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herworld Dragon RAW novel - chapter 161
“흐느적거리는 것이 보입니다! 제대로 못하겠습니까? 저녁까지 이것만 할 생각입니
까?”
-삑!-
“우리는!!”
그것만큼은 사양인지 흐느적거리는 모습이 사라졌다.
-삑!-
“하나!”
눈알이 튀어나올 정도로 올빼미들은 필사적으로 움직였다. 아니.., 움직일 수 밖에
없었다. 몸이 저절로 움직인다기 보다는 다른 올빼미들의 의해서 억지로 몸을 일
으킬 수 밖에 없으니 젖 먹던 힘까지 자아내고 있는 것이다.
“자.. 이제 그만하고.. 다시 이 올빼미의 기준으로 양팔 간격 좌우로 나란히!!”
숨쉴 틈과 땀을 닦을 시간을 주지도 않은 채 조교는 다시 한번 명령을 하자 올빼미
들은 우르르 거리는 효과음을 내며 재빠르게 발을 움직여 양팔로 간격을 맞췄다.
“이제부터 제가 하는 말에 움직입니다. 앞으로 취침하면 시선을 하늘을 주시 채 눕
고, 뒤로 취침하면 땅에 시선을 주시한 채 눕습니다. 동작이 늦을 올빼미는 제가
직접 잡아서 풋샵 100회가 주어집니다. 제대로 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켁! 이라는 비명을 내지르고 싶었지만 배에 힘이 따라주질 않아 아무도 그런 말을
내뱉지 못했다. 또한.. 지금 상태에서 그런 비명을 내지른다면.. 또 다른 기합이
주어질 확률이 높았다.
“앞으로 취침!!”
아이들은 신속하게 몸을 누우며 시선을 하늘로 고정했다.
“뒤로 취침!”
호흡 한번 하지도 못한 채 다시 떨어지는 구령에 다시 움직일 수 밖에 없었다.
“앞으로 취침! 뒤로 취침! 앞으로 취침! 뒤로 취침! 동작 늦습니다! 제가 집어냅니
다! 앞으로 취침! 뒤로 취침!!”
‘빌어먹을 네가 해봐라! 너라고 잘 할 줄 아냐!’ 라고 공통된 올빼미들의 생각이다
. 마음 같았으면 다 때려 치고 싶지만.. 그러지 못한다는 것이 한이 된다. 선생님
말대로 훈련량 배로 늘린 느낌이 들었다.
“거기까지 하고.. 모두 기상. 이제 정신이 들었습니까?”
조교의 질문에.. 아이들은 그저 ‘Yes’ ‘No’ 라는 선택권이 있겠지만 여기서는 ‘No’
라는 것을 선택하면 어떤 결과가 초래하게 될지는 눈앞에 선하기 때문에 뭐든지 ‘Y
es’라는 대답밖에 없다.
“넷! 정신이 들었습니다!!”
“그럼 다음부터 잘 할 수 있습니까?”
“넷! 잘 할 수 있습니다!”
“대답은 잘하는군요. 다시 한번 보겠습니다. 그럼.. 아까 했던 팔 벌려 뛰기는 거
기서 그만두고 쪼그려 앉아 뛰며 돌기를 실시하겠습니다.”
‘쪼그려 앉아 뛰며 돌기’ 이것 역시 체육시간에 많이 해 봤을 것이다. 선 상태로
쪼그려 앉으며 양팔을 허리에 짚고 토끼뜀 뛰듯이 4박자마다 반의 반바퀴를 돌면
되는 것이고, 그때숫자를 외치면 된다. 이것은 PT체조의 종목 9번에 해당된다.
“이것도 처음이니 딱 16회를 하겠습니다. 몇회?”
“16회!!”
“자.. 그럼.. 제자리에 앉으세요. 또다시 복근에 힘을 줘서 큰소리로 내뱉고. 실시
!!”
-삑삑삑삑!-
“하나!!”
-삑삑삑삑!-
“둘!!”
