, 호.. 오빠 단어를 모욕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어딜봐서 극악무도인이 아
니라는 거야? 이 극악무도인 오빠야…”
“바보 민지..”
“바보 오빠..”
주욱… 점점 그들의 손아귀에 힘을 주면서 옆으로 더욱 늘어뜨렸다. 점점 망가지
는 카이란과 민지의 얼굴…., 그러면서 그 둘의 웃고 있는 표정은 가관이다. 무엇
보다 가장 신기한 것은 그 상태에서 잘만 말한다는 것이다. 뭔가 미스터리 하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는 광경이었다.
“에구.. 또 시작하네요….”
얼굴 근육만 웃지 서로 불꽃튀는 눈빛으로 으르렁거리면서 바라보는 그 둘을 보며
아리아는 고개를 설래설래 저었다.
“그러게 말이에요…”
사미도 고개를 설래설래 저었다.
“하여튼.. 남매라면 대부분 비슷한 구석만 있다고 하던데 백성군과 민지양은 그것
이 아닌 완전 판박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네요.”
혜미가 한 말에 사미, 아리아는 동조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어찌 들으면 바보남매
라는 의미가 깃들인 말이었다.
“얘들아 밥 먹자!”
“넷!”
“네!”
주방에서 열심히 저녁을 차리고 있는 어머니는 준비가 끝났는지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을 하자 그것을 들은 카이란과 민지는 순식간에 으르렁거리는 눈싸움을 멈추고는
샬래샬래 주방으로 향했다.
“………….”
그리고 지금까지 카이란과 민지를 바라보고 있던 그녀들은 달리 할말이 사라졌다.
지금까지 싸웠던 건지.. 아니면… 사람 놀라게 하는 것인지.. 그녀들은 해답이 무
엇인지 고민하게 만들었다.
“…..밥이나 먹으로 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