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herworld Dragon RAW novel - chapter 154
얼래? 그리고 보니.. 생각하지 않았다. 막상 앞에 있는 여성들만 데려온다는 생각
했고, 부러운 시선으로 모든 이목을 받는다는 계획만 세웠지 장작 자신의 할 일은
세우지 못했다.
“바보.”
그 마음을 읽은 횐색모자를 쓴 여성의 단칼진 한마디. 반박할 말이 떠오르지 않았
다.
“후훗.. 뭐.. 됐어요.. 백성군은.. 우리 뒤에서 가만히 장단만 맞춰주세요. 그래도
상관없죠? 반주가 나올 부분에서 아이들에게 한마디를 건네도 좋고요.”
파랑색 모자를 쓴 그녀의 말에 카이란은 생각할 자시고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처음부터 자신은 아무런 끼가 없었으니.. 차라리.. 그녀의 말대로 하는 것이 더 좋
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후훗.. 돈도 되지 않은 일이지만.. 너를 위해 열심히는 해야겠지? 이렇게 간만에
만났으니 말야.”
“그래주면 고맙고.. 내가 수고비로.. 저녁 한끼 정도는 사주마. 어때?”
“쳇! 겨우 그것 가지고.. 하여튼.. 넌 너무 쫌생이라는 것이 탈이야.”
구두쇠 중에 왕구두쇠인 카이란이 점심을 사준다는 것은.. 엄청난 파격적인 제안이
라는 것을 모르는 그녀들은.. 입살만 찌푸렸다. 만약 카이란을 잘 아는 인간이 이
소리를 들었다면 아마도 저놈은 백성이가 아니다! 라고 소리칠정도로 대형 사고라
는 것이다.
“어 노래 끝났다.. 슬슬 우리 차례다..”
앞에서 하고 있는 아이들이 끝나자 앞에서 하고 있던 아이들은 무대쪽으로 내려오
는 것이 보였다. 그들이 끝나면 자신들의 차례이니 카이란은 그녀들을 향해서 말했
고, 고개를 끄덕였다.
“자.. 몸 좀 풀어볼까!”
흰색 모자를 쓴 여성은 활짝 기지개를 피며 손마디를 두둑거렸다. 옆에 파랑색 모
자를 쓴 여성도 자리에 일어섰다. 그리고 몇 번 몸을 푼 준비운동을 하면서 그녀들
은 무대쪽으로 발길을 옮겼다.
서서히 음악이 흘렀다. 아이들은 저마다 귀를 기울이면서 음악을 들었다. 아이들은
어리둥절했다. 생전 처음 듣는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는 중이었다. 18세면 신세대,
아니면 n세대라고 불리기 때문에 학생들 사이에 부르는 노래는 대부분 요즘 것만
듣는다. 물론 특유한 아이들도 있겠지만.. 대부분 저렇다. 아주 옛날 노래를 제외
하고는 한번쯤은 귀에 익을 노래일텐데.. 지금 나오는 음악은 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처음 들어본 아이들이었다.
“뭐지? 이 노래? 너 아냐?”
“몰라.. 나도 처음 들어봐.. 음악은 괜찮은데…”
“와.. 음악 괜찮다.. 제목이 뭐지?”
“제목이 뭘까?”
아이들은 웅성웅성 거렸고, 저마다 옆에 있는 사람에게 제목을 물어보았지만.. 아
무도 아는 이가 없기 때문에 설레설레 고개를 젖는 아이들이었다. 흘러나오는 음악
이 신세대들이 좋아할 만한 것이라.. 절대로 옛날 노래가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흰색모자를 쓴 여성은 아이들의 반응을 몰래 살펴보았다. 그리고 파랑색 모자를 쓴
여성에게 눈길을 돌렸다.
“괜찮은 것 같은데…”
“응.. 다행히 괜찮은 것 같아…”
고개를 끄덕이며 서로 한마디씩 주고받았다. 무슨 말인지 모르는 카이란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
“뭔 말이야? 그런데 왜 애들은 이 노래를 모른다는 것이지? 지금 한창 유행하고 있
는 노래 아냐?”
그녀들을 뒤를 돌아보며 카이란을 쳐다보았다. 흰색 모자를 쓴 여성은.. 그 발언이
무척이나 기분 나빴는지.. 인상을 찡그리며 말했다.