방금 전에 얼차레, 앉았다 일어났다를 해서인지 무릎에 힘이 잘 들어가질 않아 거
의 죽을 맛이었다. 하지만.. 안 하면 안되니.. 이거야말로 고문이 따로 없었다. 아
니.. 이건 고문이었다.
-삑삑삑삑!-
“열다섯!”
-삑삑삑삑!-
“열여섯!”
“앗!”
“헉!
“뜨아!!”
무릎에 의한 근육 고통에 시달려 올빼미들은 마지막 구호를 부르면 안 된다는 것을
망각해 버려 자신이 실수를 했다는 것에 의해 머리를 쥐어뜯었다. 조교는 씨익 웃
었다. 그렇게 빨리 끝나면 재미없지 라는 표정이었다.
“마지막 구호가 나왔습니다. 16회의 배인 32회를 실시합니다! 몇회?”
“32회….”
“대답이 작습니다!! 몇 회!?”
“32회!!”
“그럼.. 32회 실시합니다! 실시!!”
조교의 명령에 아이들은 피눈물 흘리면서 다시 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여전
히 둔치는 어디서나 존재했다. 아니면… 지쳐서 뇌의 기능을 상실했거나.. 둘 중
에 하나는 확실했다. 결국 쪼그려 앉아 돌며 뛰기는 16회부터 시작해서 32.. 64..
128.. 256회까지 올라가 버렸다. 점점 늘어나는 개수에 올빼미들은 아연하기에는
충분했다. 그리고 128회의 배인 256회 접어들었 때…
“이백 오십 사!!”
-삑삑삑삑!!”
“이백 오십 오!!”
“야야! 하지마!!”
“하지마!!”
“헉헉.. 하, 하지…”
255회로 들어가고 326회가 될 쯤, 여기저기서 다음 구호를 하지 말라는 말이 올빼
미 입에서 퍼지고 있었다. 조교도 그 말을 못 들을리는 없지만 그것을 무시한 채
호루라기를 불어댔다.
-삑삑삑삑!-
“이백 오십 유욱!!!”
들으라는 듯이 마지막 구호를 멋지게 장식하는 멋진 놈. 아이들은 그 소리에 피눈
물을 흘리며 입에서는 거친 말이 나왔다.
“이런 떠그랄!!”
“어떤 Dog 쉐리야!! 아니, 네놈에게는 Dog라는 것도 과분하다. 이 Dog 만도 못한
닭대가리야!!”
“네가 그놈을 당장 찾아내서 죽여버리고 말 테닷!!”
“크어어어억!!”
비명을 내지르며 아이들은 땅을 치며 호소했다. 하지만.. 조교에게는 피도 눈물도
없이 봐주는 것이 존재하지 않았다.
“반복 구호 나왔습니다. 256회의 배면 512회입니다. 몇회?”
“….512회….”
대답이 무척 작았다. 이제는 뛸 힘도 배에 힘을 줄 체력이 없었다. 모두 바닥난 상
태라고 할 수 있고, 건전지로 비유하자면 이미 밑바닥이었다.
“자, 그럼 배에 힘을 주며 2회 실시합니다. 실시!”
-삑삑삑삑!-
“하나!!-
-삑삑삑삑!-
“둘!!”
“두, 둘…”
“…….두…… 잉?”
“엥?”
언뜻 듣기로는 분명 2회라는 소리를 들은 것 같아서 서로 어벙한 얼굴로 당혹한 비
명을 내뱉었다.
“반복구호 나왔습니다. 일부러 힘들어하는 것 같아서 2회만 했는데.. 그 기회를 저
버리다니.. 정신 아직도 못 차리고 있습니다. 마음이 맞을 때까지 계속 합니다.”
올빼미들은 눈치를 챘다. 교관의 짓궂은 장난이었다는 것을… 올빼미들은 그런 장
난에 부릅뜬 눈으로 분노를 표출했고, 교관의 비릿한 조소를 짓고 있는 면상에 주
먹 한방 날리고 싶은 충동이 서렸다.
“마지막 구호가 나왔으니 512회에서 4회 추가됩니다. 합치면 516회가 되겠습니다!
몇 회?”
“….5, 516회….”
“소리가 작습니다! 얼차레 한번 더 하고 시작할까요!!? 몇 회!?”
“516회!!!”
“좋습니다! 자.. 두 손은 허리를 잡습니다!!!”
잡았다.
“복창소리 하늘에 닿을 때까지 우렁차게 합니다!!”
힘이 없어서 될지 안될지는 미지수였다.
“시선 전방 주시합니다!!!”
원망의 눈초리로 조교에게 향하면 된다.
“두 발 뒤꿈치는 모으고 그 위에 엉덩이를 대고 허리를 쭈욱! 폅니다!!”
모았고, 허리는 중심을 잡으려면 어쩔 수 없이 펴야 한다.
“지면에서 캥거루만큼이나 30cm이상 뛰어오릅니다!!”
괴물이 아닌 이상.. 불가다.
“눈 부릅뜨고 입 꽉 다뭅니다!!”
이미 그렇게 하고 있다.
“그럼 516회 실시!!”
-삑삑삑삑!!-
젠장! 빌어먹을 진짜 516회냐? 라는 공통된 생각으로 인해 (삐리리리리리리리리)
라는 온갖 형언할 수 없는 욕지거리를 조교에게 퍼부으며 올빼미들은 다시 쪼그려
앉아 뛰며 돌기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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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궁.. 어제.. 5페이지 날려서..
좀 늦었군요.
이걸로 2연참 할 수 있지만..
나누기도 귀찮고, 무엇 올리기도 귀찮아 지니..
한꺼번에 올립니다.
클럭..
흐음.. 요즘에 듣는 노래.. 가넷 크로우(garnet corw)의 스파이럴 노래 참 좋군요.
이번 일본가서 들었던 노래인데..
한국오자마자 제빨리 찾아서 들었습니다. 정말 들어도 들어도 좋은 노래라는 것 밖
에..ㅠ.ㅠ;;;
일본 노래 좋아하시는 분들.. 한번 들어 보시는 것도…
그리고 가넷 크로우 그룹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들어 보시는 것이 좋을 것 입니
다.
하핫.. 문의나 멜은[email protected] 입니다.
그럼 언제나 좋은 하루
(222) 이세계 드래곤 [23] 14.극기 훈련 중…
마법이란 참 편리하다. 어려울 때도 자주 쓰이고, 힘들 때도 쓰일 수 있으니까. 심
지어 부상당했어도 마법만 있으면 만사OK이다.
카이란은 지금 하는 이 체조에 재미를 붙였다. 물론 카이란이라고 힘들지 않으라는
법은 없다. 하지만.. 앞서 말했다시피.. 마법이란 만능효능의 힘을 지니고 있다. 카
이란도 근육에 경련이 올 정도로 힘들고 지치지만.. 그런 기미가 조금이라도 있을
경우에 카이란은 마법으로 치료해 버린다.
-삑삑삑삑!!-
“오백 시..입.. 오….”
-삑삑삑삑!!-
“오백 십 유욱!!!!!”
또다시 들으라는 듯이 힘차게 마지막 구호를 내뱉은 놈이 있었으니.. 올빼미들은 기
고만장하여 욕지거리를 내뱉었다.
“끄어억!! 어떤 (삐리리리리리리) 쉐리야!!”
“Dog Ten 새야!! 차라리 날 죽여라!!”
“마지막 구호 부른 이 빌어먹을 자식, 내가 언젠가는 경을 치게 만들테다!!”
지금까지 큰 목소리로 들으라는 듯이 지금까지 마지막 구호를 붙인 올빼미는 카이란
이라는 것을 아무도 몰랐.., 아니.. 카이란의 반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몰랐다. 원래
100몇 개에서 끝낼 수 있는 것을 카이란이 언제나 초를 친 덕분에 올빼미들만 이런
저런 고생을 하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 구호 나왔습니다. 516회의 배는 1032회가 되지만 특별히 반배만 올려서 774
회만 하지요. 하지만 여전히 마음이 통일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잘할 수 있습니까?