“너 정말 너무하다.. 어떻게… 흐구.. 말을 말자 말을.. 조금후면 나가야 하니까.
.”
그 여성은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며.. 이이상 카이란에게 신경을 쓰고 싶지 않았다.
그런 반면.. 파랑색 모자를 쓴 여성은.. 카이란을 쳐다보며.. 부드럽게 웃음을 흘
리며 말했다.
“알고 싶어요?”
파랑색 모자를 쓴 여성의 말에 카이란은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그녀는
더욱 짙은 미소로 빙긋 웃었다. 그리고 말했다.
“우리들의 이번에 나오는 ‘앨범’의 ‘신곡’이에요”
빙긋 웃는 그녀들은 무대로 뛰어나갔다. 카이란은 아.. 하는 탄성을 내뱉으며.. 그
제야 알 것 같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짧게 끄덕이고는 무대위로 나간 그녀들을 뒷모
습을 바라보았다.
아이들은.. 모자를 푹 눌러쓴 두 명의 여성이 자유로움 몸짓으로 율동을 하며 무대
위에 나타나자… 더욱 의아함을 감추지 못했다.
쫙 빠져있는 몸매. 모자로 가려져 있지만 아름다움은 완전히 감출 수가 없는 말이
헛말이 아닌 듯, 그 여성들의 미모는 가려져도 예쁘다는 것이 느껴졌다. 그러니 그
정도 미모라면.. 당연히 교내에서 이름난 여성일 텐데.. 지금 생전 처음 보는 여성
이라는 것. 하지만, 그것은 둘째치고.. 저렇게 부드럽게 박자에 맞춰서 춤을 추고
있는 그녀들의 모습은 상당히 능숙된 솜씨라는 점이 가장 눈에 익었기 때문이다.
그녀들은 빙긋 웃었다. 그리고 앞에 있는 마이크를 잡고서는 모자를 확 벗었다. 그
리고 마이크로 크게 소리쳤다.
“여러분 반가워요! ‘판즈’의 마리라고 합니다!!”
“반가워요! 여러분! ‘판즈’의 인혜라고 합니다.!!”
다름 아닌 그녀들은 판즈의 마리, 인혜였다. 아이들의 눈은 저마다 크게 팽창되면
서 함성이라는 것을 잊어버렸다. 설마.. 대형 가수가 이곳에 나타날지는 생각지도
못했기에 뇌에서는 놀라서 어떠한 반응을 해야 할지 결정하지 못했다. 조금 후에야
뇌에서는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하는지 결정했다.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건물을 강타할 정도의 거대한 함성소리가 뿜어져 나왔다.
판즈의 마리와 인혜는 음악에 맞춰 노래를 불렀고, 역동적으로 율동하는 모습은 아
름답기까지 했다. 상당히 힘든 일이지만 판즈의 그녀들은 처음 생 라이브를 한 뒤
로부터 많은 연습을 거듭해서 실력을 향상 시켰다. 이제는 어디에서든 라이브로 승
부하는 그녀들이라 지친 기색은 아직까지는 없었다.
아이들은 음악에 심취해 있었다. 아직 정규 앨범이 나온 노래가 아니었다. 아직 앨
범도 나오지 않은 노래를 처음 선 보인 곳은.. 레코드 가게가 아닌 카이란이 다니
는 학교 한진고등학교 극기훈련소이었다.
판즈의 인기는 날이 가면 갈수록 인기가 절정으로 치솟고 있었다. 엄청난 인기를
누기고 있는 그녀들이기에 판즈의 노래는 신세대들 사이에 유명했고, 노래는 밝고
명쾌해서 남녀분문 없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그 정도로 비중이 높은 판즈와 그녀들의 노래이기에 이번 신곡이자 정규 앨범도 나
오지 않고, 홍보를 위해 먼저 선보이는 타이틀곡조차도 아직 TV방송에 선보이지 않
은 노래였다. 그러니 그들의 마음은 무척이나 기쁨기 한량없었다. 하지만.. 무엇보
다 그들의 최고의 기쁨은 최고의 인기 가수 판즈를 직접 볼 수 있다는 것이 의미가
컸다.
이미 숙박실에 있는 모든 아이들은 밖으로 나온 상태로 앞마당을 가득 채웠다. 선
생님들도 한명도 빠짐없이 건물 위에서 그녀들의 모습을 지켜보았다.
도박판을 벌이던 아이들도 판즈가 와서 공연하고 있다는 그 말에 노름이고 뭐가 생
각할 자시고도 없이 문을 박차고 나와서 그녀들인지 확인했다. 처음에는 ‘무슨 씨
나락 까먹는 소리하고 있네’ 라고 신경질을 부린 아이들이 한 두명이 아니었지만
밖에서 들려오는 노래 소리와 함성소리에 의해서 그것이 진짜이라는 것이 판명되었
던 것이다.
400명 이상이 모두 들어갈 만한 공간이라 자리 싸움을 하는 아이들은 없었지만..
판즈의 그녀들을 더욱 가까이에서 보겠다는 일념으로 억지로 앞으로 향해서 자리를
차지하려고 하는 놈이 있기에 유일하게 앞에는, 자리다툼이 치열했다.
“이거.. 뒤늦게 나가지도 못하겠네..”
계획이라고 하기에는 뭐하지만.. 원래대로라면 카이란은 그녀들과 같이 박자만 맞
춰서 하기로 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미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고사하더
라도 무대조차 독점하니 이래서는 난입하기에 무척 난감했다.
하지만.. 이대로도 좋은 것 같아서 그다지 앞으로 나가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았다
. 그녀들을 불렀다는 것도 후회 없었고, 오히려 노래부르는 것과 춤을 추는 모습들
이 모두 다 좋았다.
“백성님…”
카이란은 자신을 부른쪽에 고개를 돌렸다. 사미와 아리아였다. 사미와 아리아는 그
럴 줄 알았다는 표정으로 그에게 다가왔고, 사미가 입을 열었다.
“백성님이죠?”
의문형으로 물어보았지만.. 담겨진 말투는 확신하고 있었다. 그녀들과 카이란은 예
전에 일에 의해서 친분이 있는 사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니 판즈를 데려올 수 있는
사람은 그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카이란은 순순히 고개를 끄떡였다. 그러자.. 그녀
는 살짝 한숨 어린 미소를 지으며 양팔에 허리를 짚었다.
“하여튼.. 백성님도.. 참..”
팔짱을 끼며 투덜거리는 사미의 얼굴은 살짝 찌푸리기만 했지.. 그녀들이 왔다는
것에는 크게 불만이 많지 않은 표정이었다. 오히려 그녀들도 조금은 반갑게 여겼다
.
“그런데 왜 그녀들을 부른 것이었어요?”
아리아가 그녀를 부른 이유를 질문을 했다.
“그냥.. 레크리에이션이라는 것을 참가할까 해서.. 난 박자치에 몸치에.. 음치니까
.. 할 줄 아는 것이 없잖아. 그래서 그녀들과 같이 출전하려고 했는데 지금 이런
꼬락서니가 됐어. 하핫..”
“하여튼.. 백성님도.. 후훗..”
“후훗.. 왠지 그렇게 보여요.”
사미와 아리아는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그들은 판즈의 마리, 미혜에게 시선을 돌
렸다.
“역시.. 가수는 다르긴 다르나 봐요. 난 저렇게 율동을 못하겠던데.. 새삼 가수들
이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부른다는 것이 엄청 힘들다는 것을 알겠네요.”
아리아가 말을 했다. 판즈의 그녀들도 인간이기에.. 무대에 올라설 때마다 느껴지
는 느낌은 언제나 색다롭지만… 연습에 연습을 거듭한 결과이니 그녀들의 긴장감
은 아무래도 일반 사람들과 틀렸다. 하지만 긴장만 할 뿐이지.. 쑥스럽다는 느낌이
없고, 몸은 자연적으로 음악에 심취해서 절로 움직이는 것뿐이다. 사미와 아리아가
했을 때는 긴장감은 그렇다 쳐도 율동이 몸에 배지 않았으니.. 많은 사람 앞에서
춤을 춘다는 것은.. 용기가 필요했다. 사미와 아리아는 그런 용기가 없었기에 춤을
추다 그만두는 것이 많았고, 무엇보다.. 율동을 연습한 것도 없으니 자신 스스로가
어색한 것이 많을 것 같아서였다.