”
물어보나마나 올빼미에게는 선택권이란 존재하지 않았다. 두 눈에는 이미 정기가 풀
렸고, 다리에 알이 배겨서 감각조차 상실한 채 좀비처럼 흐느적거리고 있는 올빼미
들이었지만, 조교의 말은 곧 법이니 그것을 실시해야 하는 운명이 정해져 있었다.
사실상.. 카이란이 재미를 붙였다는 것은 단순히 PT체조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
런 말이 있지 않는가? 남의 고통은 자신의 행복이라는 말이.., 이 말의 의미를 잘
되새겨 보면 곧 그 뜻을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조금이라도 힘이 드는 기미가 코딱지만큼이나 보이면 카이란은 생각할 것도 자시고
도 없이 마법으로 몸을 치료했다.
사실상, 몸의 기력과 원기 같은 체력을 회복하게 만드는 마법은 중급 상위정도로 해
당되는 마법이다. 클래스로 따지자면 적어도 회복계열 6클래스와 정도 된다. 그런
고급마법을 이런 PT훈련에서 거의 장난식으로 사용하는 것은 행동은 뭔가 비상식적
인 행동으로 볼 수 밖에 없지만, 마나가 남아 돌아가는 종족인지라 어찌보면 유희를
즐기는 드래곤다웠다.
“칠백 칠십 사!!”
카이란은 조금도 동정심이라는 것을 발휘하고 또다시 들리라는 듯이 마지막 구호를
또박또박 뱉었다. 또다시 아이들은 욕을 도배한 아우성을 쳤다. 그래도 참 신기하게
욕 할 힘은 남아 있나보다.
이로써 어떻게 되었을까? 다행히 조교도 피도 눈물은 가지고 있는지 쭈그려 앉아 뛰
며 돌기를 거기에서 그쳤다. 이이상 하다가는 분명.. 사망자가 나올 확률이 높았기
에 그만둘 수 밖에 없던 것이다. 이 결정은 물론 조교가 한 것이지만… 올빼미들은
보았다. 누구는 정말 지쳐서 쓰러질 것만 같은 표정으로 열심히 쭈그려 앉아 뛰며
돌기를 했을 때, 조교의 얼굴은 재미있는 것을 본 마냥.. 희락이 묻어 있는 표정을
보았던 것이다. 조교의 그런 표정에 올빼미들은 딱 한가지 생각만 떠올랐다.
‘변태!!’
정말 무섭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그러니 올빼미들은 이 남자가 남의 불행을 즐기
는 ‘변태’라는 것을 느꼈다(카이란과 비슷하군..). 그리고 처음으로 세상에 이런 변
태가 존재한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여성은 남자들의 자체가 근력과 체력이 다르기 때문에 애초에 따라갈 수가 없으니
여자들은 쭈그려 앉아 뛰며 돌기는 100회까지만 한 뒤로 쉬고 있었다. 남자들은 이
럴 때 여자들이 무척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PT체조 자체를 그만둔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 피눈물 싸고 했던 쭈그려 앉
아 뛰며 돌기는 여기서 막을 내렸다.
“자.. 그럼.. 이번에 하는 것은 ‘온몸 비틀기’를 실시하겠다. 모두 앞으로 취침자세
를 취한다.”
올빼미들은 조교의 말대로 앞으로 취침자세를 취했다. 누워서 한다는 것에 아이들을
희열을 느꼈다. 너무나 편한 느낌에 자칫 잠까지 쏟아뻔 했다. 하지만.. 그것은 크
나큰 과오라는 것을 조금 후에야 느꼈다.
“양팔을 각각 좌우로 벌려 어깨 높이까지 뻗친다. 그리고 두 다리를 붙인 채 올립니
다.”
양팔을 각각 좌우로 벌렸고, 두 다리를 붙인 채 위로 올렸다.
“윽!!”
“꾸엑!”
저마다 힘든 당혹성 비명을 내질렀다. 그 전에 했던 쭈그려 앉아 뛰며 돌기의 영향
에 다리가 심하게 알이 배겼기 때문이다. 현재 가히 다리가 올라간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었다.