“뭐.. 그러니 가수가 아니겠어? 그리고.. 너희들은 율동없이 노래만 불렀잖아. 몇
달 동안.. 노래와 춤만 연습한 가수들과 너희들과 같냐? 그러니.. 그것은 어쩔 수
없는 거라고.. 또한 쟤들은 인기가수이니 만큼.. 무대 위에 서본적이 많다고. 역량
이 있으니.. 차이가 나는 것은 어쩔 수가 없잖아.”
“후훗.. 백성님 말도 일리가 있네요.”
“뭐.. 분하지만.. 저 사람들이 노래하고 춤을 잘춘다는 것은 인정해줘야겠군요. 저
도 마음 속에는 한 노래 부른다고 생각했는데…”
사미는 조금 분하다는 표정으로 팔짱을 꼈다. 노래실력은 물론이고, 춤까지 잘 추
니, 인정하고 싶지 않아도 해야했다.
“사미 너도 일반 사람치고 무척 노래 잘 불러. 아리아도 그렇고. 저들은 가수라는
신분과, 많은 발성 연습을 해서 그런 것뿐이지 너도 그런 연습 조금만 하면.. 쟤들
보다 더 잘 부를걸.”
확실하다는 말투로 카이란은 그녀들에게 말했다. 사미와 아리아는 가수 못지 않게
노래실력이 높았다. 다만.. 문제라면.. 아마추어답게 발성연습이 안되어서 성대의
울림이 부자연스러웠다.
“헤헷.. 그래요?”
사미는 배시시하게 웃으면서 카이란에게 안겨 붙었다. 감언이 아닌 진짜로 그렇게
말해주니.. 사미는 기뻤던 것이다. 그리고 다시금 시선을 돌려 레크리에이션이라고
했던 곳이 이제는 판즈를 위한 콘서트장으로 돌변한 곳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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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 5연참!
털썩..
제가 미쳤습니다.
우하핫..
원래.. 전에 올리고 싶었지만..
인터넷을 잘 하질 못해서.. 올리질 못했습니다.
이벤트 신청 기간은 끝났습니다.
이제 그만 보내주세요.
문의나 멜은[email protected] 입니다.
그럼 언제나 좋은 하루 보내세요~
203
(215) 이세계 드래곤 [23] 7.극기훈련 중…
시간은 흘러 무르익던 무대 위는 절정을 달리고 있었다. 마리와 인혜도 앞으로 나올
정규앨범 곡은 모조리 불렀기 때문에 이제는 더 이상 부를 노래가 없었다.
“…하아.. 하아.. 앨범에 있는 곡 전체를 불렀더니.. 무척이나 힘드네요… 후훗..”
“하아.. 하아.. 여러분 이제 저희들 쉬어도 될까요?!”
턱까지 숨이 닿은 마리와 인혜는 무척이나 힘들어 보였다. 하지만.. 표정만큼은 견
고하게 지친 기색을 드러내지 않았고, 오히려 희열에 흠뻑 젖었다.
“화아아아아아아아!!”
“판즈! 멋져요!!”
“우와아아아아아아아!!”
물어본 말에 대답하지 않고, 그저 큰소리로 함성만 지를 뿐이었다. 그것은 즉 긍정
으로 뜻하는 바이기도 하니.. 판즈는 입가에 미소를 그렸다.
“이렇게 여러분을 만나 뵙게 되어서 기쁩니다. 여러분 잘 들으셨는지 모르겠군요.
아직 한창 연습중인 노래라.. 어설픈 것이 많습니다. 라이브로 노래 부른 날짜는 그
다지 오래되지 않아 실력도 어줍잖으니 여러분들 많은 배려 바랍니다.”
“지금까지 부른 노래들은 아직까지 정규 앨범도 나오지 않은 상태라서 아직 미흡합
니다. 마음에 들으셨는지 잘 모르겠군요. 앞으로 몇 칠 후면.. 지금까지 부른 노래
들이 정규 앨범으로 나옵니다. 많은 성원 바랍니다.”
“비록 실속을 차리기 위해 치레말투로 보일 수는 있지만.. 저희에게는 그것이 여러
분들에게 할 수 있는 최선의 대답입니다. 그러니.. 끝가지 지켜봐 주시고, 언제까지
저희를 기억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마리와 인혜는 활짝 웃는 얼굴로 2학년생 모두가 보는 앞에서 말을 하며 허리를 깍
듯이 숙이며 인사를 건넸다.
“와아아아아아아아!!”
“멋져요!!”
“영원히 기억할게요!!”
“판즈 파이팅!!”
환호를 지르며 아이들은 격려를 보냈다. 이것이 치레든 진심이든 아이들의 마음속에
는 그 무엇도 상관하지 않았다. 판즈가 여기 있고, 노래를 불렀다는 것이 가장 중요
했던 것이기에 그들은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았다.
인혜와 마리는 숙였던 허리를 다시 올리며 격려를 보내는 아이들을 웃음을 흘리면서
바라보았다. 언제나 이런 기분은 좋았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봐주고, 응원하는
하는 기분은 무척이나 괘감이 오듯 가슴이 날뛰었다. 그래서 그녀들은 가수라는 직
업을 그만둘 수가 없었다.
물론 그녀들이 했던 말 중, 거짓은 하나도 들어가 있지 않았다. 모두 진실이 어린
말들이었다.
“휴…”
1시간이 넘게 노래를 부르고 춤을 췄기 때문에 다리가 이만저만 힘든 것이 아니었다
. 지금도 간신히 서 있는 것이 고작일 정도로 근육이 많이 풀렸다. 인혜는 주위를
두리번거리자 무대 끝 쪽에 일반 학교 걸상의자 2개가 보이자 그것을 가지고 와서
앉았다.
“그런데!! 여기는 어떻게 오신 거예요? 우리 학교에서 섭외해서 부른 거였나요?”
한 학생이 손을 번쩍 들어서 용기 있게 질문했다. 아이들의 눈은 판즈의 입을 뚫어
져라 쳐다보며 그녀가 입을 열기를 기다렸다. 그들도.. 그놈 질문의 답을 원하고 있
다는 표정이었다.
“후훗.. 그것을 왜 물어보는 것이죠?”
인혜의 대답이었다. 그녀는 바로 대답하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질문한 의도가 무엇
인지 반문을 했다.
“아.. 그냥요.. 헤헷.. 갑자기 판즈같은 대형물 가수가 올 리가 만무해서요. 학교에
서 섭외해서 불렀다면.. 애초에 학교에서 그런 것을 언급 할 텐데.. 그런 말은 듣도
보고 못해서요. 또한.. 일부러 극기훈련 안가는 아이들이 많은데.. 판즈같은 대형
가수가 오면.. 과연 안 올 확률이 있을까요? 일부러 학교측에서도 그런 말을 언급하
면 안 가던 아이들도 갈 확률이 높은데.. 그것을 가만히 놔둘 학교가 아니죠. 그것
도 여러 단체 학교를 겨냥한 것이 아닌 우리 학교를 겨냥한 했다면요. 섭외를 했다
면.. 잘하면 우리들은 입을 꼭 다물고 있어야 하는 실정까지 올까봐요. 그래서.. 그
것이 궁금해서 한번 물어본 거예요.”
쑥스러운 마냥.. 그놈은 윗머리를 긁적이며 머쓱한 표정으로 판즈와 얘기를 했다는
것만도 기분 좋은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그의 말은 한치 서슴없이 긴장감은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또박또박했다. 머리가 좋은 놈인지.. 조금 두뇌가 잘 돌아가는
놈이었다.
확실히 그놈의 말은 정확했다. 만약 판즈를 직접 섭외해서 데려왔다면.. 분명.. 학
교측에서는 그것을 숨길 명분 따위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그것을 악용해
서 많은 아이들을 이 훈련에 참가하게 하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진짜로 돈을 들
여서 섭외를 했다면.. 그것은 학교 전체에 파란이 일으킬 확률이 있다. 2학년생만
대형 인기가수를 데려왔다는 말 때문에 1, 3학년들은 차별이라고 하면서 대항할 확
률이 극히 높았기 때문이다.
만약.. 2학년생들말고 1학년, 3학년, 중학교.. 이 모든 생들이 이같이 똑같은 계획
을 실행했다면 그것은 거의 100%적자로 학교 공금을 모두 썼다는 의미도 되니.. 그
럴 확률은 전무했다. 대형 가수들 섭외가 무슨 누워서 떡 먹기도 아니고, 오란다고
오는 그런 것도 아니다. 가수는 인기를 얻기 위해서 여럿 단체들이 있는 곳으로 움
직이지.. 절대로 단체도 아닌 한곳, 개인을 위해 오지는 않는다.
“흐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